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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주간 한일 비교와 일본 기업 체질

NHK에 따르면 10월 2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96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75,81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947명으로 사망률 0.78%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246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704,59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7,732명으로 사망률 1.04%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주말이어서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동경도 신규 확진자 -186명, -48.7%이다. 일본 전국에서도 -1,428명, -53.4%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2,248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16,02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504명으로 사망률 0.79%이다. 한국의 백신 접종 실적은 1차 39,585,265건으로 인구의 77.1%이고, 18세 이상 인구의 89.6%이다. 2차 26,574,685건으로 인구의 51.8%이고, 18세 이상 인구의 60.2%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 -1,025명, -31.3%이다. 하지만, 지난주가 폭발적인 증가로 3,300명에 가까웠던 걸로 보면 30% 이상 감소해도 여전히 매우 많은 숫자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곳은 동경도 196명, 오사카 184명뿐이었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을 보면 동경도 13명, 오키나와 5명, 오사카 4명 등으로 합계 32명이다. 신규 확진자도 급감하고 있지만 사망자도 크게 줄고 있는 상황이다. 

 

동경도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와 관련 내용이 매일 자세한 기사가 나온다. 어제부터 이상하게 확진자 누계를 빼고 있다. 참 이상하다. 왜 이렇게 아주 기본적인 걸 빼는 걸까? 이제는 신규 확진자도 줄었으니 확진자 누계는 감추고 싶은 걸까? (https://www3.nhk.or.jp/news/html/20211002/k10013288121000.html). 나는 이런 걸 보면 참 재미있다. 

 

지난주 토요일에 올렸던 2021년 한국과 일본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를 비교하는 표에 이번 주(9월 26일- 10월 2일) 통계를 더해 보기로 하자. 위가 신규 확진자, 아래가 사망자이다. 가장 적을 때가 파란색, 가장 많은 때가 빨간색이다.

 

신규 확진자 1주차 2주차 3주차 4주차 5주차 합계(배율)
1월 한국 5,417 3,832 2,877 3,166   15,292
     일본 40,641 42,119 36,969 25,588   145,317(9.5)
2월 한국 2,677 2,677 3,378 2,762   11,494
     일본  16,647 10,659 9,153 7,122   43,581(3.8)
3월 한국 2,739 3,121 3,033 3,074 3,471 15,438
     일본 7,201 7,980 8,833 11,378 16,199 51,591(3.3)
4월 한국 4,210 4,503 4,801 4,399   17,913
     일본  20,743 26,556 32,852 35,270   115,421(6.4)
5월 한국 4,111 4,316 4,284 4,095   16,806
     일본  36,321 44,300 36,004 26,641   143,266(8.5)
6월 한국 4,166 3,829 3,299 3,788 4,886 16,180
     일본  18,427 13,353 10,147 10,410 10,899 52,826(3.3)
7월 한국 7,381 9,780 10,869 10,989   39,019
     일본 13,358 19,854 27,329 60,700   121,241(3.1)
8월 한국 10,891 12,891 12,640  12,226   48,648
     일본 91,455 112,337 153,082  156,960   513,834(10.6)
9월 한국 11,977 12,318 12,803  14,387 17,626 69,111
     일본 121,671 72,242 39,964  19,008 11,259 264,144(3.8)
사망자/하루 1주차 2주차 3주차 4주차 5주차 합계(배율)
1월 한국 158/22.6 136/19.4 101/14.4 77/11   472
      일본 450/64.3 454/64.8 588/84 624/89.1   2,116(4.5)
2월 한국 50/7.1 50/7.1 39/5.6 42/6   181
      일본 688/98.3 556/79.4 510/72.8 423/60.4   2,177(12)
3월 한국 37/5.3 35/5 26/3.7 28/4 19/2.7 145
     일본 371/53 333/47.6 243/34.7 216/30.8 185/26.4 1,348(9.3)
4월 한국 25/3.6 27/3.8 14/2 19/2.7   85
     일본 168/24 240/34.3 291/41.6 397/56.7   1,096(12.9)
5월 한국 34/4.8 31/4.4 30/4.3 25/3.6   120
     일본 520/74.3 630/90 777/111 665/95   2,592(21.6)
6월 한국 20/2.8 11/1.6 15/2.1 15/2.1 13/1.8 64
      일본 603/86.1 507/72.4 360/51.4 258/36.8 177/25.3 1,905(37.3)
7월 한국 13/1.8 24/1.7 13/1.8 24/3.8   74
      일본 108/15.4 94/13.4 77/11 68/9.7   347(4.7)
8월 한국 21/3 32/3.2 52/7.4  74/10.6   179
     일본 81/11.6 124/17.7 207/29.6  293/41.8   705(3.9)
9월 한국 39/5.6 43/6.1 34/4.8  47/6.7 63/9 226
     일본 420/60 434/62 410/58.6  292/41.7 255/36.4 1,811(8.0)

이번 주는 한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일주일이었다. 일주일 신규 확진자가 적을 때 한 달 신규 확진자 수와 비슷할 정도로 많이 나왔다. 지금 조금씩 줄고 있지만 아직 많이 나오고 있는 중으로 봐야 할 것 같다. 그에 비해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급감해서 올해 처음으로 한국보다 적게 나왔다. 일본 신규 확진자의 급감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지만 그냥 그런가 할 따름이다. 사망자도 한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인 증가 추세에 따라 늘고 있다. 지난주보다 16명이나 늘었다. 일본은 사망자도 줄고 있는 경향으로 지난주보다 37명 줄었다. 하지만 전체로 보면 여전히 일본 사망자가 많아서 한국의 8배나 된다. 

