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경은 최고기온 33도, 최저기온 27도로 그다지 기온이 올라가지 않은 편이다. 기온도 기온이지만 강풍이 불어서 그다지 덥지 않아 오늘은 에어컨을 켜지 않고 선풍기로 지냈다. 저녁에는 일찍 기온이 30도 이하로 내려가서 선풍기도 끄고 창문을 열었다. 선선한 대신에 강한 바람으로 먼지가 많이 들어와 내일 오전에는 청소를 해야 한다.
나는 어제저녁에 4차 백신 접종을 했다. 지난번에 모더나를 맞고 뒷날과 또 뒷날 매우 힘들어서 이번에는 화이자를 예약했다. 백신 접종 통지가 온 날 가장 빨리 맞을 수 있게 예약한 것이 어제였다. 어제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오늘은 열이 올랐는지 뼈 마디마디가 아팠다. 그래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침대에 누웠는데 정신없이 저녁까지 자고 말았다. 저녁이 되어 조금 가벼워졌지만 여전히 어제 주사 맞은 곳과 뼈마디가 아프다. 오늘 저녁에는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천천히 목욕을 해서 일찍 잘 생각이다.
한국에서도 폭우가 쏟아져 수해를 입고 난리가 났지만 일본에서는 매일 같이 어디선가 폭우가 내려서 수해를 입거나 폭염인 상황이다. 어제는 33 도도부현에 열사병 경계가 내렸다(https://news.yahoo.co.jp/articles/c40b24566a5c21a42fead31c970635d80492c43e). 오늘만 봐도 내일 도호쿠 지방에서 폭우가 내린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c15ca693a26380688e8e87a4d31ae618ab422427). 오늘 강풍이 불었다고 했는데 관동지방으로 상륙하는 태풍이 내일 발생한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a8b9cb768518f9ae28b40780e0fd9985810494cc). 태풍이 관동지방에 상륙하는 것은 토요일이라고 한다. 태풍의 상륙은 폭우를 동반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루하루가 마음 편하게 지내기 힘든 상황에서 살고 있다. 일본은 오늘 휴일로 내일과 모레 주말을 껴서 오봉이라고 연휴다. 한국에서 보면 추석과 비슷한 느낌으로 시골에 가서 가족을 만나거나 성묘를 하는 여름휴가 기간이라고 봐도 된다. 올해는 코로나가 시작되어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는 오봉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귀향을 할 것 같다. 그런데, 오봉이 지나면 코로나 감염 확대가 다시 일어날 걸로 예상되기에 오랜만에 가족을 만날 수 있다고 기뻐할 수 만도 없는 슬픈 현실이다.
요새 일본에서 기본적으로 깔고 들어가는 코로나 감염 확대 상황을 보자. 일본의 신규 감염자가 3주 연속 세계 최다를 기록하고 있으며 사망자는 4번째로 많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e1a3b2f494730ba0d646d69683e92e1ca843375a). 일본에서 감염 확대로 인해 사망자도 7월 하순부터 급격히 늘고 있는 실정이다. 8월 10일에는 사망자 251명으로 지난 2월 피크였던 하루 사망자 327명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한다. 사망자는 앞으로도 계속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441a5d77ec1dabf6261e3b2d50e1eec4d9681ae5). 일본에서는 코로나 감염 확대로 의료 붕괴가 일어난 상태다. 거기에 집에서 요양하는 사람들에게도 필요한 해열진통제도 부족하고 항원검사 키트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2695f10aa65b5d96068a863208d86df0df76f60a). 일본은 약 1개월 사이에 500만 명이 감염했다고도 한다. 지난 2일 일본 감염증 학회를 비롯한 4개 학회에서 "경증이면 검사나 약을 받기 위해 병원에 가지 말라"는 말도 안 되는 긴급성명을 발표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3304c0683baa163e6f97e124dcf7dc08e657a823). 경증인 사람들이 병원에 가서 의료 붕괴가 일어나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나는 그 성명을 들으면서 이상하다고 느꼈다. 증상이 있으면 빨리 검사를 받고 증상에 맞는 약을 처방받는 것이 적절한 치료가 된다. 검사도 받지 않고 약도 자가로 했다가 중증이 되면 어떻게 하나? 중증이 되면 간단히 치료가 되지 않고 입원도 장기화할 텐데 이런 게 의료 붕괴를 초래하는 건 아닌가? 일본에서 그동안 보도를 보면 코로나가 '감기와 같다' 거나 '괜히 수선 떨고 병원에 가지 말라'는 식 보도가 많았다. 하지만, 중증으로 가는 경우가 적다고 해도 감염 확대로 감염한 사람이 늘면 중증으로 가는 사람도 늘기 마련이다. 일본 정부는 이번 코로나 감염 확대를 방치하는 수준으로 무관심하다.
어제 기시다 정권 2차 내각이 정해졌다. 그에 대해 '안정적'이라거나 '수수하다'는 평이 있는 모양이다(https://news.yahoo.co.jp/articles/e3ce47b1f7dd2b266997810fa1d28d3caab0ce4c). 자민당 파벌 간 밸런스를 중시한, 파벌 간의 나눠먹기 인사로 아무런 기대감도 주지 않는다. 무파벌이지만 아베파 같은 다카이치 사나에가 경제안보 담당상이 되었다. 고노 다로가 디지털상으로 돌아왔다. 아마 2명은 매스컴에서 주목하는 인물로 앞으로 자주 매스컴에 오르내려서 기시다 정권에서 뭔가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만들 것 같다. 특히, 고노 다로가 인기 있고 주목받는 인물이다. 다카이치 사나에는 아베 신파에게 아베가 밀고 있다는 이유로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아베가 없어진 마당에 그런 지지가 계속될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모른다. 이번 여성 각료를 보면 2명이다. 연령대를 보면 60대 이상이다. 농수상 같은 경우는 78세로 첫 입각이다. 한국 나이로는 80이다. 허긴 아소 다로는 만으로도 81세가 되니 그보다 젊다고 할까? 아무리 초고령화 사회라고 하지만 정치가도 퇴직하는 연령을 정했으면 좋겠다.
