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4월 16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667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28,78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836명으로 사망률 1.42%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4,532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526,82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9,605명으로 사망률 1.82%이다. 일본 백신 접종 현황은 15일 현재 누계 1,853,729건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673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12,78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790명으로 사망률 1.59%이다. 백신 접종 현황은 누계 1,440,224건이다.
오늘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주보다 130명이나 많이 나왔다. 2번째 비상사태 해제 이후 몇 번째로 많다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 되고 말았다. 오사카는 지난주보다 282명이 많다. 효고는 196명이나 많이 나왔다. 오사카와 효고는 매일 같이 하루 최다를 경신하고 있는 느낌이다. 일본 전국에서도 지난주보다 1,078명이나 늘었다. 아무리 스가 총리는 '제4파'의 파도가 높지 않다고 인정하지 않아도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을 보면 오사카 1,209명, 동경도 667명, 효고 510명, 아이치 224명, 가나가와 209명, 사이타마 163명, 치바 155명, 후쿠오카 138명, 오키나와 103명, 교토 100명, 홋카이도 98명, 나라 89명의 순이다. 오사카와 효고가 파죽지세로 올라가고 있으며 교토와 나라까지 합쳐서 관서지방에서는 감염 폭발하는 상태이다. 물론, '의료 붕괴'도 벌써 일어났다. 나는 1년 이상에 걸쳐 일본의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항상 왜 같은 일을 반복하는지 모르겠다. 한두 번이면 몰랐다고 할 수 있어도 매번 같은 실패를 하는 걸 본다. 사람들 목숨이 걸린 일인데도 무심한 것 같아서 참담한 심정이 된다.
오늘 통계를 보다가 새로운 움직임이 보여서 표로 만들어 봤다. '제4파'가 와서 다시 사망자가 늘고 있다. 앞으로 사망자가 아주 많이 늘 것으로 보인다. 3월 하순부터 오늘까지 일본 전국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통계를 보기로 하자.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합계 | 하루 평균 |
3월 21일 1,119/19 |
3월 22일 822/32 |
3월 23일 1,503/53 |
3월 24일 1,918/21 |
3월 25일 1,917/27 |
3월 26일 2,026/33 |
3월 27일 2,073/31 |
11,378/216 | 1625.4/ 30.8 |
3월 28일 1,785/29 |
3월 29일 1,345/29 |
3월 30일 2,087/33 |
3월 31일 2,843/49 |
4월 1일 2,605/18 |
4월 2일 2,759/20 |
4월 3일 2,775/7 |
16,199/185 | 2,314.1/ 26.4 |
4월 4일 2,471/12 |
4월 5일 1,572/19 |
4월 6일 2,656/28 |
4월 7일 3,451/30 |
4월 8일 3,447/25 |
4월 9일 3,454/27 |
4월 10일 3,692/27 |
21,743/168 | 2963.3/24 |
4월 11일 2,777/17 |
4월 12일 2,107/24 |
4월 13일 3,455/44 |
4월 14일 4,312/34 |
4월 15일 4,511/34 |
4월 16일 4,532/46 |
21,694/199 | 3,615.7/ 33.2 |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가 줄었을 때와 사망자가 적었을 때는 2주일 차가 난다. '제3파'에서 사망자가 가장 적었던 기간이 바로 지난주였다. 사망자에 관해서는 이제 본격적으로 '제4파'에서 나올 것 같다. 신규 확진자가 증가한 결과 사망자도 증가하는 추세로 돌아섰다는 경향이 보이기 시작했다.
