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10월 5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66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6,55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413명으로 사망률 1.55%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281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86,84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가 1,617명으로 사망률 1.86%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73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64명이고 해외유입이 9명이다. 확진자 누계는 24,164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가 422명으로 사망률 1.75%이다.
어제 아침에 일어나서 뉴스를 봤더니 일본 교토대학에서 백신 보조제를 발견했다고 코로나 19가 종식된다는 뉘앙스의 뉴스가 나왔다(news.yahoo.co.jp/articles/e9d05c7d9951fd1ae5523c831497a72bed560915). 거기에 코로나 19 치료제로 아비간을 곧 승인한다는 뉴스도 동시에 떴다(news.yahoo.co.jp/pickup/6372768). 11월에 코로나 19 치료제가 승인된다면 일본에서는 코로나에 대해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된다. 백신 보조제에 치료제까지 있으니까 말이다. 거기에 세트로 나온 것이 내년 올림픽 관광객 입국을 본격적으로 검토한다는 내용이다(news.yahoo.co.jp/pickup/6372767). 일본은 코로나 19에 대해서 완벽한 준비를 갖춘 것이 된다. 백신 보조제에 치료약이 있으니까, 내년 올림픽도 걱정이 없으니까, 해외 관광객이 많이 와도 된다. 나는 이 기사가 올림픽 개최와 관광객을 먼저 설정하고 다른 조각을 맞추는 느낌이 든다. 이런 보도를 믿는다면 일본에서 코로나 19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된다. 정말이라면 다행이다.
나는 1월 하순에 작년도 학기말을 맞은 다음 코로나 19가 터져서 거의 도보권에서 생활했다. 그 범위도 상당히 좁혀서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면 되는 식이었다. 이제는 대학이나 사람들도 코로나 19를 어떻게 대하면 되는지 조금 알게 되었다. 오늘 2월 이후 4번째로 전철을 타서 운전면허증 갱신과 도서관 카드를 연장하고 왔다. 내가 전철을 탄 것은 투표와 친한 친구 상담, 세금 신고, 운전면허증 갱신으로 최저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만 했다. 다른 외출을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오늘 운전면허증을 갱신하러 오가며 느낀 요새 코로나 19 방역에 대해 본 것을 쓰기로 한다.
아침에 사람이 적은 시간대에 전철에 탔다. 긴 좌석에 두 명이나 세명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앉았다. 그래도 내가 탄 전철에는 이전보다 사람이 꽤 있었다. 다음은 경찰서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타는데 운전사 바로 뒷좌석에는 사람이 앉지 못하게 막았다. 버스에 타는 사람도 적었다. 경찰서에 갔더니 운전면허증을 갱신하러 간 사람이 많았다. 마당에 의자를 늘어놓고 앉아서 기다리는 시스템이었다. 의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았다. 나는 스스로 거리를 두고 앉았다. 다음 면허증 갱신에 필요한 수속을 하느라고 줄을 서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의식한 표시를 했다. 그런데 옆사람과는 20센티도 떨어지지 않았다. 경찰이나 다른 사람들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그다지 의식하지 않는 태도였다. 나에게 얼굴을 확인한다고 마스크를 벗으라고 해서 벗었다. 그런 다음 시력검사를 하는데 외국인이라고 반말로 찍찍거린다. 거기에 서서 다른 사람들 얼굴을 확인하려고 마스크를 벗으라는 사람이 있는지 봤는데 한 명도 없다. 나는 지난 면허증에 찍힌 것과 다름없는 스타일로 마스크를 벗지 않아도 같은 사람이라는 걸 금방 알 수 있다. 다른 신분증도 냈다. 경찰이 외국인 차별이라는 그들의 직무를 수행하느라고 나에게만 마스크를 벗기고 반말을 찍찍 해대면서 이런 차별 대우가 싫으면 이 나라에서 나가라는 걸 알려준다. 사진을 찍는 사람도 완전 짜증을 내면서 지시를 한다. 내가 모든 차별이나 짜증을 받는 쓰레기통인가? 일본에서 관공서나 특히 경찰에 가면 외국인을 범죄자 취급하면서 아주 이지메해서 정말로 가기가 싫다. 운전면허증도 장롱면허로 운전하지 않지만 운전을 하게 되면 다시 면허증을 따야 하는 게 귀찮아서 갱신하면서 가지고 있다. 운전면허증을 갱신할 때마다 그런 대접을 받아서 운전면허증을 던져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밖에서 긴 시간을 기다리면서 보니까, 고령자는 따로 의자 간격을 약간 거리를 두고 앉게 했다. 나도 나이를 먹지만 고령자를 보니 면허증을 주면 안 될 것처럼 보였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고령자를 우선시해서 일찍 수속을 해주고 있었다. 주로 밖에서 기다려야 했으니까, 오늘 날씨가 춥지도 덥지도 않고 비가 오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경찰서까지 가는 건 30분이면 충분히 가는 거리인데 버스를 갈아타는데 헤매다가 시간이 많이 걸려서 한 시간이나 걸렸다. 경찰서에서 면허증을 갱신하는데 걸린 시간이 2시간이다. 경찰서가 코로나 방역에 신경을 쓰는 척 제스처를 쓰는 식이었다. 입구에 소독액이 있고 손목 검온도 했고 강습 비디오를 볼 때는 자리를 한자리 건너서 앉았다. 그런 한편, 사람들이 줄지어 설 때 간격이나 의자를 늘어 논 것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았다. 그래도 사람들이 다 마스크를 한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싶었다.
