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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감염 대폭발과 올림픽의 힘겨루기?

NHK에 따르면 7월 30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3,300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13,91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290명으로 사망률 1.07%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0,743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914,776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5,197명으로 사망률 1.66%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29일 현재 48,862,145건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710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96,806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089명으로 사망률 1.06%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18,729,701건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3,300명, 가나가와 1,418명, 오사카 882명, 사이타마 853명, 치바 753명, 후쿠오카 478명, 오키나와 382명, 효고 265명, 홋카이도 250명, 아이치 230명, 이바라키 222명, 교토 167명, 시즈오카 121명, 도치기 120명, 이시카와 110명, 군마 106명 순이다. 오사카와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전체의 67.1%를 차지한다. 일본 전국 신규 확진자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사상 최다를 경신했다. 사망자는 합계 9명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6,518명이나 늘어서 지난주의 2.5배나 증가했다. 동경도 +1,941명, 가나가와 +766명, 오사카 +503명, 사이타마 +452명, 치바 +419명, 후쿠오카 +326명, 오키나와 +282명, 효고 +204명, 홋카이도 +171명, 아이치 +161명, 이바라키 +168명, 교토 +114명, 시즈오카 +67명, 도치기 +80명, 군마 +79명, 이시카와 +63명 등이다. 

 

일본에서 전체 신규 확진자를 견인하는 대표주자 동경도에서 어제보다 565명이나 줄었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서 어제와 오늘 연속으로 하루 최다를 경신하고 말았다. 그런 와중에 PCR 검사를 보면 한국 134,548건에 비해 일본 전국 28일 속보치 49,892건, 동경도 9,868.9건에 양성률 19%라고 한다. 동경도 신규 확진자가 3일 연속 3,000명이 넘는, 어제는 4,000명에 가까운 상황에 검사가 이렇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본은 자신들의 기본적인 노선에 충실해서 흔들리지 않고 검사를 적게 유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현재 비상사태 선언이 내린 동경도와 오키나와는 연장하고 수도권과 오사카에 비상사태 선언과 더불어 홋카이도, 이시카와, 교토, 효고, 후쿠오카에 비상사태 선언과 같은 기간 '만보' 적용한다고 밝혔다. 

 

어제 올림픽 자원봉사자를 통해서 '버블 방식' 방역대책이 너무 황당하다는 게 밝혀졌다. 오늘은 그에 대해 서둘러 올림픽 방역대책에 문제가 없다, 이번 감염 대폭발과 올림픽은 관계가 없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cd0780624d230497ec82cd9242fccf36523512f8). 스가 총리를 필두로 IOC, 동경도 지사, JOC에서 나서서 고장 난 테이프처럼 같은 말을 하는 걸 보면 그들은 이권과 이익을 공유하는 '공범적 관계'인 모양이다. 그들도 원팀이 되어 필사적으로 올림픽을 지키려고 한다. 그게 자신들을 지키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하는 걸 보면 그들이 한통속이 되어 '거짓말'을 해서 속인 게 한두 개가 아니기에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서 같은 말을 반복하는 걸 보면 방역대책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걸 감추려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동경올림픽은 유치하는 단계에서 각종 '거짓말'을 했고 그걸 알면서 용인한 IOC이니 처음부터 공모한 것과 같다. 일본은 국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범죄'를 저지른 것과 같고 IOC도 동조하고 있으니 그들은 동경올림픽의 흥망성쇠에 운명이 걸린 '범죄 공동체'인가? 동경올림픽은 '거짓말 올림픽'이기도 하다. 

 

조직위에서는 올림픽 경기가 본격적이 된 24-28일 사이에 열사병에 걸린 사람은 20명밖에 없다고 발표했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0204). 올림픽 관계자 신규 확진자는 미국 대표 선수 등 3명을 포함해서 27명이라고 한다. 여기도 어제와 오늘 연속적으로 하루 최다를 경신하고 있다. 확진자 누계는 220명이다. 내역을 보면 선수 3명, 대회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각 4명, 보도관계 1명, 업무 위탁 스태프 15명, 그중 선수촌에 머물고 있는 사람은 3명이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d7a62cdeb52e91ba4501a5df35ef8040a8791b2c?tokyo2020). 선수촌에 3명이 밝혀졌다면 잠재적으로 감염된 사람들이 더 많이 있을 것이다. 

