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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벌거벗은 임금님이 된 IOC 회장

NHK에 따르면 7월 13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830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82,97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258명으로 사망률 1.23%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2,368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825,185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4,991명으로 사망률 1.81%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12일 현재 38,513,340건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150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70,296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4,991명으로 사망률 1.81%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15,618,302건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동경도 830명, 가나가와 308명, 오사카 225명, 치바 180명, 사이타마 179명이다. 수도권과 오사카의 신규 확진자가 1,722명으로 전체의 72.2%이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은 오사카와 아이치 각 3명 등으로 합계 18명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전체 신규 확진자가 716명 늘었다. 동경도가 178명, 가나가와 116명, 오사카 89명, 치바와 사이타마 각 42명 증가했다. 사망자는 4명 감소했다. 이번 주 신규 확진자의 증가 추세를 보면 지난 4월 초순에서 중순으로 급격한 감염 확대 국면과 겹친다. '제5파'가 심각하게 전개되는 상황이다. 전문가의 예상대로 올림픽 개막식 즈음에 감염 폭발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전문가 입장에서 동경올림픽을 강행하는 것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의미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 올림픽이 열리는데 코로나 감염 폭발이 일어난다는 상상을 하기도 싫다. 인정하기 싫지만 전문가의 의견이 단지 경종을 울리는 것이 아닌 '현실'을 뜻하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여기까지 와서는 어쩔 수가 없다. 가는 데까지 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일본 언론을 보면 이런 심각한 상황에 대한 보도가 별로 없다. 일본에서 보면 코로나 감염 확대로 큰일이 난 것은 한국이지 일본이 아닌 느낌마저 든다. 

 

정말로 열흘이 남은 동경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해외에서는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는 모양이다. 일본에서는 아직도 경기장에 관객을 넣겠다, 안된다로 줄다리기를 하는 지자체도 있다. 미야기현 지사는 축구시합에 관객을 넣겠다고 하는데 센다이 시 시장은 JOC에 '무관중'을 요청하고 있다. 미야기현 지사는 감염 확대로 '만보' 적용이라도 내리지 않으면 '유관중'으로 간다고 한다. 그에 대해 센다이 시 시장은 "많은 관중이 센다이 시를 경유해서 이동하고 체재할 것이다, 비상사태 선언 지역 사람을 포함한 사람들의 왕래가 증가하면 이전 사례로 봐서 감염 재확대가 될 것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라고 했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713/k1001313648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access_005).

센다이 시는 Go To 캠페인을 다른 지역보다 먼저 재개해서 감염 확대가 일어났다. 올해 동일본 대지진 10주년 행사도 크게 해서 감염 확대가 일어났다. 이전에 감염 확대가 몇 번이나 일어나서 힘든 경험을 한 지역이라서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 지사로서는 관광객도 오고 주목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여기는 것이다. 현 지사는 다른 대형 이벤트와 같이 감염 대책을 하면 아무 문제도 없을 것이라고 한다. 대단히 낙관적이다. 만약, 그렇다면 왜 올림픽을 '버블 방식'을 택했을까? 참고로 지역 신문사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미야기현 주민 92.6%가 관객을 넣는 걸 반대하고 찬성은 6.5%에 불과하다고 한다. 지사는 경제단체가 찬성한다고 현민이나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하고 이권 단체를 최우선 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새삼스럽게 뭘 호들갑을 떨까? 자민당은 원래 그런 정치를 하고 있으며 스가 총리와 같은 방향이다. 

 

올림픽 스태프로 입국한 영국과 미국에서 온 4명이 코카인을 사용했다고 해서 체포되었다. 그에 대해 일본 올림픽상은 "법령에 위반하는 행위가 있었다는 게 사실이라면 있어서는 안 된다. 동경올림픽에 상처를 주는 것으로 대단히 유감이다"라고 했다. 4명은 "14일 간 완전 격리 이후 일을 하고 있다. 불필요한 야간 외출은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3b3a29a9fa83371885870c461e2c570ab0a8f78b). 올림픽 개막 전이지만 일본 정부와 JOC에서 자신들이 정한 룰을 지키지 않을 경우 '강제추방'한다고 했으니 당장 추방하길 바란다. 그러면 일본 국민들 분노도 조금은 해소가 될 것이다. 

 

지금 일본 언론을 보면 IOC 바흐 회장을 전면에 내세워서 온갖 비난을 받게 하고 있다. 바흐 회장은 벌거벗은 임금님이 되어 사전에 조율한 일정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언론이 앞장서서 'IOC 때리기'로 타깃을 바꾸면 사람들 관심이 거기로 쏠린다. 그러면 동경도나 JOC, 일본 정부는 '피해자 코스 플레이'를 하면서 IOC에 책임 전가하면 된다. 눈 가리고 아웅을 해도 분수가 있는데 일본에서는 이런 게 또 먹히고 만다. 그래서 결국, '순진한 일본'이 '극악무도한 IOC'에게 사기당했다는 식으로 몰아갈 것이다. 일본 정부와 동경도가 자신들이 필요로 필사적인 노력을 했다. 아베 전 총리가 '거짓말'을 하면서 동경에 유치하기 위해 전 JOC 회장이 뇌물을 뿌려서 얻은 결과이다. 이번도 아베 전 총리가 딱 1년 연장하겠다고 해서 지금이 된 것이다. 자신들이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부활하려고 하지 않았나? 그런 것도 입을 싹 씻고 자신들도 억울한 '피해자'가 되려고 한다. 

 

바흐 회장은 오늘 선수촌이 오픈하는데 '일본 국민'을 언급 부분에 잘못해서 '중국 국민'이라고 언급해서 일본 사람들 자존심에 생채기를 내고 속을 긁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688dbb53dcd459390136cd238d517e293856eea3).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도 "올림픽 개최를 두려워 하지 말라"라고 안전하다고 강조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9bd28a64696282b5321a56d5955cb7751e99a075). 하지만, 이미 미운털이 박혔기에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해도 곱게 보이지 않을 것 같다. 바흐 회장은 앞으로 히로시마, 홋카이도, 후쿠시마 등을 방문하는데 어떤 환영을 받을지 궁금하다. 

 

오늘 니시무라 코로나 담당상이 음식점 주류 판매 정지에 대한 협력 요청했던 걸 철회한다고 발표했다(https://www.youtube.com/watch?v=zldUQNYxB-4). 지금 와서 철회한다고 뭐가 바뀔까? 일본 정부가 원하는 의중을 관계부처에서는 확실히 알고 말았다. 이럴 때 가장 입장이 약한 자영업자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래도 이런 반발이 일어날 줄 몰랐을까? 거기에 관계부처를 동원해서 공동작전을 폈는데 총리에게 보고되지 않을 리가 없다. 자민당에서 먼저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으며 아소 부총리도 니시무라를 비난했다. 이제는 니시무라가 다 뒤집어쓰게 생겼다. 여기서도 니시무라가 '악역'이 되면 자민당이 '피해자 코스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일본 정부, 자민당이 몸통이고 니시무라가 잘려나갈 꼬리가 될 것이다. 아무리 꼬리를 자르면 뭐 하나? 몸통이 그대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