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장관 취임을 축하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생각하면 조국 법무장관 임명이 될 텐데 마지막까지 고심을 하는 걸 보면서 약간 불안했다. 만약에 조국 법무장관이 임명되지 않는다면 정말로 큰일이 나기 때문이다. 어제 아베 정권도 개각이 있었다. 일본 아베 정권에 대응해서도 조국 법무장관이 임명되지 않으면 안 되었다. 한국에, 문재인 정권에 조국이 있어 정말 다행이다!
오늘 동경은 흐리고 선선한 날씨였다. 요새 매일같이 원고를 손보느라고 눈이 피곤하고 머리도 돌아가지 않는다. 오늘은 추석이라고 하지만 동경에서는 그냥 평일이다. 어제 한 과목 개강해서 대학에 갔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학생들도 늘어져 있었다.
마이노리티 사회학이라는 과목만 개강했다. 지난 봄학기 종강이 한국과 일본이 전쟁을 시작해서 형편없이 끝났다. 여름방학 동안은 무서워서 거의 밖에 나가지 않는 생활을 보냈다. 일주일에 한두 번 마트에 가는 것과 야채 무인판매, 버섯을 찾으러 다니고 집에서 일을 했다. 그동안 일본 TV에서는 '혐한'이 더 확산되어 갔다. 일본에서 '혐한'은 확산될 수가 없을 정도로 임계점에 도달했는데 '혐한'을 폭발시켜야 하는 단계에 왔나 보다. 완전히 미쳤다.
학생에게 이번 가을학기 강의를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가 대학에서 20년 이상 강의를 했지만 이번 학기처럼 앞이 보이지 않는 일은 처음이다. 여름방학 동안 무서워서 밖에도 못 나갔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물었다. 이번에 아베 정권이 개각을 하는데 일본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냐고 했더니 한 명도 없다. 더 나빠질 것이라는 데 손을 많이 든다. 일본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했더니 학생들이 모르겠다는 얼굴을 한다. 일본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뭔지 모른다는 것은 문제다. 일본 국민을 위한 것이 첫 째다. 단기적, 중 장기적으로 일본과 일본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해야 한다는 답이 정해져 있다. 학생들도 일본 정치가가 일본이나 국민을 위한 일을 하는 것으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 과목은 마이노리티에 관한 것인데, 지금 일본 사회가 마이노리티에 관한 말이 통하지 않을 정도로 너무 이상하다. 대학에서 마이노리티에 관한 강의를 하는 것에 압력을 느낄 정도라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다. 아마, 여러분은 일본 외에 다른 곳을 경험한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지금 어디 가도 일본보다 숨 막히는 곳은 없다. 마이노리티가 일본에서 살 수가 없을 정도가 되어 있다.
조국 법무장관이 임명되는 날, 아침에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도서관에 갔다. 동경은 태풍이 지나가서 공원과 길도 완전 초토화가 되어 있었다. 지금까지 어떤 태풍보다도 나무, 가지가 많이 부러져서 쌓였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동경 서부라서 피해가 거의 없었다. 동부와 치바에는 태풍 피해가 상당하다고 후쿠시마 지진 때보다 더 심한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데 보도가 거의 없다. 나는 이런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개각도 좋지만, 자연재해를 입고 복구도 못 했는데, 그 상황이라도 알려야지. 피해 입은 사람들을 고립시키고 있다. 친구는 오스트리아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비행기가 결향해서 9일에 출발했는데 뒷셀도르프에서 막혀서 겨우 오늘 도착했다고 한다. 나리타공항에서도 난리가 난 모양인데, 보도가 많지 않다. 정말, 너무 이상하다.
어제 개각을 했다고 해서 학생에게 기대하느냐고 물었더니, 전혀 기대가 없다고 한다. 나도 기대가 없다. 그래도 알아야 할 것이라 봤더니 기가 막힌다. 오늘 리테라를 봤더니, '사상 최악의 극우 내각'이라는 표현을 썼다. 요새 일본에서 지상파에서 조국에 대해 열심히 보도하는 모양새를 띄면서 '한국 때리기'를 하는 모양이다. 까도 까도 의혹이 나온다고 '양파'라는 표현을 쓰는 모양이다. 한국에서는 매스컴과 야당이 공조해서 조국에 대해 엄청난 양의 보도를 하면서 '의혹'을 제조했다. 기자 간담회나 인사 청문회를 통해서 검증한 결과 본인에 대한 결격 사유가 없었다. 인사 청문회를 하는 사이에 검찰이 부인을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혐의로 기소한 것으로 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조국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정신 똑바로 차려서 감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알았다. 아마, 나 이외에도 많은 시민들이 같은 심정으로 있을 것이다. 조국 수호다!
