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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2,531명 감염 확산에 따로 놀기

NHK에 따르면 11월 27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570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9,64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488명으로 사망률 1.23%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2,531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143,53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109명으로 사망률 1.46%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569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525명이고 해외유입이 44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32,887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516명으로 사망률 1.57%이다. 

 

오늘 동경도 신규 확진자가 하루 최다를 경신했다. 동경도 오늘 신규 확진자 61%가 감염경로 불명이라고 한다. 양성률은 6.6%이다. 오늘 발표하는 신규 확진자를 검사한 날은 24일로 PCR 검사는 9,864건이었다고 한다. 동경도는 월별 확진자가 많았던 8월 8,125명이었는데 11월은 27일 현재 8,567명으로 8월을 넘었다. 동경도에서는 검사 역량이 하루 2만 5천 건이었던 걸 1.5배 늘려서 3만 7천 건으로 늘렸다고 한다. 12월 상순까지 하루 검사 역량을 6만 8천 건까지 올린다고 발표했다. 나는 이런 발표를 보면 화가 난다. 동경도는 하루 검사 역량이 어쩌고 하지만 지금까지 1만 건은커녕 8천 건에도 간 적도 없다. 지금도 양성률이 6.6%나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검사 건수가 1만 건 가지 않았다. 정말로 검사 역량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아무리 검사 역량이 있으면 뭐하나? 현재 감염이 폭발적인데도 검사 건수가 검사 역량의 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이런 발표를 보면 언론 플레이로 밖에 보이지 않아서 화가 난다. 

 

오늘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31명 발생했다. 하루 사망자 최다로 5월 2일 31명과 같은 수치이다. 홋카이도에서 9명, 오사카 5명이 사망했다. 홋카이도에서 연일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는 걸 보면 의료 붕괴가 된 게 아닐까? 오사카에서도 사망자가 연일 다수 발생하고 있다. 정말로 이번 제3파는 심상치가 않다. 코로나에 익숙한 상황에서 맞는 제3파인 데도 제1파처럼 모든 것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570명, 오사카 383명, 홋카이도 252명, 아이치 234명, 가나가와 219명, 치바 107명, 사이타마와 효고가 각 103명의 순이다. 내일은 오늘보다 신규 확진자가 더 많이 나올 걸로 예상된다.  

 

일본은 신규 확진자가 2,500명이 넘은 오늘도 일본 정부와 전문가, 지자체장이 각자 따로 놀기를 하는 분열된 양상을 보인다. 우선, 일본 정부는 전날 니시무라 코로나 대책상이 거론했던 비상사태 선언은 부정하면서 경제와 코로나 대책을 양립한다는 걸 밝힌다(news.yahoo.co.jp/articles/4b2a84c4b115c4ef84a57e43c47b91e4cc10019a). 코로나 지정 감염증 연장하기로 해서 2월 이후에도 연장한다고 했다(news.yahoo.co.jp/pickup/6377693). 감염 확산 지역인 삿포로시와 오사카시에 대해서는 Go To 캠페인 대상지에서 배제하고 해당 지역에서 출발하지도 못하게 되었다. 사실, 이런 상황에 와서도 일부 지역만 Go To 캠페인을 정지한다는 것을 이해하기가 힘들다. 그래도 일본 정부는 강행하고 있다. 그런 일본 정부의 갈팡질팡하는 걸 보면서 지자체에서는 9개 지자체에서 Go To 캠페인 식사권 신규 발행을 일시 중지한다고 발표했다(news.yahoo.co.jp/pickup/6377702). 

