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2021년 1월 2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814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61,77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631명으로 사망률 1.02%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3,059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242,76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585명으로 사망률 1.47%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824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788명이고 해외유입이 36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62,593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942명으로 사망률 1.50%이다.
한국은 검사수 53,540건에 신규 확진자 824명은 양성률 1.53%가 된다. 어제 검사수가 평소보다 적은 것은 아마 새해 휴일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사망자가 25명이나 발생했다. 한국은 일본과 달리 매일 검사수가 올라오고 있다. 일본은 지자체에 따라 다르지만 동경도는 일주일치 평균을 발표한다. 그래서 오늘 검사수는 어제와 같다. 양성률도 마찬가지로 일주일 평균이라고 하는데 항상 보면 실제 양성률보다 꽤 적게 발표하는 걸로 보인다. 일본 전국 검사 수도 자세히 나오는 NHK 기사를 봐도 지난 27일 수치라면서 올린 것이 어제와 같은 게 그대로 나왔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통계 하나 제대로 발표하지 않는 걸 쭉 보고 있다. 이런 것도 제대로 하지 않는 일본 정부나 지자체에 뭘 기대할 수 있을까?
동경도의 검사 수는 어제와 같은 6,875건으로 신규 확진자 814명으로 양성률 11.84%이다. 신규 확진자 64%가 감염경로 불명이라고 한다. 일본 전국에서 검사 수는 어제와 같은 18,057건으로 신규 확진자 3,059명으로 양성률 16.94%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814명, 가나가와 382명, 오사카 258명, 치바 236명, 사이타마 216명, 아이치 158명, 후쿠오카 124명, 효고 104명의 순이다. 치바현 신규 확진자가 확 는 느낌이다. 오늘도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1,648명으로 일본 전체 신규 확진자의 54%를 차지한다. 사망자는 31명 발생했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은 오사카 6명, 히로시마, 아이치 각 5명, 교토, 홋카이도 각 4명, 가나가와 3명 등이다.
작년 후반기 코로나 확대가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8-12월 통계를 보기로 하자.
8월 1일 | 9월 1일 | 10월 1일 | 11월 1일 | 12월 1일 | 21년 1월 1일 | |
동경도 신규 확진자(확진자 누계) 사망자 누계+증가수(12월분) |
472(13,163) 330 | 170(20,987) 364+64 |
235(25,973) 409+45 |
116(31,212) 455+46 |
372(41,311) 494+39 |
783(60,960) 631+137 (21.7%) |
일본 전국 신규 확진자(확진자 누계) 사망자 누계+증가수(12월분) |
1536(38,637) 1,026 |
630(69,863) 1,326+300 |
637(85,047) 1,596+270 |
614(102,780) 1,789+193 |
2,030(151,740) 2,206+417 |
3,247(239,711) 3,554+1348 (37.9%) |
한국 신규 확진자(확진자 누계) 사망자 누계+증가수(12월분) |
31(14,336) 301 |
235(20,182) 324+24 |
77(21,666) 415+91 |
124(26,635) 466+51 |
451(34,652) 526+60 |
1,029(61,769) 917+391 (42.6%) |
한국이나 동경도, 일본 전국이 12월이 어떻게 폭증했는지 한눈에 볼 수가 있다. 사망자의 증가에서는 한국이 12월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42.6%나 차지할 정도로 많이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도 12월이 전체의 44%를 차지했다는 걸 보면 폭증했다고 할 수 있다. 신규 확진자의 대량 발생이 사망자가 대량 발생하는 것과 세트가 되어 있다.
그런 경향은 동경도에서도 비슷하다. 사망자 발생면에서 보면 동경도가 가장 양호해서 12월이 전체 사망자의 21.7%를 차지한다. 12월 신규 확진자는 전체의 32.2%를 차지하는 걸 보면 폭증한 것이다. 일본 전국에서 12월 사망자는 전체의 37.9%를 차지한다. 12월 신규 확진자는 전체의 36.7%를 차지할 정도로 폭증했다. 동경도나 일본 전국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신규 확진자의 폭증이 사망자의 폭증으로 연결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의 코로나 19 감염 확대에서는 지난 12월이 가장 힘든 시간으로 볼 수가 있다.
