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7월 21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832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93,06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276명으로 사망률 1.18%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4,943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853,24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5,115명으로 사망률 1.77%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19일 현재 44,586,506건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784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82,265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060명으로 사망률 1.13%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16,442,892건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1,832명, 가나가와 522명, 오사카 491명, 사이타마 381명, 치바 302명, 오키나와 169명, 후쿠오카 136명, 효고 120명, 홋카이도 118명, 아이치 109명 순이다. 수도권과 오사카 신규 확진자가 전체의 71.4%를 차지한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은 오사카와 동경도, 오키나와 각 4명, 아이치 3명 등으로 합계 20명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가 1,749명이 늘었다. 동경도 683명, 가나가와 161명, 오사카 141명, 사이타마 138명, 치바 94명 등이다. 오키나와가 확 늘었고 후쿠오카도 갑자기 늘었다. 홋카이도와 아이치도 100명이 넘는다. 사망자는 지난주와 똑같다. 일본은 이번 주 월요일까지 연휴였다. 올림픽이라고 내일부터 다시 4일 연휴가 된다. 연휴에는 검사가 줄기 때문에 수치로서 신규 확진자가 그렇게 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실태로는 감염 확대가 탄력을 받는 상태라서 다음 주에 확 늘 것으로 보인다. 수요일 신규 확진자가 5,000명 가까이 간 것은 지난 5월 중순에서 하순이다. 동경도 신규 확진자가 1,800명이 넘은 건 1월 16일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전문가가 8월 초에 동경도에서 하루 3,000명 신규 확진자가 나온다고 한 게 확 현실로 다가온다.
근래 한국을 보면 신규 확진자에 해외유입이 부쩍 늘었다. 전체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이 특별히 해외에서 유입된 사람들이 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진 않는다. 신규 확진자가 늘면서 PCR 검사도 많이 늘어서 어제 140,247건 검사했다. 일본에서 19일 속보치로 57,974건이고 동경도는 8,462.7건에 양성률 10.7%로 나온다. 아무리 생각해도 오늘 동경도 신규 확진자가 1,832명인데 검사 수를 보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적다. 양성률도 단순히 계산하면 20%가 넘는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항상 이렇게 넘어 가는게 믿기지 않지만 사실이다. 거기에, 지금 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선수들과 관계자 입국이 많은 데도 공항 검역에서 잡히는 사람은 매우 적어서 오늘도 10명이었다. 한국보다 올림픽이 열리는 일본에서 해외유입이 매우 적다는 걸 이해하기가 힘들다. 오늘도 노랗게 물든 일본 지도다(https://www3.nhk.or.jp/news/special/coronavirus/data/?utm_int=detail_contents_news-link_003).
오늘 일본에서 스가 총리가 활약해서 사람들 속을 긁었다. 오늘 나온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과 인터뷰한 기사에서 주변에서 가까운 인물도 올림픽 개최를 중지하도록 어드바이스 했다면서 "(동경올림픽을) 그만두는 건 가장 간단한 일, 편한 일이다. (개최를) 도전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라고 강조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37028738e7231d0cda62c03f02a03dcb294efe37). 올림픽 개최 판단에 대해서 "감염자 수도 외국에 비해 아주 적다. 백신 접종도 잘 되고 있으며 감염 대책을 엄격하게 하고 있어서 (개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라고 설명했다. IOC가 강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에 대해 "일본은 손을 들고 유치했다. (IOC가) 강요했다면 반발했다"라고 부정했다. 일본 국내에서 개최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많은 것에 대해 "경기가 시작되어 국민이 TV로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고 한다. 올림픽이 종교와 같은 믿음이 된 것 같다.
그에 대한 반응으로 "정신 승리"라거나 "간단히 그만둬라"등 반발이 거세다(https://news.yahoo.co.jp/articles/7ed69fb370221bee2a1913f86b390f8ceed31332). 지금 벌써 올림픽 경기가 시작된 타이밍에 이런 인터뷰를 하다니, 오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5,000명 가까이 나왔다. 스가 총리에게는 그런 것이 안중에 없는 모양이다.
스가 총리가 밤에는 패럴림픽은 '유관중'으로 개최하고 싶다는 의욕을 보인다는 기사가 떴다. "국민 여러분에게는 자택에서 TV로 성원해 주길 바란다. 재택근무, 교통량 억제에도 협력하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패럴림픽에 대해서는 "감염 상황이 변하면 대응을 생각한다"면서 '유관중' 개최에 의욕을 보였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9346). 개막식을 이틀 앞두고 동경을 비롯한 수도권, 전국에서 코로나 감염 확대가 거세지고 있는 타이밍에 이런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 아무 생각도 없는 모양이다. 국민들 속을 긁고 약 올리는 발언이 된다는 걸 모르는 것 같다. '무관중'인데 교통량 억제가 필요한가? 앞뒤가 맞지 않아도 분수가 있는데 너무 맞지 않는다.