 

오늘 뉴스 중에 인상적이었던 것은 일본 정부 전문가 회의, 분과회 회장이 나와서 일본 정부와 지자체장을 들이받았다. 지금은 감염 방지를 개인이 노력하는 단계는 지났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대책을 강화하라는 내용이다(news.yahoo.co.jp/pickup/6377708).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아베 총리와 둘이 나와서 콩트라도 하는 것처럼 정부의 뜻에 맞춰서 발언을 해왔다. 지금까지 정부의 뜻을 전문가의 입을 빌려서 전하는 역할로 캐스팅이 된 줄 알고 있었다. 스가 총리라서 이렇게 나왔나? 하는 마음이 들 정도다. 정부를 들이받을 정도의 기개가 있었다면 더 일찍 해야 했다. 감염 확산 지역만이 아니라 전국 각지가 병상이 핍박한 상황에 와서야 이렇게 나오는 것도 화가 난다. 중증자 병상 확보가 한계에 달했다. 숫자 이상으로 실태가 심각하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ca04174b159ca1d85837bde24fbf4461c5ae615f).

 

오늘은 각부처 장관들이 두루두루 기자회견을 했다. 문과상도 나와서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비상사태 선언을 해도 휴교하지 않는다. 예정대로 대학 입시 공통시험을 치겠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77703). Go To 캠페인으로 코로나가 감염 확산이 되었다고 일본 정부가 Go To 캠페인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화가 나있는 상태이다. 그런데 국토교통부가 나와서 Go To 캠페인을 이용해서 감염된 사례는 202건이라고 발표해서 사람들 속을 뒤집어 놨다(news.yahoo.co.jp/articles/a8b803a2a080937f2ca5bfc96d99859586188768). 감염경로 불명이 평균 60%인데, 이런 수치를 신뢰하기가 힘들다. 

 

현재 국회가 열리고 있는 중이라서 그런지 오늘은 코로나에 관해서 일본 정부 각료들이 나와서 각종 발언을 했다. 지자체장으로서 동경도 지사가 Go To 캠페인에서 동경도를 감염 확산 지역으로 배제하는 것에 대해 정부가 판단하라고 버티고 있다(news.yahoo.co.jp/pickup/6377747). 오늘 신규 확진자가 570명이 나와서 최다를 경신한 지역이 동경이다. 이런 상황에 정부와 지자체장이 손을 잡고 협력해도 모자랄 판인데, 동경도가 특별하다고 동경도 지사가 버티는 것처럼 보인다. 전국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동경도가 얼마나 억제할 수 있나에 달려있다. 그런데 동경도 지사가 하는 걸 보면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만 생각해서 행동하는 걸로 보여서 씁쓸하기 짝이 없다. 앞으로 희생자가 늘 것으로 보인다. 

 

동경도 지사보다 더한 인물 기자회견이 나온 기사 제목을 보고 확 뒤집어지고 말았다. 아베 전 총리가 일본 전국에 코로나가 다시 확산해서 제3파가 와서 일본 정부를 비롯한 지자체가 갈팡질팡하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에 나온 기사다. 국민들은 무대책으로 일관한 일본 정부와 지자체를 보면서 불안하기 짝이 없다. 이런 상황에 나온 기사 제목이 [아베 정권은 코로나를 '억제했다']이다(news.yahoo.co.jp/articles/0f318fa4a8b325a5536220ec3ca1a302ab29c013). 지난 화요일 기사였지만, 기사 제목을 보고 나는 정치적인 계산이 들어간 걸로 느껴졌다. 스가 정권이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궁지에 빠진 상황에 이런 기자회견을 하고 타이밍에 맞춘 것처럼 기사가 나왔다. 역시 아베 씨는 동경도 지사 정도는 가볍게 날리는 존재감을 피력한다. 스가 총리를 날릴 기세다. 하지만, 지금 시국이 시국이다. 자신이 어떤 입장에 있는지? 밝혀야 할 의혹을 밝히지도 않으면서 감염 확산으로 잔뜩 화가 난 사람들을 자극한다. 자신이 사퇴해야 했던 이유가 코로나 방역이 결정적이라는 걸 모르는 척, 정반대로 거짓말을 한다. 7월 하순부터 강행한 Go To 캠페인으로 감염이 확산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그런 인물이 코로나를 억제했다니 내가 미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그에게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걸 새삼 알게 된다. 국가적 위기가 닥친 상황에서 일본 정부와 지자체장, 전문가 등 협력해서 해결에 앞장서야 할 사람들이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