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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전국체전 중지와 오염수 해양 방출

NHK에 따르면 8월 25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4,228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23,15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404명으로 사망률 0.74%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 24,321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368,82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5,769명으로 사망률 1.15%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68,116,454건이라고 한다.

 

오늘 동경도 신규 확진자가 지난주보다 무려 -1,158명이나 줄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줄어들 요인이 없는데 줄었다면서 검사가 적고 역학조사를 하지 않기에 오히려 감염 실태가 파악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일본 전국에서는 동경도가 1,000명 이상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404명으로 늘어서 전체적으로는 지난주에 25,000명 이상 나왔던 다음 수치이기도 하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2,155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41,43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237명으로 사망률 0.93%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26,701,704건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도 지난 11일 2,223명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지난주 피크가 목요일이었는데 이번 주 피크는 어떨지 모르겠다. 오늘은 지난주보다 +350명이나 된다. 당분간 힘든 시간이 지속될 것 같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32 도도부현이고 그중 1,000명 이상은 8 도부현으로 다음과 같다. 동경도 4,228명, 오사카 2,808명, 가나가와 2,304명, 아이치 1,815명, 사이타마 1,614명, 치바 1,452명, 후쿠오카 1,094명, 효고 1,088명, 오키나와 809명, 시즈오카 638명, 홋카이도 568명, 교토 531명, 미에 431명, 기후 382명, 히로시마 354명, 오카야마 302명, 미야기 301명, 이바라키 275명, 군마 254명, 가고시마 240명, 구마모토 226명, 시가와 도치기 각 220명, 오이타 186명, 나라 184명, 니이가타 159명, 나가노 125명, 사가 124명, 도야마 120명, 미야자키 114명, 고치 111명, 아오모리 104명 순이다. 오늘 과거 최다 기록을 경신한 곳은 오사카, 아이치, 오키나와를 포함해서 10 지역이다. 그중 2 지역은 과거 최다와 같은 수치이다. 수도권과 오사카 신규 확진자는 전체의 51%를 차지한다. 사망자는 동경도 11명, 치바와 가나가와 각 9명 등으로 합계 44명이다. 사망자도 지난주보다 확실히 늘고 있지만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PCR 검사를 보면 한국이 150,855건으로 양성률 1.4%이다. 일본은 23일 속보치로 70,126건이다. 동경도는 3일 평균 13,908건이고 7일 평균 14,797.1건으로 양성률 20.7%라고 한다. 동경도에서 발표하는 수치를 보면 지난주 양성률이 24%까지 갔던 것에 비해 조금 좋아진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사람들은 발표하는 통계를 신뢰할 수 없다고 한다. 통계상으로 조금이라도 좋아졌다면 마땅히 기뻐해야 할 일이다. 지자체나 정부에서 발표하는 통계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도 참 슬픈 일이다. 

 

 

일본에서는 오늘 초중학교가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하는 날이다. 가나가와 현처럼 현재 '감염 대폭발' 지역에서는 8월 말까지 임시 휴교 조치를 취한 곳도 있다. 지방에는 수도권처럼 감염 확대가 심각하지 않은 지역도 있다. 하지만, 오늘 미야자키 시에서는 개학했지만 감염에 대한 불안으로 1,000명 이상 학생이 결석했다고 한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825/k10013222471000.html?utm_int=detail_contents_news-related_002). 이번 '제5파'에서는 어린이 감염 확대가 심각하다고 하는데 지방에서는 대가족이 같이 살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기에 어린이가 감염하면 온 가족, 고령자도 감염할 우려가 있어서 불안한 것이 당연하다. 

 

그런 한편, 지금 일본에서 감염 확대로 심각한 '의료 붕괴'에 처한 동경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 패럴림픽이 열리고 있다. 오늘부터 경기가 시작되는데 경기장에 어린이를 관람시킨다고 한다. 오늘은 1,000명이었다고 한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825/k10013221881000.html?utm_int=detail_contents_news-related_007). 아이들이 관람하는 경기장에는 냉방이라도 완비되었으면 좋겠다.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34도에 습도가 84%로 찌는 듯한 더위였다. 더위는 기온도 문제지만 습도가 더 큰 문제이다. 내일과 모레는 최고기온이 35도에 습도가 86%까지 올라간다. 이런 살인적인 더위에 아이들이 외출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 클 것으로 본다. 