 

올림픽 관계자 보트 심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요양 호텔에 격리되어 있는데 무단 외출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새로 검사받아 음성인 걸 증명해서 시합에 나가고 싶다"라고 했다고 한다. 1명은 일본인이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63f2219915f1199820d5c81f6070aaf4656c017c?tokyo2020). 심판이 정해진 규칙을 제멋대로 어기고 돌아다녀도 되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무단 외출이 발각한 경우는 첫 케이스라고 한다. 

 

고이케 동경도 지사는 연일 감염 대폭발이 일어나는 상황에 패럴림픽을 '감염 대책을 잘해서 유관중' 개최한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4bf40b13596d7d18ff8eeca531214c45a3de146c). 나는 이 기사를 내가 잘못 본 줄 알고 몇 번이나 눈을 비비면서 보고 말았다. '유관중'이었던 것도 '무관중'이나 '중지'를 해야 할 판이 아닌가? 역시 동경도 지사 정도 되면 감염 대폭발 정도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 되는 모양이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위해서, 자신의 치적을 위해서라면 도민과 의료진을 희생시켜도 되는 모양이다. 어제도 고이케 지사가 독거인 사람은 집을 병상으로 사용하라는 발언을 했다. 그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집에서 혼자 죽어가라는 말인가?" 한다. 자택 요양을 케어하는 시스템이 없는데 혼자서 자택 요양을 하라면 어쩌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젊은 세대에게 백신 접종을 하라고 하지만 젊은 세대는 백신 접종 예약도 할 수가 없다. 정부가 백신 공급을 줄여서 예약을 받지 못하는 지자체도 많다. 이런 상황을 무시하고 아무 말 대잔치를 하는 것 같다(https://news.yahoo.co.jp/articles/09d022838c7107ef0d7f910e86a0800586c59f05). 

 

 

요즘 일본에서 아무 말 대잔치 허세 대마왕은 스가 총리가 압도적인 것 같다. 오늘 비상사태 연장과 선언 발표와 기자회견이 있었다. 스가 총리는 현재 감염 대폭발에 대해 "자신의 책임으로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라고 허세를 부렸다. 지금까지 스가 총리가 한 것은 감염 확대하면 비상사태 선언을 했다가 연장에 재연장을 거듭했다.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도 없었고 성과도 없는데 어떻게 이번에는 "할 수 있다"라고 하는지 자신감의 근거를 알고 싶다. 번번이 큰소리뿐인 허세였다. 생각해 보니 처음부터 허세뿐이었다. 처음에는 자신 있게 단언해서 정말로 자신이 있나 보다 했다. 그게 아니라, 내밀 근거도 없이 설명도 못하고 무조건 '할 수 있다'라고 허세를 부리는 것뿐이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867a0fb0b7b1047daa9901f653b997a189ef4656?tokyo2020). 이제는 감염 대책이 없이 비상사태 선언과 연장을 거듭하는 스가 총리에게 번번이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하는 '양치기 소년'이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2c6d31b4b1b485de1691482f1581f8be548b1137). '소년'은 귀엽기라도 하다. '양치기'와 일국의 리더는 그 책임범위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르다. 지난번에도 '마지막 비상사태 선언'이라고 했다. 이번에도 같은 말을 한다. 백신 접종에 대해서도 큰소리쳤지만 지지부진하다. 지금 목숨을 걸고 있는 것은 동경올림픽이다. 올림픽 선수도 아니면서 올림픽에 목숨을 걸고 있는 정권이다. 

 

다음 주는 동경에서 신규 확진자가 하루 5천 명이 넘는다는 예측에 수상 관저에서도 곤란한 모양이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0230). 왜냐하면 아무런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단지 걱정하는 것은 패럴림픽이 '유관중'이 '무관중'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허탈한 기분이 든다. 이런 사람들이 지금까지 버틴 걸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마지막에 '도시 봉쇄'할 수 있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에는 맞지 않는다고 했다. '도시 봉쇄'와 같은 강력한 대책을 하려면 '생활 지원'도 같이 해야 한다. 일본 정부는 '도시 봉쇄'를 한다고 해도 '생활 지원'을 하기 싫고, 하지도 못할 것이다. 그래서 항상 말로만 '만보' 적용이나, 비상사태 선언을 하면서 하는 척하고 있다.

 

코로나 감염 대폭발과 올림픽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스가 총리나 동경도 지사는 올림픽과 한편이 되어 코로나와 대립하는 상황이지만 코로나가 이길 것 같다. 일본에서는 코로나가 무적으로 항상 승리했다. 작년부터 일본에서는 코로나 방역대책에서 실효적이었던 일이 있기나 한가 모를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