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4월 12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306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26,28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804명으로 사망률 1.43%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2,107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508,99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9,446명으로 사망률 1.85%이다. 일본 백신 접종 현황이 밤 11시가 넘어도 올라오지 않는다. 저녁 5시 마감이면 충분히 올라오고도 남는 시간이다. 평소라면 벌써 올라왔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587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10,146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770명으로 사망률 1.61%이다. 한국 백신 접종 현황은 누계 1,217,766건이다.
일본에서 오늘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을 보면 오사카 603명, 동경도 306명, 효고 159명, 아이치 122명, 치바 103명, 사이타마 96명, 가나가와 94명의 순이다. 사망자는 24명이라고 한다.
동경도 신규 확진자는 지난주보다 57명 많다. 일본 전국도 535명이나 늘었다. 오사카는 262명이 늘었다. 오사카와 효고는 월요일 최다를 경신했다고 한다.
오늘은 오사카부 지사와 일본 정부, 스가 총리가 주거니 받거니 한 것처럼 오사카를 중심으로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오늘 오전에 스가 총리가 일본 국회 답변에서 "아직도 전국적으로 '제4파' 파도가 높다고 보지 않는다"라면서 '제4파'를 부정했다(news.yahoo.co.jp/articles/5a52d3711fec75c3956cd089a4645173fea044e5). 지난주 수목금이 3,400명대였고 토요일은 약 3,700명이었다. 스가 총리가 '제4파'를 인정하려면 모두가 파도에 휩쓸린 다음이 될 것 같다. 아니다, 아직도 파도가 높지 않다니 파도가 높아지길 기다리는 것 같다. 다시 피크에 도달하면 그때 가서 뭔가 할 것인가? 이번 주에는 미국에도 가야 하니 다른 일이 생기면 안 될 것 같다. 그러면서 오사카에 대해서는 비상사태 선언 때보다 지금이 더 상황이 엄중하다고 한다. 오사카와 효고는 지금 '만보' 적용 중이다.
동경도와 오키나와, 교토는 오늘부터 '만보' 적용이 시작된다. '만보'를 적용하든 비상사태 선언을 하든 상관없이 출근길 풍경은 혼잡하기 짝이 없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90413). 이런 상황은 동경만이 아니라, 교토에서도 마찬가지로 오히려 더 붐빈다고 한다. 아사히신문 조사에 따르면 '만보'가 코로나 감염 확대를 억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이 76%라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90398). 비상사태 선언으로도 억제를 할 수가 없었는데 그보다 약한 '만보'만으로 감염 확대가 억제될 리가 만무하다.
일본에서 보면 코로나에 대한 긴장감이 결여된 사람들이 꽤 있다. 예를 들어 국회에서 답변하는데 후생노동 위원장이라는 자민당 여성 국회의원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페이스가드만 쓰고 나와서 답변한다. 국회 본회의에서 마스크 착용하기로 정했는데 국회의원이 지키질 않는다. 아소 재무상이 그동안 그렇게 오래 조리용 입 가리개라는 마스크가 아닌 투명한 걸 걸치고 다녔다. 나도 전철에서 나이 든 남성이 그걸 걸치고 있는 걸 봤다. 황당했다.
지금 감염 확대로 난리가 난 오사카부에서 지난주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4명 이상 모여서 송별회를 하느라 회식을 했다. 그 결과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이 판명된 3명을 빼고 19명이 자택 대기라고 한다. 송별회에 참가한 14명을 처분할 방침이라고 한다. 아, 요전 날 후생노동성에서 23명이 모여서 송별회 회식을 한 사람 중에 추가로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오사카부 지사는 현재 '만보' 적용으로 감염 확대를 억제하지 못하면 비상사태 선언을 요청하겠다고 한다. 그걸 알고 있는 듯이 스가 총리가 오사카에 비상사태 선언을 다시 하는 것에 대해 '신중히' 생각한다고 한다. 스가 총리는 말로만 '선제적'이라고 하면서 항상 늦장 대응이다. 코로나는 쉬지도 않는데 일본에서는 쉬는 날은 쉰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의 대책은 항상 '신중히' 대처하는 것이었다. 코로나 감염 폭발로 피크에 달하는 걸 맞추듯이 그제야 비상사태 선언을 하는 센스다. 일본 정부에서는 '만보'의 효과를 보고 싶다고 한다. 오사카부 지자체장이 요청하겠다고 하는데 일본 정부는 좀 두고 보자고 한다. 지금 연애하는 것도 아니고 지자체장과 밀당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계산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만보'를 더 지켜보겠다니? 오사카가 '만보' 적용하는 상황에 감염 폭발이 일어나는 걸 보고 있다. 나는 일본 정부의 이런 태도를 보면 화가 난다. 늦장 대응은 그만큼 희생자를 늘리겠다는 것과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오사카는 중증자를 위한 병상이 90% 넘게 찬 상황이다. 그래서 지사가 급하지 않은 수술이나 입원을 연기하도록 대학병원 및 60개 기간 병원에 요청했다(news.yahoo.co.jp/pickup/6390468). 이런 요청은 처음이라고 한다. 다른 말로 하면 '의료 붕괴'라는 말이다. 오사카는 '의료 붕괴'를 몇 번이나 하는지 모르겠다. 그렇지 않아도 사망자가 많은 데 다시 사망자가 늘게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이런 와중에 화장실에서 쓰는 손을 씻고 바람으로 말리는 핸드 드라이어 사용을 경단련에서 재개한다고 나왔다. 산케이신문에서 그걸 사용하면 감염 확대 문제가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고 한다. 경단련에서 외부 연구기관에 의료 한 결과 "드라이어에 손은 넣고 말리는 부분에서 균이 날려서 주위에 부유하는 균을 증가시키는 일은 없다는 걸 확인했다"라고 한다. 균을 증가시키지는 않지만 떠돌아다니게 해서 감염 확산에 공헌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걸 재개하는 타이밍도 기가 막히다. 감염 확대하는 국면에 재개한다.
일본은 외국인 관광객이 오지 않고 국내, 수도권에서도 지방으로 관광을 가지 않아서 관광 수입에 의존했던 지역은 아주 힘든 상황이다. 오사카 구로몬 시장이 외국인 관광객 수요로 경기가 좋았는데 지금은 문을 닫은 곳이 많다. 기사 제목이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구로몬 시장의 반성]이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나쁜 상품을 비싸게 팔아서 바가지 덤터기 씌우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렇게 시장이 나빠졌기 때문에 물건의 질과 가격을 아는 지역 사람들은 그런 관광객용 시장을 경원하는 건 당연하다. 마치 오사카가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래도 외국 관광객을 욕하면 욕하지 자신들의 한 짓에 대해 반성하는 일은 없을 걸로 본다. 일본에서 싫어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없어서 곤란한 업종은 한두 개가 아니다. 관광버스 도산과 폐업이 과거 최다를 경신했다고 한다. 나는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일본에서 관광산업 기반이 몰락하는 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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