동경도 지사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5월 연휴에도 필수 노동자를 제외하고 동경에는 오지 말라고 한다. 지방에서 동경에 오는 것보다 동경 사람들이 지방에 가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허긴, 지방에서 달갑게 여기지 않으니 동경 사람들도 다른 지방으로 가기가 껄끄럽다. 인근에서는 동경에서 오는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는 수도권이 '만보' 적용을 받게 되어 지자체장이 온라인 대책회의를 했다고 코멘트를 냈다(news.yahoo.co.jp/pickup/6390845). '지방 경계를 넘는 이동은 생활에 필요한 경우에만 하라'는 등이다. 구체적으로 '음식점의 가라오케 이용'이나 '노상 음주를 자제하라'라고 한다. 나는 오늘 출근만 해도 동경도에서 사이타마현을 거쳐서 다시 동경도에 있는 대학에 다녀왔다. 대학에 가면 정해진 시간에 일을 하느라고 다른 걸 신경 쓸 여유가 없다. 지금 점점 높아지는 '제4파'의 파도를 '음식점의 가라오케 이용'과 '노상 음주를 자제'하는 걸로 수습이 될까? 코로나 국면에서 동경에서는 '노상 음주'가 트렌드가 되었나? 이렇게 구체적인 걸 콕 집어서 지적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참신하다고 할까, 기가 막히다. 항상, 어딘가 문제 삼을 곳이 있다. 이들은 신통력이 의심스러운 점집이나 무당에게 묻고 있는 게 아닌가 상상하고 만다. 그들이 좋아하는 문구로 '과학적인'은 어디에도 볼 수가 없다.
오사카에서 코로나를 취재하는 기자가 이번 '제4파'를 맞은 의료현장은 지금까지와 사뭇 다르다고 한다(www3.nhk.or.jp/news/html/20210415/k1001297395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access_001). 지금까지 중증화하는 사람들은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였는데 '제4파'에서 중증화하는 사람들은 기저질환이 없는 40-50대라고 한다. 초고령화 사회 일본에서 40-50대는 '젊은이'에 속한다. 영국형 변이종이라서 그런지 중증화하는 시기가 빨라졌고 입원하는 기간도 3-4일 늘어났다고 한다. 지금까지 환자보다 항체 형성이 늦다고 한다. 오사카는 감염 폭발인 상태라, 환자가 실려 오지만 입원 기간이 늘어서 병상이 비지 않는다고 한다. 의료진은 가족에게 감염시키는 걸 우려해서 방을 따로 얻어서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병원에서는 코로나 환자가 늘어서 병상을 늘리고 싶지만 의료진이 부족해서 늘리기 어려운 사정이라고 한다. 오사카부에 의료진 충족을 요청해도 어렵다는 답이 온다고 한다. 결국, 코로나 병상을 늘리지 못하게 된다. 오사카부는 중증자 병상이 241인데 14일 시점에 중증자는 261명으로 이미 넘치고 말았다. '의료 붕괴'가 심각한 상태이기도 하다. 오사카부의 시뮬레이션으로는 19일부터 '만보' 적용 효과가 나와서 신규 확진자가 줄기 시작할 걸로 본 경우라도 5월 초에는 중증자가 300-4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 붕괴'가 진행되어 사망자가 급격히 늘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도 병상이 부족하다고 할 때, 병상이 부족하다기보다 의료진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런 오사카의 상황을 동경도에서 모르지 않을 것이다. 동경도에서는 감염 폭발이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폭발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오사카에서 대학에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도록 요청했다면 동경도에서는 선제적으로 감염 폭발이 일어나기 전에 대학 수업을 온라인으로 변경해야 한다. 오사카보다 동경은 인구가 많기에 감염 폭발이 되면 대응을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코로나 확진자와 밀접접촉자에게 알리는 앱 COCOA가 올해 2월까지 4개월간 동선이 겹쳐도 연락이 가지 않았다. 후생노동성에서 조사한 결과 원인은 앱 개발 담당 직원이 지식이 부족해서 문제를 발견하기 위한 테스트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한다(www3.nhk.or.jp/news/html/20210416/k1001297784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access_005). 아예 처음부터 작년 6월에 운용을 시작한 시점에 작동 확인 테스트를 하는 환경이 정비되지 않았었고, 10월에 환경이 조성된 뒤에도 우선적으로 확인하지 않아 테스트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건 처음부터 말이 안되는 스토리다. 앱을 개발하는데 돈이 얼마나 투입되었을까? 하지만, 일본에서는 이런 일이 보통이기에 그렇겠거니 한다. 나는 처음부터 아예 제대로 작동해서 도움이 되는 앱일 것이라는 상상을 하지 않았다. 근본적으로 지식이 부족한 것만이 아니라,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걸 뜻한다.