좀 더 보면 한국은 검사수가 많아서 양성률이 높지 않은 반면 동경도와 일본 전국의 경우는 한국의 최소 10-30배가 되기에 심각도를 따지면 한국과 일본은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일본이 심각한 상황이다.
오늘 동경에서 신정 명물인 하코네 역 릴레이 마라톤 대회가 시작되었다(news.yahoo.co.jp/pickup/6381094). 오늘 동경 요미우리신문사 앞을 출발해서 하코네까지 갔다가 내일 하코네를 출발해서 동경에 돌아오는 코스이다. 일본에서는 매해 기다리는 팬이 아주 많을 정도로 명물 중에 명물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올해 대회가 취소되지 않을까 했는데 예정대로 개최되었다. 대회 주최 측, 요미우리신문에서 아무리 감염 방지책을 한다고 해도 응원한다고 길가에 모이는 사람들을 전부 통제할 수는 없다. 나는 중계를 보지 않았지만 중계를 본 사람들은 바로 이틀 전에 4,5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시점에 응원한다고 모인 사람들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나는 원래 관심이 없어서 보지 않는다. 내가 관계하는 대학에서도 출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모양이다. 출신 대학은 좋은 성적을 거두는 명문이었는데 근래 성적이 너무 떨어져서 매해 열렬히 응원하는 동창생이 화 낼 정도다. 사람들이 모였다고 화를 내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는 한편 가까운 곳을 통과하면 보고 싶은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본다. 마스크를 쓰고 야외니까 조심하면 된다고 여기지 않을까? 정말로 사람들이 모이지 않게 원천봉쇄하려면 대회를 취소해야 한다. 일본에서는 대회를 취소하지 않으면서 사람들이 모이는 것에 대해 화를 내는 걸 보면 이상하게 보인다. 그래도 올해는 응원하러 나간 사람이 예년에 비하면 아주 소수가 아니었을까? 아무리 소수여도 모여 있기에 문제이긴 하다.
이틀 전에 신규 확진자가 4,500명 넘게 나온 날 뉴스를 보면서 정말로 한심하고 화가 났던 것은 스가 총리가 선거에 영향이 어쩌고 저쩌고 정권 연장을 위한 시나리오만 나오는 것이었다. 정작 자신들이 먼저 해야 할 일은 뒷전으로 나 몰라라 하면서 자신들 권력을 유지에만 흥미가 있다는 걸 감추지도 않고 적나라하게 뉴스로 내보낸다. 장기집권을 원하는 스가 총리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는 기사가 떴다(news.yahoo.co.jp/pickup/6381053). 거기에도 정치일정이 빽빽하게 실려있다. 거기에는 코로나 감염 확대 대책도 없고 국민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현실과 전혀 상관이 없는 가상공간에서 스가 정권의 정치일정이 행해질 것 같은 느낌이다. 이런 정권이 장기집권을 하게 되면 망조가 든 일본이 망해가는 것에 가속도가 붙을 것 같다. 코로나의 영향만이 아니라, 침체된 사회분위기로 우울증에 걸릴 사람이 늘지도 모른다. 정말로 말도 안 되는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그만 보고 싶다.
오늘 오전에 동경도 지사가 일본 정부에 '비상사태 선언'을 요청한다는 기사가 떴다. 그래서 고이케 지사가 움직였구나. '정치적인 퍼포먼스'로 점수를 올리기에는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걸 그녀가 놓칠 리가 없다고 봤다. 그랬더니 동경도와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치바현 지사가 모여서 정부에 '비상사태 선언'을 요청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1069). 결국, 동경도는 제2파도 수습을 못했는데 그동안 방역대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가 감염이 확대되어 다시 '비상사태 선언'을 카드로 쓸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12월 들어서 수도권이 일본 전체의 반 정도의 신규 확진자를 내고 있어서 동경도만이 아니라 주변이 같이 대책을 논의하는 것은 당연하다. 동경도나 일본 정부에서는 봄에 얼떨결에 '비상사태 선언'을 한 적이 있어서 경제에 영향이 막대하다는 걸 알기에 다시는 '비상사태 선언'을 하면 안 된다고 여기고 있었다. 일본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다시 '비상사태 선언'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방역대책을 하지도 않고 검사수를 늘린 것도 아니다. 검사수를 늘리긴 늘렸지만 확산을 잡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 거기에 여행과 외식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하면서 비용을 보조해줬다. 그런 걸 이용하고 싶은 사람도 많을 걸로 안다. 일본 정부에서는 여행과 외식이 감염 확대 요인이라는 '과학적인 증거'가 없다면서 Go To 캠페인 일시중지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할 정도였다. 이번 장기 연말연시도 실은 Go To 캠페인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길게 한 것이었다. 일본 정부가 억지로 강행하니 모든 일이 다 악재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 지사들과 니시무라 코로나 담당상이 기자회견을 했다.
