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벚꽃이 피었다

NHK에 따르면 3월 22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87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17,70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643명으로 사망률 1.39%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822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458,39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8,882명으로 사망률 1.94%이다. 일본 백신 접종 현황은 누계 652,698건이 되었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415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396건이고 해외유입이 19건이다. 확진자 누계가 99,075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1,697명으로 사망률 1.71%이다. 한국 백신 접종 현황은 누계 676,607건이다. 1차 접종 계획은 완료해서 접종률 84.6%라고 한다.

 

일본은 오늘부터 수도권 비상사태 선언이 해제되었지만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지역에서는 독자적으로 비상사태 선언을 하고 있다. 미야기현이 현재 비상사태 선언하에 있다. 야마가타현과 야마가타시에서도 신규 확진자의 급증으로 독자적인 비상사태 선언을 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8496). 일본 소아학회 발표에 따르면 처음으로 모자 감염이 나왔다고 한다. 임신한 여성이 코로나에 감염해서 출산한 아기를 검사했더니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8489). 

 

일본에서는 수도권 비상사태 해제와 동시에 사람들 외출이 늘었다고 한다. ANA 국내선 예약이 비상사태 선언 해제 전의 2배가 되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8457). 동경에서 가까운 하코네는 평일에 여관이 만실이 되었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f63011abf267792590f107264e851d633a4d42fe). 교토에서도 수도권을 향해 벚꽃을 보러 아라시야마에 와달라고 한다. 사이타마의 관광지 가와고에에도 사람들이 많이 놀러 간 모양이다(news.yahoo.co.jp/articles/4417c8e2ca2ef2e1e6f926ec0c4cc11b5e07376c). 관광지에서는 손님을 맞으면서 좋기도 하지만 아직 코로나가 수습된 상태가 아니라서 불안을 느낀다고 한다. 유튜브를 보고 있으면 일본 각지에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광고가 아주 많이 나온다.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하기 이전부터 광고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어서 지자체에서 관광객이 오지 않아 아주 힘든 모양이구나 했다. 솔직히 지금은 관광객이 오기만 바라고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는 마음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 동경올림픽에 해외 관객을 받지 않겠다고 한 이상 일본 국내에서 관광객을 끌어야 한다. 

 

동경올림픽 관계로는 외국인 자원봉사자 500명은 특례로 입국시킨다는 기사가 있다(news.yahoo.co.jp/articles/44673df800fdde3c17ecdf0cb88eea621ef06727). 대회와 경기 운영에 관한 전문지식을 가진 외국적 자원봉사자 500명이라고 한다. 그 봉사자가 없으면 경기 운영이 곤란한 모양이다. 이것도 아주 이상하다. 자원봉사자가 없으면 올림픽을 운영하지 못하다니. 일본의 입국관리는 제멋대로 할 모양이다. 또 하나는 올림픽 경기에서 '성적' 목적 촬영 금지라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8518). 입장객이 선수에 대해서 성희롱 목적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가는 사진과 영상을 기록, 송신, 작성하는 걸 금지한다고 한다. 이건 일본인 관객을 향해하는 말 같다. 기사를 보면 아주 추상적이라서 좀 더 구체적으로 벌칙 등을 정해서 알릴 필요가 있다. 어떤 행위가 그런 의심을 받게 되는지 주지 시킬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그저 말 뿐으로 실효성이 없게 된다. 

 

오늘 일본 언론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과거 최저라는 기사로 도배해서 축제 분위기였다(news.yahoo.co.jp/pickup/6388472). 링크한 지지통신 기사에도 댓글이 3,000개 가까이 달리는 호응을 보인다. 그 기사에 달린 한반도 전문가라는 변진일의 코멘트가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초가로 지지율 회복할 재료가 없다면서 거의 저주에 가까운 내용을 실었다. 다른 댓글들도 거진 다 문재인 대통령을 저주하는 내용이다. 나는 이런 댓글을 보면서 이런 정열의 10분 1이라도 일본 정치에 쏟기를 바랄 뿐이다. 한국은 한국 사람들이 알아서 한다. 이웃나라에서 정치를 아주 잘하고 있는 대통령을 저주나 하고 있으면 일본에 좋은 일이 생길까? 부디 자국 총리가 하는 정치에 대해서 높은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 일본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저주하는 기사가 많이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방증이 된다. 오늘은 지지율만이 아니라 다른 기사들도 총공세를 펴고 있었다. 어제 치바현 선거에서 자민당이 크게 져서 자민당이 흔들리고 있다. 이럴 때 유용한 것이 문재인 대통령 때리기와 '혐한'이라서 정석대로 하고 있다. 