관서지방과 동경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경올림픽은 개최한다고 성화봉송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감염 확대로 인해 에히메에서 '만보' 적용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오키나와에서는 성화봉송을 일반도로에서는 중지하고 장소를 잡아서 별도로 할 모양이다. 지금 일본식 성화봉송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제 니카이 자민당 간사장이 올림픽을 중지하는 선택지도 있다는 발언으로 뉴스가 많이 쏟아졌고 국내외로 크게 주목을 받았다. 오늘은 시모무라 자민당 정조회장이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일본인 선수에게 우선적으로 백신 접종할 것을 자민당으로서 제안한다는 뉴스가 나왔다(news.yahoo.co.jp/articles/ee1e4417f83b8b79af2aacfbe2fce5830250c8d7). 자민당은 국민의 안전이 아닌 올림픽을 택했고 일본인 올림픽 선수에게만 배려한다는 걸 알려준다. 일본 스타일 애국심이라고 보면 된다. 올림픽 정신 어쩌고와는 상관이 없다. 그런 한편, 마루카와 올림픽 상은 동경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중 코로나 방역대책으로 올림픽 참가 선수와 코치에 대해 매일 검사하도록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1bb11f0f9286f2cc7b13a303d682c63e08898089). 현재 계획으로는 선수에 대한 검사는 4일에 한 번이지만 "검사 체제는 대단히 충실해졌다"라고 하면서 실무적으로도 가능하다는 인식을 보였다고 한다. 미치겠다. 현재 '제4파'가 밀려오는 가운데, 백신 접종을 위한 의료진도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동경올림픽과 패럴림픽에 필요한 의료진을 어떻게 확보할지 궁금하다. 코로나 '제4파'로 병상을 늘려야 하지만 의료진이 부족해서 늘리지 못하는 현실이다. 마루카와가 "검사 체제는 대단히 충실해졌다"는데 동경도에서는 하루 검사가 1만 명도 안 되는 평균 5-6,000건인가? 동경도에서도 도민은 제쳐두고 올림픽을 택했으니 올림픽 선수들을 위해서는 갑자기 검사 역량이 확 늘고 그런가? 뻔한 거짓말을 부끄럽지도 않게 계속할 수 있어야 일본에서는 정치가를 할 수 있는 모양이다. 내가 보기에는 방역이라는 이름으로 선수들을 괴롭히는 일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녀도 니카이 간사장의 올림픽 중지라는 선택지가 있다는 발언에 대해 '질타 격려'라는 표현을 썼다. 동경도 지사나 올림픽 상은 기본적인 일본어 능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둘 다 뉴스 캐스터 출신이라서 언어에는 민감할 텐데 같은 해석을 한다. '정치적인 해석'이라는 문맥에서는 같은 일본어라도 달라지는 모양이다. 대학에서는 그런 식으로 문제를 출제했다가는 그야말로 '문제'가 된다.
동경도는 오사카와 효고를 비롯한 관서지방에서 영국형 변이종 감염이 폭발적으로 일어나 '의료 붕괴'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써 현실을 무시하고 있다. 스가 총리가 '제4파'를 인정하지 않는 심리와 같다. 총리가 미국으로 도망간다거나 동경도 지사가 무시한다고 감염 확대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렇구나, 스가 총리가 '제3파'에서 신규 확진자가 피크에 달했을 때에 맞춰서 비상사태 선언을 했던 것처럼 동경도 지사도 '제4파'로 감염 폭발이 일어나길 기다리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코로나에 번번이 졌으면서도 코로나를 애써 무시하면서 자존심을 지키는 건가? 이런 지도자는 위험하다. 국민과 도민의 목숨이 걸린 문제인데도 자신들의 정치적인 영달만을 추구하고 있다. 아무래도 '올림픽 귀신'이 막강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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