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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감염 대폭발 연일 기록 경신, 황당한 버블 방식의 실태

NHK에 따르면 7월 29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3,865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10,61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288명으로 사망률 1.08%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0,699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904,036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5,188명으로 사망률 1.68%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28일 현재 48,270,230건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674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95,09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085명으로 사망률 1.07%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18,382,137건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3,865명, 가나가와 1,164명, 오사카 932명, 사이타마 864명, 치바 576명, 오키나와 392명, 후쿠오카 366명, 효고 280명, 홋카이도 260명, 아이치 250명, 이바라키 166명, 교토 164명, 도치기 142명, 시즈오카 108명, 군마 103명 순이다. 동경도와 가나가와, 오키나와는 오늘 다시 하루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일본 전국에서도 1만 명을 돌파해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오사카도 900명이 넘는 것은 5월 11일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올림픽 시즌이어서 그런지 코로나 신규 확진자도 기록을 매일 경신하고 있다. 수도권과 오사카 신규 확진자가 전체의 69.2%를 차지한다. 사망자는 동경도 3명 등으로 합계 14명이다. 오늘도 노랗게 물든 일본 지도이다(

https://www3.nhk.or.jp/news/special/coronavirus/data/?utm_int=detail_contents_news-link_001). 

 

지난주와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가 전체적으로 5,302명, 배나 늘었다. 그래서 지역별로도 비슷하게 늘었다고 할 수 있다. 동경도 +1,886명, 가나가와 +533명, 오사카 +471명, 사이타마 +354명, 치바 +233명, 오키나와 +239명, 후쿠오카 +277명, 효고 +131명, 홋카이도 +120명, 아이치 +104명, 이바라키 +80명, 교토 +93명, 도치기 +109명, 시즈오카 +30명, 군마 +87명 등이다. 

 

현재 일본에서 전례 없이 연일 감염 대폭발 고공행진을 하는 중이라서 PCR 검사 수를 봤다. 일본 전국 속보치로 27일 54,763건이다. 동경도는 검사가 8,980.6건이고 양성률 18%라고 한다. 한국은 어제 검사가 130,825건이다. 동경도와 일본은 정말로 정말로 PCR 검사에 원수라도 진 듯하다. 왜 이렇게 검사를 적게 하는지? 신규 확진자를 줄이기 위해서다. 밀접접촉자 추적도 하지 않으니 감염 확대가 가라앉을 수가 없다.

 

올림픽 관계자도 신규 확진자가 24명 발생했다. 선수 3명을 포함해서 24명이라고 한다. 올림픽 관계자 신규 확진자도 오늘 가장 많이 나와서 확진자 누계가 198명이라고 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내역은 선수 3명, 업무 위탁 스태프 15명, 대회 관계자 6명이다. 해외 거주자가 7명, 일본 거주자가 17명이다. 선수 3명과 대회 관계자 1명, 4명이 선수촌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0592cb15319b076182115259f53be518256d5c8e). 

 

오늘 JNN의 보도에 따르면 올림픽에서 선수와 접촉하는 자원봉사자가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PCR 검사에 대해서 실제로는 검사를 한 번도 하지 않은 실태가 드러났다(https://www.youtube.com/watch?v=DIQd4oR6Zhc). 선수촌 등에서 활동하는 7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있는데 조직위 가이드라인에는 활동 개시 전 PCR 검사가 의무이다. 선수와 접촉하는 사람은 활동 중에도 매일, 검사하는 걸로 되어 있다. 실제로 자원봉사자와 인터뷰했더니 "PCR 검사는 한 번도 받지 않았다. 조직위에서 연락도 없었다. 검사에 대한 안내는커녕 지금까지 한 번도 설명도 없었다"라고 여성이 대답한다. 선수를 경기장으로 나르는 셔틀버스를 운전하는 남성이나 선수촌에서 통역을 담당하는 여성도 "검사를 받은 적이 없다.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어요. 복잡한 마음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라고 한다. 통역을 담당하는 여성은 활동을 시작해도 검사받으라는 연락이 없어서 조직위에 메일로 문의했더니 답장이 왔다. "활동 중이나 활동 후에 검체 제출 장소에 검사 키트를 받아서 검체를 제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회장에 놓인 검사 키트를 각자 알아서 가져다가 타액을 넣고 제출하는 형식이다. 활동을 시작하기 전 검사도 없고 선수와 접하는 사람들에게 의무적으로 매일 검사한다는 것도 강제력도 없고 실시 여부 확인도 없다. 하고 싶은 사람이 찾아서 알고 적당히 하라는 식이다.