아베가 저격당해 사망한 이후 매스컴에서는 자민당과 통일교의 유착관계를 매일 같이 보도했다. 그래서 기시다 정권에서도 그런 여론을 완전히 무시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나온 것이 통일교와 관계가 깊은 각료 7명을 교체한다는 것이다(https://news.yahoo.co.jp/articles/e7534ea8ffbe8c2a476c73741493bf483859d8b3).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하는 척만 했을 뿐이다. 하기우다 같은 경우는 자민당 정조회장이 되었다. 선거에 도움을 받았다는 기시가 방위상에서 해임된 것은 건강상 문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기시는 수상 보좌관으로 취임한다. 둘 다 실세 중 실세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 기시는 아베의 친동생이다. 자기 형이 통일교 관련으로 저격당해 사망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통일교와 관계를 끊겠다고 하지 않았다. 자민당에서 보면 최대 파벌 수장, 자신들의 오야붕이 통일교 관련해서 저격당해 비명횡사했는데도 통일교와의 관계를 청산하겠다고 하지 않았다. 대신에 국민들의 반발을 무시하고 아베 장례식을 '국장'으로 밀고 나간다. 통일교와 자민당의 유착관계에 대해 매일 같이 보도가 나오니 뭔가 하는 척한 것에 불과하다. 이번에 각료가 된 사람 중에 7명이 통일교와 관계가 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17429c5dc24db6f31128f5cd5e61db880497ef1e). 통일교와 자민당의 유착관계는 도저히 정리할 수가 없을 정도로 깊고 깊은 모양으로 정리하는 척만 했을 뿐, 눈 가리고 아웅한 격이다. 당분간 선거가 없으니 국민들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고 기시다 정권과 자민당은 아주 솔직하게 여론도 무시한 행동을 하고 있다.
기시다 정권 지지율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아베가 사망한 걸 '국장'으로 장례식을 치른다고 서둘러 발표한 이후다. 기시다 정권은 엔저를 비롯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세계적인 물가상승에 대한 경제대책, 코로나 대책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는 정말로 이상하게 운이 좋은 정권이었다. 그런데 아베 '국장'을 발표한 이후 통일교와 자민당의 유착관계가 매일 같이 보도하는데 자민당에서는 무시하고 있었다. 거기에 결정적으로 폭염에 수해가 매일 같이 일어나고 코로나 감염 확대로 의료 붕괴가 일어나 사망자가 늘고 있다. 그래서 자민당을 지지하는 탄탄한 기반인 고령층에서 기시다 정권 지지율이 16%나 떨어져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dc5ef226e12d0c3e8d8c9573e026fae753649820). 고령층에서 아베 '국장'에 반대가 54%로 많다고 한다. 찬성은 40%라고 한다.
이번 개각을 봐도 기시다 정권 지지율이 상승할 요인이 없을 것 같다. 보통은 개각하면 혹시나 하는 기대감,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이 올라간다. 하지만,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무심하고 자신들만의 축제를 즐기는 정권에 대해 지지율이 올라가면 이상하다. 사실 그동안 매스컴에서는 매일 같이 폭염에 수해, 코로나 감염 확대가 일어나 사람들이 불안한 상황인데 자민당에서는 마치 자신들만의 나눠먹기 축제를 즐기는 모양새를 보였다. 지금까지는 눈치라도 보는 척했는데 이제는 아예 그런 척조차 하지 않는다. 사람들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을 싸그리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허긴 기시다가 총리선에 나왔을 때 자민당에서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런 그는 수해를 입는 상황에서도 매일 같이 회식을 했다.
오늘 2차 내각을 출범하면서 코로나 대책을 재검토한다고 나왔다(https://news.yahoo.co.jp/articles/54ba1c0c92d685c20448d27d959caa2658bc4aa3). 그동안 코로나 대책에는 아예 무관심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감염 확대가 일어나 의료 붕괴에 사망자가 급증한 이제야 와서 재검토한다고 한다. 아마, 지지율이 떨어져서 이렇게 나오는 것 같다. 자신들이 성급히 아베의 '국장'을 정한 것에 대한 역풍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오늘 코로나 대책을 재검토한다고 했지만 어제는 공항 방역을 G7레벨로 완화해서 출입국을 원활하게 한다고 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3c9e0676b6915851d560182ce449a27037a6bd8b). 지금 감염 확대로 3주 연속 세계 최다 신규 감염자가 나오고 사망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 어제와 오늘 사이에 정반대 되는 말을 하고 있다. 코로나 대책 재검토한다고 해서 뭔가 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저 하는 척하려는 것뿐이다. 대신에 공항 방역을 완화할 것이다. 일본 국내 코로나도 컨트롤할 수가 없어서 의료 붕괴에 사망자가 증가하는데 무대책으로 공항 방역을 완화해서 어쩌자는 것인지 모르겠다. 정말로 철저한 각자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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