미국 테니스 선수에 이어 체조 대표선수가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래서 미국 체조선수팀은 선수촌에 머물지 않고 아예 호텔로 숙소를 옮긴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2a6b76f411a2ce5caa1d4f07d9a1ee33bc640960). 그 기사를 보면 미국 선수들에게 분노하는 일본 사람들이 많다. 실은 일본에서 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은 종목 탁구와 레슬링, 유도 선수들도 선수촌에 들어가지 않고 외부 숙소에서 지낸다. 선수촌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적지 않다. 일본인이 반을 차지할 정도라서 코로나 감염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JOC에서 적절한 코로나 감염 대책을 하고 있다는 걸 인정하면 외부 숙소에 머물 수 있다고 한다. 결국, 처음부터 동경올림픽에서 '버블 방식'은 성립하는 것이 아니었다. 선수촌에서 집단감염 위험성이 높으면 가능한 나라에서는 외부 숙소에 숙박하는 경우가 늘 것 같다.
러시아 선수들이 선수촌에 냉장고와 TV가 없다고 '중세의 일본'이냐고 했던 것에 대해 JOC가 냉장고와 TV는 별도로 사용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사용한다는 신청이 없었으면 구비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에 대해서도 러시아 선수들을 욕하는 댓글이 많다. 보통 일본 정도 나라에서 숙소에 냉장고와 TV는 구비되는 것이 아닐까? 지금처럼 '폭염'인 시기에 냉장고도 없으면 찬물도 마시기 어렵다. 숙소에서 음식물을 먹을 수 없다고도 한다. 그러면, 음주에 관해서 밖에서 마실 수 없고 다른 사람들과도 마시면 안 된다고 했다. 혼자 방에서 마셔야 한다고 해서 나는 방도 혼자 쓰지 않는 경우는 화장실에서 마실 수밖에 없다고 봤다. 화장실도 4-5명이 쓰는데 하나밖에 없다고 하니, 화장실에서 술을 마실 수도 없겠다. 화장실도 적다고 한 것에 대해 일본에서는 그게 보통이라면서 외국인이 트집을 잡는다고 한다. 이런 건 일본에서 싫어하는 러시아에서 온 '러시아 선수'이기 때문에 댓글에서도 욕하는 걸로 보인다. 선수촌에 대해 불평하는 건 한국과 중국, 러시아 선수뿐이라고 한다. 사실과는 다르지만 자신들이 싫어하는 나라에서 온 선수들을 그렇겠거니 하고 제멋대로 끼워 넣는다. 한국 선수들이 선수촌에 대해 비판하지 않았다. 사실관계에 상관없이, 일본 사람들 심정을 반영한 댓글이다.
동경올림픽이 1년이나 연기되어 준비할 시간을 그만큼 벌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나 미비한 것이 많다는 것이 외국 선수들에 의해 드러나고 있다. 그런 기사에 대해 일본 사람들이 외국 선수에게 화를 내고 있다. 일본 사람들 심정은 코로나 감염 확대를 다 올림픽 선수나 관계자 탓으로 돌리고 싶다. 외국 선수가 분풀이 대상이 되고 있다. 이건 JOC나 일본 정부, 동경도에 분노해야 하는 문제이다. 나는 댓글을 보면서 그동안 '혐한과 혐중'으로 갈고닦은 실력이 발휘되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 아마, 외국 선수에게 욕이나 하는 자신들 모습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자신들은 외국인과는 달리 고매하고 품격 있는 줄 알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선진국 일본에, 올림픽 역사상 가장 돈을 많이 쓴 올림픽이라는 동경올림픽 선수촌 설비가 부족한 것에 대해서 누구나 지적할 수 있지 않을까? 올림픽을 유치할 때 자랑스럽게 자랑했던 일본의 '접대 문화'는 어디로 갔나? 그것도 '거짓말'이었나? 외국에서 온 손님을 대접하려는 마음이 없는 모양이다. 외국 선수에게 죄가 있는 것이 아니다. 외국 선수에게 일본이 칭찬받아 마땅한데 부족한 점을 지적한다고 화를 내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평가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은 외국 선수가 아닌 자신의 나라에 온 손님들에게 욕이나 하는 사람들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두꺼운 화장으로 감쪽같이 감췄던 민낯을 아낌없이 드러내고 있다.
오늘 날씨가 더웠지만 오전에 과목 하나를 종강하고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갔다. 돌아오는 길 정문에 동경올림픽 관련 굿즈가 있어서 수위 아저씨에게 뭐냐고 물어봤다. 오늘만 실물을 보인다면서 성화봉송 토치를 실제로 만져보고 들어보라고 한다. 나는 얼떨결에 시키는 대로 들었더니 나름 무게가 있었다. 실제로는 가스통이 들어가서 더 무거워진다고 한다. 이번 올림픽 성화봉송에 쓰인 토치라고 한다. 상학부 학생이 성화봉송을 했다면서 토치를 들고뛰는 건 무겁겠다는 말을 했다. 동경올림픽에 관심이 없는데 정말로 얼떨결에 그런 체험을 했다. 실감하는 동경올림픽은 나와 전혀 상관이 없는 일로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것 같다. 오늘 아는 가게에 가서 평소에 수다를 떠는 사람들과 수다를 떨었지만 동경올림픽은 마치 없는 일처럼 아무도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애써 동경올림픽을 외면하는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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