도서관을 쓰는 대학에서 내렸더니 검온을 해야 한다고 경비 아저씨에 다른 사람도 있었다. 기계에 얼굴을 비쳐서 검온하는 방식이었다. 경찰서보다 훨씬 좋다. 도서관에 가서 카드를 연장하는데 서류를 석 장이나 기입해야 한다. 기입하는 내용은 거의 다 같은데 해마다 같은 서류를 요구한다. 컴퓨터에는 내 데이터가 들어 있지만 수속은 1년에 끝나고 다시 만드는 식이란다. 실제로는 도서관 카드 위에 연장한 유효기간을 수작업 스탬프로 찍은 테이프를 붙인다. 하는 말과 일하는 내용이 전혀 맞지 않지만 그런 걸 지적하면 안 된다. 그러면서 도서관에 올 때마다 입관 신청을 해야 한단다. 그래서 질문을 했다. 이건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인 조치인지 아니면 시스템이 바뀐 것인지?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인 조치로 도서관에 사람이 몰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도서관에 사람이 몰리는 일은 상상하기도 힘들다. 원래 시험 때가 아니면 학생이 없는 도서관인데 지금은 학교에 학생들이 없고 검온까지 할 정도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혼잣말처럼 도서관 카드로 들어올 수 있으니까,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고도 한다.
4층에 항상 앉는 지정석에 갔더니 앉지 못하게 막았다. 사용할 수 있는 장소를 매일 번갈아 가면서 정하는 모양이다.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람도 적다. 오랜만에 새 책을 보고 두 권 빌렸다. 학교에서 나올 때는 정문으로 나오는데, 검온을 하는 곳이 없다. 경비 아저씨에게 물었다. 정문에서는 검온을 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검온을 하지 않는단다. 이건 뭐야?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만 검온을 하고 다른 곳은 하지 않다니? 참 일본에서 일하는 방식 답다고 느꼈다. 방역을 철저하게 하는 것 같으면서도 구멍이 숭숭이다. 그러면서 얼마나 철저하게 잘하고 있는 척하는지 모른다.
나는 오늘 경찰서에 간 것은 면허시험장보다 사람이 적고 시간이 빨리 끝나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가기 전에 전화로 문의하는 나름 빈틈없이 준비했다. 보통 때는 천 마스크를 쓰지만 오늘은 일회용 마스크를 쓰고 나갔다. 계속 마스크를 쓰고 하루 종일 긴장하고 스트레스받으며 돌아다녔더니 아주 피곤했다.
주위에서 들으면 활발히 움직이는 사람들은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다. 전철을 타기는 무섭다고 한다. 실제로 주위 사람들을 보면 언론에서 보도하는 것처럼 일본에서 코로나 19가 금방 끝날 것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내년까지 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기본적으로 정부나 언론을 신뢰하기가 어려워서 각자가 판단해야 한다. 일본 언론만 보면 일본에서 코로나 19가 끝난 듯한 인상을 준다. 일본 정부에서는 언론 플레이에 능하니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문제가 없는 것 같은 인상이나 느낌을 주는 걸 참 잘한다. 오늘 월요일은 주말에 검사가 적어서 항상 신규 확진자가 적게 나온다. 언론에서는 7일 만에 100명 이하로 떨어졌다고 호들갑 떠는 보도를 한다. 한 달 동안 수치를 봐도 떨어졌다고 할 수가 없다. 일본 정부가 나서서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은 내년 올림픽과 외국인 관광객을 받기 위해서 일본에는 코로나 19가 끝난 인상을 심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주위에서 보면 언론 보도를 믿지 못하고 일이 진전되는 걸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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