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4월 24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876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34,53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872명으로 사망률 1.39%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5,606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554,46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9,939명으로 사망률 1.79%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주말이라서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서 어제와 같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785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18,243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812명으로 사망률 1.53%이다. 한국 백신 접종 누계가 2,294,259건이다.
아주 가끔 한국과 일본의 PCR 검사를 비교해 본다. 일본에서 감염 확대가 일어날 때 PCR 검사수를 확인한다. 일본은 22일 속보치가 46,482건이었고 한국은 어제 96,805건이다. 한국이 일본 2배가 넘는다. 지금 이렇게 감염 확대가 일어나는 상황인데도 검사가 이 정도다. 오늘 신규 확진자로 나누면 일본은 양성률 12.1%, 한국은 0.8%가 된다. 정확한 비교가 아니라, 분위기 파악을 하는 정도이다. 일본 정부나 지자체에서 하는 걸 보면 코로나 19 대책을 제대로 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그때그때 요행으로 넘기다가 코로나로 일본을 말아먹고 싶은 게 아닌가 할 따름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을 보면 오사카 1,097명, 동경도 876명, 효고 635명, 아이치 339명, 후쿠오카 321명, 사이타마 229명, 가나가와 216명, 교토 174명, 홋카이도 160명, 치바 147명, 오키나와 117명, 나라 104명 순이다. 오늘 신규 확진자 하루 최다를 경신한 지역이 효고, 교토, 이시카와, 미에, 도쿠시마, 오오이타이다. 신규 확진자가 일본 전국에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골고루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도 일본 지도가 노랗게 물들었다(www3.nhk.or.jp/news/special/coronavirus/data/?utm_int=detail_contents_news-link_001). 오늘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을 보면 오사카 16명, 홋카이도 6명, 효고와 가나가와, 나가노 각 4명, 사이타마와 동경도 각 3명 등으로 합계 54명이다. 일본에서는 다시 사망자가 늘고 있다. 특히, '의료 붕괴'가 심각한 오사카와 효고에서 사망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 '제3파'를 맞은 후 사망자가 가장 줄어든 시기는 4월 첫 주로 168명이었다. '제3파'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2월 첫 주 688명에 비하면 4분 1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 일본은 '제3파'가 제대로 끝나기도 전에 '제4파'를 맞아 불행히도 다시 사망자가 느는 추세로 돌아서서 이번 주 사망자는 291명이었다. 2주 사이에 123명이나 늘었다.
작년 12월부터 오늘까지 한국과 일본의 주당 사망자를 살펴보기로 하자. 월말과 월초가 겹치는 시기는 날자가 많은 달에 넣었다.
사망자/ | 12월 | 12월 | 1월 | 1월 | 2월 | 2월 | 3월 | 3월 | 4월 | 4월 |
하루 평균 | 한국 | 일본 | 한국 | 일본 | 한국 | 일본 | 한국 | 일본 | 한국 | 일본 |
첫주 | 17/2.4 | 218/31.1 | 158/22.6 | 450/64.3 | 50/7.1 | 688/98.3 | 37/5.3 | 371/53 | 25/3.6 | 168/24 |
둘째주 | 38/5.4 | 254/36.3 | 136/19.4 | 454/64.8 | 50/7.1 | 556/79.4 | 35/5 | 333/47.6 | 27/3.8 | 240/34.3 |
세째주 | 71/10.1 | 293/41.8 | 101/14.4 | 588/84 | 39/5.6 | 510/72.8 | 26/3.7 | 243/34.7 | 14/2 | 291/41.6 |
넷째주 | 134/19.1 | 351/50.1 | 77/11 | 624/89.1 | 42/6 | 423/60.4 | 28/4 | 216/30.8 | ||
다섯째주 | 149/21.3 | 338/48.3 | 19/2.7 | 185/26.4 | ||||||
합계 | 409 | 1,454 | 472 | 2,116 | 181 | 2,177 | 145 | 1,348 | 66 | 699 |
한국에서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많이 나온 시기는 1월 첫 주였다. 하루 평균 사망자가 22.6명이나 되었다. 그 후로는 치료제 덕분인지 사망자가 줄어갔다. 가장 사망자가 준 시기는 이번 주로 하루 평균 2명으로 많았을 때 10분 1 이하로 내려왔다. 사망자가 크게 줄어서 정말로 정말로 다행이다. 숨은 공로자로 의료진의 봉사와 희생이 있다.
