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9월 1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70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0,98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64명으로 사망률 1.73%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630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는 69,863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326명으로 사망률 1.89%이다. 같은 날, 한국 신규 확진자는 235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 222명, 해외유입 13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20,182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324명, 사망률 1.61%이다.
오늘 일본에서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가 어제 통계와 비교하면 15명이 나왔다. 신규 확진자는 줄고 있는 것 같은데, 사망자는 계속 하루 평균 10명 넘게 나오고 있다.
NHK에서 오늘부터 코로나 19에 대한 기사를 찾기가 어렵게 변경했다. 지금까지는 오후가 되면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 발표를 받아서 기사가 뜬다.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서 오늘은 많겠구나, 적겠구나 짐작한다. 내가 통계를 확인하는 방법은 구글에 날자를 넣고 '코로나 감염자'로 검색한다. 그러면 동경도의 기사와 일본 전국의 신규 확진자에 관한 NHK 기사가 나온다. 먼저 동경도에 관한 걸 읽고 메모를 한 다음에 일본 전국의 신규 확진자에 대한 통계와 기사를 읽는다. 이 기사는 시간 경과에 따라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통계가 바뀌기도 한다. 보통은 밤 8시 반 통계를 보고 글을 쓰기 시작한다.
오늘은 구글에 몇 번이나 검색해도 해당 기사가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9월 1일 코로나 감염자 nhk'로 검색했지만 나오지 않았다. 밤 10시가 훨씬 넘었으니 내가 찾는 기사가 나오고도 남을 시간이다. 이상하다. 그래서 '코로나 19 특집 링크'에 가서 다시 '코로나 19 특집 링크'를 클릭했더니 겨우 해당 기사가 나온다. 기사를 다 읽으려면 다시 한번 '계속 읽음'을 클릭해야 읽을 수 있고 마우스로 내려야 전문이 보이게 변경했다. 지금까지는 구글에서 '9월 1일 코로나 감염자'를 검색하면 바로 나왔다. 오늘 변경된 방법을 보니까, 동경도 기사를 거쳐서 3단계 이상 거쳐야 지금까지 읽던 기사를 읽을 수 있게 된다. 일본 언론에서 코로나 19 지우기를 시도하고 있나? 그것도 NHK에서 솔선해서 기사를 찾아서 읽으려면 귀찮게 몇 단계나 거치게 변경했나? 문제를 대처하는 방법이 문제를 감추는 것이구나!
그래서 8월부터 매주 화요일 신규 확진자를 봤다. 8월 4일 1,239명, 11일 700명, 18일 902명, 25일 716명, 9월 1일 630명이다. 확실히 줄고 있는 경향으로 나온다. 하지만 그렇다고 일본에 사는 사람들이 몰라도 될 정도의 수치는 절대 아니라고 본다. 8월에 확실히 준 것은 '폭염'으로 인해 '열사병'으로 구급차에 실려가고 사망하는 사고가 폭증해서 사망자가 과거 최다로 8월만 187명이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69875). '폭염' 때문에 사람들이 외출을 하려고 해도 밖에 나갈 수가 없었다. 동경도 어제 최고기온이 32도로 낮았지만 낮부터 뜨거워져서 저녁까지 더웠다. 오늘은 아주 선선해서 최고기온이 27도였다. 집에서 두꺼운 커튼을 내리지 않고 창문을 열고 지냈다. 평소에는 더워서 걷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오늘은 사람들이 꽤 많이 지나가고 학생들도 많이 지나갔다. 날씨가 선선해서 사람들이 많이 지나갔는지 모르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기도 한다는 걸 알았다. 오늘은 청소를 하고 마트에 들렀다가 주변을 조금 걸었다. 날씨가 선선하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기분이 들 정도였다.
'폭염'으로 밖에 나가지 못해서 외출을 자제하고 지냈던 사람들이 많을 걸로 본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외출을 자제하고만 살 수는 없다.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자유롭게 하고 싶은 걸 다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보통 먹고사는 생활에는 나름 볼 일들이 있는 법이다.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되겠지, 일본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그냥 손을 놓고 있지는 않겠지 했는데 지금까지 봐도 뭔가 하려는 의지가 없다. 오히려 일본은 코로나 19 대처를 잘하고 있다는 언론 플레이를 다시 시작했다. '폭염'으로 움직이지 못했던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다시 감염이 확대될 것 같은데, 손을 놓고 있으면 어쩌자는 것인지 모르겠다. 코로나 19 대처는 각자가 알아서 하고 경제를 움직여야 한다는 목소리만 높아간다.
