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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한일 비교와 일본 정부 코로나 지표 변경 꼼수 진행

NHK에 따르면 8월 21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5,074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07,87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371명으로 사망률 0.77%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25,492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283,38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5,627명으로 사망률 1.22%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주말이라서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신규 확진자가 동경도에서 5,000명이 넘었고 일본 전국에서도 어제 25,87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나온 날이다. 토요일 최다가 된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880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34,73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202명으로 사망률 0.94%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25,501,990건으로 인구의 50%가 1차 접종을 했다고 한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31개 도도부현이고, 1,000명 이상은 8개 도부현으로 다음과 같다. 동경도 5,074명, 가나가와 2,705명, 오사카 2,556명, 사이타마 1,875명, 치바 1,761명, 아이치 1,445명, 후쿠오카 1,070명, 효고 1,020명, 오키나와 678명, 홋카이도 579명, 시즈오카 632명, 교토 547명, 미에 427명, 히로시마 381명, 이바라키 365명, 기후 345명, 군마 325명, 미야기 273명, 오카야마 251명, 구마모토 247명, 도치기 244명, 가고시마 231명, 시가 230명, 오이타 215명, 나라 188명, 미야자키 158명, 나가노 150명, 도야마 132명, 니이가타 127명, 사가 122명, 후쿠시마 109명 순이다. 오늘 과거 최다를 경신한 지역은 9개 현이라고 한다. 오사카와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전체의 54.8%를 차지한다. 사망자는 가나가와 9명, 치바와 동경도 각 6명, 아이치 3명 등 합계 34명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가 전체적으로 +5,341명, 1.26배 증가했다. PCR 검사를 보면 한국이 186,235건으로 양성률 1%이다. 일본이 19일 속보치로 95,865건이다. 동경도는 검사가 3일 평균 14,750.7건이고 7일 평균 13,568.1건으로 양성률 23%라고 한다. 

 

지난주 토요일에 올렸던 2021년 한국과 일본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를 비교하는 표에 이번 주(8월 15일- 21일) 통계를 더해 보기로 하자. 위가 신규 확진자이고 아래가 사망자이다.

 

신규 확진자 1주차 2주차 3주차 4주차 5주차 합계(배율)
1월 한국 5,417 3,832 2,877 3,166   15,292
     일본 40,641 42,119 36,969 25,588   145,317(9.5)
2월 한국 2,677 2,677 3,378 2,762   11,494
     일본  16,647 10,659 9,153 7,122   43,581(3.8)
3월 한국 2,739 3,121 3,033 3,074 3,471 15,438
     일본 7,201 7,980 8,833 11,378 16,199 51,591(3.3)
4월 한국 4,210 4,503 4,801 4,399   17,913
     일본  20,743 26,556 32,852 35,270   115,421(6.4)
5월 한국 4,111 4,316 4,284 4,095   16,806
     일본  36,321 44,300 36,004 26,641   143,266(8.5)
6월 한국 4,166 3,829 3,299 3,788 4,886 16,180
     일본  18,427 13,353 10,147 10,410 10,899 52,826(3.3)
7월 한국 7,381 9,780 10,869 10,989   39,019
     일본 13,358 19,854 27,329 60,700   121,241(3.1)
8월 한국 10,891 12,891 12,640     36,422
     일본 91,455 112,337 153,082     356,874(9.8)
사망자/하루 1주차 2주차 3주차 4주차 5주차 합계(배율)
1월 한국 158/22.6 136/19.4 101/14.4 77/11   472
      일본 450/64.3 454/64.8 588/84 624/89.1   2,116(4.5)
2월 한국 50/7.1 50/7.1 39/5.6 42/6   181
      일본 688/98.3 556/79.4 510/72.8 423/60.4   2,177(12)
3월 한국 37/5.3 35/5 26/3.7 28/4 19/2.7 145
     일본 371/53 333/47.6 243/34.7 216/30.8 185/26.4 1,348(9.3)
4월 한국 25/3.6 27/3.8 14/2 19/2.7   85
     일본 168/24 240/34.3 291/41.6 397/56.7   1,096(12.9)
5월 한국 34/4.8 31/4.4 30/4.3 25/3.6   120
     일본 520/74.3 630/90 777/111 665/95   2,592(21.6)
6월 한국 20/2.8 11/1.6 15/2.1 15/2.1 13/1.8 64
      일본 603/86.1 507/72.4 360/51.4 258/36.8 177/25.3 1,905(37.3)
7월 한국 13/1.8 24/1.7 13/1.8 24/3.8   74
      일본 108/15.4 94/13.4 77/11 68/9.7   347(4.7)
8월 한국 21/3 32/3.2 52/7.4     105
     일본 81/11.6 124/17.7 207/29.6     412(3.9)