다시 리테라의 표현을 빌리면 이번 아베 내각은 조국처럼 증거가 없는 만들어진 '의혹'이 아니라, '스캔들의 백화점'이라고 한다. 그중에는 베트남에서 '성매매' 한 사람까지 있다. 스캔들을 쓰고 싶지 않을 정도로 하나같이 엉망진창이다. 이번 아베 내각을 '극우'와 '역사 수정주의'에 '한국 때리기'가 핵심이라고 한다. 일본의 태풍 피해는 보도하지 않으면서 '한국 때리기'와 '혐한'을 선동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지상파, 이해할 수가 없다.
이번 아베 내각은 '한국 대응'을 중심으로 꾸려졌다고 한다. '한국 대응'이라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한국 때리기'와 '혐한 선동'이 되겠다. 그런 목적으로 개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데 일본, 아베 정권에서는 하고 말았다. 이번 아베 총리에게 충성을 바치는 측근으로 이루어졌는데, 첫 입각이 13명이나 된다. 즉, 문제가 많은 사람들이 대거 입각했다. 그것도 한국에 대한 태도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한다. 문제가 많은 사람들이 입각한 걸 가리려고 인기가 많은 고이즈미 신지로를 등용해서 대중의 눈가리개로 활용했다.
고이즈미 신지로가 환경상으로 입각했다. 극적인 것으로 연출하고 있지만, 짜여진 각본에 따라 어디까지나 연출 일 뿐이다. 그는 원래 이시바 라는 극우이지만 온건 보수와 가까웠는데, 아베 총리 쪽으로 돌아 선 것이다. 지난 8월 8일에 수상관저에서 임신 보고와 함께 결혼 기자회견을 하는 걸 보고 '포스트 아베'로 큰 그림을 그려서 꽃길을 깔았구나 싶었다. 일개 국회의원의 결혼 기자회견을 수상관저에서 한다는 것은 전대미문이다. 고이즈미 신지로 아버지가 고이즈미 총리였다. 결혼한 상대가 동경올림픽을 유치할 때 "오모테나시"라는 말을 특별한 톤으로 발표했던 다키가와 크리스털이라는 여성 아나운서다. 고이즈미 주니어와 결혼상대는 그림이 좋다. 일본은 권위주의라서 이런 그림을 상당히 좋아한다. 수상관저에서 결혼 기자회견이라는 무대를 마련할 때, '포스트 아베'가 확정되었다고 봤다. 물론, 고이즈미 주니어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아베 정권의 좋은 인상을 갖기 위한 술책이다. 고이즈미 주니어는 가장 인기 있는 국회의원이며 프랑스와 일본인 사이에서 태어난 상대도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여성이다. 이번에 그 상대 여성이 야심 만만한 것이 아닐까 추측하게 되었다. 고이즈미 주니어는 이번에 환경상으로 실적을 남기면, 큰 실수를 하지 않으면 '포스트 아베'로 장래가 보장되었다.
이전에 고이즈미에 대해 친구와 의견을 나눈 적이 있다. 고이즈미가 나온다고 해서 그가 뭘 할 수 있을까? 했더니, 마스크가 괜찮아서 인기가 있으면 되는 거지. 뭘 할 수 없는 게 좋아 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고이즈미는 어디까지나 밖에 내세우고 실질적으로는 뒤에서 섭정이 실권을 장악하고 있는 거지. 아하, 그렇구나! 그가 '포스트 아베'가 된다고 해도 간판, 선전 광고탑이라고 한다. 이번에 발탁된 것도 아베 정권이 원하는 개헌을 위한 스포크스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베 총리에게 충성을 바치면 그다음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일본 아베 정권이 도저히 제 정신이라고 볼 수 없는 개각을 했다. 앞으로 한국과의 대립 상황은 어디로 향할지 모른다. 거기에 대해 한국에서 일본에 대해 강경하게 나올 수 있는 대통령과 조국 법무장관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일본은 미친 듯이 나올 것이다. 한국에서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대응하지 않으면 일본에 휘말린다. 다행히도 한국 시민은 '불매운동'을 성실히 진행하고 있어서 실적도 드러나 마음이 든든하다.
한국과 일본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 '일본 아베'를 택하지 않는 정상적인 한국 국민이라면 조국 법무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해서 문재인 정권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 일본 만이 아니라, 아베 정권과 결을 같이 하고 있는 한국의 야당과 매스컴, 검찰, 그 세력이 미친 듯이 문재인 정권을 물어뜯을 것이다. 오죽했으면 아베 정권이 내각을 '한국 대응'으로 꾸리겠나. 제정신이 아니다. 한국에 대해, 문재인 정권을 망하게 하기 위해 총력전을 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라는 것을 한국 시민들은 잘 알았으면 좋겠다. 지금 이런 비상시국에서는 더욱더 문재인 대통령을 신뢰하고 조국 장관의 개혁을 지지하며 앞으로 나가야 한다. 믿을 것은 한국 시민의 깨어있는 힘과 집단 지성이다. 지금은 전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