일본 정부는 Go To 캠페인으로 한 달에 220만 명이 움직였다고 하더니 이틀 뒤에는 420만 명이라고 해서 같은 나라 정부가 발표하는 통계가 같은 기간인데 부서에 따라서 이렇게도 다른가 했다. 정부에서는 반대를 무릅쓰고 동경도를 배제하면서 다른 지역에서는 오지 말라는 말도 들어가면서 강행했으니 성과가 있어야 할 것이다. 8월에는 여름휴가가 있어서 캠페인의 성과가 있었다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하지만, 코로나 19와 관련해서 캠페인을 이용해서 확진자가 31명이나 숙박했다는 기사가 나왔다(news.yahoo.co.jp/pickup/6369907). 그중 캠페인 할인을 이용한 사람은 6명이라고 한다. 치바에서는 1일 캠페인 대상 여관에서 8월 중순 이용객 중에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Go To 캠페인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이전보다 숙박요금이 높게 설정된 곳이 많다고 한다. 20-30% 정도 높게 설정이 된 것도 있고, 요금이 비싼 곳이 Go To 캠페인 적용을 받는다는 댓글도 자주 봤다. 아는 지역에서도 캠페인 전에는 1박에 15,000엔 하던 곳이 20,000엔으로 올랐다는 글도 있다. 이럼 캠페인이나 다른 지원을 목적으로 한 것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으로 손님에게도 올린 가격을 적용해서 받고 정부 보조금도 받는 이중으로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한다. 그런 한편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평소처럼 손님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오늘 뉴스에 보니까, 마이넘버 카드를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포인트를 환원하는 방식으로 최대 5,000엔을 돌려준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서비스에 등록한 사람이 당초 예상했던 10%도 안된다고 한다. 사람들이 국가나 시스템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본다. 나는 처음부터 카드를 만들지 않은 사람으로 해당 서류가 필요할 때는 카드를 만들라는 통지서를 카피해서 제출한다. 일본 정부에서는 마이넘버 카드 사용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캠페인이지만 사람들이 응하지 않는다. 나도 그런 서비스에 등록할 생각이 없다. 5,000엔을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은 좋지만, 내 정보가 어떻게 쓰일지 몰라서 아예, 마이넘버 카드를 만들지도 않았고 사용할 생각도 없다. 마이넘버 카드가 있어야 할 필연성이 없는 걸 만들어서 괜히 귀찮게 하는 것 밖에 안된다. 왜 이렇게 황당한 일을 만드는지 알 수가 없다. 원래 시스템상 마이넘버 카드가 없으면 안 되게 되어 있다면 쓸 수밖에 없다. 그런데, 시스템상 마이넘버 카드가 없어도 된다. 다른 ID 카드로 대신할 수 있다. 정부가 하는 일이 손발이 따로 놀고 있는데, 다수가 그걸 맞춰야 한다면 너무나 불편한 일이다. 그런 걸 시키고 싶어서 다시 세금을 써서 이런저런 일을 만들고 있는 걸로 보인다.
재미있는 기사가 있었다. 코로나 19라는 재난을 단기간에 해소하는 방법은 큰 전쟁이라고 쓴 문서를 배포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news.yahoo.co.jp/articles/974903d0e17a129dde695f560fda0aa387df18f5). 니가타현 쓰바메 시 교육위원회 교육장이 정례회의에서 "코로나 19라는 재난을 단시간에 해결하는 방법은, 어딘가에서 큰 전쟁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쓴 문서를 배포했다고 한다. 시교육위원회에서는 31일 사죄 코멘트를 실었다. 그 문서는 '교육장 보고'로 "전쟁이 시작되면 무기라는 상품으로 경제는 회복할 것이다"라고 썼다. 그는 코멘트에 "(코로나로 인한 폐속감을) 타개하는 방법으로 전쟁이나 분쟁을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걱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문장 표현이 부족해서 읽는 사람에게 큰 오해를 하게 만든 것을 사죄한다"라고 했다. 일본이 혼네와 다테마에의 문화라고 하더니, 이렇게 혼네를 문서에 막 써서 공개해도 되나? 아이고, 정말로 웃긴다. 교육장이라는 인물이 어쩌면 그런 발상을 할 수가 있는지? 하겠지만, 일본으로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발상이다.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에서 돈벌이를 했던 꿈같은, 하늘에서 내린 선물을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어디 가까운 나라(한국?)에서 큰 전쟁이라도 나면 일본이 무기를 팔고 상품을 팔아서 경제를 회복한다는 의미를 뜻한다. 나만 그렇게 읽은 줄 알았더니 그 기사에 달린 댓글에도 "아마 한국전쟁을 생각해서 쓴 모양인데 지금은 시대가 다른 것 같다"는 게 있었다. 일본에서는 자나 깨나 교육장이라는 인물도 옆 나라에서 전쟁이 나길 기원하는 모양이다. 자기 나라에서 벌어진 재난을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다른 나라를 재난에 빠뜨릴 생각이나 하고 있다. 일본에서 코로나 19를 해결할 생각은 아예 없다는 걸 여기서도 확인할 수가 있다.
오늘 자민당 총재선에 출마한다는 걸 이시바와 기시다가 표명했다. 자민당 실세들은 스가로 정해놓고 퍼즐을 맞춰가고 있다. 스가는 아베 노선을 그대로 계승해 나간다고 한다. 아베 정권에서 관방장관을 8년이나 했으면 아베 총리의 손과 발이었다는 말이다. 계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스가를 띄우고 있는 보도를 자주 보게 된다. 거기에서 강조하는 것은 흙수저 출신이라는 것으로 '세습'이 아니라는 점이다. '세습'이 아닌 총리가 탄생하는 것은 30년 만이라고도 한다. 그걸 보면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죽 선전할 업적이 없으면 겨우 '출신'을 갖고 논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NHK가 코로나 19에 대한 보도가 노출되기 어렵게 한 걸 보면 앞으로 언론에서 코로나 19에 대한 보도를 접하기 어렵게 될 시그널로 보인다. 이것도 일본 정부의 방침인가? 일본 언론에서 코로나 19를 보기가 어렵게 된다고 일본에서 코로나 19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언론에서 자주 보도해서 경각심을 줘야 하는 게 아닌가? 정말로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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