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카라지마 광고와 개차반 총재선

NHK에 따르면 9월 22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537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73,08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820명으로 사망률 0.75%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3,245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685,03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7,351명으로 사망률 1.03%이다. 오늘 발표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1차 85,134,310건으로 인구의 67.2%이고, 2차 69,837,576건으로 인구의 55.1%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동경도 신규 확진자가 -515명, -48.9%이다. 일본 전국에서도 -3,561명, -52.3%이다. 일주일 사이에 반씩이나 줄었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720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90,983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419명으로 사망률 0.83%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1차 36,542,609건으로 인구의 71.2%이고, 18세 이상 인구의 82.8%이다. 2차 22,188,840건으로 인구의 43.2%이고, 18세 이상 인구의 50.2%이다. 신규 확진자를 지난주와 비교하면 -360명, -17.3%이다. 오늘 신규 확진자가 줄고 있는 추세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연휴 동안 검사 수도 약간 줄었기 때문이다. 추석으로 인해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8 도부현이고 내역은 다음과 같다. 오사카 591명 동경도 537명, 효고 267명, 아이치 270명, 사이타마 192명, 가나가와 173명, 오키나와 162명, 치바 140명 순이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을 보면 동경도 16명, 오사카 9명, 가나가와 7명, 치바 6명, 아이치 4명, 사이타마 3명 등으로 합계 54명이다. 

 

 

유명 출판사 다카라지마사에서 다시 코로나 대책을 비판하고 아주 재미있는 광고를 게재한 모양이다(https://news.yahoo.co.jp/articles/8a415a6b5129d23eda742a0805fbd3a9c3fcf3e1). 신문 전면 양쪽으로 3개 전국지,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조간에 실렸다고 한다. 오늘 도서관에 갔는데 한 번 봤으면 좋았을 걸 했다. 아사히신문을 그냥 한 번 보고 읽고 싶은 기사가 아니라, 다른 신문도 곁눈으로 보면서 지나갔다. 신문 기사 헤드라인도 [다카라지마사, 광고로 코로나 대책 비판 '자택에서 죽인다' 전국 3지에] 자극적이다. 광고는 '국민은, 자택에서 죽임을 당하려고 한다'라고 정부의 코로나 대책을 비판하는 기업 광고를 게재했다. 광고는 더러워서 버려진 것 같은 곰인형 사진에 "지금도, 혼자서 죽은 사람이 있다. 분노와 슬픔으로 가득 찬다. 이 나라는 언제부터, 이렇게 되고 말았나. 목숨은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는 걸까"라고 호소하고 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8a415a6b5129d23eda742a0805fbd3a9c3fcf3e1/images/000). 인상적인 광고니까, 한번 클릭해서 보시길 바란다. 

 

다카라지마사는 코로나에 무대책인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광고를 이전에도 실었다. '정치에 살해당한다'는 비판 광고였다. 이번과 마찬가지로 양쪽 전면 광고다(https://nordot.app/764678549068218368). 지난 5월 11일 당시 매우 시기적절해서 화제를 불러 모았다. 광고 카피를 보면 '백신도 없다. 약도 없다. 죽창으로 싸우라는 말인가. 이대로면 정치에 살해당한다'이다. 사진은 태평양전쟁 시 미군에 대비해서 여학생들이 죽창을 들고 전투 훈련하는 사진이 배경이다. 전쟁 시와 다름이 없다는 마치 죽창을 들고 정신력으로 이길 수 있다고 했던 것에 비유한 통렬한 비판이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에 대처하는 방식이 태평양전쟁과 다를 바 없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지만, 이런 비판 광고를 낼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 그렇기에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오늘은 날씨가 최고기온 30도로 꽤 더운 날씨였다. 나는 아침에 첫 교시를 마치고 좀 쉬다가 도서관에 갔다. 이번 주에 새로 온 책도 궁금하고 도서관에서 할 일이 있어서 그동안 비가 온다고 미루다가 오늘 하기로 했다. 도서관까지 도보로 가서 너무 더워서 파김치가 되고 말았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서 가져간 일에 집중했다. 새로 빌릴 책은 없고 읽은 책 2권을 반납했다. 화장실에 갔다가 오면서 봤더니 가까이 앉았던 남학생이 마스크를 내리고 자고 있다. 그래서 가만히 주위를 봤더니 남학생들이 다 마스크를 벗고 있었다. 깜짝 놀라서 다시 봤다. 주위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 세상에 실내에서 장시간 있는데 왜 마스크를 쓰지 않았지? 나는 갑자기 무서워서 서둘러 일감을 챙겨서 나왔다. 바깥이라면 몰라도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앞으로 도서관에서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걸 알았다.