이번 주도 한국과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 한국은 그래도 지난주보다 약간 줄었다. 일본은 지난주보다 많이 늘어서 하루 평균 2만 명이 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사망자도 한국과 일본에서 늘고 있다. 한국은 지난주보다 20명이 늘었다. 일본은 83명이 늘었지만 앞으로 본격적인 증가로 나타날 것 같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현재 '감염 대폭발' 상황에서 어떻게든 신규 확진자를 줄이고 싶다. 예를 들면 동경도에서 검사를 적게 하는 것처럼 쉽게 신규 확진자를 줄일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기준'을 바꾸면 된다. 실태가 어떻든 그건 나중 일이다.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하기 위한 코로나 지표 기준을 바꾸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그에 대해 일본 정부와 전문가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는 모양이다. 일본 정부는 비상사태 선언과 해제 시 판단지표로 신규 확진자 수, PCR 검사의 양성률, 의료 핍박 정도 등 5개 지표를 중심으로 했다. 그중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를 중시했지만 앞으로 일본 정부에서는 신규 확진자수가 아니라, 병상 사용률과 의료체제 핍박의 정도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꾸려고 검토하고 있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2295). 정부에서는 백신 접종이 많이 진행되었으니 지표를 바꿔서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하고 싶은 거다. 그래서 전문가 회의 회장과도 의견이 맞다고 하지만 전문가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한다. 

 

일본 정부가 신규 확진자 수보다 중증자와 백신 접종 실적을 중심으로 지표를 바꾸는 것에 대해 돗토리 현 지사는 '신규 확진자 수를 억제하지 않으면 의료 핍박을 막지 못한다. 위험한 발상'이라고 반발하고 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66ee09a88348e137723b588ce41531b192002968). 히로시마 현 지사도 '중증자를 줄일이려면 신규 확진자를 억제해야 한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현재 전국적으로 '폭발적인' 감염 확대로 인한 신규 확진자를 무시하고 중증자만 입원할 수 있다는 것과 같은 발상으로 드러나는 수치를 줄이고 싶은 모양이다. 

 

지자체에서도 보건소가 너무 바빠서 밀접 접촉자나 감염 경로 등 역학조사를 축소한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2281). 감염 확대로 보건소가 지금까지 했던 일을 할 수가 없다고 이렇게 나왔다. 현재도 일본 PCR 검사가 적고 검사를 받기도 힘들어서 실제 감염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보는데 앞으로는 실태와 통계로 나오는 수치와는 더 큰 차이가 벌어지게 생겼다. 실태파악을 못한다는 말이 된다. 지금까지도 역학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코로나 감염 초기부터 보건소가 너무 바쁘다고 했다. 당시는 지금과 비교하면 말도 안 될 정도로 적은 신규 확진자였다. 동경도의 경우를 보면 처음부터 감염경로 불명이 평균 60%였다. 그게 역학조사를 축소한 지금, 매일 5,000명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도 60%대라는 걸 보면 통계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 처음부터 역학조사가 집단감염 중심으로 보여주기 식이 었다. 검사도 줄이고 역학조사도 안 하고 신규 확진자를 줄이면 일본에서 코로나가 끝날 모양이다. 정말로 대단하다는 걸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일본에서는 경증이나 무증상부터 케어를 하지 않기에 결국 중증자를 늘리고 있는 건 아닌가? 일본에서 중등증 2로 분류해서 중증자가 아니라는 환자가 미국 기준으로는 중증자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중증자도 사실 축소해서 통계상 줄이고 있는 거다. 그래도 매일 9일 연속 중증자 과거 최다 기록 경신을 하는 나날이다. 오늘로 중증자 1,888명이라고 한다. 