한국과 일본 사망자를 단순히 비교해 보기로 하자. 일본에서 사랑하는 '인구 비례' 어쩌고는 잠시 잊자. 한국에서 사망자가 많이 나오던 12월에도 일본이 한국보다 3.5배 많았다. 한국 사망자가 피크였던 1월에도 일본이 한국보다 약 4.5배나 많았다. 한국에서 사망자가 줄기 시작한 2월에는 한국보다 일본 사망자가 12배나 많다. 3월에는 일본 사망자가 꽤 줄었지만 한국보다 9.3배나 많았다. 4월에는 한국이나 일본도 사망자가 가장 적게 나온 시기이다. 4월에도 한국보다 일본 사망자가 10.6배나 많다. 2월 이후 한국과 일본의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한국보다 일본이 평균 10배나 많다고 할 수 있다. 솔직히 나는 신규 확진자보다 사망자 수를 중요하게 본다. 물론,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오면 사망자가 많이 나오게 되고 사회적 비용 또한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는 신규 확진자가 늘어도 사망자는 매우 적게 유지하고 있다. 일본에서 다시 '제4파'로 인한 사망자가 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일본 의료진들에게 뭐라고 위로의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죽도록 희생해서 그래도 낮은 사망률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하지 않아서 높은 파도가 연달아 밀려오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나 지자체장이 엉망인 것에 비해 일본 사람들이나 의료진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오늘 일본에서는 어젯밤에 스가 총리가 비상사태 선언을 4월 25일부터 5월 11일까지 한다고 투척했다. 아베 정권에서도 그랬지만 이렇게 중요한 사항을 금요일 밤에 갑작스럽게 폭탄을 던져놓고 주말을 맞는 패턴이다. 오사카와 효고 등 관서지방에서는 동경보다 먼저 비상사태 선언을 예상해서 나름 준비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동경도는 갑작스럽게 새치기한 것이라서 비상사태 선언 준비가 안되었다. 일본은 '준비'를 아주 대단히 사랑하는 문화로 '준비'에 대한 '준비'까지 해야 직성이 풀리는데 갑자기 이렇게 나오면 황당하기 짝이 없다. 특히 이번에는 동경도 지사가 여러 가지 강력한 주문이 많다고 한다. 그걸 맞추려 해도 시간이 필요한데 당장 내일부터니까 주말이고 도저히 맞출 시간이 없다. 그래서 지금 일본은 난리가 난리가 아니다. 일본에서 하는 걸 보면 이런 긴박한 상황에도 주특기인 아날로그 형식이라서 웃음이 나온다. 실효성이 있는 건지, 아니면 옛날부터 하던 방식이라서 그대로 하는 건지 궁금할 정도이다.
오늘 밖에 나갔더니 시에서 작은 차로 방송을 하고 다닌다. 그것도 간선도로에서다. 방송은 길을 걷는 사람이 신호로 차가 멈췄을 때 들릴 정도로 차가 다니면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그런데, 길을 걷는 사람이 정말로 없다. 방송으로 하는 말이 "코로나 감염 확대가 심각합니다. 감염 예방 대책을 철저히 하길 바랍니다"라는 정도다. 보통 시에서 안내방송을 할 때는 각 곳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안내가 나온다. 노인이나 아이가 행방불명되었다거나 태풍이 분다거나 소방훈련을 하는 걸 알려준다. 이쪽이 훨씬 광범위하게 잘 들린다. 태풍이나 호우가 내릴 때는 작은 차로 돌돌 거리면서 골목골목 다니면서 안내방송을 할 때가 있지만 태풍 소리와 창문을 꼭꼭 닫고 있어서 전혀 들리지 않는다. 내가 사는 행정구역은 동경도 23구를 합친 것과 같은 면적으로 아주 넓기에 그렇게 구석구석 다니려면 사람들이 많아야 한다. 솔직히 집중호우나 태풍이 막 불 때면 그렇게 다니지 않기를 바란다. 태풍이 지나서 다니면 태풍 피해도 파악되고 좋을 것 같다.