 

 

지금 일본에서는 자민당 총재선을 하는 중이다. 국회의원과 지방 당원/ 당우 투표가 같은 비율이다. 그런데, 지방 당원에게 보낸 투표용지가  당근이라고 할까, 중고 나라에 해당하는 사이트에 가격 2만 엔으로 올라왔다고 한다. SNS에는 당원도 아닌데 투표용지가 10장이나 왔다는 것도 있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5146). 자민당은 9월 16일 발표에 따르면 이번 총재선 투표 자격을 가진 당원/ 당우 선거인 수가 1,104,336명이라고 발표했다. 투표 자격이 있는 당원은 당비/ 회비를 2년 납부한 당원과 당우다. 이번은 2018년 총재선과 마찬가지로 작년만 당비/ 회비를 납부한 사람도 투표할 수 있다는 특례를 내세웠다. 자민당 당원이 내는 당비는 일반회원이 연간 4,000엔, 가족 당원 연간 2,000엔, 특별 당원은 연간 20,000엔 이상이라고 한다. 트위터에는 "자민당 당원/ 당우도 아니며 회비를 낸 기억도 없고, 원래 자민당 지지자가 아닌데, 자민당 시가현 지부 연합회에서 총재선 투표용지 왕복 엽서가 왔다"면서 투표용지 사진과 같이 올렸다고 한다. 그 외에도 집에 갔더니 투표용지가 도착했다. 이름을 보니까, 모두 다른 사람들이다. 자신의 집에 없는 다른 사람 이름으로 왔다는 것이다. 10장의 투표용지 사진을 올린 사람도 있다. 남편 직장 이사장이 자민당이라서 직원은 자동적으로 당원이 되는 모양으로 총재선 투표용지가 왔다는 투고도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 하는 일이 이렇다. 자민당 총재선 투표용지 관리가 매우 허술한 모양이다.

 

고노 다로가 당원에게 인기가 있어서 압도적으로 표를 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기시다와 다카이치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고노를 댓글이나 기사, 트윗 등으로 공격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헛소문과 같은 뉴스도 있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5153). 고노 다로가 2017년 외무상 시절, 아시안 외무상 회의에 참가해서 중국 왕이 외무상과 같이 찍은 사진에 고노와 왕이가 같은 모택동 배지를 달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고노가 중국 모택동 배지를 달리가 없다. 그런 핑계를 잡아서 고노를 깎아내리려는 네거티브로 페이크 뉴스이다. 모택동 배지가 아닌 당시 국제회의에서 나눠준 것으로 각국 외무상이 같은 배지를 달았다고 한다. 고노에 대해서 다른 발언도 축소하거나 왜곡해서 기사화하는 식으로 고노 깎아내리기에 열심이다. 

 

내가 학생들에게 물었다. 자민당 총재선에 나온 후보에 대해 '한국이나 중국을 위한 정치를 할 인물'이라는 댓글을 많이 본다. 그런데 이런 정치가는 국회의원으로 당선도 안된다. 일본에서 한국이나 중국을 위한 정치라니, 있을 수가 없다. 한국에 사는 한국 사람들이 일본에 세금을 바치는 것도 아니고 투표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정작 일본을 위한 정치도 안하는데 어떻게 남의 나라를 위한 정치를 할 수 있겠나? 그리고 항상, 한국이 왜 반일인가, 중국이 어쩌고 하지만 일본은 어떤지 봐야 한다. 한국 대통령이 일본을 위한 정치를 할 사람이 뽑힐 수가 없다. 중국이 일본이 원하는 대로 움직일 리가 없다. 그런 말도 안 되는 말에 속아 넘으면 안 된다. 다카이치처럼 극우적 사고로 한국과 단교하자, 중국과 단교하자는 것도 괜찮다. 그게 일본이 택한 길이라면 그런가 해야지. 하지만, 지금은 대학생이니까,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그런 이상한 말에 속는 일이 없도록 해라. 학생들이 자민당 총재선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자신들이 투표하지 않아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이상한 짓을 못하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