 

스가 정권 지지율이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 따르면 2월 34%에서 40%로 올랐다고 한다 (news.yahoo.co.jp/pickup/6388435). 일본 국회에서는 연일 스가 총리 장남과 총무성의 유착관계를 추궁했다. 총무성이 다른 기업과도 유착한 사실이 드러나서 국회에서는 그에 대한 걸로 다른 일을 못할 정도다. 나는 지지율이 내릴 이유는 있어도 오를 이유가 없다고 봤더니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한다. 어쨌든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니까, 평가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걸 마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큰 문제라고 있는 것처럼 선동하는 보도가 많다. 한국 언론에서는 한국이 코로나 방역을 실패하길 바라는 것 같다. 일본에서는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만 해도 지지율이 6%나 올랐다. 대단하다. 

 

아사히신문 여론 조사 내용을 조금 더 보기로 하자. 비상사태 선언 해제 타이밍에 대해서 '너무 이르다' 51%, '적절하다' 32%, '너무 늦다' 11%라고 한다. 스가 정권 지지율은 40%로 2월 34%에서 올라갔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2월 43%에서 39%로 내려갔다. 지지율을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 고령층이 2월 33%에서 3월 43%로 크게 올라갔다. 코로나 대응에 대한 평가가 지지율 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 대응을 '평가한다'는 35%로 2월 31%에서 올라갔다. '평가하지 않는다'는 2월 56%에서 51%로 내려갔다. 백신 접종에 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을 '대단히 평가한다' 7%, '어느 정도 평가한다' 62%로 합치면 '평가한다'가 69%나 된다. '그다지 평가하지 않는다' 23%, '전혀 평가하지 않는다' 6%로 합치면 '평가하지 않는다'가 29%였다. 백신 접종을 '금방이라도 받는다' 2월 29%에서 39%로 증가했다. '당분간 지켜본다'가 2월 62%에서 53%로 내려갔다. '받고 싶지 않다'는 2월 8%에서 7%로 내려갔다. 70세 이상에서는 52%가 '금방이라도 받고 싶다'라고 했다. 일본 여론은 일본 정부가 코로나 대응을 잘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백신 접종에 관해서 아주 호평이다. 그동안 일본 정부의 코로나 대책을 지켜본 입장에서 보면 일본 사람들이 자국과 자민당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관대하다는 걸 알겠다. 이제 일본에서는 수도권 비상사태 선언도 해제했겠다 코로나가 끝난 기분일 것이다. 일본은 코로나를 훌륭하게 수습한 기분이 들 분위기다. 마스크를 2장 겹쳐서 쓰고 있는 현실은 잊는다. 

 

 

오늘도 낮까지는 날씨가 맑았다가 오후가 되면서 흐리고 나중에는 비바람이 쳤다. 토요일과 일요일 사이에 태풍이 불고 호우가 내리는 날씨였다. 태풍이 얼마나 강하게 불었는지 청소한 지 일주일도 안 되는 베란다에 흙먼지가 쌓였다. 3층이라서 흙먼지가 올라오는 일은 정말로 드물다. 태풍이 불어서 흙먼지를 몰고 왔나 보다. 오전에 집 청소를 베란다와 유리창까지 청소했다. 빨래해서 널다 보니 오후가 되어 날씨가 궂어졌다. 벚꽃 소식이 궁금해서 친한 이웃에게 물었더니 아직 꽃이 많이 피지 않았다고 한다. 주변에서 꽃이 일찍 피는 곳이 있고 늦게 피는 곳이 있어서 일찍 피는 곳부터 꽃구경을 하기 시작한다. 오늘 동경에서 벚꽃이 만개했다고 한다. 이건 가장 빠른 시기에 만개한 것이라고 한다. 벚꽃이 피면 그다음은 얼마나 벚꽃이 오래갈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일기예보를 보면 당분간 벚꽃이 괜찮을 것 같은데 기온이 올라가고 비가 오면 꽃이 활짝 피었다가 지게 된다. 요새 좋은 소식이라고는 찾기가 힘든데 벚꽃이라도 오래갔으면 좋겠다. 

 

한국 언론에서 '노 재팬이 끝났다'는 식으로 보도한 내용을 검토해서 쓸 예정이었다.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일본을 방문하고 싶다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에 대해서도 동의하기 어렵다. 그래서 왜 그런 조사 결과가 나왔는지, 그런 기사가 실렸는지 분석해서 일본 신문 통신 조사회에서 조사한 내용에 대해 쓰려고 자료를 준비했는데 쓰지 못했다. 그 내용은 내일이라도 쓰기로 하자. 

 

우선, 벚꽃이 피었으니 벚꽃 구경이라도 실컷 하면서 우울한 기분을 산뜻하고 화사하게 만들고 싶다. 단지 안에 있는 벚꽃도 한그루만 활짝 피었다. 내일은 벚꽃이 일찍 피는 곳에 가서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