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9월 30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94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5,73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408명으로 사망률 1.58%이다. 일본 전국에서는 신규 확진자는 576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가 84,41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588명으로 사망률 1.88%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13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93명이고 해외유입이 20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23,812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413명으로 사망률 1.73%이다.
한국은 내일이 추석이라고 오늘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된 모양이다. 일본은 아무 상관이 없는 평일이다. 그런데 아까 개천절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법원이 허용했다고 한다. 9대에 차 한 대에 한 명이 타는 걸로 감염 확대하지 않을 걸로 판단한다는 이유다. 감염 확대 가능성이 있는지는 법원이 아니라, 질병관리청이 판단한 것이라면 좋겠다. 지난 8.15 집회를 보면 그들은 자신들이 신청한 내용을 지켰는지? 법원에서 대한민국에 대해 코로나 19 감염 '테러'를 허용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정말 징글징글하고 기가 막히는 사람들이다. '테러'를 허용했으니 실제로 코로나 감염이라는 '테러'가 일어나면 법원에서 집회를 허용한 사람도 '테러리스트'로서 가담한 것이 되겠다. 앞으로 그런 반사회적 집회를 허용하는 법원을 징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요새 일본에서 '여성'을 둘러싼 여러 이슈가 있다. 한 번 정리를 해야 하는데, 요새 바빠서 밤이 되면 집중력이 부족해서 심각한 이슈를 쓰기가 힘들다. 오늘도 아주 바쁜 하루였다.
아침에 첫 교시 강의를 했다. 참가하는 학생이 수강 신청한 학생 60%였다. 줌을 쓰고 있는데, 요새 줌이 불안정하다. 지난 토요일은 줌 서버가 다운되었다고 한다. 그러면, 온라인 강의도 중지되고 만다. 학기초라서 학생이나 나도 시스템 트러블이 나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면서 온라인 강의를 하고 있다. 첫 강의를 시작하면서 강의 일정 전체 예정을 게시판에 올렸다. 그런데, 지난번이나 오늘 줌에 들어오지 못한 소수의 학생이 항의를 한다. 일단 강의가 시작되면 게시판을 보지 않기 때문에 학생이 쓴 글을 볼 수가 없다. 한 학생은 줌에 들어갈 수가 없어서 단위를 못 받는 상황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런데 항상 궁금한 점은 이런 학생은 한두 명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른 학생은 문제없이 들어왔다는 의미다.
지난주에 자료를 올린 것과 올리지 못한 것에 대해서 강의 중에 설명을 했다. 강의에 참가하지 않은 학생이 자료가 올라오지 않았다고 자료를 올려달라는 메일이 온다. 메일로 답신을 쓴다. 강의에서 설명을 했듯 다음에 자료를 올린다고. 이런 클레임을 거는 학생은 거진 다 강의에 출석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강의를 녹화해서 올려달라, 자신들 편한 대로 요구가 많다. 강의를 녹화해서 올리면 나중에 보려고 강의를 보지 않고 쌓아뒀다가 결국 보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학생들이 요구를 가능한 수용 하지만 모든 걸 수용할 수가 없다. 한두 명을 상대로 하는 게 아니니까.
내일 강의도 시스템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지난주는 오전과 오후에 서버가 다운해서 학생들이 강의에 들어오지 못하거나 지각한 학생이 많았다. 지난주는 강의에 대한 안내만 해서 끝냈기에 메일이 오면 일일이 답장을 한다. 온라인 강의가 시작되어 강의 준비와 학생들 대응에 얼마나 장시간 일을 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대학에서는 어시스턴트를 쓰라고 하는데, 나는 일을 지시하는 것도 피곤한 일이라서 쓰지 않기로 했다. 이틀 전에 만난 친구도 이명이 들리고 눈이 피곤해서 어깨와 등이 아프다고 한다. 친구는 대학원이라서 학생이 적다. 나는 학부생을 상대로 강의를 듣는 학생도 많은 편이다.
지금까지 온라인 강의에 랩톱을 썼는데 화면이 작고 항상 쓰는 컴퓨터가 아니라서 불편하다. 그래서 웹카메라를 주말에 설치해서 월요일에 비디오와 오디오가 연결된 것을 다 확인했다. 어제 강의에서 막상 수업이 시작되니까 학생들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아무리 마이크를 켜려고 해도 안된다. 당황해서 컴퓨터를 랩톱으로 바꾸고 줌에서 구글로 변경해서 수업을 했는데 내가 너무 놀라서 진정이 안된다. 주말에 웹카메라를 설치해서 전날 확인까지 마쳤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른다. 그런 불안정한 상태여서 학생들이 다른 줌을 열어달라는 요청이 와도 당분간은 불안정한 요소가 적은 쪽으로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그래도 뭔 일이 날지 모른다는 것이 함정이다. 이런 것도 하루하루 아슬아슬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게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 오후에 시간이 되면 다시 마이크 테스트를 해야 할 것 같다.
