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경생활

추위가…

2014/11/13 추위가…

 

오늘 동경은 맑게 개인 가을 날씨였다. 어제는 비가 오는 축축한 날씨였다. 내가 사는 곳은 산 쪽이라서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다. 같은 날씨라도 시내에 나가면 훨씬 따뜻하다. 오늘도 낮에는 21도나 되는 아주 따뜻한 날씨였다. 볕바른 곳은 마치 온실처럼 따뜻했다. 그런데, 저녁이 되면서 급격히 기온이 내려간다. 밤에 추워진다는 말은 들었지만, 설마하는 마음으로 일기예보를 봤더니 최저기온이 4도라고… 세상에 갑자기 한겨울 기온이 된다

아직 겨울준비를 전혀 못했는 데, 돌연히 추위가 들이닥쳤다. 전혀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일찌감치 커튼을 내려서 방안 기온을 유지한다. 아무래도 겨울 이불을 내놓고 호청을 씌워야 할 것 같다. 저녁으로 무우와 데친 무청에 어묵과 작은 새우를 많이 넣어서 같이 볶아 먹었다. 야채를 많이 먹은 셈이다. 작은 새우는 어제 마트에서 싸서 세 봉지를 사서 냉동했다. 아주 잔새우여도 새우맛과 향기가 났다

조금 일찍와서 손빨래를 해서 밖에다 널어놨다. 갑자기 이렇게 추워지면 뭘 입어야 할지 모르겠다. 아직은 얇은 코트인 데…

금요일 강의가 끝나야 주말을 맞이한다. 아무래도 주단위로 생활하는지라, 계절의 변화도 주단위로 생각하는 면이 있다. 그러나, 주는 주고, 날씨는 날씨, 계절의 변화는 계절의 변화인 것을… 그래도 너무 갑작스럽다. 추위를 받아드릴 몸과 마음의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다

추위에도 예고편이 필요하다. 추위 개봉박두라든지, 뭔가 있어 달라. 추위에 예고편이 없다는 게 살짝 아쉽다. 오늘밤은 내일 학교 갈 준비를 마치고 일찌감치 목욕하고 자는 게 좋을 것 같다. 괘씸한 추위여, 내가 일찍 자주마

어제와 월요일에 찍은 사진이다

'동경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주한 주말  (0) 2019.11.16
겨울인가?  (0) 2019.11.16
아침밥, 아침밥, 아침밥!  (0) 2019.11.16
옛 친구  (0) 2019.11.16
겨울 채비  (0) 2019.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