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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결국 제3차 비상사태 행렬이 길어진다

NHK에 따르면 4월 21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843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32,04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856명으로 사망률 1.40%이다. 일본 전국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5,291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548,256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9,786명으로 사망률 1.78%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20일 현재 2,190,413건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731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15,926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806명으로 사망률 1.56%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1,832,004건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을 보면 오사카 1,242명, 동경도 843명, 효고 563명, 아이치 312명, 가나가와 252명, 후쿠오카 244명, 사이타마 227명, 교토 128명, 홋카이도 124명, 치바와 나라 각 112명의 순이다. 사망자는 오사카 20명, 홋카이도 7명, 효고와 동경도 각 4명, 치바 3명 등으로 합계 49명이다. 오사카와 효고, 나라가 하루 최다를 경신한 걸로 보인다. 

 

지난주에 썼던 표에 이번 주 통계를 더해 봤다. 이번 '제4파'를 견인하는 주인공은 오사카와 효고라서 효고도 넣어 보기로 했다. 오사카와 효고가 끌고 동경도가 따라서 이번 제3차 비상사태 선언을 이끌어 냈다. 효고현에서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는 과정이 그대로 나온다. 그리고 이외로 사망자가 꽤 많아서 사망률을 계산했더니 2.4%나 된다. 

 

신규 확진자/
사망자
2월 24일 3월 3일 3월 10일 3월 17일 3월 24일 3월 31일 4월 7일 4월 14일 4월 21일 증가율
한국 440/3 444/6 470/3 469/8 428/3 506/2 668/4 731/7 731/4 1.7배
동경도 213/17 316/19 340/18 409/7 420/6 414/23 555/4 591/8 843/4 약4배
오사카 62/4 98/2 84/2 147/2 262/1 600/2 879/2 1,130/7 1,242/20 20배
효고 18/7 40/8 41/0 73/6 118/3 211/4 328/2 507/9 563/4 31.3배
일본 전국 921/69 1,244/63 1,316/54 1,535/43 1,918/21 2,843/49 3,451/30 4,312/34 5,291/49 5.7배

오늘 일본은 코로나 감염 확대로 인해 제3차 비상사태 선언을 결정했다. 오사카와 효고, 동경도가 그 대상이다(news.yahoo.co.jp/pickup/6391196). 제3차 비상사태 선언을 요청하는 행렬에 동참하지 않고 '만보' 효과를 지켜보겠다던 교토에서도 비상사태 선언 행렬에 동참하기로 했다(news.yahoo.co.jp/pickup/6391240). 비상사태 선언 행렬에 동참하지 않았다가 감염 확대가 될게 뻔하기 때문이다. 지금 아이치나 후쿠오카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서 얼마 없으면 둘 다 비상사태 선언 행렬에 끼게 되지 않을까 한다. 니시무라 코로나 담당상은 '강한 조치로 집중적으로'라는 말을 했다. 휴업 요청이나 명령 등을 포함한 내용이다. 하지만 순조롭게 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오사카에서는 어제 오사카시에서 시립 초중학교는 온라인 수업을 하라고 했는데 준비 등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수업시간 단축으로 대면 수업을 하는 곳도 있다. 오사카부에서는 부립학교를 일제히 휴교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4a7d8d879f9014f6ab362fdeeba03afb690df236). 아이에서 아이에게 감염한 '변이종' 감염이 아직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요시무라 지사가 하는 말이 틀렸다는 걸 알 수가 있다. 같은 학급에서 확진자가 나와도 마스크를 하고 있으면 '밀접 접촉자'가 아니라고 검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에서 아이에게 학교에서 감염한 케이스가 나오기 어렵다고 한다. 실제로 학부모가 쓴 글을 보면 중학생에게는 태블릿이 아직 지급되지 않았고 고등학생은 학급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자주 휴교를 반복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꼼수'로 대응해서 이런 사달이 났지만 무모한 '꼼수'는 계속될 모양이다. 오늘 사망자가 20명이나 나왔는데 앞으로 사망자가 대량으로 발생할지도 모른다. 

 

오사카에서는 '의료 붕괴'로 구급차가 와서 환자를 병원에 이송하는데 4시간이 걸리거나 두 번이나 구급차를 불러도 병원에 갈 수가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환자를 받아줄 병상이 부족하기 때문이다(www3.nhk.or.jp/news/html/20210421/k1001298897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2). 오사카에서는 '제3파'도 경험했으면서 왜 이렇게 극단적인 상황까지 몰고 왔는지 모르겠다.  

 

효고현 고베시에서도 입원할 병원이 없어서 자택에서 요양하던 40대 남성이 사망했다고 한다. 기저질환이 없어서 경찰에서 해부한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95d28e365d62a7e03b7a0db634ca524306629cb6). 21일 현재 입원을 조정하는 사람은 1,313명이라고 한다. 현재는 이런 상태에서 몇 명이 사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라고 한다. 효고현은 16일 현재 중증자 병상이 97%나 찼으면 반 정도가 인공호흡기를 쓰고 있다고 한다. 

