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8월 23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2,447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14,70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384명으로 사망률 0.76%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6,841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322,945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5,683명으로 사망률 1.18%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66,534,506건이라고 한다. 오늘 동경도 신규 확진자가 지난주에 비해 -515명으로 크게 줄었다. 그런 한편 일본 전국 신규 확진자는 지난주보다 약 2,000명이 늘었다.
나는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가 적어도 내일까지 줄 것으로 예상했다. 왜냐하면 패럴림픽을 하는데 신규 확진자가 줄어야 보기가 좋을 것 같아서다. 그동안 관찰했던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는 어떤 의미에서는 고무줄인 부분이 있어서 중요한 행사나 중요한 정치적인 결정을 할 때는 줄었다가 늘었다가 하더라. 예를 들어 지난 동경올림픽 개막식이 있었던 7월 23일과 24일 신규 확진자를 보면 21일(수) 1,832명, 22일(목) 1,979명, 23일(금) 1,359명, 24일(토) 1,128명으로 확 줄었다가 25(일) 1,763명으로 다시 올라왔다. 물론, 22일부터 연휴이기는 했지만 23일과 24일의 급격한 감소폭이 검사를 줄인 것 이외에 설명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이번에도 검사를 줄여서 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봤다. 그에 비해 일본 전국 신규 확진자는 동경도와 달리 약 2,000명이나 늘었다는 걸 보면 동경도 만 전체적인 트렌드와 차이가 난다. 꼼수가 있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418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37,78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222명으로 사망률 0.93%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25,910,685건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주에 비해 -138명이다. 이대로 줄어가는 추세가 계속되길 바란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26개 도도부현이고 그중 1,000명 이상인 지역은 6개 도부현으로 다음과 같다. 가나가와 2,579명, 동경도 2,477명, 오사카 1,558명, 치바 1,504명, 사이타마 1,332명, 아이치 1,059명, 후쿠오카 896명, 효고 538명, 홋카이도 420명, 교토 370명, 시즈오카 321명, 오키나와 280명, 히로시마 277명, 이바라키 276명, 미에 268명, 구마모토와 기후 각 179명, 시가 172명, 오카야마 167명, 미야기 162명, 오이타 154명, 군마 151명, 나라와 가고시마 각 147명, 사가 118명, 도치기 101명 순이다. 오늘 가나가와가 동경보다 신규 확진자가 더 많다. 동경도가 위에 쓴 사정으로 줄어서 이런 역전현상이 나온 것이다. 수도권과 오사카 신규 확진자가 전체의 56.1%를 차지한다. 사망자는 오사카 8명, 동경도 5명, 치바 4명, 야마구치 3명 등 합계 32명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신규 확진자 +1,987명, 1.13배 증가했다. PCR 검사를 보면 한국이 81,737건으로 양성률 1.7%이다. 일본은 22일 55,312건이라고 한다(https://toyokeizai.net/sp/visual/tko/covid19/). 동경도는 3일 평균 검사가 9,370.3건이고 일주일 평균 14,059.3건에 양성률 21.9%라고 한다. 동경도의 경우, 통계를 보면 양성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그런데 검사가 적어도 너무 적다. 검사가 적으니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단순한 논리다. 오늘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 감소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오늘 일본 주요 뉴스는 스가 총리가 어제 요코하마 시장 선거에서 자신이 미는 후보가 무참하게 패배한 것에 대한 영향으로 스가 정권이 흔들린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스가 총리가 누군가? 전문가의 말이나 민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허세가 쩌는 독불장군이다. 그래서 요코하마 시장 선거 패배는 겸허히 받아들이겠지만 총재선에 나가는 건 변함이 없다고 한다. 그렇게 나오는 게 당연하고 참 스가 총리답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2442). 링크를 건 기사 첫 페이지에 스가 정권에서 행한 각종 선거 전적이 나온다. 거의 14전 10패 4승이라는 전적이지만 상관이 없다는 스탠스다. 스가 총리가 하고 싶은 대로 모든 걸 다 결정할 수는 없다. 자민당에서 스가 총리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고 총재선에 나온다는 후보들이 아우성을 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총재선에 나서는 후보들이 다 고만고만하다(https://www.youtube.com/watch?v=DiiOcqpV18Y). 오히려 현재 스가 총리를 밀고 있을 정도라서 가관이다.
