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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최다 기록 경신에 심각해지는 의료 붕괴

NHK에 따르면 8월 20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5,405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02,796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365명으로 사망률 0.78%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25,876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258,32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5,591명으로 사망률 1.24%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20일 발표 65,212,896건이다. 동경도 신규 확진자가 3번째로 많이 나왔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오늘도 25,000명을 넘어 3일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2,052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32,85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197명으로 사망률 0.94%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24,812,397건이다. 한국도 어제에 이어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었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33개 도도부현, 1,000명 이상이 7개 도부현으로 다음과 같다. 동경도 5,405명, 가나가와 2,878명, 오사카 2,586명, 사이타마 1,824명, 치바 1,778명, 아이치 1,347명, 후쿠오카 1,195명, 효고 907명, 오키나와 743명, 시즈오카 620명, 교토 548명, 홋카이도 523명, 미에 388명, 히로시마 375명, 이바라키 356명, 구마모토 318명, 기후 310명, 군마 304명, 미야기 292명, 오카야마 274명, 도치기 262명, 가고시마 242명, 오이타 214명, 시가 210명, 사가 139명, 나가노 136명, 도야마 117명, 후쿠시마와 니이가타 각 107명, 미야자키 106명, 가가와 105명, 야마나시 103명 순이다. 오늘 최다 기록을 경신한 지역은 15부현이다. 오사카와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전체의 55.9%를 차지한다. 사망자는 동경도 7명, 치바 6명, 아이치 5명, 가나가와 3명 등으로 합계 34명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 전체적으로 +5,511명, 1.27배 증가했다. PCR 검사를 보면 한국이 158,102건으로 양성률 1.3%이다. 일본 PCR 검사는 18일 속보치로 76,741건이다. 동경도는 3일 평균 16,390건이고 7일 평균은 14,046.1건에 양성률 22.8%라고 한다. 항상 그렇지만 동경도는 실감하는 양성률과는 매우 차이가 크다.

 

동경도 지사는 패럴림픽에 학생들을 동원하는 이유를 "대단히 교육적 효과가 높다"라고 한다. '교육적' 이전에 '인권적'인 면에서 문제가 있을 것 같다. 이번 '제5파'에서는 어린이들이 감염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가 학교에서 감염해서 가족에게 전염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 주부터 여름방학이 끝나서 개학을 하는데 아이가 감염해서 가족 감염이 되는 것에 대해 불안하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2156). 같은 맥락으로 고등학교가 개학하면 주의하라고 한다. '제5파'에서는 젊은 세대에서 감염 확대가 현저하다. 지금 열리고 있는 고시엔 고교야구 대회도 집단감염이 일어나 출전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10대 이하 어린이들이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https://news.yahoo.co.jp/articles/188612e9448b7461465fdde3ecb36254133d45fb). 동경도 지사는 이런 걸 모르지 않을 것이다. 알면서도 패럴림픽에 관객으로 학생들을 동원하고 싶은 거다. 

 

 

어제 치바 현의 임산부가 감염해서 산기가 있어도 입원을 못해 집에서 혼자 출산하고 아기를 병원에 이송했지만 사망했다는 가슴 아픈 뉴스는 충격적이었다. 그에 대해 치바대학에서 코로나 감염 임산부 전용 병상을 만든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2179). 일본이 저출산으로 작년에는 특히 출생률이 매우 낮았다고 한다. 그래서 임신과 출산을 전문으로 하는 의료 기관이 줄었다고 한다. 코로나에 감염한 임산부는 조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임산부는 아기에게 영향이 있을까 봐 백신 접종을 맞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백신을 맞으라고 권장하고 있다. 

 

일본에서 연일 기록을 경신하는 감염 대폭발로 '자택 요양'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a54ee1552af109feec59fa5529db95e0fbfdce76). 동경도 만 해도 35,000명이 넘고 전국적으로 1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한다. '자택 요양'만이 아니라, '입원 조정 중'이라는 분류로 실질적인 '자택 요양' 상태까지 합치면 그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문제는 '자택 요양'을 케어할 수가 없어서 방치되고 그중에서 증상이 악화해서 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래서 동경도에서는 '산소 스테이션'을 설치한다고 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한다. 동경도의 경우 입원율이 9.5%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입원하고 싶어도 병상이 없어서 입원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이런 수치인 것이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2250). 의료현장에서는 한계가 왔다고 한다. 동경도 모니터링 회의에서도 검사가 적어서 미처 파악하지 못한 환자가 많을 것이다. 어린이 감염에 대한 우려 등을 지적하고 있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2245). 

 

동경도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의료 붕괴'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환자가 14시간 지나도 이송할 병원이 정해지지 않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지역 의료를 담당하는 의사는 벌써 '의료 붕괴'가 일어난 상태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841b0a383e282f20f51c442787a695b8ab0e3b2b). '자택 요양'을 케어하는 의사도 자택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절망하고 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e363163ccaac235516d4f9ab52d44a84c7f737e4). 시즈오카 현에서도 구급 외래가 급증해서 코로나 감염 환자를 받기 위해 다른 환자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난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019ebfdc69a4650b4b48d8c4be1c6f233d2b681f).

 

어제 사이타마 현에서 발표한 사망자에 가와구치 시에서 '자택 요양'을 하던 50대 남성이 있다. 사이타마 현 감염증 대책과에 따르면 남성의 건강 관찰은 14일 오전 9시에 가와구치 시 보건소에서 '현 숙박/자택 요양자 지원 센터'에 넘겨졌다. 그 센터에서는 자동적으로 하루 4번 전화해서 증상을 입력하도록 안내했지만 14일 남성의 기록은 없었다. 15일에 남성이 사망한 걸 동거하는 가족이 발견했다고 한다. 담당자는 증상 기록이 없는 것에 대해 전화가 걸리지 않았거나 환자가 입력을 하지 못했는지는 모른다고 한다. 환자는 보건소나 지자체에서 요구하는 증상에 대한 기록을 입력해야 하는 걸 알았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불가능할 때도 있을 거다. 결국, 죽을 때까지 방치되었구나. 

 

동경도에서도 회복기 환자를 위해 오다이바 '배의 과학관' 부지에 정비한 숙박 요양 시설을 활용해서 병상 100개에 중증에서 회복해서 중등증이나 경증이 된 환자를 옮기고 중증자를 위해 병상을 비우게 한다고 한다. 한다고 하지만 신규 확진자가 너무 많이 늘어서 병상이 너무 적은 건 아닌가 모르겠다. 

 

직장단위로 백신 접종을 촉진해서 많은 곳에서 신청했다. 그에 대해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할 수 없다고 해서 427 회장, 310만 명분을 접종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820/k1001321397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1). 하지만, 일본 정부에서는 백신 접종을 위해 확보했던 의료 종사자에 대한 보수와 회장 캔슬료 등 중지에 걸리는 경비는 지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직장단위 접종을 준비한 곳에서는 억울할 것 같다. 신청해서 일정대로 다 준비했는데 백신이 공급되지 않아서 백신 접종을 못하게 되어서 중지하지만 경비는 다 든 것이다. 그렇게 백신 접종을 권장해놓고 막상 신청해서 준비했는데 이렇게 되면 손해가 막심하다. 일을 왜 이런 식으로 진행하는지 모르겠다. 

 

일본에서는 상황이 점점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는데 정작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정치가들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코로나 대책에서는 정치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고 있어서 사람들은 더 불안할 것이다. 어디로 향하는지 모르게 점점 더 수렁 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