동경도는 비상사태 선언이지만 수도권 다른 지자체는 '만보' 적용인데 적용 지역을 확대한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91526). 그래서 사이타마현 지사는 가와구치 역 앞에서 전단지를 돌리고 마이크로 안내한다. 지사는 당장 내일부터 시작되는 일에 할 일이 많지 않을까? 지사가 직접 역 앞에 나와서 전단지 돌리면서 안내를 해야 할까? 지사가 일하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하니까, 이런 방식이 필요한 걸까? 아주 일본에서 잘 쓰는 방식으로 퍼포먼스다.
비상사태 선언에 맞춰서 음식점이나 상업시설에서 영업시간 단축이나 휴업, 전철도 운행 편수를 줄여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 전철은 현재도 막차를 30분 앞당겨 운행하고 있다. 비상사태 선언 기간에 맞춰서 조정하려고 해도 전철은 다른 선으로 환승 등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쉽게 조정할 수가 없다. 비상사태 선언 지역은 동경도이고 수도권 전체가 비상사태 선언에 포함되지 않는다. 전철은 수도권 아주 긴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그래서 철도회사는 곤경에 처했다고 한다. 맥도널드는 비상사태 선언 지역에서 영업시간 단축 대상이 된 시간에는 점내에서 이용하지 못하게 할 방침이라고 한다. 드라이브 스루나 배달, 테이크 아웃만 가능하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91522).
일본에서 변이종 감염 확대에 대해 전문가가 예상을 넘는 스피드로 확산하고 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91499). 영국형 변이종이 오사카와 효고에서 80%로 추정하고 있다. 동경도는 30%라고 하지만 5월 초에는 급증할 것이라고 한다. 사이타마와 오키나와에서도 동경도와 같은 경향이라고 한다. 나는 이런 기사 제목을 보면 짜증이 난다. 전문가라면 더 잘 알고 있는 게 아닌지? 다 퍼지고 나서야 예상을 넘는 어쩌고 하는 정치가와 같은 발언을 하다니 정말 짜증 난다.
내일부터 비상사태 선언에 들어가면 백화점이나 유원지도 휴업해서 갈 수가 없다고 오늘 오사카 등에서는 외출한 인파로 붐볐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91523). 백화점에 볼 일이 있는 사람들도 있고 유원지에 놀러 가고 싶은 사람들도 있다. 23일 밤 불금에는 환락가에 사람들이 많이 붐볐다고 한다. 그래도 동경도나 관서지방에서 백화점이나 유원지 등이 임시 휴업을 한다고 발표하고 있다(news.yahoo.co.jp/articles/e1b6b17c83f80dc3e839920c31f3aec61e40833d). 백화점 등 쇼핑센터에서는 하루 돈 20만 엔으로는 전혀 말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영업했다가는 이미지가 나빠지기에 울며 겨자 먹기가 된다. 그런 중에 동경에서 요세라고 락쿠고를 공연하는 곳에서는 무관객 대응을 하지 않고 '사회생활에 필요한' 걸로 입장객을 정원 반 이하로 받아서 공연을 한다고 밝혔다(news.yahoo.co.jp/articles/a1234b32442055b1077438173c8324222d8231f1). 나는 가지 않지만 이런 곳도 있어야 한다. 무관객이나 휴업도 요청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보상이 없다. 공연을 보러 가는 선택은 관객이 하는 것이다.
