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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감염 확대 동경으로 올림픽 선수 입국

NHK에 따르면 7월 1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673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74,60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236명으로 사망률 1.28%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754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802,265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4,821명으로 사망률 1.85%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6월 30일 현재 29,645,387건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762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57,723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021명으로 사망률 1.28%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15,336,361건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673명, 가나가와 211명, 사이타마 142명, 치바 139명, 오사카 108명 순이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을 보면 오사카 6명, 오키나와 4명 등 합계 24명이다. 신규 확진자를 지난주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74명이 늘었다. 사망자는 18명 줄었다. 신규 확진자는 동경도를 필두로 수도권에서 늘고 있다. 동경도의 매주 목요일 신규 확진자를 보면 6월 10일 439명, 17일 452명, 24일 570명, 7월 1일 673명이다. 최근 3주는 100여 명씩 꾸준히 늘고 있다. 참고로 6월 29일 PCR 검사가 속보치로 38,167건이다. 한국은 62,108건이었다. 검사를 줄여서 신규 확진자를 적게 줄이는 모양이다. 

 

일본에서 백신 부족으로 오사카시에서는 예약이 끝난 접종도 정지한다고 발표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7c40d9b313b9e22c91858299acba3f9d900c1629). 화이자 백신이 부족해서 신규 예약 정지는 물론이고 이미 예약된 접종도 정지한다. 대규모 접종에서 쓰는 모더나 백신은 관계가 없지만 일본 정부가 공급계획을 밝힐 때까지 백신 접종 재개 시기를 모른다고 한다. 백신 공급이 부족한 것은 동경도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백신 공급은 의료기관이나 하부 지자체에서 동경도에 요청을 해서 동경도가 다시 정부에 요청하는 절차를 거치는 모양이다. 이런 단계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요구한 백신 65%를 커트한 경우도 있다는 걸 봤다. 이렇게 되면 백신 접종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잘 모르게 된다. 동경올림픽은 고령자에 대한 백신 접종이 끝난 단계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일이 될 것 같다.

 

동경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대거 입국하고 있다. 공항에서 사전 합숙을 위한 지역으로 직행하는 모양이다(https://news.yahoo.co.jp/articles/16cb8f5032688efbe2ed6968fd02e6ebb0df5688). 올림픽 선수와 일반 승객이 이용하는 동선을 분리했다고 한다. 그런 한편, 현재 동경에 오는 것에 대해 일본에 감염자가 많고 감염 리스크가 높아서 예방을 우선한다고 사모아처럼 올림픽 참가를 사퇴하는 나라도 생겼다(https://news.yahoo.co.jp/articles/5b6cf8abdaf3d678646789cb3bf6a6abbc98e2d1). 그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사모아의 결정을 환영하는 내용이다. 

 

동경올림픽 취재를 위해 입국하는 해외언론에서 기자들에게 행동제한을 요구한 것에 대해 뉴욕타임스 등 미국 유력 언론에서 항의서한을 JOC에 보냈다고 한다. 해외언론에서는 당연히 올림픽 만이 아니라 일본에 대해서도 취재를 하고 싶을 것이다. 그에 대해 기자에게 엄격한 행동제한을 요구한다는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정작, 동경에서는 감염 확대가 일어나고 백신 접종은 진행이 되지 않는 상태인데 말이다. 

 

올림픽에서 야간에 경기가 많아서 요코하마에서 축구경기가 끝나는 시간이 밤 11시 반이라고 한다. 경기가 끝난 후에 표창식을 하면 밤이 너무 늦어서 대중교통으로 귀가를 할 수가 없게 된다. 그래서 가나가와현 지사가 경기를 일찍 시작해달라고 했다. 오늘은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태라서 '무관객'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밝혔다(https://news.yahoo.co.jp/articles/ed5eff26ad63756d4381daa6ca3d393f2e7374c1). 사이타마현 지사도 밤 8시에 시작하는 축구와 밤 9시에 시작하는 농구에 대해서 밤 9시까지 경기를 마치던지 밤 9시 이후에는 '무관객'을 요청하고 있다. 왜냐하면 시합이 끝난 후에 다음날까지 밤새 노상 음주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https://news.yahoo.co.jp/articles/884d93833e17ae411492364b4594ae4b0ec6410a). 하지만 JOC에서는 심야 시합이 끝나서 귀가하는 걸 고려해서 수도권 20 철도회사의 64 노선에서 야간과 조조에 임시열차를 운행한다고 발표했다. 경기 종료가 밤 11시가 넘는 것이 50경기 이상이라고 한다. 올림픽 기간 중 임시열차 약 4,900대, 하루 250-300대 늘린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6f61cb6ef93a917adfe396a2ae7d6717db5081e5). 코로나 방역에 대해서는 늦장 대응을 하면서 관객에 대한 대처는 잘하는 모양이다. 경기장 밖에서는 음식점 영업이 밤 8시까지다. 사람들이 술을 마실 수 있는 것도 밤 7시까지 1명이나 2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런 한편, 올림픽 경기는 심야까지 해서 그런 관중을 배려한다고 야간과 조조에 임시열차를 운행시킨다. 올림픽에 야간 경기가 많은 것은 미국에서 중계방송하는 시간대에 맞췄기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다. 아니면 원래 올림픽에서는 야간 경기를 많이 하는 건가?