 

나도 오늘 최고기온이 33도인 줄 알고 습도가 높은 줄도 몰라서 일주일에 한 번 가는 마트에 가느라고 나갔다. 마트에 가는 길은 다른 때 산책하는 나무가 많은 공원과 달리 도로를 걸어야 한다. 마트에 갔다가 무인 야채까지 한 바퀴 돌았다.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니다. 집에 와서 짐을 놓고 다시 가까운 공원에 나갔다가 휘청거리면서 쓰러질 뻔했다. 내가 무리한 일이 없는데 왜 이럴까 집에 와서 최고기온과 습도를 보고 그 이유를 알았다. 땀으로 옷이 다 젖었다. 다른 때는 나무가 많은 공원을 2시간 돌아다녀도 이렇게 힘들지 않다. 최고기온과 습도를 보고 내가 왜 쓰러질 뻔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밖에 나가서 활동하기에 위험한 기온과 습도였다. 내일과 모레는 기온도 더 올라가고 습도도 높다. 열사병에 걸리기 딱 좋은 조건이다. 8월 2주째부터 일주일 이상 매일 비가 오고 기온이 내려갔다. 다시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한 것은 지난주 후반부터이다. 그래도 30도를 넘는 정도에 건조해서 지내기가 쾌적했다. 그런 날씨에서 갑자기 최고기온이 34도에 습도가 80%를 넘었으니 몸이 적응이 되지 않는다. 몸이 무더위에 적응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더워지면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사람도 급증한다. 요새는 코로나 감염 확대로 사람들이 밖에 나오지 않지만 집에서 생활해도 더운 건 마찬가지이다. 만약 열사병으로 쓰러져 구급차를 불러도 병원에도 갈 수가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정말로 각자도생만이 살 길이 되었다. 

 

 

오늘 일본에서 중요한 뉴스가 있었지만 크게 보도하지 않았다. 미에 현에서 9-10월에 개최 예정이었던 전국체전과 장애자 스포츠 대회를 중지한다는 걸 관계 단체 간에 합의했다는 발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2631). 미에 현에서도 감염 확대로 신규 확진자가 과거 최다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고 한다. 오늘도 신규 확진자 431명이다. 거기에 만약 '무관중'으로 해도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동경이나 수도권과는 달리 의료자원도 풍부하다고 할 수 없는 미에 현에서 이런 상황에 전국체전을 개최하기는 힘들 것이다. 이번 발표에 대해 댓글을 보면 잘한 결정이라고 한다. 작년에는 가고시마에서 열릴 예정이었는데 코로나로 연기했지만 열리지 않아서 올해는 2년 만에 열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일본에서 전국체전을 할 수가 없는데 왜 국제적인 동경올림픽이나 패럴림픽은 개최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연기와 중지 결정을 내린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판단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전국적으로 '감염 대폭발' 상황은 전국체전과 같은 대형 이벤트만이 아니라,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오늘 무라타 제작소는 후쿠이 무라타 제작소에서 집단감염으로 직원 98명과 그 가족을 합치면 138명이 감염해서 오늘부터 31일까지 조업을 중지한다고 밝혔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2668). 그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남의 일이 아니라는 내용이 많았다. 무라타 제작소는 이런 발표를 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회사라고 하고 있다. 다른 회사들이 얼마나 비정상적으로 돌아가는지 알려주는 댓글로 보인다. 

 

코로나 감염 확대는 세계적인 문제라서 동남아시아의 코로나 상황으로 부품조달이 어려워 일본 자동차 메이커가 생산을 줄이고 있다. 도요타는 9월 세계에서 당초 계획에 비해 약 40%에 해당하는 36만 대 생산이 감소한다. 혼다와 닛산자동차도 공장의 가동 정지를 해야 하고 미쓰비시 트럭과 버스도 9월 일본 국내 공장 가동을 2일간 정지하는 등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2623). 

 

코로나 상황 장기화의 영향을 어디까지 인지 모를 정도이다. JR도카이에서도 9월에 하루 약 200명 규모로 일시 귀가 휴직을 발표했다. JR도카이에서는 지난 1-6월에도 일시 귀가 휴직을 실시해서 이번이 두 번째라고 한다. 10월 이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필요에 따라 검토한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fc772e2edf649cfd97f325185ed7c7291b43e36c). 

 

나도 요새 마트에 가서 물가를 보면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야채와 과일 가격이 비싸도 너무 비싸다. 특히, 과일 가격이 두 배는 되는 것 같다. 외국에서 수입하는 과일이 가격이 오른 것은 물론이고 일본에서 생산하는 과일도 가격이 너무 올랐고 종류도 줄었다. 내가 추측하기로는 코로나로 외국인 노동자가 입국하지 못해서 농수산물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걸로 보인다. 거기에 팔리지 않아서 가격이 오른 것도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점점 과일이 비싸서 지금 이상으로 사람들이 살 수 없는 고가 상품이 되지 않을까? 나처럼 과일이 주식이다시피한 사람에게는 아주 어려운 상황이다. 