 

 

일본에서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줄어서 비상사태를 해제한 것이 10월 1일로 어제부터다. 하지만 분위기는 벌써 Go To 캠페인 재개해서 관광을 활성화시키는 등 들썩들썩거리고 있다. 허긴 Go To를 재개하고 싶어서 기다리고 기다렸을 것이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5964). 그래야 선거를 앞두고 국민에게 실적을 자랑하고 생색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요코하마에서는 백신 2회 차 접종을 마쳤거나 음성 증명이 있으면 제한 없이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실 수 있도록 검증한다고 한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1002/k10013287971000.html?utm_int=news-ranking_social_list-items_010). 이번 요코하마 시장이 의사 출신이라서 제대로 검증을 한다면 몰라도 일본에서는 검증이라는 것도 정치적인 목적으로 답을 정해놓고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아서 신뢰하기 힘든 점이 있다. 

 

어제부터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했다고 사람들 움직임이 활발해졌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 이런 보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이 들썩 거리면 경제가 활발하게 돌아간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음식점들도 영업을 재개한다는 기사도 있다. 오늘은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하고 처음 맞는 주말이라서 관광지에는 가족동반이 있다고 한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1002/k10013287571000.html?utm_int=detail_contents_news-related_001). 분명히 기사 뉘앙스는 시간을 단축해서 영업하던 곳이 이전 영업시간으로 돌아갔고 가족동반 손님이 많다는 것 같다. 하지만 사진을 보면 손님이 많다고 할 수는 없다. 이런 방향으로 기사를 쓰게 오더가 내렸나 할 정도로 비슷한 기사가 많다.

 

 

요전에 파나소닉에서 조직을 개편한다고 퇴직금과 플러스알파를 지급한다면서 조기 퇴직을 모집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오늘 기사에 조기 퇴직 희망자가 1,000명을 넘었다고 한다. 파나소닉은 내년 4월부터 산하에 8개 사업회사를 만들기로 해서 어제 날자로 조직을 개편했다고 한다. 이에 맞춰서 7월부터 퇴직금을 더 많이 주면서 조기 퇴직을 모집했더니 1,000명이 넘는 사원이 응모해서 9월 말에 퇴직했다고 한다. 사장이 기자회견에서 "조직 개편으로 일하는 방법이나 직위를 바꾸는 건 회사 사정이다. 그것에 맞지 않는 사원에게 재출발하길 바라는 제도였다"라고 한다. 말로는 그렇지만 사원이 보기에는 잘리는 게 아닐까? 거기에 퇴직한 사원 중에는 장래 활약을 기대하던 인재도 포함되었다면서 "회사가 가는 방향을 명확히 알렸으면 기대했던 사원까지 퇴직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했다. 조직개편과 조기 퇴직에 대해 사원에게 설명이 부족했다는 인식이라고 한다. 앞으로 경영방침은 이익률 등 구체적인 수치 목표는 내걸지 않고 눈앞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영에서 탈피할 것이라는 걸 강조했다. 나는 처음에 조기퇴직을 모집한다는 기사를 읽었을 때 능력 있는 사람들이 나갈 걸로 봤다. 회사 사정으로 갑자기 조기퇴직을 모집한다면 당연히 회사의 경영방침에 불안을 느낀다. 길게 봐서 좋은 조건으로 조기 퇴직해서 이직할 수 있다면 조기 퇴직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이 선다. 오늘 기사에 소개한 사장의 코멘트를 읽고 능력 있는 사원들이 조기 퇴직할만했구나 했다. 결국, 회사에서는 자신들이 필요하지 않은 사원을 자르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능력 있는 사원까지 나가고 말았다고 한다. 당연히 능력 있는 사원들이 조기 퇴직해서 이직한다.

 

미쓰비시 전기에서 검사 부정 등의 책임을 지고 사장이 사임을 했다는 기사를 봤다(https://www.asahi.com/articles/ASPB14VQGPB1ULFA01N.html). 일본 기업에서 부정을 하는 일도 흔한 일이라서 사장이 그만둔다니 그런가 했다. 보통은 사장이 그만두거나 하는 일이 많지는 않다. 오늘 기사에 보니 부정 가능성이 있는 정보가 2,305건에 30년 이상 부정을 계속해온 나가사키 제작소에서는 직원이 철도 차량용 공조장치 검사방법에 의문을 느껴 전임에게 물었더니 "지금까지 그렇게 했으니까, 이대로 하라"로 했다는 증언도 있다고 한다. 미쓰비시 전기는 어제 검사 부정을 조사하는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에서 보고서를 받고 조직 간에 벽이 있고 폐쇄적인 조직 풍토가 원인이라는 지적을 받았다고 한다. 아직 가가와현과 히로시마현에 있는 공장의 검사 부정도 조사를 하고 있어서 앞으로 검사 부정 등의 실태를 파악하고 원인규명을 해서 고칠 수 있는지가 문제라고 한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1002/k10013287091000.html?utm_int=news-ranking_access_list-items_016). 나는 기업체질로 아주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한 문화이기에 고치기 힘들 것으로 본다. 문제가 있는 걸 지적하고 고칠 수 있는 기업풍토였다면 그렇게 많은 부정을 할 수도 없고 30년 이상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방치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문제를 은폐하는 방식은 일본 문화이기도 해서 어쩌면 그게 당연한지도 모른다.

 

자세한 내용은 이 기사를 보는 것이 좋다(https://toyokeizai.net/articles/-/439479). 미쓰비시 전기 나가사키 제작소는 35년이나 그렇게 했다는 건 스스로 신뢰를 잃고 자폭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