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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자택 사망 속출과 자민당 쇄신?

NHK에 따르면 8월 30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915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40,665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478명으로 사망률 0.73%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3,638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473,65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6,017명으로 사망률 1.09%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30일 발표 70,299,480건이다. 

 

동경도 신규 확진자가 지난주에 비해 -532명, -27.8%나 줄었다. 일본 전국의 신규 확진자도 -3,203명, -23.5%나 줄었다. 동경도 신규 확진자를 알리는 기사에 달리는 댓글을 보면 신규 확진자가 감소한다는 걸 믿지 못하겠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원래는 신규 확진자가 감소한다면 반가운 일이라서 기뻐해야 한다. 이렇게나 극적으로 감소하는 수치를 보면서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 참 웃픈 현실이다. 오봉연휴가 보통 13-15일로 딱 2주 전이다. 여름휴가와 오봉연휴에 전국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움직여서 그 여파가 상당할 걸로 예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그 여파가 나올 시기에 신규 확진자가 한꺼번에 3분 1씩 막 줄고 있다. 동경도의 양성률이 20 몇% 나 했는데 이렇게 줄 수 있을까? 이런 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 신규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동시에 확 준 것은 역시 역학조사를 거의 하지 않게 된 것이 크다고 본다. 그래서 신규 확진자가 줄고 있는 걸 믿지도 못하고 기뻐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파악하지 못한 감염자가 시중에 더 많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487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50,05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284명으로 사망률 0.91%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28,641,079건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주에 비해 +69명, +4.6%이다. 한국의 양성률은 1%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변화가 없다. 이런 걸 보면 동경도와 일본의 신규 확진자의 급감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21 도도부현이고 그중 6 도부현은 1,000명 이상으로 내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1,915명, 가나가와 1,719명, 오사카 1,605명, 아이치 1,509명, 사이타마 1,106명, 치바 1,030명, 후쿠오카 626명, 효고 433명, 교토 345명, 홋카이도 266명, 히로시마 256명, 시즈오카 240명, 이바라키 227명, 오키나와 207명, 기후 200명, 미에 181명, 나라 161명, 오카야마 151명, 오이타 122명, 구마모토 121명, 시가 113명 순이다. 수도권과 오사카의 신규 확진자가 전체의 54.1%를 차지한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은 동경도 12명, 치바 5명, 미에와 효고, 홋카이도, 후쿠오카, 시즈오카 각 3명 등으로 합계 46명이다. 사망자는 지난주보다 확실히 늘고 있다. 

 

 

오늘도 일본은 코로나 국면에서 심각한 상태라는 걸 뉴스가 알려준다. 백신 관련으로 오키나와에서 화이자 백신에서도 이물질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물질이 발견되었다고 사용 중지하라는 모더나 백신 접종 후 히로시마에서 사망한 사례가 나왔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3064). 30세 남성 회사원이라고 한다. 백신 접종과 사망의 인과관계는 조사한다고 나왔다. 동경도에서 젊은 세대 대상으로 예약 없이 백신 접종할 수 있는 백신 접종 회장을 세 군데 마련해서 오늘부터 인터넷으로 접수를 받기로 했다. 하지만, 예약이 쇄도해서 실제로 예약할 수가 없어서 몇 시간이나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https://news.yahoo.co.jp/pickup/6403076). 결국, 예약 없는에서 예약제로 바뀌었고 동경도에서 하는 걸 보면 드라마도 아니고 계속 일이 생기게 다른 일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치바 현에서는 패럴림픽에 학생을 인솔했던 교사가 양성 판정을 받아 해당 학교가 휴교하게 된 영향인지 패럴림픽 학생 관람을 중지한다고 발표했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3097). 그래도 여기서라도 관람을 중지한다니 다행이다. 지금 패럴림픽 관람이 아니어도 감염 확대로 임시 휴교를 하는 지역이 꽤 있다. 오사카 시에서도 지난주부터 개학인데 10% 정도 초중학교가 '휴교' 조치를 하고 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d227b07c1f8cacfffab0f4451302c01ec1cca9b1). 밀접 접촉자나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나와서 '휴교'를 하는 것이다. 

 