 

 

오늘 한국과 주변국에도 중요한 뉴스가 있었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해상 방출하기 위한 터널 공사를 9월에 착공한다는 것이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2680). 일본에서는 '소문 피해'라는 식으로 물타기를 하지만 단지 소문이 아니다. 우선 일본 국내에서도 후쿠시마 산 식재료를 피한다. 그 이전에 수산물에 대해서는 기피하는 정도가 더 심하다. 내가 알기로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에서 후쿠시마 산 만이 아닌 전체 수산물 소비가 줄었을 것이다. 수입산은 그대로인데 일본산이 팔리지 않아서 가격이 내려간 인상이 있다. 원래 수산물 소비가 주는 경향이었는데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수산물 소비 감소에 박차를 가하고 말았다. 젊은 세대는 수산물 소비를 많이 하지 않기에 앞으로도 일본에서 수산물 소비는 점점 더 줄어들 것이다. 이전에는 마트에 가면 나름 신선한 생선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물 좋은 생선을 보기가 쉽지 않다. 물 좋고 맛있는 생선은 다른 식재료에 비해 비싸서 살 수 있는 사람이 한정되기에 마트에서 보기가 힘들다. 대다수 사람들은 그런 걸 찾아서 사 먹기보다 가성비 좋은 식사를 추구하기에 생선에 비하면 육류가 훨씬 싼 느낌이 든다. 다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출 문제로 돌아가면 일본 정부는 대단히 잘못된 결정을 했다.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것은 다름 아닌 후쿠시마와 주변 어민이다. 완전히 어업이 고사하고 만다. 거기에 환경에 대한 오염을 생각하면 국가적으로 수산업이 중요한 나라에서 자연에 대해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거다. 바다라는 인류가 공유하는 공공재에 대해 그렇게 무책임하게 오염시키는 짓거리를 한 죄를 어떻게 보상할 수 있을지, 그게 가능이나 할지 모르겠다. 이런 무지막지한 결정을 내리고 실행하려는 일본 정부는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어떤 얼굴을 할 수 있을까? 한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는 무슨 죄가 있다고 이웃나라 폭거의 영향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한국에서는 일본이 자연환경에 대해 어떤 파렴치하고 무지막지한 만행을 저지르는지 세계에 알려서 국제적인 공조 하에 해상 방출을 막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게 되면 한국의 수산물도 오염되어 안전하지 않다. 한국의 수산업도 망하게 된다는 의미다. 

 

 

오늘 밤 스가 총리가 비상사태 선언 지역을 확대한다는 발표를 했다. 앞으로 백신 접종을 추가하기 위해 예비비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코로나 '감염 대폭발'을 수습하고 있다는 '빛이 보인다'는 표현을 썼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2693). 현재 13일 연속 중증자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중이다. 동경도에서는 이런 발표에 맞춰 신규 확진자가 줄었는지 모르겠지만 수습될 기미는커녕 '의료 붕괴'가 나날이 심각해 가는 상황이다. 근래 일본 언론에서는 스가 총리 얼굴을 아주 클로즈업한 사진을 많이 쓴다. 보통은 이렇게 클로즈업한 사진에 호감을 가지려면 나름 꽤 괜찮은 정도의 외모여야 하지 않을까? 나는 스가 총리 사진을 보면서 왜 이렇게 얼굴을 강조한 사진을 쓰나? 강조한다는 건 거기에 좋은 점이 있기에 할 것이다. 요즘 스가 총리가 비상사태 선언을 발표하거나 연장, 재연장을 하는 기자회견에 대해 사람들이 '혐오감'을 드러낸다. 이전에는 느끼는 점이 있어도 표현에 주저함이 있었다면 요새는 거리낌이 없는 느낌이다. 

 

물론, 한국에서도 대선주자랍시고 나와서 국민에게 불쾌감을 주면서 '정서적 학대'를 자행하는 인물들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다른 기회에 따로 쓰고 싶다. 지금은 국민에게 '구애'하는 기간이라서 '호감'과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시간이다. 그런데 그와 반대가 되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스가 총리에 대해서도 일본에서 사람들이 '혐오감'을 적나라하게 표출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스가 총리가 시작할 시점에서는 사람들이 호감을 가지고 봤다. 그 후 스가 총리가 하는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르다는 걸 알았다. 현재 사람들이 표출하는 '혐오감'은 스가 총리 자신이 만든 결과이기도 하다. 아무리 자국의 리더를 직접 투표해서 정하지 못해도 '혐오감'을 가지고 봐야 한다는 건 국민이나 리더에게도 불행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