니시무라 코로나 담당상은 정부에 가져가서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결정하겠다면서 '검토한다'라고 했다. 일본에서 '검토한다'는 뜻은 거절하는 의미이다. 그런 바로 뒤에 일본 정부는 '비상사태 선언'에 신중한 자세라는 기사가 떴다(news.yahoo.co.jp/pickup/6381095). 동경도 지사를 비롯해 수도권 지사는 지역단위로 '비상사태 선언'을 할 수가 있다. 하지만 동경도 지사는 정부 책임으로 몰아가서 자신의 '정치적인 업적'으로 삼고 싶은 것이다. 거기에는 보상문제도 있기는 하다. 속내로는 자신의 '정치적인 계산'으로 동경도 지사인 자신에게는 책임이 없는 것처럼 정부에 책임을 지라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다. 스가 총리와 고이케 지사는 원래 좋은 관계가 아니다. 아베 총리와도 고이케 지사는 대립하고 갈등을 빚으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높였다. 고이케 지사는 상대방을 악역으로 만들어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는 수법을 잘 쓴다. 이번에도 같은 수법으로 일본 정부에 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다. 책임을 지고 싶지 않은 것은 일본 정부도 마찬가지다. 일본에서 가장 싫어하는 것이 책임을 지는 일이다. 일본에서는 감염 확대가 최고조로 올라간 상황에 지자체와 정부가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폭탄 돌리기 게임을 하면서 '정치적인' 이해만 계산하면서 서로 일을 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연출하며 시간을 벌고 있다. 참으로 대단한 정치가들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폭탄 돌리기 게임을 하느라 시간이 지나면 감염 확대는 더 커진다. 책임전가하는 시간에 감염 확대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다른 방책이 없기에 어쨌든 '비상사태 선언'을 할 수밖에 없다.
일본에서는 감염 확대 국면에 세트로 나오는 기사가 백신에 관한 것이다. 오늘도 NHK 기사 제목을 보면 마치 다음 달 하순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게 기정사실로 보일 정도다. [코로나 백신 다음 달 하순부터 접종 개시되도록 체제 정비 서둘러, 일본 정부]이다(www3.nhk.or.jp/news/html/20210102/k1001279356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5). 하지만 정작 기사를 읽으면 '방침'이라든지, '준비'라거나 '예정'이라고 한다. 지자체에 백신을 보관하고 접종할 수 있게 준비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한다. 12월에 화이자 백신 승인을 신청한 상태로 아직 승인도 나지 않았다. 기사 내용을 읽고 보면 백신 접종에 확실한 것은 확보했다는 것이지만, 그도 확인해보면 사실과 다를 것이다. 실질적 접종까지는 아직 먼 길이라는 걸 알게 된다. 감염 확대 국면에는 항상 백신 기사로 물타기를 하는 것도 일본 언론에 나오는 단골 세트메뉴이다. 결국, 일본 정부는 코로나 방역에 손을 놓고 백신을 접종하게 되는 것만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아, 한국의 여당 당대표는 사제 폭탄을 당내와 국민을 향해 투척했다. 누굴 위해서 뭘 얻겠다고 그런 테러를 자행했는지? 그의 궁극적인 정치적 정체성이 왜 이렇게 일본 정치가와 닮은 것일까? 일본을 향한 충성이라면 아주 납득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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