 

나라에서도 오늘 신규 확진자가 112명으로 하루 최다를 경신했다(news.yahoo.co.jp/pickup/6391255). 나라도 비상사태 선언 행렬에 참가하지 않으면 황금연휴에 나라로 사람이 몰리게 된다. 그 결과 감염 확대가 일어날 확률이 높다. 아마, 나라도 비상사태 선언 행렬에 참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동경도, 오사카, 효고, 교토에 대해 비상사태 선언할 방침을 굳혔다. 23일에 발령할 것이라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91266). 스가 총리에게 비상사태 선언이 올림픽 개최에 영향을 물었더니 "올림픽 개최에 영향이 없다. 안심 안전한 대회가 되도록 정부로서 전력을 다한다"라고 답변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91217). 얼마 전까지 '제4파'를 부정했던 스가 총리는 비상사태 선언이 올림픽 개최에 미치는 영향도 부정한다. 스가 총리가 하는 말은 정말로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단지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제멋대로 해석하고 그때그때 생각 없이 발언하는 걸로 보인다. 이번 황금연휴에 인도와 필리핀을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코로나 영향으로 중지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91239). 지금 세계가 코로나로 민감하고 힘든 상황에 긴급하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부담이 되기에 중지하는 건 당연한 것 같다. 긴급한 일이어도 온라인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일본 의사협회 회장이 기자회견을 해서 하루빨리 비상사태 선언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번에는 지금까지처럼 '자숙'을 요청하는 정도가 아닌 대형 이벤트를 중지하고 대형 상업시설 휴업 등 엄격한 제한이 필요하다. 앞으로 비상사태 선언은 전국적으로 확대될지 모른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91269). 

 

동경도가 갑자기 비상사태 선언으로 급하게 방향을 튼 것이 아주 이상하다. 오사카나 효고와는 달리 동경도는 병상 사용율도 20%대이다. 오사카에서 먼저 비상사태 선언을 해서 그런가 했다. 그랬더니 올림픽 개최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 비상사태 선언과 그 기간도 어중간하다. 23일에 발령을 하는데 기간이 4월 29일에서 5월 9일까지라고 한다. 아무리 비상사태 선언이라고 해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복하는 기간 2주도 되지 않는 기간에 어떤 성과가 나올까? 간단히 말하면 황금연휴에 어디도 못 가게 한다는 고약한 심보인 것 같다. 일본에서는 비상사태를 긴급사태라고 한다. 23일에 발령해서 29일부터 시작한다면 긴급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일정을 잡는 고이케를 보면 정말로 기가 막히다. 조금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하지만 이런 일정은 5월 15일 IOC 회장 방문 일정에 맞춰서 그전에 신규 확진자를 줄여 놓고 싶은 모양이다. 

 

고이케 동경도 지사가 오사카에서 비상사태 선언 요청을 하는데 갑자기 니카이 간사장과 면담을 하고 비상사태 선언 요청을 하고 나섰다(news.yahoo.co.jp/articles/6b5b1eeb95753d2e6418b331554649053f8703cb). '고이케 극장'이 다시 활성화하기 시작했다. 지난번에도 고이케 지사가 수도권 지사들과 같이 스가 총리와 담판을 짓는 것처럼 주도권을 잡고 움직였다. 이번에도 자신의 정치적 계산으로 이런 움직임이 된 것 같다. 동경도가 비상사태 선언을 하려면 그전에 준비를 하고 바로 들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 아직 동경도가 급박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도 스가 총리보다 자신이 주도하는 인상을 만들려고 갑자기 비상사태 선언으로 선회했다. 니카이 간사장과 손을 잡고 자민당에 복귀해서 다음 총리를 꿈꾸면서 자신의 몸값을 최대한 높이면서 입지를 굳히려는 생각인 모양이다. 정말로 위험한 타입의 정치가이다. 중요시해야 할 순서가 반대라고 본다.

 

지금까지 코로나 국면에서도 아베 전 총리와도 대결을 하면서 갈등을 유발했다. 아베와는 숙적이기에 그런 영향도 있나 했다. 지금 보면 그게 아니라, 누구든 상대방을 밟고 올라서는 타입인 모양이다. 자기편이 없는 정치가라면 뭘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여성을 강조한다면 아예, 총리를 구워삶는 식으로라도 요리하는 게 낫다. 모두에게 척지면서 자신만 돋보이게 하는 정치가는 리더로서 자질이 부족해도 많이 부족하다. 그녀는 지금까지 권력의 흐름을 민감하게 파악해서 흐름에 따라서 요령 있게 헤엄쳐서 출세한 인물이다. 동경도 지사가 되어 지금까지 뭘 이뤘는지 모를 정도다. 그렇다고 다른 정치가가 잘하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협력적이지 않고 적대적으로 자신이 우위에 서려는 방식으로 일을 진행한다. '제4파'가 와서 제3차 비상사태 선언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치적 욕망을 달성하는 것에만 집착하는 극우 고이케 지사는 가장 피해야 할 정치가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