스가 총리는 총재선을 먼저 하고 백신 접종도 진행시켜서 지지율을 좀 회복하고 난 다음에 중의원 선거를 할 생각인 모양이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2468). 이건 어디까지나 스가 총리 사이드가 그때가 되면 국민 여론이 바뀌고 지지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시나리오로 보인다. 이것도 지금까지 백신 접종을 하면, 올림픽을 개최하면, 이런 식으로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시나리오가 하나도 맞지 않고 지지율을 계속 내려가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다. 스가 총리는 자신의 생각대로 세상이 움직일 줄 알고 있는 모양이다. 아니다, 스가 총리가 원하는 대로 세상이 움직이게 언론을 겁박해서 그런 분위기를 만들지도 모른다. 그게 스가 총리 스타일이기에 말이다.
스가 총리 지지율을 보면 최저였던 7월에 비해 다시 떨어져서 25.8%가 되었다고 한다. ANN에서 21-2일에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렇다. 지난달보다 3.8%나 하락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99b14374ca2b06916bf745309ae850cbd48d299c). 나는 묻지마 자민당 지지층이 있어서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걸로 봤는데, 묻지마 지지층이 보기에도 아닌 모양이다. 이 지지율로는 정권 운영이 불가능한 수위가 되었다. 그래도 스가 총리는 총재선에서 연임해서 중의원 선거를 치르고 싶다. 스가 총리가 한다는데 아무도 말릴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렇게 막 나갈 모양이다.
그렇다면 현재 스가 총리에 강력한 대항마라고 할까, 코로나 감염 확대 상황을 보면 정말로 심각해졌다. 특히 어린이 감염이 급격히 증가해서 한 달 전과 비교해서 6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2484). 일본에서 코로나 국면에서 가장 활약하고 있는 게 의료 종사자라고 본다. 그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일본은 정말로 더 비참했을 거다. 구라시키 중앙병원 구명 구급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의료 종사자 4명에 1명이 '번아웃 증후군'이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2436). '방사선 기사'가 29%로 가장 높고 '간호사'가 28%로 두 번째로 높다.
일본에서, 아니 세계에서도 코로나 감염 상황이 심각한 오키나와에서는 자택 요양하다가 증상이 악화된 사람들이 사전 예약도 없이 바로 병원에 가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2438). 코로나의 경우는 전염을 우려해서 진료하는 발열 외래에도 사전에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 환자가 오죽 다급했으면 병원으로 갔을까? 하지만, 병원에는 의료진과 다른 환자도 있고 코로나 환자를 보려면 전염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하기에 사전 예약이 없으면 곤란할 것이다. 이게 다름 아닌 '의료 붕괴'의 단면이다. 이런 사태가 일어나면 바로 '의료 붕괴'에 박차를 가하는 일이 된다.
홋카이도에서 열리고 있는 고교 선발 아이스하키 대회에 참가한 학생 120명을 포함해서 합계 138명이 집단감염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2495). 이번 비상사태 선언에 포함되지 않았던 아이치와 홋카이도 등에서도 비상사태 선언을 요청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열도가 오키나와에서 홋카이도까지 전국적으로 코로나 감염 확대로 심각한 상황이다.