 

수도권에서 '감염 대폭발'로 인해 '자택 요양'을 하는 환자에게 식료품을 전달하는 것도 1,000명이 기다리고 있지만 일주일 이상 걸린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2323). 일주일 동안 식량이 부족하면 환자가 편의점이나 마트에 가던지 아니면 물만 마시고 있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자택 요양'을 하라고 하면서 '자택 요양'이 가능하게 지원을 못하면 아픈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나?  

 

아이치 현에서도 코로나 환자를 받는 병원에서 8일간에 환자가 2배나 늘었다고 한다. 병상이 차서 받을 수가 없게 생겼다. 의사가 "앞으로 산소 포화도가 80 이하여도 입원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f95a752f02c9f38365c561f2c87421b5eaa0c8d6). 의사들이 나서서 모진 말을 하게 만들고 있는 의료체제는 무엇인가? 의사들은 환자를 구하고 싶은 사람들인데 그들에게 너무 무거운 짐을 지우고 있다. 정작 책임을 져야 할 정치가들은 책임 회피할 궁리만 하고 있다. 

 

동경에서 혼자 살고 있는 아들이 코로나에 감염해서 14일 간이나 병원에 입원도 못하고 날이 갈수록 약해져 가는 걸 보고 오키나와에서 엄마가 상경해서 아들을 돌본다. 왕진을 간 의사가 엄마에게만 의사로서 못할 말을 한다. "한정된 치료밖에 못하는 병원이라도 입원할 수 있으면 하는지, 아니면 내일까지 기다려서 설비가 있는 병상이 나올지도 모른다"라고 정하라고 한다. 결국 2일 후에 입원할 수 있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e661f984ffe7c747271bc056b636cd32ced4ab2b). 이런 경우 엄마는 감염하지 않는지? 엄마로서는 아들이 혼자서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오키나와에서 걱정만 할 수 없어서 왔을 것이다. 

 

지금 수도권은 '보건소 붕괴'에, '구급 붕괴', '의료 붕괴'로 붕괴가 연쇄적으로 줄줄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위험한 것은 '자택 요양' 환자만이 아니다. 가나가와 현에서 '숙박 요양'을 하던 50대 남성 환자가 심폐정지로 사망한 상태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e89f3f4bfae76cb79bdc41c5364b2639400e8c4c). 남성은 심장에 기저질환이 있어 사망 당일에 수차례 발작이 있었다고 한다. 간호사가 마지막 통화를 한 것은 오후 4시였다. 오후 8시 반경에 간호사가 전화해도 나오지 않아 9시 넘어 간호사가 방에 가서 침대에 누워서 심폐정지 상태인 걸 발견했다고 한다. 

 

지금 일본에서는 '산소 스테이션'을 설치하는 것이 유행할 조짐을 보인다. 동경도에서도 금방 설치해서 운용한다고 한다. 오늘 뉴스에 189일간 ECMO를 장착했던 환자가 회복해서 안정기에 들어갔다는 기적과 같은 내용이 있었다. 그래도 ECMO로 장기간 치료를 받아서 회복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지금처럼 '감염 대폭발'인 상황에서는 그런 치료를 받기도 힘들어지지 않았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