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3월 19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303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16,91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630명으로 사망률 1.39%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464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454,94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8,811명으로 사망률 1.94%이다. 일본 백신 접종 상황은 오늘 70,133건이 더해져서 누계 578,835건이 되었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463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441명이고 해외유입이 22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97,757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1,690명으로 사망률 1.73%이다. 한국 백신 접종 현황은 새로 17,501건이 더해져서 누계 659,475건이 되었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동경도 303명, 오사카 158명, 사이타마 135명, 치바 129명, 가나가와 111명, 미야기 100명이다. 100명 이하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지역으로 홋카이도 78명, 효고 61명이다. 오사카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해서 2주째부터 신규 확진자가 100명이 넘는 날이 나왔는데 오늘은 158명이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전체의 46.3%로 내려갔고 동경도도 전체의 20.7%로 내려갔다. 일본에서 전체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사망자가 다수 나온 지역은 동경도와 홋카이도 각 6명, 치바와 아이치, 후쿠시마 각 4명으로 합계 33명이다. 홋카이도에서 사망자가 다수 나온 걸 보면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기 때문인 것 같다. 신규 확진자의 급증은 전체적으로 의료체계와 지방 경제에 긴장감을 준다.
오늘 일본 전국의 신규 확진자 통계를 보면 2월 초순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21일에 예정대로 수도권 비상사태를 해제한다. 오사카를 봐도 그렇고 비상사태를 해제하면, 아니 해제하기 이전부터 신규 확진자가 증가 추세인데 해제하면 급증하는 것은 정해진 수순으로 보인다. 사실, 비상사태 선언을 유지해도 신규 확진자는 늘 것으로 보인다. 비상사태 선언을 연장하면 단지 증가 추세가 조금 느릴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2-3월 매주 금요일 신규 확진자 통계를 보기로 하자.
신규 확진자 | 2월 5일 | 2월 12일 | 2월 19일 | 2월 26일 | 3월 5일 | 3월 12일 | 3월 19일 |
한국 | 370 | 403 | 561 | 406 | 398 | 488 | 463 |
동경도 | 577 | 307 | 353 | 270 | 301 | 304 | 303 |
일본 전국 | 2,372 | 1,301 | 1,303 | 1,056 | 1,148 | 1,271 | 1,464 |
동경도와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2월 하순에 줄었다가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동경도는 금요일 통계만으로는 증가 추세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지만 다른 날 통계를 감안하면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 일본 정부에서 수도권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한다면 다른 지역과 같이 2월 말이 타이밍이었던 것 같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 국면에서 처음부터 1년 이상이 지난 지금까지 일관되게 모든 결정을 '정치적'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 백신 접종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그동안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어제 일본 정부가 21일 수도권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하고 25일 동경올림픽 성화봉송을 시작한다. 25일 밤에는 축구 한일전이 있다. 한국 선수들이 일본에 입국해야 시합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입국 거부당하고 있던 외국인 선수들을 입국시키려면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어제 바로 외국인 선수에 대해 '특례적'으로 신규 입국을 허용한다는 통지를 관련 단체에 했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비상사태 선언이 해제되면 신규 외국인 입국 거부가 풀리고 입국이 허용될 줄 알았다. 현재 일본이 감염 확대 국면에 있으니 입국 시 검역을 철저히 하고 자가격리 등을 하면 될 줄 알았다. 아니었다. 일본 정부는 정신분열증이라도 걸린 것 같다. 일본에서는 이런 증상이 지극히 정상적인 상태이기는 하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신규 외국인 입국 전면 거부는 계속한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8172). 기사 내용을 보면 일본 정부는 21일 비상사태 선언 해제 이후도 '당분간' 신규 외국인 입국 전면 거부를 계속한다고 정했다. 