패럴림픽 관람을 인솔했던 교사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JOC에서는 패럴림픽과 연관성이 없다고 한다. 그런 발표를 할 줄 알았다. 하지만, 오늘 다시 지난 26일 탁구 시합장인 동경 체육관 버스 정류장에서 휠체어에 탄 선수가 리프트가 달린 버스에서 하차하다가 리프트 와이어가 끊겨서 1.3미터 낙하하는 사고가 있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3088). 26일 사고를 오늘에야 발표했다. 그 선수는 경상이라고 하지만 시합에 나가기 전이었다고 한다. 사고가 난 버스는 그 후 이용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요전에는 도요타가 제공해서 선수촌내를 순환하는 자율주행 버스에 실제로는 조종하는 도요타 사원이 2명이나 탄 버스에 시각 장애 유도 선수를 친 사고가 있었다. 결국, 그 선수는 사고로 인해 시합에 출전하지 못하고 사퇴했다. 도요타에서는 바로 사죄했지만 자율주행이라면서 버스에는 조종하는 사람이 2명이나 있었으면서 선수를 치는 접촉사고를 내다니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일본에서 보면 패럴림픽을 개최하면서도 정말로 패럴림픽에는 관심이 적고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너무 성의가 없는 것 같다. 자율주행 버스는 운행을 중지했다가 내일부터 운행을 재개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한 기사를 봤다. 그 사고에 대해서 버스는 잘못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내용이다(https://news.yahoo.co.jp/articles/39fbc5481596e3e59351c071b324882c57f29ac5?tokyo2020). 버스에 조종하는 사람이 2명이나 있었는데, 사고를 방지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시각 장애 선수가 일부러 버스에 부딪쳐서 넘어졌다는 말인가? 그 사고로 인해 패럴림픽에 출전도 못하게 되고 말았는데 말이다. 최대 스폰서 도요타의 눈치를 보면서 실드를 치기 위한 기사인지 아니면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도요타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 것 같다. 

 

 

일본에서 코로나 감염 대폭발이 일어나 환자가 원하지 않는 '자택 요양'이라는 명칭으로 실제로는 '자택 방치'가 된 상태라서 병원에 입원하지도 못하고 사망하는 사례가 매일 각지에서 줄줄이 나오고 있다. 사이타마 현에서는 '자택 요양'의 건강 관찰은 현 외부 위탁업자에게 발주한 '숙박/ 자택 요양자 지원센터'에서 한다. 자동응답 전화에 대해 환자가 체온과 혈중 산소 농도 등을 대답하는 형식이라고 한다. '숙박/ 자택 요양자 지원센터'는 70대 남성 환자가 17-23일에 자동응답에 대답이 없었지만 '업무가 바쁘다'는 이유로 직접 연락하거나 보건소와 연계해서 안부 확인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23일 동거하는 가족이 이변을 알고 남성을 병원에 이송해서 사망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건 집에서 사망한 거다. 거기에 '숙박/ 자택 요양자 지원센터'는 '자택 요양'자 통계도 제대로 잡지 않아서 6,644명이 많이 집계되었다고 한다. 이 숫자는 '자택 요양' 29일 10,664명에 대한 것이니 과반수가 잘못 집계되었다는데 이건 집계라는 말을 쓸 의미가 있을까? 초등학교 저학년 산수 레벨도 아니다. 누락된 것도 있고 중복된 것도 있고 '자택 요양'이 해제되었지만 305명에게 전화나 메일로 연락도 하지 않는 문제의 종합 선물세트 같은 일처리를 한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은 짜증이 날 것이다. 기사를 읽은 나도 도대체 말도 안 되는 일이라서 이해하기 힘들고 짜증이 난다. 사람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일을 이런 식으로 하고 있으니 불행한 일을 당하는 사람이 늘면 늘지 줄 것 같지가 않다(https://news.yahoo.co.jp/articles/61048e9d86457a2dbda32dc0287fbb139cd6c4e1). 그러니까, 너무나 초보적인 '자택 요양'자 숫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니 다른 일을 제대로 한다는 걸 기대조차 할 수가 없다. 

 

연일 보도하는 자택 사망자가 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보건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무력감 밖에 없다'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3075). 일본에서 공공의료를 축소해서 보건소가 상당히 줄었다. 보통 때도 지역 의료를 담당해서 바쁜 보건소에 코로나 관련 업무를 관장시켜서 보건소가 아무리 죽기 살기로 해도 일이 너무 커져서 감당할 수가 없다. 그런 상태에서 약간의 인원을 늘렸지만 기본적으로 같은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에 대한 대처를 근본적으로 제대로 할 수가 없는 구조이다. 보건소가 나쁜 것이 아니고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의 태만도 결코 아니다. 이건 시스템의 문제이다. 

 

치바 현에서는 '자택 요양' 중인 60대 여성이 사망해서 3일 뒤에 발견되었다. 원래는 부부가 같이 살았는데 남편은 밖에서 넘어져서 말도 못 하는 상태에서 병원에 이송되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신원불명자로 입원했다. 부인은 집에 혼자 방치되어 전화를 해도 연락이 되지 않아 17일 보건소에서 갔더니 사망해서 3일 경과한 걸로 보인다고 한다. 양성 판정을 받은 건 10일이었다고 한다. 보건소에서는 업무가 핍박한 시기에 여성이 '경증'이고 부부라서 입원 우선도를 낮췄다고 한다. 같은 치바 현에 혼자 사는 20대 남성이 16일 PCR 검사를 받아 17일 의사가 전화로 검사 결과를 알리면서 증상을 물었더니 변화가 없고 기저질환도 없어서 입원할 필요가 없는 '자택 요양'으로 분류했다고 한다. 18일 가족이 전화해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구급대원이 자택을 방문 사망한 걸 발견했다고 한다. 8월 중순에 있던 사망자에 대한 발표를 8월 말에 하고 기사도 지금사 나온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830/k1001323298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1). 다 보건소가 바쁘기 때문이다. 이건 검사를 받아서 코로나인 걸 확인한 케이스이다. 검사도 받지 않아서 집에서 사망한 케이스가 다수 있을 걸로 예상되지만 코로나로 인한 사망이라고 집계되는 것 극소수일 것 같다. 

