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4월 7일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는 555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23,905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789명으로 사망률 1.44%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3,451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494,16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9,326명으로 사망률 1.89%이다. 일본 백신 접종 누계가 1,393,108건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668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 653명, 해외유입 15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106,898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1,756명으로 사망률 1.64%이다. 한국 백신 접종 누계가 1,072,480건이 되었다.
오늘 한국에서 서울과 부산 시장 보궐선거 투표일이었다. 나는 그동안 민주당 후보가 되길 기원하면서 파란 옷을 입고 지냈다. 오후에 투표율이 무섭게 올라가는 걸 보고 이게 뭘 의미하는지 묘한 감정에 빠졌다. 개표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출구조사로 서울에서 20% 차이로 박영선이 지고 부산에서는 30% 차이로 졌다고 한다. 민주당이 아주 크게 미움을 산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이 개혁을 못한 잘못이 크다. 당대표가 연초부터 전 대통령을 사면하자고 모래를 뿌렸다. 재난 지원금도 보편 지급을 해서 좋은 효과를 봤는데, 선별지급을 우겨서 돈을 뿌렸으면서도 효과가 어땠는지 몰랐다. 서울에서 오세훈이라는 무능한 인물이 시장이 되면 좋은 일이 있을까? 부산에서는 박형준이 시장이 된다면 한일 해저터널이 뚫리는 건가? 정말로 믿기지가 않는다.
내가 보기에는 오세훈이나 박형준이라는 후보가 매력적이라기보다 민주당을 싫어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고 본다. 그들의 거짓말과 사기는 포털에 기사가 실리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민주당 후보가 아주 매력적이지 않다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서울시장 후보는 유능함이 증명된 인물이었다. 아마, 민주당과 반문 정서가 교회와 국민의힘 지지자가 같이 결합한 것이 아닐까 한다. 교회가 코로나 방역에서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해서 항상 문제시되었다. 하지만, 교회에서는 자신들이 선택받은 특별한 사람들이라는 의식이 저변에 깔려있다. 아무리 방역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자신들이 제한을 받는 것에 반감을 가졌을 걸로 본다. 또 다른 하나가 있다면 부동산 가격 상승이 될 것이다. 오세훈이 되면 재개발 광풍으로 다시 돈을 벌겠다는 욕망을 부채질한 측면도 있겠지. 아무튼 오세훈과 박형준이 시장이 된다면 한국은 다시 역행하는 선택을 한 것이다. 뉴스 포털의 승리이다. 하지만 그들은 투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어떤 세계가 기다리고 있는지 모른다. 그에 대비해서 정말로 유능한 사람이 한국의 대표적인 도시의 수장이 되어서 정부와 협력하면 현명하게 잘 헤쳐나가야 할 텐데, 그렇지 못하면 공든 탑을 허무는 결과가 될지도 모른다.
일본에서는 '제2파' 이후 팬데믹 이후 일본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책이 많이 나왔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책을 볼 수가 없다. 지금 '제4파'를 맞이하고 있는데 앞으로 일본이 어떻게 될지, 세계가 어떻게 될지 상상할 수가 없어서, 아니면 일본이 너무나 철저하게 망가져서 회생할 수 있을지 조차 가늠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한국은 그런 책이 없어도 실질적으로 아주 잘 대처해 나가고 있다. 일본은 정치만이 아니라, 사회 곳곳이 다 허물어진 판국이다. 요새 뉴스를 보면 정말로 범죄가 많이 늘었다. 코로나 방역만 봐도 그동안 검사도 늘리지 않고 보여주기 식으로 땜빵을 계속했다. 오사카 시장은 언제 일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계속 매스컴에 출연해서 열심히 잘한다는 평가를 얻었다. 동경도 지사도 매일 코로나에 대한 브리핑을 한다. 이런 브리핑은 전문가에게 맡기지 않고 매스컴 노출을 노리고 지자체장이 하면서 자신들을 위한 정치적인 퍼포먼스를 해왔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에 대해 항상 정치적인 판단으로 비상사태 선언하고 해제했듯이 말이다. 일본 정부나 지자체를 신뢰할 수 없어서 각자도생을 하던 사람들도 각자가 판단해서 행동하게 되고 말았다. 은퇴해서 집에서 지내는 고령자면 몰라도 출퇴근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비상사태 선언이어도 일을 나가야 한다. '제4파'는 어마 무시했던 '제3파'보다 훨씬 강력하게 오는 것 같은데 어떻게 대응할지 모르겠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을 보면 오사카 878명, 동경도 555명, 효고 328명, 아이치 188명, 사이타마 158명, 오키나와 155명, 미야기 118명, 가나가와 118명이다. 사망자는 30명이다. 동경도가 지난주보다 141명이 많다. 일본 전국도 지난주보다 608명이나 늘었다.
