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3월 10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340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14,20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518명으로 사망률 1.33%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316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443,73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8,432명으로 사망률 1.90%이다. 일본 백신 접종 현황은 새로 41,392건이 추가되어 누계가 148,950건이 되었다. 오늘 처음으로 2차 접종이 35건 포함되었다. 일본도 백신 접종에 스피드를 내기 시작한 모양이다. 일본에서 백신 접종 후에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가 유럽이나 미국보다 많이 나타나고 있는 모양이다. 백신 접종 148,950명의 의료종사자 중 아나필락시스가 25건 나와서 6,000명에 1명이라고 한다 (www3.nhk.or.jp/news/html/20210310/k1001290855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5). 일본의 경우 아직 접종 건수가 적어서 모집단이 적기 때문에 일본인의 특징이라고 하기는 이르지만 미국과 영국의 몇십 배가 나오고 있는 모양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470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452명이고 해외유입이 18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93,733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1,648명으로 사망률 1.76%이다. 한국의 백신 접종 현황은 새로 60,662건이 추가되어 누계 446,941건이 되었다. 내역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438,890건이고 화이자 8,051건이다.
오늘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주보다 24명이 많다. 지지난주보다 127명이 많다. 사망자는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와서 오늘도 18명이나 된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도 지난주보다 72명이 많고 지지난주보다 395명이나 많아졌다. 지지난주 수요일은 화요일이 휴일이었던 영향으로 적게 나왔을 가능성도 있지만 전체적인 추세로 보면 확실히 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증가하기 시작한 2주 전이 수도권만이 아닌 관서지방과 다른 곳도 비상사태 선언하에 있었다는 것이다. 비상사태 선언만으로 신규 확진자를 억제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은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추세에서 비상사태 해제 선언을 하고 말았다. 수도권은 현재도 비상사태 선언이 계속되고 있지만 신규 확진자의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
오늘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동경도 340명, 사이타마 135명, 가나가와 124명, 치바 106명이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전체의 53.6%를 차지한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은 동경도 18명, 가나가와 11명, 치바 6명, 아이치 3명 등으로 합계 54명이다. 수도권 사망자가 전체의 68.5%를 차지한다.
일본은 어제까지, 아니 오늘 오전까지도 인슐린 주사기와 7회용 주사기 생산 뉴스로 축제 분위기였는데 오후에 동경도 신규 확진자 발표가 나서 늘고 있는 추세가 뚜렷하자 다시 분위기가 확 달라진 느낌이다. 오늘은 아주 뒤숭숭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신규 확진자의 증가와 변이종 감염자도 급격히 늘고 있다. 백신 접종에서 아나필락시스가 많이 나오고 있는 점도 영향이 있는지 모르겠다.
일본에서 변이종 감염 확산 추세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처음 발견된 것이 12월로 3명이었는데 1월에 21명, 2월에 134명에서 3월에는 2월보다 빠른 추세로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22 도도부현에서 345명이 확인되었다(www3.nhk.or.jp/news/html/20210310/k10012907721000.html?utm_int=news-ranking_social_list-items_009). 예를 들어 오사카의 경우 10일 신규 확진자 84명 중 50명이 변이종이었다고 한다(www3.nhk.or.jp/news/html/20210310/k10012907541000.html?utm_int=detail_contents_news-related_001). 변이종이 급속한 확산을 부정할 수가 없다. 일본 정부는 3월 5일 이후 변이종 확산 방지를 위해 JAL과 ANA에 일주일에 입국자를 3,400명 이하로 제한하는 걸 국토교통성에서 요청했다고 한다. 일본 국적 항공만이 아니라 전 항공사에 일본 입국 시 비행기당 승객을 100명 이내로 제한할 것을 일본 정부가 요청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7297). 일본에서 재미있는 것은 코로나 변이종 확산을 외국에서 입국자를 잘 단속하면 된다고 보는 점이다. 외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은 공항을 검역을 통과하기에 알기가 쉽다. 오히려 일본 국내에서 확산 방지에 중점을 둬야 하는 게 아닌가?
일본 의사회 회장은 '제4파'가 올지도 모른다고 감염방지 대책의 철저와 강화를 호소하고 있다(news.yahoo.co.jp/pickup/6387346). 이런 경종을 울리는 것은 동경도 의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코로나 국면에 일본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발언을 하는 인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런 기사 댓글을 보면 의사회 회장을 욕하는 댓글로 도배가 되어 있다. 민간병원에서 코로나 환자를 받지 않아서 의료 핍박이 일어난다는 논리이다. 일본에서 준비가 부족한 병원에서 코로나 환자를 받았다가는 그야말로 큰일이 날 것이다. 일본에서 사망자가 이 정도로 버틴 것은 의료현장에서 죽을힘을 다한 걸로 보고 있다. 거기에 일본 정부 전문가 회의 오미 회장도 비상사태 "재재연장 있을 수 있다"라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7489f4f7c0a8e21fed283b78ceac29416ff727f6). 수도권 비상사태 선언이 21일에 해제되느냐는 질문에는 의료공급체제 상황에 따라 "재재연장과 해제" 양 쪽 다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이 기사 댓글에는 오미 회장을 의사회 회장처럼 욕하는 댓글은 적지만 '재재연장'을 해도 의미가 없다는 내용이 많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일본은 수도권에서 여전히 비상사태 선언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규 확진자가 늘고 급격한 변이종 감염 확대가 나타나 다시 불안한 상황에 휩싸였다. 예상보다 백신 접종 스피드도 느리고 백신 접종 외에 다른 대책이 없다. 일본 정부나 지자체, 전문가는 날씨가 따뜻해서 외출이 늘고, 외식이 늘었다지만 여전히 대다수 사람들은 조심하고 있다.