 

미에 현에서는 일주일 전에 '자택 사망'한 케이스를 발표했다. 50대 자영업 하는 남성이 증상이 있어서 22일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에게는 기저질환이 없어 보건소는 의료기관 설명에 따라 경증에서 중등증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그 후 증상이 심각해져 24일 동거하는 친족이 의식불명 상태인 걸 발견해서 구급차를 불렀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지만 심폐정지 상태로 사망했다. 29일 발표한 '자택 사망'을 보면 40대 여성이 '경증'으로 일주일 간 '자택 요양'을 했지만 28일 증상이 악화해서 가족이 구급차를 불러서 구급대원이 사망을 확인했다고 한다. 40대 남성은 '경증'으로 며칠 집에서 요양했지만 27일 증상이 급변해서 구급 이송했지만 28일 병원에서 사망을 확인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165a1162196c3234a2963b30f3c6ba5ecb0baee4).  

 

지금 일본에서는 이런 경우가 매일 각지에서 나오고 있다. 기사를 보면 아주 형식적인 보건소의 기록을 발표하는 형식이다. 보건소나 의료기관은 잘못이 없다는 식으로 나온다.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등에 대해 매일 상세히 보도하는 NHK 기사를 매일 몇 번이나 읽는다. 오늘도 '자택 요양'하다가 사망한 케이스에 30대 남성과 80대 남성이 있다는 걸 다른 기사에서 읽고 처음 알게 된다. 상세히 보도하는 기사에도 그런 내용이 없어 기사를 읽어도 모른다. 의도적으로 자택에서 사망한 걸 알리지 않는 거다. 결국, 코로나에 감염된 것이 나쁘고 '자택 요양'을 하다가 사망하는 사람이 나쁘다는 건지 묻고 싶을 정도다. 기사를 자세히 보면 '자택 요양'이 사실상 방치되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있다. 

 

일본에서 새로운 델타 변이종이 발견되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3109). 이게 어떤 소식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일본에서 요새 갑자기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줄고 있지만 비상사태 선언은 연장에, 재연장은 재재 연장으로 갈 것 같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3115). 솔직히 동경은 대부분 비상사태 선언하라서 연장이나 재연장에 그저 그런가 할 뿐이다. 대학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면 외출을 할 필요가 거의 없는 생활이다. 

 

미 국무성은 29일 탈레반에게 앞으로도 아프간에서 시민이 자유롭게 출국할 수 있다는 약속을 받았다는 공동성명을 냈다고 한다. 성명에는 일본을 포함한 유럽 등 약 100개국이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이건 아침 뉴스였다. 밤에는 일본 정부가 아프간에 파견한 자위대를 철수한다고 발표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2e8645d82b356d38e97257a2c481397926599184). 이걸로 일본에서 아프간 대피 작전은 종결되었다. 

 

 

요새 일본 언론에서 가장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 이슈는 자민당 총재선과 중의원 선거이다. 자민당 총재선에 출마한다는 사람들이 나오고 그에 대해 견제하고 출마 선언을 했다가 사퇴하는 움직임이 있다. 지금까지 총재선에 나온다고 한 인물은 다 아베와 아소에 가까운 인물로 아베와 아소가 킹메이커 역할을 하고 그들 뜻대로 움직이는 인물이 된다. 그런 한편 지지율이 낮아도 스가 총리가 연임한다고 한다. 스가 총리는 니카이 간사장과 강력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그런데 아베 라인의 기시다 전 정조회장이 출마를 표명하면서 자민당 간부 임기에 대한 개혁안을 내놓았다. 그 내용은 "당 간부는 1기 1년, 연속 3기까지"라는 개혁안에는 간사장 재직 5년에 달하는 니카이 간사장에도 적용하겠다는 의미다. 실질적으로 니카이 간사장을 저격하는 모양새를 띄면서 스가 총리를 무너뜨리려는 전략이다. 그에 대해 스가 총리가 니카이 간사장과 어떤 물밑 대화가 있었는지 오늘 갑자기 니카이 간사장을 교체한다고 나왔고 니카이 간사장도 용인하는 발언을 했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3130). 스가 총리는 자민당 간부를 교체하면서 중의원 선거 전에 당을 쇄신하는 이미지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모양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니카이 간사장이 물러간다고 해도 표면적으로 물러날 뿐 스가 총리에 대한 영향력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 감염 대폭발로 사람들이 병원에 입원도 못하고 집에서 죽어가는 사례가 매일 나오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국회도 열지 않는다. 그들의 중요 관심사는 자민당 정권, 자신의 권력과 이권을 유지하는 것으로 사람들이 죽고 살거나 경제가 엉망이 되어도 상관이 없는 것 같다. 그런 줄 알고 있었지만 너무 대놓고 하는 걸 보면 기가 막히다. 아프간에서는 빈손으로 돌아오고 스가 총리의 출구 전략은 자신의 연임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