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주간 한일 비교와 스가의 국제적 허세

NHK에 따르면 9월 25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382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74,23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861명으로 사망률 0.76%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2,674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693,35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7,478명으로 사망률 1.03%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주말이라서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동경도 신규 확진자 -480명, -55.7%이다. 일본 전국에서도 -2,028명, -43.1%이다. 이렇게 신규 확진자가 줄면 스가 정권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일본에서 코로나가 종식되는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일본에서 이렇게 급감하는 이유 중 하나는 PCR 검사를 적게 하는 것이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밀접 접촉자일 경우는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거부하는 경우가 65%나 된다고 한다(https://lite-ra.com/2021/09/post-6022.html). 의사도 어린아이는 경증이니까, 검사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한단다. 후생노동성에서는 자택에서 사망한 케이스도 거의 파악하지 못하는 실태라고 한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3,273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98,40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441명으로 사망률 0.82%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1차 37,749,854건으로 인구의 73.5%이고, 18세 이상 인구의 85.5%이다. 2차 22,997,770건으로 인구의 44.8%이고, 18세 이상 인구의 52.1%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1,186명, +56.8%이다. 오늘 한국 신규 확진자는 과거 최다였던 어제보다 839명이나 폭증해서 과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PCR 검사를 많이 하고 있어서 양성률이 1%대라는 점이다. 어제 PCR 검사수는 227,874건으로 양성률 1.4%이다. 걱정인 점은 감염경로 불명인 확진자가 많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많이 했다고 감염 방지에 해이해진 면도 있을 거라고 본다. 부디, 백신 접종을 맞은 사람들이 가볍게 지나가는 케이스가 많길 바란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8 도부현으로 내역은 다음과 같다. 오사카 425명, 동경도 382명 아이치 213명, 사이타마 212명, 효고 206명, 가나가와 193명, 오키나와 115명 순이다. 수도권과 오사카 신규 확진자가 전체의 50.9%를 차지한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을 보면 동경도 8명, 가나가와 5명, 오사카와 아이치 4명 등으로 합계 33명이다. 일본에서는 사망자도 줄고 있는 경향이다. 

 

지난주 토요일에 올렸던 2021년 한국과 일본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를 비교하는 표에 이번 주(9월 19일- 9월 25일) 통계를 더해 보기로 하자. 위가 신규 확진자, 아래가 사망자이다. 가장 적을 때가 파란색, 가장 많은 때가 빨간색이다.

 

신규 확진자 1주차 2주차 3주차 4주차 5주차 합계(배율)
1월 한국 5,417 3,832 2,877 3,166   15,292
     일본 40,641 42,119 36,969 25,588   145,317(9.5)
2월 한국 2,677 2,677 3,378 2,762   11,494
     일본  16,647 10,659 9,153 7,122   43,581(3.8)
3월 한국 2,739 3,121 3,033 3,074 3,471 15,438
     일본 7,201 7,980 8,833 11,378 16,199 51,591(3.3)
4월 한국 4,210 4,503 4,801 4,399   17,913
     일본  20,743 26,556 32,852 35,270   115,421(6.4)
5월 한국 4,111 4,316 4,284 4,095   16,806
     일본  36,321 44,300 36,004 26,641   143,266(8.5)
6월 한국 4,166 3,829 3,299 3,788 4,886 16,180
     일본  18,427 13,353 10,147 10,410 10,899 52,826(3.3)
7월 한국 7,381 9,780 10,869 10,989   39,019
     일본 13,358 19,854 27,329 60,700   121,241(3.1)
8월 한국 10,891 12,891 12,640  12,226   48,648
     일본 91,455 112,337 153,082  156,960   513,834(10.6)
9월 한국 11,977 12,318 12,803  14,387   51,485
     일본 121,671 72,242 39,964  19,008   252,885(4.9)
사망자/하루 1주차 2주차 3주차 4주차 5주차 합계(배율)
1월 한국 158/22.6 136/19.4 101/14.4 77/11   472
      일본 450/64.3 454/64.8 588/84 624/89.1   2,116(4.5)
2월 한국 50/7.1 50/7.1 39/5.6 42/6   181
      일본 688/98.3 556/79.4 510/72.8 423/60.4   2,177(12)
3월 한국 37/5.3 35/5 26/3.7 28/4 19/2.7 145
     일본 371/53 333/47.6 243/34.7 216/30.8 185/26.4 1,348(9.3)
4월 한국 25/3.6 27/3.8 14/2 19/2.7   85
     일본 168/24 240/34.3 291/41.6 397/56.7   1,096(12.9)
5월 한국 34/4.8 31/4.4 30/4.3 25/3.6   120
     일본 520/74.3 630/90 777/111 665/95   2,592(21.6)
6월 한국 20/2.8 11/1.6 15/2.1 15/2.1 13/1.8 64
      일본 603/86.1 507/72.4 360/51.4 258/36.8 177/25.3 1,905(37.3)
7월 한국 13/1.8 24/1.7 13/1.8 24/3.8   74
      일본 108/15.4 94/13.4 77/11 68/9.7   347(4.7)
8월 한국 21/3 32/3.2 52/7.4  74/10.6   179
     일본 81/11.6 124/17.7 207/29.6  293/41.8   705(3.9)
9월 한국 39/5.6 43/6.1 34/4.8  47/6.7   163
     일본 420/60 434/62 410/58.6  292/41.7   1,556(9.5)