다른 지방에서는 최장기 11일 연휴가 되는 황금연휴에 다른 지역에서 관광객이 오는 걸 방지하기 위해 도로를 폐쇄하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news.yahoo.co.jp/articles/49e147e3717ef3f49cb189234dc6e042aa54508f). 아키타현 지사는 야마가타현과 이와테현 경계에 있는 관광도로를 폐쇄하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 19를 이유로 폐쇄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서 '잔설이 남아서 위험'하다는 이유로 폐쇄하기로 했다고 한다. 인접한 지자체에서는 도로를 폐쇄한다는 것에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라고 한다. 솔직히 도로를 폐쇄하는 것보다 신칸센을 막는 게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그렇게 막고 있으면 물류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아키타에서 생산한 물품은 어떻게 될까? 지자체에서는 그런 계획까지 짜고 이런 식으로 나오는 걸까?
오사카시에서는 시직원이 5명 이상 모여 '회식'을 해서 양성 판정을 받아 문제가 되었다. 그래서 오사카시 전체적으로 5명 이상 '회식'한 걸 조사했더니 200건이나 있었고 참가 인원이 1,000명 이상이라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84f339bab597db788d01022e02935de23f240673). 미안하지만 오사카에서 왜 이렇게 감염 폭발이 일어났는지 알 것 같은 수치라고 본다. 결국, 아무리 사람들에게 감염 대책을 지키라고 시키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솔선해서 규율을 어기고 있었다. 공무원도 이런데 다른 사람들이라고 지킬 기분이 들까? 정치가들이 솔선해서 '단체 회식'을 했으니까, 윗물이 고아야 아랫물도 곱다. 마치, 코미디 실사판을 보는 기분이 든다. 오사카는 역시 '웃음의 본고장'이라서 공무원들도 솔선수범해서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다른 말로는 기강이 해이되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코로나 국면을 맞아 이렇게 다양한 '웃음'을 안겨준다는 걸 처음 알았다. 이번 비상사태 선언을 짧다고 말로는 '집중적으로' 라지만 실제로는 황금연휴에 사람들을 움직이지 못하게 묶어 놓는 것뿐이다. 효과도 어떨지 모르는 어중간한 기간이다. 솔직히 말하면 황금연휴 기간에는 PCR 검사가 확 줄 것이라서 무조건 비상사태 선언 효과가 있었다고 할 수 있게 신규 확진자가 줄 것이 확실하다. 검사가 적으면 신규 확진자는 준다는 답안지를 보면서 하는 것과 같다. 그런데 일본 정부에서도 "이번은 연장할 수 없다"라는 말이 먼저 나왔다고 한다. 지금 후쿠오카나 아이치,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까지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마당에 그런 말이 나왔다. 왜냐하면 17일 IOC 바흐 위원장이 일본을 방문하기에 올림픽 조직위원회 간부가 비상사태 선언 하에 있는 동경에 그를 오라고 할 수 없다고 해서 일본 정부가 용인했다고 한다. 그래서 비상사태 선언 기간이 정해진 모양이다(news.yahoo.co.jp/articles/4601224a49f311cc7d5a9fcb16b07aa1c531518c). 참 대단하다고 할까, 기가 막히다. 일본 국민보다 IOC 위원장이 소중하고 국민의 안전보다 동경올림픽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다. 일본 정부와 동경도가 같은 생각이기에 비상사태 선언 기간도 그에 맞추는 것이다. 그러니까, 생난리를 피우면서 비상사태 선언도 '보여주기 식'이라는 것이다.
지금 일본에서는 코로나 감염 확대로 3번째 비상사태 선언으로 난리를 치는 한편, 동경올림픽 개최를 향한 성화봉송은 다른 세상처럼 진행 중이다. 같은 나라에서 이렇게 정반대 일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곳이 일본이다.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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