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8 수국의 계절 2017-1
오늘 동경 날씨는 아침부터 잔뜩 흐렸다가 오후가 되면서 비가 왔다. 아침에 비가 오려고 해서 그런지 몸이 찌뿌둥했다. 오랜만에 시간도 모르고 늦잠을 잤다. 늦잠을 자서 그런지 몸은 좀 편하다. 느긋하게 천천히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고 아침을 먹었다. 아침으로 나물을 데치고, 어제 남은 찬밥으로 계란을 넣어 볶음밥을 만들었다. 볶음밥을 데친 양배추로 쌈을 싸서 든든한 아침을 먹었다. 요새는 상추로 쌈을 싸서 먹는 일이 많다. 주말에는 밥을 해서 먹는다. 주중에는 간단히 아침을 먹고 점심을 만들어서 도시락으로 가져간다.
아침을 먹고 일요일의 정해진 행사인 청소를 했다. 오늘은 청소를 마치고 수국을 찍으러 나갈 참이었다. 그러나 아침부터 날씨가 잔뜩 흐려서 어두웠다. 수국을 찍으러 나가기에도 너무 어두울 정도였다. 그러다가 비가와서 수국을 찍으러 나가는 걸 포기했다.
집에서 인터넷으로 파파이스를 보면서 현재 진행중인 작품 마무리에 들어갔다. 어제 앞판과 뒷판을 연결하고 소매를 짜고 목을 짜다가 마치질 못 했다. 오늘은 늦게까지 해서 거진 마무리를 했다. 내일 날씨가 좋으면 오전에 사진을 찍어서 블로그에 올려야지. 현재 하는 것을 마무리 하면서 다음에 할 것을 준비한다. 다음에 짤 것을 생각하느라, 재료들을 찾았다. 전에 쓰던 실들을 모아서 재활용으로 여름에 입을 걸 만들 생각이다. 자투리 실들을 모아서 생각을 해도 어떤 것이 나올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는다. 이럴 때는 우선 시작해서 뜨개질을 하면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어떻게 나올지 전혀 모르는 걸 시작하는 것이 즐겁다. 처음부터 어떻게 나올지 그림이보이는 것 보다, 감이 잡히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재미있다.
사진은 어제 찍은 수국 사진이다. 수국의 계절에 수국 사진을 많이 찍어서 올릴 예정이다. 나는 수국이 피기 시작할 무렵의 갓 핀 수국을 좋아한다. 여기 올린 사진은 내가 돌보고 있는 수국 세 그루 중에 지금 꽃이 핀 한 그루 꽃이 중심이다. 밑에 석 장은 내가 돌보는 것이 아니다. 내가 돌보는 수국은 정이 들어서 그런지 더 예뻐 보이는 것 같다. 수국을 돌본다고 해도 지난 겨울에 가지를 쳐준것과 가끔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것 뿐이다. 가지를 쳐서 나무가 아주 잘 자랐지만, 꽃은 색이 작년에는 분홍색이었는데, 올해는 분홍에서 보라색에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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