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3월 17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409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16,293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612명으로 사망률 1.39%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535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451,98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8,745명으로 사망률 1.93%이다. 일본 백신 접종 현황은 오늘 새로 78,294건이 더해져서 누계 437,485건이다. 일본에서 백신 접종이 늘고 있다.
일본에서 백신 접종에 대해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는 문서를 자민당 중진 현 의원이 배포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8032). 그는 2월 하순부터 16,500부 배포한 활동보고서에 "백신은 필요 없습니다. 이번 백신은 인류를 처음으로 유전자 변형하는 백신으로 '살인 병기'라고 합니다"라고 썼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이런 황당한 말을 당당히 하는 전문가가 있으며 자민당 소속 지방 유력 정치가도 있는 모양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469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452명이고, 해외유입이 17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96,849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1,686명으로 사망률 1.74%이다. 한국 백신 접종 현황은 오늘 새로 18,283건으로 누계 621,734건이 되었다. 한국에서 백신 접종이 늘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 왜 백신 접종이 늘지 않는지 모르겠다. 백신 접종을 받을 대상자는 빨리 접종을 받는 편이 좋을 텐데. 왜 백신 접종이 늘지 않을까? 일본에서는 백신 접종을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 언론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 기사를 자주 본다. 일본에서는 그런 기사를 볼 수가 없다. 만약에 다른 나라에서도 같은 보도를 하고 있다면 일본에서도 보도할 것이다. 한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백신이기에 얼씨구나 하고 말이다.
동경도와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 동경도와 일본 전국 동시에 확실히 2월 중순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감염이 재확산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현재 수도권에 내린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하는 걸 내일 결정한다고 한다. 일본 정부가 하는 걸 보면 정말로 이해하기 힘들다. 일본에서 코로나로 비상사태 선언은 두 번째이다. 작년 봄과 올해 1월 7일부터 수도권과 주요 도시가 중심이었다. 올해 비상사태 선언을 한 시점은 신규 확진자가 최대로 늘어나서 피크를 맞은 타이밍이었다. 비상사태 선언을 하자마자 거짓말처럼 신규 확진자가 줄기 시작했다. 감소도 이상할 정도로 급격한 것이었다. 나중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검사 범위를 좁히고 밀접접촉자 범위도 줄이고 추적하는 것도 줄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매주 수요일 신규 확진자 통계를 보면 이번 비상사태 선언 하루 전날인 1월 6일 6,001명으로 피크였고 그 후 급감해서 2월 24일에는 921명까지 6.5분 1로 줄었다. 그 후에는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그래서 오늘은 다시 1,535명이 되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 수도권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하면 다시 급격한 감염 확대를 불러오기 딱 좋은 타이밍이 아닐까? 일본 정부는 그래도 어쩔 수 없다는 건가?
오늘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동경도 409명, 오사카 147명, 사이타마 132명, 미야기 107명이다. 동경도는 전체의 26.6%를 차지하며,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전체의 47.2%를 차지한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 비율이 점점 내려가고 있다. 감염 확대가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오사카에서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고 미야기현에서는 Go To 캠페인 식사권을 3주 전부터 발매해서 그로 인해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했다. 오늘 신규 확진자 107명은 과거 최다를 경신한 숫자라고 한다. 오늘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은 동경도 7명, 효고와 치바, 가나가와 각 6명, 홋카이도 4명 등 합계 43명이다. 수도권 사망자가 전체의 44.2%이다. 사망자에서도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율이 내려갔다. 다른 지역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월 매주 수요일 신규 확진자 통계를 보면 일본에서 다시 감염 확대 추세로 돌아섰다는 걸 확실히 알 수 있다.
신규 확진자 | 2월 3일 | 2월 10일 | 2월 17일 | 2월 24일 | 3월 3일 | 3월 10일 | 3월 17일 |
한국 | 467명 | 444명 | 621명 | 440명 | 444명 | 470명 | 469명 |
동경도 | 676명 | 491명 | 378명 | 213명 | 316명 | 340명 | 409명 |
일본 전국 | 2,631명 | 1,886명 | 1,445명 | 921명 | 1,244명 | 1,316명 | 1,535명 |
2-3월 신규 확진자 추이를 보면 동경도와 일본 전국 2월 하순에 수치가 가장 낮았다. 일본 정부는 수도권 비상사태 선언을 2주 연장하던 시점이었다. 일본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을 때 비상사태 선언을 하고 신규 확진자가 가장 적을 때 비상사태 선언 연장을 했다. 그리고 다시 감염 확산으로 돌아선 국면에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한다고 한다. 물론, 비상사태 선언이나 연장과 해제할 때 신규 확진자 수만 가지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의 증감은 모든 요인 중에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코로나 국면을 1년 이상 지내면서 신규 확진자의 증감과 상관없이 코로나 방역에 자신감이라도 얻은 걸까? 그냥, 무작정 다른 '정치적인 이유'로 그때그때 결정하는 모양이다.