 

홋카이도 지사도 올림픽 마라톤 경기 관람을 '자숙'해달라고 요청할 모양이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7519). 그러면서 매해 10월에 열리는 삿포로 마라톤 대회는 개최 중지를 결정했다. 5월에도 시민 마라톤 대회는 중지하고 올림픽을 위한 테스트 마라톤 대회를 열어서 감염 확대한 경험이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올림픽 마라톤 대회는 실시하고 시민이 참가하는 지역 마라톤 대회를 중지하다니 정말로 재미있다. 

 

올림픽이 열리는 동경에서 다시 감염 확대 국면에 들어서자, 스가 총리는 '무관객'도 있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믿는 사람은 없다. 지금 동경 도의원 선거 직전이라서 립서비스를 하고 선거가 끝나면 입을 싹 다물 걸로 보고 있다. 동경도 지사는 과로라고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했다. 오늘부터 업무를 재개하지만 당분간 온라인으로 한다. 거기에 오늘 발언이 또 기가 막히다. "여기서 다시 한번 총력전으로 싸웁시다. 여러분, 잘 부탁합니다"라고 했다. 도지사는 코로나 방역에 대한 멘트였지만 올림픽과 세트인지라, 마치 올림픽을 총력전으로 해치웁시다 하는 것 같다. 군국주의가 뼛속까지 물든 사회라서 그런지 이런 사안에 대해서도 전쟁처럼 해치우자고 하는 것이 좋게 들린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다. 정작 동경도 지사는 제대로 된 일을 한 적이 없고 정치적 퍼포먼스에만 뛰어난 재능을 보이고 있다. 그런 걸로 여기까지 왔고 어쩌면 일본 최초 여성 총리가 될지도 모른다고 보고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스포츠 대회에서 감염 확대가 일어나고 있다. 6월 중순에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축구 유럽 선수권대회에서도 경기를 관람한 관객 등에서 확진자가 2천 명이나 발생했다. 동경올림픽은 그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장기간 열린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701/k1001311284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access_001). 참가하는 선수들도 세계 각지에서 모인다. 동경올림픽과 함께 코로나 헬게이트가 열리는 건가?

 

우간다 선수단이 탑승했던 비행기 승객 10대 남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23a7f516d19ade936ea55d88995663e0ed49d7ef). 그런 한편 공항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되었던 우간다 선수단 코치가 회복해서 이즈미사노시를 향했다는 보도가 있다. 당시는 입국시키지 않았다고 했지만 어디에 격리했는지에 대한 보도가 없었다. 그래도 합류하게 되었다니 다행이다. 나머지 1명은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동경은 감염 확대로 돌아서서 아주 뒤숭숭하다. 오직 하나 믿고 있었던 백신 접종도 백신 부족으로 공중에 뜨고 말았다. 거기에 동경올림픽 관련 코로나 방역을 보면 구멍이 너무 많아서 정말로 일본 언론에서 시니컬하게 말하는 '변이종 올림픽'이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이런 상황에 동경 상공회의소 소장은 국토교통성을 방문해서 올림픽이 끝나면 Goto 트래블 캠페인을 재개해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a623cae7683c7ad6ad82ada116f3b2d2aec96fd0). 작년 12월에 일시 정지한 것은 다름 아닌 '제4파' 감염 확대 때문이었다. 올림픽이 끝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인데 감염 확대 원인제공을 했던 Goto 트래블을 재개하자고 한다. 근래 일본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면 뒤죽박죽 엉망진창으로 도무지 제정신으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이런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흐름이다. 제정신으로 보이지 않는 내가 문제임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