오늘 고이케 지사와 후생 노동상이 동경 도내 모든 의료기관과 의료 종사자에 대해 '폭탄급 발표'를 했다. 도내 모든 의료기관에서 코로나 환자를 받으라는 내용이다. 말로만 '요청'이지 내용은 '독단적인 명령'과 같다. "긴급하지 입원과 수술을 연기하는 등 통상 의료 제한도 시야에 넣어 법에 따른 협력을 도내 모든 병원, 진료소, 의료 종사자에게 요청한다. 구체적으로는 최대한 (코로나) 입원환자를 받도록 요청한다"라고 고이케 지사가 발표했다. 후생노동성과 동경도가 연명으로 도내 모든 의료기관에 대해 코로나 환자를 받는 것과 코로나 환자를 위한 병상 증설을 요청한다는 발표다. 앞으로 정당한 이유 없이 요청에 따르지 않으면 '요청'을 '권고'로 변경해서 병원명을 공표할 수도 있다고 한다. 고이케 지사는 코로나 환자를 받기가 어려운 병원에서는 '산소 스테이션'과 '야전병원'에 의사와 간호사를 파견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6c55a64d81ea3df0e991972fbbd0a130c55412ab). 너무나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발표라는 이름의 '명령'이다. 왜 코로나 감염 확대 상황을 전시로 몰아가서 의료기관을 동원하고 의료 종사자를 착출 하려는지 모르겠다. 병원에 대해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 후생노동성이라서 거부하면 어떤 불이익이 일어날지 모르기에 '강제성'이 있다. 세상에 모든 병원에서 코로나 환자를 받을 수가 없다. 병원에 따라 전문 영역도 다르고 작은 병원이 많은데 코로나 환자를 격리시킬 공간이나 케어할 인력이나 설비도 없다. 이런 걸 발표할 때는 실행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하지 않으면 더 큰 혼란이 온다. 완전 공갈협박을 대놓고 하고 있다. 왜 이렇게 일을 난폭하게 진행하는지 모르겠다. 의료기관과 관계부처가 협의해서 얼마든지 진행할 수 있는 일을 이런 식으로 발표하는 건 어디까지나 국내 정치용으로 의료기관에 폭탄을 투하해 지금까지 희생한 의료 종사자를 공격하는 것과 같다. 스가 총리나 고이케 지사를 향한 사람들의 분노를 공격 대상을 정해서 의료기관과 의료 종사자에게 향하게 하는 걸로 보인다. 지금까지 길거리에서 술 마시는 사람이나 유흥가에서 일하는 사람, 백화점 지하매장 등 항상 정부와 언론이 공격대상을 지정해서 공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의료기관과 의료 종사자 모두를 싸잡아서 공격하게 만드는 건 정말로 바보 같은 짓이다. 앞으로 의료 종사자가 의료현장을 떠나는 일이 늘 것 같다. 고이케 지사가 후생노동성이랄까, 일본 정부를 등에 업고 자신의 스탠스를 명확히 했다. 강력한 지도자로서 '정치적인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나? 아니면, 스가 총리와 운명을 같이 할 생각인가?
그런 한편, 내일부터 패럴림픽이 열린다고 오늘 JOC가 주최하는 패럴림픽 관계자 환영 파티가 비공개로 열려서 40명이 참가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2508). 링크한 기사 사진을 보니 고이케 지사가 정말로 행복한 얼굴로 만면에 미소를 짓고 있다. 마스크를 하고 있어도 알 정도다. 고이케 지사가 이런 얼굴을 할 때도 있구나 싶다. 스가 총리와 마루카와 올림픽 상 등이 참석했다고 한다. IOC 바흐 회장도 패럴림픽 개회식에 출석하기 위해 다시 왔다. 물론 그는 특별하니까, 격리 같은 건 없다. 그렇게 같은 하늘에 전혀 다른 세계가 화려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요새 구급차가 시도 때도 없이 주변에 나타난다. 이틀 전에도 아침에 비몽사몽간에 구급차 소리가 들려서 꿈이겠지 했더니 구급차가 와서 같은 동에 다른 입구에서 한참 있다가 사이렌 소리를 울리며 떠나갔다. 아마, 환자를 이송하거나 다른 곳으로 갔는지도 모른다. 보통 나는 글을 올리고 나서 3시나 4시쯤 자는 일이 많다. 오늘 새벽 6시 반에 깨서 화장실에 갔다가 구급차가 와서 불을 깜박이면서 서 있는 걸 봤다. 같은 동에서 가장 왼쪽 끝 입구 앞이다. 