감염 확대로 인해 '높은 공익성'과 '긴급성'이 있는 경우를 예외로 하고 일본인과 재입국 재류자격을 가진 외국인을 하루 2,000명을 상한으로 입국을 허가한다. 스가 총리는 신규 외국인 전면 입국 거부 완화에 대해 "국내외 감염 상황을 보고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동경올림픽/ 패럴림픽 관계자는 예외로 '특례적인' 입국을 허용한다. 일본 정부가 이렇게 '외국인 차별'을 확실히 내세울 줄 몰랐다. 코로나 국면에서 방역이 부실한 걸 마치 외국인 탓이라도 되는 양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이 필요한 동경올림픽 관계자는 예외로 '특례적인' 입국을 허용한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동경올림픽을 개최에 앞서 일찍부터 공항 검역에 힘써서 검사역량을 늘리고 자가격리를 관리할 수 있게 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마치 외국인이 일본에 코로나를 밀반입이라도 하는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일본 정부가 신규 외국인 입국 전면 거부를 계속하면 일본에서 다방면으로 심각한 영향이 나타날 것이다. 외국인 유학생이 들어올 수 없다. 외국인 노동자도 못 들어온다. 외국인 비즈니스 관계자도 들어 올 수가 없다. 외국인 유학생이 들어오지 못하면 정원이 미달되어 대학 운영에 지장이 있는 대학이 꽤 있는 걸로 안다. 외국인 노동자가 들어오지 못하면 그들로 인해 유지되던 분야가 무너진다. 비즈니스 관계자들은 일본에 오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처리를 하겠지. 일본은 코로나 방역을 제대로 못해서 스스로 망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오늘 기사에 록 뮤지션 세라 마사노리가 트위터에서 일본 확진자를 국적별로 공표하라고 했다. 국민 민주당 오쓰카 고헤이 참의원의 트윗을 인용해서 "2월 입국자 34,751명 중 외국인 39.8%, 2월 공항 검역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외국인 62.2%"라고 했다. 세라는 "국회의원은 이런 사실을 인식해 주기 바란다. 비상사태 선언으로 국민은 자숙, 특별한 이유로 입국을 계속하고 입국관리를 철저히 못하면 수습할 수 없는 게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아직도 국내 확진자 국적에 관해서는 문진표에 국적란이 없다는 이유로 몇 명인지, 국가명을 공표하지 않는다. 이건 차별이 아니라 감염에 관해 필요한 자료가 된다"면서 일본 확진자 중 외국인 비율 공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위 숫자는 외국인이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숫자이다. 정말로 위험한 발상이다. 외국인 차별, 민족 차별 선동으로 보인다.
이건 일본에 입국하는 외국인이 양성 판정을 받는 사람이 많고 일본 국내 확진자에도 외국인이 많을 거라는 전제로 하는 말이다. 일본 정부가 자신들 방역이 부실해서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다. 일본 국민은 자꾸 범인, 화풀이할 만만한 상대를 찾으려고 한다. 누구 때문에 왜 힘든지 알고 싶다. 외국인은 범인이 아니다. 범인이 있다면 코로나다. 코로나는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지난 1월 12일 현재로 일본에 입국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외국인 통계를 확인했더니 당시 일본 확진자의 0.5%였다. 그런 사실 관계는 일본에서 상관이 없다. 외국인이 만만하기에 여론을 돌리기에 좋으니까, 어쨌든 외국인 입국 전면 금지나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차별'이 아니라고 한 시점에 벌써 '차별'이라는 걸 알려준다. 나는 일본 후생노동성 통계를 보고 확인했다. 거기에 왜 '국적별'이 필요할까? 당연히 중국인이 많이 들어오고 다음은 베트남일 텐데. 지금 일본에 많이 오는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보다 코로나 방역 상태가 좋다. 일본 정부가 '외국인 혐오'를 선동하는데 국회의원이나 연예인까지 나서서 '외국인 차별'을 선동하면서 외국인을 범인처럼 몰아가려고 한다. 컨트롤해야 할 대상은 외국인이 아니라 자신들이며 코로나다.
한국에서는 처음부터 매일 지역감염과 해외유입을 발표한다. 해외유입에 관해서도 어느 나라에서 외국인인지 한국인인지 국적별로도 발표한다. 기본적으로 한국인 확진자를 관리하는 것처럼 해외유입도 철저히 관리하기에 어느 나라 출신이 얼마나 있는지 그런 이유로 그 나라 출신 외국인 '차별'을 선동하지도 않는다. 한국인이나 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감시하고 경계한다. 코로나가 국적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보면 일본에서 일어나는 일이 이해하기 어렵고 이상할 것이다. 자꾸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고 중요하지 않은 곁가지를 문제로 삼는다.
일본 정부는 동경올림픽을 개최하고 싶다. 올림픽을 위해서 외국인 선수나 스태프들이 들어와야 한다. 그들은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아도 되고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모양이다. 다른 외국인은 백신 접종을 받고 자가격리를 해도 전면 입국 거부한다. 올림픽 선수나 다른 외국인도 코로나 앞에서 다 같은 인간이다. 일본 정부는 특정 조건을 이유로 '외국인 차별'을 정당화하고 있다. 일본 사람들에게는 백신 접종을 받거나 자가격리를 철저히 하거나 상관없이 외국인은 다 '위험한 존재'로 여기게 언론이 호도한다. 외국인이 보기에는 '외국인 혐오'를 선동하면서 '외국인 차별'하는 일본 정부와 그런 인식을 하는 일본 사람들이 훨씬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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