NHK에 따르면 9월 21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98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4,306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91명으로 사망률 1.60%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312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80,283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526명으로 사망률 1.90%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70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55명이고 해외유입이 15명이다. 확진자 누계는 23,045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가 385명으로 사망률 1.67%이다.
한국의 해외유입을 포함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하로 내려간 지 이틀 째다. 앞으로 신규 확진자가 더 줄 것으로 보인다. 8.15 집회 이후 폭증한 신규 확진자를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사망자 누계를 보면 8월 25일 이후 많이 늘고 있다. 고령자가 감염하면 사망할 확률이 확실히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한국의 사망자 누계를 보면 8월 1일 301명에서 8월 25일 310명이었다. 9월 1일 324명에서 21일 385명으로 늘었다. 8월 25일부터 한 달이 되지 않는 사이에 75명이 사망했다. 사망자의 약 20%가 이 기간에 발생한 것이다. 8월 1일부터 보면 84명이 늘었다. 현재 중증자를 보면 당분간 사망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어떤 이유로 급증하는지 밝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8.15 집회를 허용한 사람들과 집회를 주최하고 방역을 피하도록 조치한 자들은 간접적인 '살인'을 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일본의 경우 실제로는 '폭증'인데도 불구하고 언론에서 거의 다루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다. 일본의 사망자 누계도 보기로 하자. 한국과 같은 날자로 8월 1일 1,026명에서 8월 25일 1,230명이었다. 9월 1일 1,326명에서 21일 1,526명이 되었다. 8월 한 달에 300명이 사망했고 오늘 기준으로 보면 500명이 사망한 것이 된다. 사망자 숫자도 어쩌면 이렇게 딱 떨어지는지 전율이 느껴진다. 초기에는 몰라서 대처를 할 수가 없어서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지만 8월 이후 사망자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나는 일본 정부가 강행한 Go To 캠페인의 영향이 있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한 달 반 사이에 전체 사망자의 33%가 발생했다. 초기처럼 코로나 19에 대해서 잘 모르는 시기도 아닌데 말이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거의 전혀 문제시하고 있지 않다. 분위기를 보면 코로나 19와 독감을 같은 레벨이라고 정할 것 같다. 국민의 생명을 경시하는 일본 정부가 정말로 무섭다.
오늘 기사에 스가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답신을 했다고 나왔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편지에 대해 비웃고 조롱하면서 즐겼으니 충분히 남는 장사를 하고 답신을 한 것이 된다(news.yahoo.co.jp/articles/f9c1f7bb8284ff96f3cf8492bfe6e5321771a390). 그 기사 댓글에는 답신을 한다고 해서 한국과 관계를 맺을 필요가 없다는 '혐한'으로 도배가 되었다. 한국 관련 기사에는 '혐한' 댓글이 도배가 되는 것은 일본의 국룰이 된 감이 있다. 그 '혐한'이 부메랑이 되어 자신들 목을 조르고 있는 걸 모르는 모양이다. 한국이 일본의 목을 조르는 것이 아니라, 일본 스스로가 자신들 목을 조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일본의 '혐한'을 냉랭하게 무시하고 가능한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스가 정권이 탄생한 지 얼마 되지 않는데 역대 3위로 74%의 지지율이라고 한다(www.yomiuri.co.jp/election/yoron-chosa/20200921-OYT1T50061/). 나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서 오늘 동네 아저씨와 대화를 했다. 그 아저씨는 특정 정당을 열렬히 지지하지 않는 무당파에 속한다. 아저씨가 하는 말에 따르면 온갖 상상력을 동원해서 스가 총리가 잘해나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는 걸 알았다. 아니, 아베 정권이 마지막에 엉망진창으로 코로나 대책이나 경제도 폭망 시켰는데, 스가 정권은 내각 구성도 아베 정권을 계승했고 새로운 정책을 낸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높을 수가 있냐고 했다. 나는 스가 총리를 잘 모르기 때문에 좋고 싫은 것이 아니다. 어쨌든 총리가 되었으니까, 잘해주길 바란다. 스가 정권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지율이 높은 것은 지금까지 '세습' 총리와는 달리 자수성가한 인물이니까, 국민들의 고충을 알고 국민 편에서 일을 할 것이 아니냐고 한다. 나는 아저씨의 소박한 기대를 깨고 싶지가 않아서 저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민당의 '세습' 국회의원이나 장관은 기득권을 위한 정치를 하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는다. 현 내각의 반은 '세습' 장관이라고 한다. 자민당은 기본적으로 '세습' 의원들이 많다. 그것은 총리를 '세습'이 아닌 인물로 교체한다고 해서 바뀔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새로운 정권과 지지율의 관계가 특집 기사로 나와서 읽고 이해가 되었다(www3.nhk.or.jp/news/html/20200917/k10012621371000.html). 1998년 4월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역대 정권의 출범 시 지지율과 최종 지지율을 보면 항상 전 정권의 최종 지지율을 뛰어넘는다. 전 정권에 대한 실망감이 크면 클수록 새로운 정권에 대한 기대감으로 초기 지지율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 초기는 앞으로 뭔가 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이지만 기대에 대한 실망이 크면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도 금방이라고 한다. 이번 스가 정권의 높은 지지율은 전 정권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는 기저효과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예를 들어 2001년 고이즈미 내각에서는 전 정권 모리 내각 최종 지지율이 7%에서 고이즈미 내각 출범 시 지지율 81%로 한 번에 74%나 올랐다. 고이즈미 총리는 국민적인 지지를 받은 내각으로 가장 높은 출범 시 81%라는 지지율을 기록했고 현재까지도 가장 인기가 있던 총리로 기억되고 있다. 고이즈미 정권 초기에 버블경기의 불량채권을 정리하고 우체국을 비롯해 공기업을 민영화했다. 신자유주의 경제를 도입해서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등 일본의 양극화를 촉진시켰다. 결과적으로 보면 인기가 있었지만 정치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둔 인물이 아니다. 일본을 나쁘게 한 총리임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인기가 있다.
스가 정권은 제발 국민을 위하여 일하는 내각이었으면 좋겠다. 역대 3위라는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는 실력이 있기를 바란다. 자신의 입으로 '국민을 위하여 일하는 내각'이라고 했으니 그 말을 지켰으면 한다. 그래도 74%라는 지지율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아베 정권 시즌 2, 아베 유령 정권을 아니, 어떻게 74%나 지지할 수 있다는 말인가? 실은 일본 사람들이 유령이나 귀신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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