근래 오사카에서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데 지난주보다 279명이나 많다. 일본에서 '제4파'로 신규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금 신규 확진자는 1월 하순으로 거슬러 올라간 상태이다. 그렇다고 일본에서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다른 대책은 없다. 오사카부 지사는 '의료 비상사태 선언'을 했다. 실질적으로는 법적으로 아무 근거가 없다는 말도 있다. 오사카에서 그렇게 선전하던 중증자 센터도 60명을 받는다고 했지만 완성한 것은 30명 분으로 실제로 운용이 가능한 것은 13명 분이라고 한다. 중증 센터가 완성해도 일 할 의료진이 부족하다고 전국적으로 협력을 구하는 뉴스를 많이 본 기억이 난다.
동경도에서 '만보' 요청을 검토한다고 한다. '만보'는 비상사태 선언과 거의 같은 것이라서 사람들에게 자숙을 요청하고 음식점 등에 영업시간 단축을 요청하는 정도이다. 그런 건 지금도 하고 있다. 그래도 '만보'를 적용하면 뭔가 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지자체장을 할 수 있는 수단을 다 동원했다고 할 수 있겠지. 그러면서 PCR 검사를 늘리지는 않고 감염 경로 추적도 흐지부지다.
일본 의사회 회장도 '최대의 위기'라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90018). 동경도에서 신규 확진자가 555명 나온 것은 2월 6일 이후 처음으로 2달 만이다. 특히 변이종 감염이 늘고 있어서 긴장감을 가지고 감염 방지를 해야 한다고 경종을 울리고 있다(news.yahoo.co.jp/pickup/6390036). 변이종이 한 달 사이에 14배로 늘었고 어린아이들 감염이 늘었다고 한다. 미안하지만 이제는 의사회 회장이 하는 말도 설득력을 잃고 있다. 1년 이상 지내면서 '의료 붕괴'를 경험했지만 뭔가 달라진 걸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일본과 같은 선진국 병상수도 많은 곳에서 신규 확진자 3,000명으로 '의료 붕괴'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나도 개강을 해서 내일부터 대면 수업을 위해 학교에 가야 한다. 작년부터 1년 이상 전철에 탄 것도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조심하면서 지냈다. 하지만, 대학에서 강의를 위해 학교에 나오라고 하면 나가야 한다. 작년에는 강의를 온라인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강좌를 닫겠다고 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대면 수업을 하라고 한다. 올해는 대면 수업을 하지 않으면 강좌를 닫겠다는 말을 들었다. 지난주 오랜만에 대학에 가서 큰 교실에서 회의가 있었다. 대학에 가서 보고 동경에서 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지 금방 이해를 했다. 물론 조심하는 사람들은 회의에도 나오지 않았겠지만 코로나 국면이라는 걸 의식하지 않는 행동을 한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이 반가워서 난리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의식하지 않는다. 그런 걸 보고 일본에서 코로나가 오래 머물르게 될 줄 알았다.
전철을 타고 장거리 출퇴근을 하게 되면 개인적으로 조심하는 것만으로 감염 방지가 될지 의문이다. 마스크도 두 장 겹쳐서 쓸 예정이지만 불안해도 어쩔 수가 없다. 다른 직장인도 나와 같은 심정이 아닐까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동경올림픽을 위한 성화봉송은 계속하고 있다. 성화봉송을 시작한 지 3일 만에 3건의 차량사고가 있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90019). 그래서 운영하는 덴츠에 대해 엄중한 주의를 내렸다고 한다. 그래도 성화봉송은 계속될 것이다.
서울과 부산 시장 선거 결과에 관해 일본에서는 오전 중에 뜬 기사에 여당이 참패한다는 게 실렸다. 거기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반일 프레임'이 더 이상 먹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서 나는 이걸 이용해서 또 '혐한'기사를 쓰는구나 했다. 거기에 설마 여당이 그렇게까지 참패를 한다고는 생각하지 못해서 어디서 이런 정보가 나온 걸까, 국민의힘과 연계한 자신들의 소망을 쓴 것이라고 봤다. 한국에서 '반일 정서'는 기본이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반일 프레임'을 쓴다는 건 일본에서 만들어 낸 '프레임'이다. 일본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를 기뻐할 것이다. 국민의힘, 자민당과 피를 나눈 것 같은 당이 승리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미안하지만 국민의힘이나 자민당 둘 다 구제불능인 것은 맞다.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아닌 민주당이 못해서 표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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