 

그렇게 검사를 철저히 한다고 부르짖더니 실태는 이랬구나. 어쩐지 해외에서 유입되는 사람들 양성 판정이 너무 적었다. 감염 대책의 기본인 검사조차 자신들이 낸 지침을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해 검사 현장 담당 조직위 직원에게 취재했더니 "개별적으로 검사 의무를 실행하고 있는지 확인할 시스템이 없다"라고 한다. '안심 안전하게 검사를 확실히 한다'는 것만 알려졌지만 거기에 배치할 인원도 추가로 있는 것도 아니고 예산도 정해져 있다. 정말로 그 사람이 타액 검체를 가져다가 제대로 회수 상자에 넣었는지 조직위도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 결국, 올림픽 관계자에 대해 최저한의 검사 체제조차 정비되지 않은 실태가 드러났다. 

 

정말로 내가 추측한 대로 밝혀져서 기가 막히다. 일본은 자국민이나 공항 검역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데 올림픽이라고 갑자기 철저하게 검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애초에 그런 능력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그저 말로만 눈속임을 하는 것에 탁월한 실력을 보일 뿐이다. 일본 정부나 조직위, 동경도도 처음부터 '버블 방식'은 성립하지 않는 걸 아는 '확신범'으로 '공범'이었다. 올림픽 관계자 만이 아니라, 선수들도 검사를 제대로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선수들의 검사도 항원검사를 하는 걸로 알고 있다. 그것도 의료진이 있어서 강제력이 있는 건 아닐 것 같다. 선수들이 선수촌에서 감염해서 자국으로 가져갈 우려가 크다. 올림픽 선수들은 그런 위험성을 알고 조심하고 경기가 끝나면 바로 귀국하는 것이 안전할 것 같다. 

 

일본에서 감염 대폭발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자 일본 정부에서 긴급하게 다시 비상사태 선언 지역을 넓혔다. 현재 비상사태 선언하에 있는 동경도와 오키나와에 대해서도 비상사태 선언을 연장한다. 수도권과 오사카에 대해서 8월 2일-31일 비상사태 선언을 하기로 했다. 동경도와 오키나와도 같은 기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0130). 

 

동경도 지사는 어제 올림픽으로 긴장감이 풀려서 감염 확대하고 있다고 사람 탓을 했다. 그러더니 오늘은 올림픽 경기를 보느라고 사람들이 집에 있는 비율이 올라갔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a80e17faa6cfbebaaa1d243521dde53634533f97). 그렇다면 어제 한 말과는 정반대다. 사람들이 올림픽 보느라고 집에 있는데 감염 대폭발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같은 현상에도 하루 사이에 이해가 정반대로 바뀐다. 이러니, 제대로 방역대책을 할 수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게 아니라, 지금 간 보기를 하고 있는 거다. 올림픽을 하는 이상 올림픽도 추켜세워야 하고 감염 대폭발도 아닌 걸로 하고 싶은 심정이다. 이렇게 동경도의 수장이 비상시에 왔다 갔다 한다. 

 

동경도는 이대로 가면 2주 후에는 하루에 신규 확진자 5,000명, 8월 말에는 하루 1만 명이 넘는다는 시산이 나왔다고 한다 (https://www3.nhk.or.jp/news/html/20210729/k1001316732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5). 오늘 벌써 4,000명 가까이 나왔으니 5,000명 나오는데 2주까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빠르면 이번 주 토요일에 그 정도로 나온다. 검사를 제대로 하면 얼마나 나올지 모른다. 이틀 전에 동경도 간부가 '금방 의료 붕괴하지 않는다'라고 했지만 의료현장에서는 일본 정부나 동경도의 낙관적인 발언에 대해 위기감을 느끼며 '앞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0141). 