일본 정부에서도 코로나 감염이 다시 확산세로 돌아섰다는 걸 알고 있다(www3.nhk.or.jp/news/html/20210317/k1001292065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5).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해야 할 이유는 동경올림픽을 위해서다. 동경올림픽 분위기를 만들어 줄 축구 한일전을 위해서도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해야 한다는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 21일에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하지 않으면 축구 한일전을 위해 한국 선수가 일본에 입국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진다. 한국 선수 입국도 일본이 필요로 해서 입국시키지만 그 미운 한국에게 '특례'를 줬다고 난리난리를 칠 것이 분명하다. 한국에서 요구한 것이 아님에도 항상 그렇듯 욕은 다 한국이 먹는다. 나는 한국과 일본에서 축구 한일전을 부디 반대해주길 바란다. 25일 한일 축구 친선경기가 있는 날에 동경올림픽 개최를 위한 성화봉송이 시작되는 날이다. 낮에 성화봉송이 시작되고 그 축하무대와 같은 한일전을 밤에 하는 것이다. 한국 선수는 동경올림픽이 안전하다고 선전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한국 선수를 마루타로 써서 일본은 동경올림픽을 치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거기에 흥행이 보장된 한일전으로 현재 암울하고 불안한 일본 분위기를 바꾸는데 최적인 소재이다. 무엇보다도 TV 중계로 돈도 많이 들어온다. 일본에서는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한국 선수를 써서 좋은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를 정도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한국 선수와 한국에게 욕을 욕을 얼마나 하는지 모른다. 자신들을 위해 한국 선수를 마치 식민지 노예처럼 부리면서 말이다. 이번 한일전으로 일본에서 '혐한' 감정이 더욱 고조되면 일본 정부에서는 한국에게 큰 선물을 받는 것과 같다. 지지율이 올라갈 호재이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협회가 그야말로 '토착 왜구'가 아니면 왜 이런 조건을 받아들이는지 모르겠다.
스가 총리는 25일 올림픽 성화봉송을 출발하는 식전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8057). 국회일정을 우선시한다지만 동경올림픽에 대해 스가 총리조차 무심하게 행동한다는 걸 알려준다. 성화 봉송하는 첫날 성화 봉송하기로 되었던 유명인이 2명이나 리스트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올림픽 선수는 전지훈련을 갔고 유명 탤런트는 무슨 이유인지 모른다고 하지만 사퇴한 건가? 유명인의 사퇴가 너무 많아서 성화봉송이 퇴색하고 동경올림픽도 어쩔 수 없이 한다는 분위기가 되고 있다. 동경올림픽을 개최하는 이상 비상사태 선언하에 성화봉송을 할 수는 없는 일이기에 21일에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
25일 성화봉송을 출발하는 후쿠시마와 오늘 신규 확진자가 과거 최다를 기록한 미야기현에 오늘 지진이 있었다(news.yahoo.co.jp/pickup/6388037). 요즘 일본에서는 각지에서 지진이 매일 같이 일어나고 있다. 일어나는 지역도 여기저기 다르다. 며칠 전에 구마모토에서 지진이 있었는데 다음날은 와카야마에서 꽤 큰 지진이 있었다. 가나가와현에서는 연일 큰 지진의 전조현상으로 보인다는 냄새가 난다고 불안해하고 있다. 오늘도 빠짐없이 지진이 났고 쓰나미는 없다는 속보가 떴다.
오늘 오후 늦게 동경올림픽 개막식에 대한 황당한 뉴스가 떴다(news.yahoo.co.jp/pickup/6388035). 개막식과 폐막식 연출을 담당하는 총책임자 사사키 히로시가 와타나베 나오미라는 통통한 인기 여성 연예인을 '돼지'로 분장시켜서 올림픽을 '오림피그'로 만들어 돼지 울음소리를 내고 철책 안에서 흥분한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오림피그'라는 연출안을 제안했다. '오림피그'는 올림픽과 돼지(피그)를 합성시켰다. 그걸 본 여성 멤버가 "외모를 그런 식으로 (비하)하는 것은 기분이 좋지 않아요/ 여성의 생각일지 몰라도 이해가 안 됩니다"라고 했다. 다른 남성 멤버도 "현기증이 날 정도로 위험하다"라는 반대의 목소리가 있어 제안을 철회했다는 것이 알려졌다. 원래 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 연출은 노가쿠시 노무라 씨가 총책임자로 영화감독들과 8명의 연출 기획팀이 맡을 예정이었다. 작년 12월 23일,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연출팀을 해산해서 이번 문제가 된 사사키를 기용해서 발표했다. 사실 그때도 말이 많았다. 기일이 너무 촉박해서 이런 중요한 직책과 연출팀을 해체했기 때문이다. 사사키는 여성 멸시 발언으로 사퇴한 전 총리 모리 씨와 덴츠라는 배경과 입김으로 기용된 인물이다. 전임 여성 총책임자를 배제시켜서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한다. 문제가 되자 자기는 평소에 '농담을 잘해서 그렇게 제안한 것'이라고 해서 문제를 더 크게 만들었다. 자신이 뭘 했는지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사사키는 일본에서 유명한 광고를 만든 인물이기에 그 광고에 대한 내용은 다음 기회에 쓴다.