이번 주는 한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오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덕분에 가장 신규 확진자가 많은 일주일이 되었다. 일본은 그와 반대로 급격히 감소해서 3주 전의 6분 1 이하로 떨어졌다. 사망자도 한국에서 지난주보다 +13명이고 일본은 지난주보다 -118명이다. 그래도 여전히 일본의 사망자가 한국보다 훨씬 많다. 한국에서는 추석 연휴에 사람들이 이동하고 많이 모여서 감염 폭증을 일으켰다. 현재 백신 접종이 많이 진행되었으니 가볍게 지나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스가 총리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미국을 방문했다. 스가 총리가 총재선 불출마를 표명하고 나서 꽃길 만들기 프로젝트가 가동하는 듯 마치 그가 모든 걸 잘한 것처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그래서 지지율도 올라가고 있다는 믿기가 어려운 일이 일본에서는 일어난다. 그런데 그는 마지막까지 아베 정권의 뒤치다꺼리라고 할까, 자신의 안위를 지키기 위한 일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저널리스트 이토 시오리를 강간한 야마구치, 아베와 가까운 사이라는 그를 체포하려고 공항에서 입국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체포하지 못하도록 한 나카무라라는 인물을 경찰청 청장으로 승격시켰다(https://lite-ra.com/2021/09/post-6020.html). 그는 아베 정권과 스가 정권에서 정권을 비호하는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한다. 앞으로도 자민당 정권을 충실히 비호하라는 의미이다. 마지막까지 스가 총리는 아베 정권과 자신을 지키기 위한 권력행사를 마구 하고 있다. 

 

스가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서 오늘 UN총회 일반토론에서 영상으로 스피치를 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5339). 거기에서 도상국에 코로나 백신 지원과 '2050년 온실 효과 가스 실질적으로 제로' 등 스가 정권의 중점 정책을 계속한다고 표명하면서 국제공약으로 내걸었다. 스가 총리는 쿼드 정상회의 출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해서 UN총회에 2년 연속 영상 메시지를 전달하는 형식으로 참가했다고 한다. 기사를 읽은데 화가 난다.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판타지를 국제공약으로 내거는 것도 아무 일도 아닌 모양이다. 마지막 문장이 기가 막히다. "여러분과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서 보다 좋은 회복, 더 나아가 희망에 찬 세계를 실현하기 위해, 일본은 전력을 다할 결의다"라고 했단다. 제발, 이런 말을 일본 국내에서 설득력 있게 했으면 한다. 일본 사람들이 '위기를 극복, 더 나아가 희망에 찬 세계를 실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말을 들으면 어떨까? 그는 일본에서도 일본 국민을 위해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 아니, 할 생각도 없었던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일본 사람들이 정치가에게 그런 기대조차 없다. 그저 더 나쁘지 않았으면, 정상적으로 돌아가길 바랄 정도다. 일본이 '2050년에 온실 효과 가스 실질적으로 제로'라니? 뭘 어떻게 한다는 말인가? 지금 그런 것에 대한 씨앗이라도 있어야 달성할 수 있을 텐데. 일본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허세 부리는 걸 UN에서도 공약으로 하고 말았다. 하지도 못할, 아니, 하지도 않을 일을 왜 국제공약으로 내거는지 모르겠다. 일본에서도 무능하기 짝이 없었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인물이 마지막이라고 미국에 가서 크게 허세를 부리고 싶었던 건가? 내가 이렇게 화가 날 일은 아니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해왔으니까, 자신들이 내건 공약을 지킬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 사람이 잘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