오전에 강의를 마치고 중국인 후배를 만나기로 해서 후배에게 주려고 어제 오후 농가를 돌았는데 야채가 전혀 없었다. 오늘 낮에도 농가를 세 군데 동네를 한바퀴 돌고 버섯도 보러 갔지만 수확이 하나도 없었다. 후배가 1시 지나서 도착한다고 해서 후배에게 줄 물건들을 왕창 들고 미리 나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나도 식료품을 사야 한다. 오늘을 짐이 많았는데 또 살만한 것도 많아서 짐이 엄청 늘었다. 손에 드는 가방이 큰 것이 두 개에 작은 것이 두 개로 총 네 개다. 등에는 배낭을 메고 있다. 어제 수면부족에 오전 강의가 끝나고 강의에 들어오지 못한 학생의 협박성 메일에 스트레스를 엄청 받은 상태다. 그런데 후배는 집에서 나오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 많은 짐을 들고 다니면서 책방에서 잡지를 보다가 역 개찰구 앞에서 스트레칭을 하면서 기다렸다. 후배가 도착한 것은 2시 49분 전철이었다. 정말로 완전히 피곤해지고 말았다. 후배가 미안해서 어쩔 줄을 모른다. 세상에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나를 이렇게 기다리게 하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는 것 같다. 후배도 월말이어서 볼 일이 많은 날이라 서둘렀다고 한다. 서두르다 보니 전철도 잘못 타고 환승도 복잡하다고 해서 내가 동경에 일이 년 사는 유학생도 아니고 같은 전철 노선에서만 30년 이상을 살았으면서 하는 말이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했다. 시내에서 왔지만 오늘은 후배에게 찻값을 내라고 했다. 후배에게 주려고 여러 가지 챙긴 것도 있고 비싼 과일도 사서 넣었다. 그래서 더 화가 났다. 하루에 할 일을 다 마친 정도로 오전에 일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오래 알고 지내서 속내도 아는 사이라서 만나면 반갑다. 후배가 아주 반가워한다. 마스크를 써서 장시간 행동하고 수다를 떨면 쉽게 피곤해진다. 마스크를 쓰면 시야도 좁아지는 느낌이다. 결국, 후배는 저녁 6시가 되어 돌아갔다.
역 개찰구 앞에서 서서 관찰했더니 큰역인데도 불구하고 정말로 전철을 타고 내리는 사람이 적었다. 역구내에 있는 빵집이 5월 말에 문을 닫았는데도 갈 일이 없어서 몰랐다. 확실히 사람들 움직임이 줄었다. 자동차로 움직이는 사람들은 움직임이 활발해서 요새 교통사고가 많이 난다고 한다. 친구도 교통사고 현장을 많이 본다면서 자동차로 움직이는 사람들은 아주 많다고 들었다.
내일부터 일본에서 여행을 장려하는 Go To 캠페인에 동경도까지 포함된다. 참고로 9월 매주 수요일 신규 확진자를 보자. 동경도가 9월 2일 141명, 9일 149명, 16일 163명, 23일 59명, 30일 194명이다. 23일은 4 연휴 뒷날이라 검사가 적어서 신규 확진자가 적다. 동경도를 보면 신규 확진자가 안정된 듯 보이지만 오히려 늘고 있는 상태다. 일본 전국을 보자. 9월 2일 592명, 9일 508명, 16일 551명, 23일 216명, 30일 563명이다. 23일은 연휴 다음날이어서 적다. 일본 전국을 봐도 전문가는 최저로 줄었다고 하는데 늘고 있는 경향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 여행을 장려하는 캠페인에 동경도를 포함하면 어떻게 될까? 물론, 내 주변에 있는 고령자에게 여행은 상상도 못 한다. 젊은 사람들은 여행할 돈이 넉넉하다고 보기가 힘들다. 이 캠페인에서 사람들이 많이 예약하는 곳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곳이라고 한다. 결국, 이런 캠페인을 이용하는 것도 부익부 빈익빈이 되고 만다.
일본 정부에서는 코로나 대책에 손을 놓은 것처럼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스가 총리로 교체가 되었을 때는 코로나 대책으로 뭔가 적극적인 대응을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을 주더니만, 그냥 느낌으로 끝나는 모양이다. 코로나 방역은 느낌적인 느낌인데, Go To 캠페인이나 외국인 입국 규제 완화를 통해서 국내외로 사람들의 이동을 촉진시키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 방역은 그래도 괜찮을까? 지난 7월 22일부터 동경도를 배제하고 Go To 캠페인을 강행하고 난 후에 확진자가 폭증해서 '제2파'라고 했던 악몽이 떠오른다. Go To 캠페인에 언제까지나 동경도가 배제될 수는 없지만, 감염 확대를 각오해야 할 것 같은 나쁜 예감이 든다. 일본 정부에서는 감염 확대할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추진하고 있으니까, 그런 결과가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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