이런 제안이 위험한 이유는 통통한 여성의 외모를 차별(비하)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웃음을 준다는 발상이다. 최근에 [스키리]라는 프로그램에서 일본 홋카이도에 사는 선주민족 아이누를 '개'로 차별적인 표현을 해서 문제가 되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남녀차별이나 인종차별은 그냥 흔하게 일어나기에 사람들이 익숙해지고 말았다. 지금까지도 이런 문제는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하지만, 이번은 올림픽이라는 무대이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그렇지 않아도 모리 씨의 발언으로 일본 정치가의 여성 차별적인 품격이 세계적으로 알려졌는데 세계에 중계될 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일본이 얼마나 여성을 차별하는지 알릴 셈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나는 와타나베 나오미가 일본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서 대만 출생이라서 이런 발상이 된 것은 아닐까? 그녀는 부모가 일찍 이혼해서 어머니 손에 힘들게 자란 사람으로 일본에서 코미디언으로 광고 등에 많이 나오는 인기 있는 여성이다. 혹시 그녀의 체형만이 아닌 외국인이라서 그런 발상을 하게 만든 것은 아니겠지? 하고 의심하고 만다.
왜냐하면 오늘 미국에서 혐오범죄로 한국인 여성이 4명 살해당했다는 뉴스가 일본에서 아주 많이 보도되었다. 뉴스에서는 '아시아계'라고 했지만 댓글로 한국인 여성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나는 그걸 보면서 한국 여성, 그것도 일본에서 한국 여성을 일컬을 때 잘 쓰는 직업에 종사하는 여성이라고 신나게 보도하는 걸로 보였다. 겉으로는 미국에서 '아시아계' 여성을 향한 혐오범죄를 보도하지만 정말로 전하고 싶은 내용은 다르게 보였다. 미국에서 혐오범죄에 희생된 한국 여성이라서 기쁜가? 할 정도였다. 일본 사회의 혐오범죄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나? 일본에서는 그런 숨겨진 문맥을 알고 모르고는 큰 차이가 난다. 그런 문맥을 모르는 사람은 내가 그렇게 느꼈다면 나에게 이상하다고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재일동포가 범죄에 연루되면 꼭 국적을 강조한다. 마치 한국이나 북한을 국적으로 가졌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알게 보도한다. 그래서 재일동포나 한국인은 '범죄자'라는 인상 조작을 해왔고 지금도 한다.
동경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 연출을 총괄하는 사사키의 연출안에 대해서 문제가 커져서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사실이라면 부적절하고 아주 유감이다"라고 발표했다. 하시모토 회장이 내일 기자회견을 한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8054). 증거를 가지고 보도한 것에 대해 "사실이라면"이라는 것도 이상하다. 모리 씨 발언으로 세계적으로 들끓고 문제가 되어 조직위원회 회장을 여성으로 하는 걸로 수습했는데 불과 한 달 뒤에 다시 이런 문제가 터졌다. 모리 씨 발언 정도가 아니라 일본이 여성을 멸시하고 외모 비하를 한다는 걸 알리는 셈이 된다. 그래서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서둘러 사죄를 했다.
결국 한밤중에 날짜가 바뀌고 사사키가 사퇴한다는 뉴스가 나왔다(news.yahoo.co.jp/pickup/6388072).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사사키의 사죄문을 공표했다. 그 내용은 "불과 수개월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개/폐막식을 매일 죽도록 준비한 멤버에게도 정말 미안하다. 아까 하시모토 회장에게 전화로 사퇴한다고 전했다. 와타나베 씨에게는 아무리 사죄해도 모자랄 것 같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전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동경올림픽은 진흙탕에서 구르고 있는데 개/폐막식 연출을 총괄하는 인물이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주기까지 한다. 동경올림픽이 완전히 너덜너덜해지고 있다.
이런 다 죽어가는 동경올림픽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한국 선수들이 와서 축구 한일전을 하다니, 한국 축구협회 부끄러운 줄 알아라. 한국 선수들이 무슨 죄가 있는지? 한국 선수만이 아닌, 한국인들의 '굴욕'을 만들고 있는 축구 한일전을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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