들것도 입구 앞에 내려놓고 있었다. 그걸 보고 다시 잤다. 다음에 깬 것은 9시 반이었다. 이번에는 구급차가 반대편 오른쪽 끝 입구 앞에 있다. 아니, 내가 뭘 보고 있는 거지. 하루아침에 내가 사는 아파트에 구급차가 2대나 온 걸 보다니 이게 현실인가? 아니면 내가 꿈을 꾸는 건가? 하고 있었다. 다음은 구급차가 새벽에 봤던 입구와는 다른 다음 입구 앞에 들것을 내려놓고 구급대원이 전화를 하고 있었다. 내가 본 구급대원들은 방호복을 입지 않는다. 그렇게 구급차가 3시간 정도 있다가 소리도 없이 사라졌다. 동경이 '의료 붕괴'로 입원할 환자가 입원을 못한다고 했으니 아마, 환자를 이송하지 못한 것 같다. 내가 새벽부터 오전까지 본 구급차가 원래 1대로 시간대에 따라 다른 장소에 있던 건지, 아니 그럴 필요가 전혀 없는데? 들것도 시간대에 따라 다른 입구 앞에 놨던 것인지 아니면 2대나 3대였는지 확실히 모른다. 나는 구급차를 보면서도 현실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내가 헛것을 본 건 아니다.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같은 동에 구급차가 오는 일은 정말로 본 적이 없는데 코로나, 그것도 근래 들어서 보게 되었다. 아주 자주 본다. 이게 동경 교외 한적한 동네에 살지만 코로나 '감염 대폭발' 상황을 살고 있는 현실인지도 모른다. 혹시, 나도 모르게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나? 정말로 무서운 것은 구급차의 대수가 아니라, 환자를 이송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참고로 내가 사는 아파트는 한 동에 50세대가 살 수 있는데 보통 20%가 비어 있어서 40세대라고 보면 된다. 거기에는 혼자사는 노인들도 꽤 많기에 40세대라고 해도 사람이 많지 않아서 하루아침에 구급차가 3대나 온다면 굉장한 비율이라고 본다. 시내처럼 혼잡하지 않고 다른 건물과 간격이 한참 떨어져 있어서 다행이다.
친한 이웃에게 전화해서 오늘 아침에 이런 일이 있었다고 내가 봤지만 믿기지가 않는다는 말을 했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같은 입구가 아니라는 정도이다. 친한 이웃도 지금까지는 마스크를 2장 겹쳐 썼지만 지금은 3장 겹쳐서 쓴다고 한다. 정말로 한여름에 마스크를 3장이나 겹쳐 써야 하는 것도 큰 일이다. 나도 가끔 마트에 갈 때는 중국제 의료용 마스크를 쓰고 단시간에 살 것만 사서 얼른 나온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바로 현관에서 옷을 다 벗어서 세탁하고 샤워를 한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본 구급차를 생각하면 전혀 다른 문제가 생긴다.
같은 입구를 사용하는 감염자가 있다면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할 때 전염할 우려가 있다. 입구가 달라도 옆집과는 붙어 있어서 나는 창문을 열고 생활하기에 에어컨이 베란다에 놓여 있고 환기구를 통해서 바이러스가 전파될 우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니 마치 공포영화를 찍는 기분이 든다. 아니다, 하루아침에 구급차를 3대나 같은 단지도 아닌 같은 동에 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공포 영화 같은 현실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 나는 공포영화를 싫어해서 보지도 않는다. 그런 내가 공포영화와 같은 현실에서 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집에 틀어 박혀 있다고 안전한 것도 아니라는 걸 알았지만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구급차와 이렇게 급격히 가까워질 줄 정말로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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