7월 하순에 열리는 동경올림픽에 해외 관객을 받지 않기로 일본 정부가 결정한 모양이다(news.yahoo.co.jp/pickup/6387331). 25일까지 IOC 등과 정식으로 정한다지만 일본 정부가 결정했으니까, 그대로 갈 것이다. 결국, 올림픽까지 외국인 입국 거부를 계속할 모양이다. 하지만, IOC는 스폰서와 관련 초대객의 입국과 관람을 요청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정부에서는 '스폰서도 대회 관계자'라고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에도 대회 관계자를 제외한 외국인 입국을 거부할 예정인 일본이다. 이런 결정을 일본 정부 외에 다른 나라에서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일본에서 보면 최선의 선택일지 몰라도 대외적으로 보면 앞뒤가 맞지 않아 비웃음을 사지 않을까 한다. 일본 정부나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올림픽 개최를 강행한다면 일찍부터 대책을 세워서 국민적 합의를 보고 강구할 수 있는 대책이 얼마든지 있었을 것이다. 코로나 방역에서 늦장 대응으로 일관하더니 올림픽도 마찬가지이다. 누구를 위한 올림픽인지, 일을 진행하는 방식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일본에서 한일 축구 친선경기가 이달 25일 밤에 닛산 스타디엄에서 열린다는 기사가 떴다(news.yahoo.co.jp/pickup/6387324). 기사를 보면 25일에 일본 대표는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미얀마와 할 예정이었는데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인해 연기가 되었다. 대체 시합으로 국제 친선시합 상대로 일본에서 한국에 접촉했는데 9일 한국에서 최종적인 답변이 있었다고 한다. 이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대부분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분노에 찬 내용이다. 일본 언론은 10년 만에 한일전으로 한국에서는 흥분해서 난리가 났다는 보도를 하면서 군불을 지피고 있다(news.yahoo.co.jp/articles/287117ca7b5d457d3ca99a2613ed4cced4203bbc). 일본 언론에서는 일본에서 한국에 요청했으면서 마치 한국이 원해서 일본이 응한 것 같은 뉘앙스를 전한다. 일본에서는 환영하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일본과의 시합을 아주 반기는 것처럼 전한다. 이 기사 댓글도 한국은 단교해야 할 상대라는 것이 가장 위에 올라와 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손흥민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를 동원해서 베스트 멤버가 소집될 것이라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4b382629d258af98ea07f8ec8e955e093b6ffbcb). 그런 한편 유럽 리그 감독들은 소속 선수를 대표선수로 파견하지 않고 있다는 기사가 있다. 영국이 지정한 레드 리스트에 속한 나라에서 영국에 돌아올 때 적어도 10일간 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맨유, 리버풀, 맨씨 감독들은 선수를 대표선수로 파견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6f941412e25f17b77cf3cac40df451da507f81fc). 손흥민 선수를 파견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는 이 기사를 보고 한국 축구협회가 미쳤구나 싶었다. 지금 일본 수도권은 코로나로 비상사태 선언이 2달을 넘기고 연장한 상태이다. 일본 공항은 코로나 방역으로 비행기당 100명 이하로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변이종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마당에 일본에 와서 친선경기를 하다니 제정신인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손흥민 선수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동원해서 일본이 올림픽을 치를 수 있게 안전하다는 선전탑이 되어 줄 용도로 아주 유용하다. 일본에서는 가만히 있는데 유럽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 와서 플레이를 선물해 준다. 어디까지나 일본을 위한 시합이 될 것이다. 스가 정권 지지율을 회복시키고 '혐한'을 선동하기에 축구 한일전만한 소재가 없다. 그렇지 않아도 일본에서는 한국에 대한 적의가 불타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이 한국을 만만하게 보는 이유를 알겠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본에서 타진하면 한국에서 받아주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협회가 하는 걸 보니 일본에 충성하기 위해 조선인 학도병을 모집했던 친일파와 겹쳐 보인다.
만약, 한국에서 축구선수가 일본에 온다면 세심한 주의를 하기 바란다. 닛산 스타디엄이 있는 요코하마는 동경과 인접한 곳으로 근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왔던 곳이다. 동경도는 1년 전부터 지금까지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다. 일본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세심한 주의로 안전하게 행동했으면 좋겠다. 일본 언론은 한국 선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해서 어떤 기사로 '혐한'을 선동할지 모른다. 그런 찬스를 기다리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일본은 코로나 방역이 한국에 비해 아주 느슨하다. 일본 정부에서 비행기당 100명 이하 제한도 방역을 위한 것으로 다른 말로 하면 방역 능력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한국 선수들이 일본에 와서 코로나에 감염하지 않고 무사히 돌아갈 수 있기 바란다. 다른 사고도 생길 우려가 있다. 부디 몸조심하기 바란다. 만약, 코로나에 감염하거나 다른 사고가 나면 축구협회에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 이런 시국에 일본과 친선 경기를 해서 선수들의 안전과 맞바꿀 가치가 있는 건지 정말로 궁금하다.
일본에서 다시 '혐한의 태풍'이 휘몰아 칠 것 같다. 일본에서는 '혐한'이 심하지 않던 시대에도 한국과 축구 시합이 있으면 사람들이 적의로 불타서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눈에 불을 켜고 적대시하는 것이 기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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