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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방사능 오염수 해상 방출은 자살행위

NHK에 따르면 4월 13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510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26,79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811명으로 사망률 1.43%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3,455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513,415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9,490명으로 사망률 1.85%이다. 일본 백신 접종 현황은 어제 날자로 누계 1,690,592건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542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10,688명이다. 사망자 누계는 1,775명으로 사망률 1.60%이다. 한국 백신 접종 현황은 누계 1,255679건이다. 

 

일본에서는 감염 확대가 심각한 상황이다. 오늘 동경도 신규 확진자는 지난주보다 111명이 많다. 오사카에서 지난주보다 380명이나 늘었다. 일본 전국에서도 지난주보다 무려 799명이나 늘었다. 오사카 신규 확진자 1,099명, 효고 391명으로 하루 최다를 경신했다고 한다. 요전 날 효고에서 '부채 회식'을 권장한다고 '부채'를 뿌린 것에 대해 오히려 감염 확대 우려가 있다고 비난을 받은 모양이다. 나는 어디까지나 '웃음'을 주려고 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오사카에서는 3월 말부터 252명이 누락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fa6c2d3e0bc49f858bc18b7b78abd86b8dac0175). 오사카시 보건소의 입력 미스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기본적으로 항상 있는 일이라서 그렇겠거니 한다. 작년 동경도에서도 몇 번인가 있었으니까. 오사카에서 감염 폭발이 일어나도 할 수 있는 대책이 없기에 지사는 '회식'을 하지 말라고 호소한다. 시 직원들이 번화가에 나가서 젊은이에게 경계하라는 호소를 한다. 오사카에서는 감염 대책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가게를 돌면서 확인하는 순찰대를 만들어서 돌고 있다더니 이번에도 이렇게 소소하게 시민에게 호소하는 방법을 택했다. 성화봉송은 일반인 입장 거부를 하고 엑스포 공원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했다고 한다. 그런 한편 11일 기시와다 단지리 지역 축제가 열려서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고 한다. 거기에서 마스크를 하지 않은 사람들도 꽤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회식을 삼가고 외출을 자제하고 젊은이에게 뭐라고 하지만 이런 지역 축제를 한다. 더 큰 축제인 동경올림픽을 위한 성화봉송도 하고 있다. 

 

성화봉송을 에히메현 마쓰야마시에서는 도착식에도 관계자만 참석하고 일반도로를 달리는 걸 금지하기로 했다. 전 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 모리 씨의 발언이었나? 유명인에게 논두렁이나 밭두렁을 달리게 하면 된다는 발언이 생각난다. 정말로 그렇게 해야 할 웃픈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스가 총리가 '제4파'를 부정하지만 '만보' 적용지역을 확대하려는 모양이다. 가나가와, 사이타마, 치바, 아이치를 추가할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오사카에서 음식점 등에 방역대책을 전 검하는 순찰대나 시 직원이 번화가에 나가서 젊은이에게 경종을 울리는 호소를 한다는 것도 다 실효성이 얼마나 될지 모르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오사카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걸 어필하기 위한 걸로 보일 정도다. 일본에서는 이렇게 직접 사람이 나서서 하는 아날로그 방식을 좋아한다. 일을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들이 흐뭇한 모양이다. 고노 행정개혁상이 가스미가세키, 관청가에서 재택근무의 방해가 된다면서 팩스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포인트는 언제가 될지 모른다는 점이다. 요새 고노 씨 인기가 시들해서 이런 발표를 하고 기사로 보도하는 모양이다. 

 

일본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기로 결정한 모양이다(www3.nhk.or.jp/news/html/20210413/k1001297116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3). 그와 동시에 자민당에서는 낡은 원전 폐로에 맞춰서 새로운 원전을 추진하기 위한 의원 연맹을 설립했다고 한다(www3.nhk.or.jp/news/html/20210413/k10012970831000.html?utm_int=news-ranking_social_list-items_004). 그렇구나, 모든 것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다. 일본에서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까지 나왔던 관계 뉴스를 거슬러 올라가 보기로 하자. 먼저, 결론은 정해져 있었다. 단지 관계자 여론을 수렴하는 포즈를 취하는 등 형식을 갖추는 문제가 있었을 뿐이다. 

 

스가 총리는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출이 후쿠시마의 부흥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했다(news.yahoo.co.jp/pickup/6390445).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것으로 새빨간 거짓말이다. 정작 후쿠시마 어민은 반대하면서 화를 내고 있다(www3.nhk.or.jp/news/html/20210413/k10012971761000.html?utm_int=detail_contents_news-related_003). 일본 전국 어민단체인 젠교렌에서도 반대의사를 스가 총리에게 직접 전했다(news.yahoo.co.jp/pickup/6390013). 어민들은 아무리 희석해도 소비자는 떨어져 나간다고 해양 방출을 반대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90091). 소문으로 소비자가 떨어져 나가는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자신들의 어장을 완전히 오염시키는 행위이다. 자신들 만이 아닌 주변까지 다 오염시키고 마는 문제이다. 어부들은 일시적으로 보상금을 받아서 어떨지 몰라도 자손들에게도 오염된 바다, 자연을 훼손한 걸 물려주게 된다. 바다를 죽이는 문제이다. 그래서 일본 어민단체가 기를 쓰고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좀 전에 이번 일본 정부가 결정한 후쿠시마 방사는 오염수 해양 방출은 중대한 인권침해라는 기사가 있었다(news.yahoo.co.jp/articles/6f9c6ce6c276b53392e7e3caa043be53d99e8190). 유엔 전문가들은 "해양방출하면 미래의 세대에 대한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경고하면서 의사결정 과정에 주민 참가가 없다고 지적했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그들은 "이용 가능한 최선의 과학적 증거에 따를 것, 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할 것, 시민의 의견을 듣는 것이 가장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라고 한다. 

 

일본에서 보면 후쿠시마 생선은 물론이고 야채도 사람들이 사는 걸 피한다. 좋은 물건이 싼 가격에 나와도 후쿠시마산인 줄 알면 슬며시 도로 내놓는다. 야채도 이럴진대 생선은 말할 것도 없다. 예를 들어 싸게 파는 쌀은 원산지 표시가 없다. 식당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트에 가장 싼 가격으로 그런 쌀을 팔고 있다. 나는 다른 브랜드 쌀이라도 후쿠시마 산은 거의 팔리지가 않아서 학생들이 많은 지역에 어쨌든 저렴한 가격으로 파느라고 있었다. 후쿠시마에서 생산하는 것이 그렇게 안전하다면 일본에서 다 소비하면 된다. 괜히 남의 나라까지 끌어들이지 말고 말이다. 

 

일본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는 것은 일본 어민들에게는 자살행위와 같다고 본다. 자신들의 선택으로 자살을 하는 걸 말릴 생각은 없지만 왜 죄도 없는 바다와 주변국마저 피해를 입게 하는지 모르겠다. 어민이 원해서 자살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 정부가 어민과 어업, 어장을 죽이는 것과 다름없다. 일본은 후쿠시마 지진에서 일어난 엄청난 비극을 다시 이렇게 일본의 어민들과 후쿠시마 어민을 배제해서 오염수를 해양 방출해서 조상과 자손들에게 죄를 짓게 되었다. 

 

주변국에서는 온 힘을 다해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을 막아야 한다. 일본에 외국인 관광객이 와도 오염된 식품을 먹을 가능성이 높다. 올림픽 선수에게도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쓴다고 했던가? 자국을 방문하는 손님에게 그런 걸로 접대하는 나라라니 대단하다. 그렇게 안전한 걸 왜 남에게 먹이는지? 자신들이 다 먹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