 

일본 정부와 동경도는 동경올림픽 개최 강행과 감염 확대에 대해 '확신범'으로 '공범적 관계'이기에 올림픽을 살려야 자신들이 살아남는다고 여기는 모양이다. 올림픽 개최에 반대한 여론은 국민의 생명을 우선시해달라는 의사표시였지만 깡그리 무시했다. 그래서 시급히 내놓은 대책이 비상사태 선언 연장과 지역 확대이다. 아무래도 그걸로는 약하다. 그래서 뜬금없이 재류 외국인 코로나 검사 확충이라고 나왔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0138). 일본 정부는 외국인 유학생과 기능 실습생 등에 코로나 검사 태세를 강화한다. 학생들이 집단생활하는 일본어 학교에 대해 항원검사 키트 무상배부를 시작할 예정이다. 외국인 거주지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한 조치이다. 사실은, 외국인 거주지에서 집단감염 보도를 거의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적다. 일본 대학생의 집단감염은 너무나도 많았다. 나는 이런 기사를 보면 다시 '외국인 탓'으로 몰아가는 걸로 보여서 불안하다. 작년부터 새로 입국하는 게 힘들어서 유학생이 확 줄었다. 대학에서 유학생을 보면 코로나에 대한 경계심이 일본 학생보다 훨씬 민감하고 정보도 정확하게 알고 있어서 조심하고 있다. 왜냐하면 일본에서 감염하면 치료도 못 받고 정말로 큰일이 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본에서 워낙 검사를 하지 않는데 외국인 대상으로 검사를 늘리면 양성 판정이 많이 나오게 된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감염 확대가 '외국인 탓'이라는 걸 증명하는 식이 되고 만다. 일본인과 똑 같이 검사해야 어느 쪽이 많은지 아는데 한쪽만 검사하면 검사한 쪽에서 많이 나오게 되어 있다는 걸 다른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이렇게 그럴듯한 스토리가 만들어져 갈 것 같다.

 

아무래도 감염 대폭발로 하루 1만 명을 넘은 걸 무마하려면 외국인 검사 확대만 가지고는 너무 약하다. 그래서 밤늦게 나온 것이 '추가 경제 대책'을 지시했다고 한다. 스가 총리는 감염 방지책 강화와 추가 경제 대책을 정부와 자민당에 지시할 방침이라고 한다. 자민당은 공명당과 협의해서 중의원 선거에서 어필할 수 있도록 9월 상반기에 제안을 책정한다. 중의원 선거 이후 국회에서 추가 대책을 포함한 21년 보정 예산 성립을 도모한다는 일정을 그리고 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515cbdb30e1d51b1d674dd62ed9b33627876429d). 

 

결국, 동경올림픽 개최 반대 여론에서 올림픽이 열리자 언론과 보조를 맞춰 연일 올림픽만 보게 하고 다른 일을 잊게 만들었다. 일본 선수들이 메달을 따면서 사람들 기분이 좋아져서 정권에 대한 지지율도 올라갈 줄 알았는데 지지율은 더 내려갔다. 그래도 현재 목숨줄은 동경올림픽이고 일본 선수가 메달을 따는 것이 구세주이기에 올림픽에 찬물을 끼얹으면 안 된다. 감염 대폭발로 사람들 불만이 커져서 정권이 위태로워질 것 같으니 '추가 경제 대책'을 내놓는다고 한다. 간단히 말하면 돈을 내놓을 테니 입 다물고 있으라는 것 같다. 자신의 돈이 아닌 사람들이 내는 세금이다. 어떤 '추가 경제 대책'인지도 문제다. Go To 캠페인처럼 돈이 가는 곳에만 가고 경제가 돌아가지 않게 해서는 안된다. 그런 경제대책을 할 수 있을까? 이런 대책도 자신들 정권연장을 위한 선거대책으로 내놓는다는 것이 정말로 자민당스럽다. 왜 이렇게 국민에게 무심한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