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경은 다시 겨울로 돌아간 듯한 날씨로 아주 춥다. 비바람과 함께 기온도 최고기온이 7도에 최저기온이 2도라고 한다. 겨울 날씨보다 훨씬 더 추운 날씨다. 난방기는 벌써 벽장에 넣어 버렸는데 겨울이 다시 오면 곤란하다. 오늘부터 개강으로 첫 교시였지만 다행히도 학교가 가까웠다. 가까운 학교인데도 불구하고 개강시기에 바로 옆에 있는 대학이 수업시간을 변경해서 첫 교시가 시작되는 시간이 같다. 전철이 엄청 붐빈다는 것이다. 오늘 아침에도 전철이 아예 한 대는 오지 않고 다음 것에 신입생으로 보이는 여학생이 붐비는 전철이 무서워서 못 타고 있길래 내가 끌어당겨서 태웠다. 동경에서 살아가려면 약간 붐비는 전철을 무서워하면 안 된다.
강의는 첫교시라서 수강생이 적을 줄 알았더니, 세상에 85명이 넘는다. 수강생 수가 첫 교시가 아니다. 수강생을 줄이고 싶어서 첫 교시로 했는데, 이 것도 먹히지 않나? 더욱더 웃긴 것은 작년에 단위를 못 받은 학생들이 다시 왔다. 작년에 단위를 못 받았으면 다른 강의를 들어야지, 왜 같은 강의를 다시 들으러 오는지? 잘 모르겠다.
지난주 수요일에서 월요일까지 약 일주일간 서울에 다녀왔다. 동경보다 서울이 훨씬 날씨도 좋고 미세먼지도 없어서 지내기 좋았다. 서울에 가기 전에 살짝, 아주 살짝 미세먼지를 걱정했다. 서울에 가면 목이 칼칼하고 눈이 아파와서 쉽게 피곤해진다. 그래서 걱정을 했는데, 미세먼지를 별로 느끼지 못해서 좋았다.
서울에 있는 동안 동경의 벚꽃은 다 피고 진 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서울에 가기 전에 흐린 날에 찍은 만개하지 않은 벚꽃사진을 넉넉히 올렸다. 월요일 서울에서 돌아오는 날도 춥고 비가 오고 있었다. 어제, 기적적으로 날씨도 맑고 따뜻했다. 벚꽃을 보러 갔더니 많이 졌지만, 아직도 벚꽃이 피어 있었다. 눈부시게 맑았던 날 진 벚꽃을 찍은 사진이다.
역시 벚꽃은 맑게 개인 날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찍는 것이 가장 예쁜 것 같다. 벚꽃이 진 사진은 주로 강가, 강물에 흐르는 걸 찍었다. 벚꽃이 질 때도 져서 시간이 오래 지나지 않았을 때, 꽃잎의 색감을 유지하고 있다. 벚꽃잎의 색감을 유지하고 있는 동안이 예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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