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꿀과 잼과 나이프 2013/01/21 꿀과 잼과 나이프 오늘도 동경은 맑고 포근한 겨울 날씨이다.. 이번 주로 학기가 끝난다. 이번 주는 거의 종강을 준비한다. 사람마다 종강을 어떻게 하느냐 다르겠지만, 나는 마지막에 전체를 뒤돌아본다. 뭘 지향했으며, 뭘 했는지, 성과가 있었다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이건 모든 것이 진행되는 과정의 일부분이라고 멈추지 말자는 게 요지이다. 특별한 것도 없지만, 내 스타일이다. 학부 학생이었을 때, 일반교양과목으로 들었던 ‘생물학’ 강의가 있었다. 마지막 강의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내용은 잊었지만, 내가 이 강의를 들으려고 일 년 치 학비를 냈구나 했던 기억이 있다. 강의라는 걸 통해서 학생과 강의를 하는 사람이 만난다. 강의라는 것은 인간과 인간이 만나서 ‘소통’을 하는 ‘만남의 장’이.. 더보기
포근한 일요일 2013/01/13 포근한 일요일 오늘도 동경은 최고기온이 영상 10도가 넘는 따뜻하고 포근한 날씨였습니다. 어제도 따뜻해서 이틀 연달아 따뜻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지금 일본은 내일까지 연휴입니다. 저는 월요일에 강의가 없으니 연휴라도 별 상관이 없지만요.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하네요. 요즘 제가 꿈을 꿈니다. 보통은 꿈을 잘 안 꾸는데, 오늘 아침 녁에 꾼 꿈은 마음이 아픈 기억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잊고 살았고 생각하지 않으려 했는데 뭔가가 그 기억을 건드렸나 봅니다. 그 일이 있었을 때, 마음만 아픈 게 아니라 몸도 아주 많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꿈에도 몸이 아파오는 겁니다. 꿈을 꾸면서도 저는 꿈이라는 걸 압니다. 꿈에서도 마음이 아팠던 기억은 꿈이어도 몸과 마음이 아파오는 구나하고 냉정히 .. 더보기
수확의 계절? 2010/11/23 수확의 계절? 오늘 일본은 근로 감사의 날로 휴일이었다. 나는 4일동안 연휴였다. 단풍이 예쁜 곳에 가고 싶었는데 결국 아무 데도 가지 않고 집 근처 공원을 맴돌다 방 안에서 지냈다. 그 건 어제와 오늘 비가 왔기 때문이다. 실은 나리타에 놀러가려고 했는데 못 갔다. 이건 좀 속이 상하는 긴 이야기라, 다음 기회에 하리라. 오늘은 오후부터 비가 그쳐서 산책을 다녀왔다. 산책을 나가려고 할 때 마침 같은 단지에 사는 일본 선생이 문자가 왔다. 같이 산책하자고, 몇시에 나가냐는 것이다. 나는 주로 해질 무렵 석양을 보며 산책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오늘은 이틀전에 못 찍은 사진을 마저 찍으려고 일찌감치 오후 3시 쯤에 집을 나섰다. 날씨가 매우 흐려서 금방 어두워질 것 같았다. 나는 .. 더보기
꿀과 잼과 나이프 꿀과 잼과 나이프동경생활 2013/01/21 14:08 huiya 오늘도 동경은 맑고 포근한 겨울날씨이다. 이번 주로 학기가 끝난다. 이번 주는 거의 종강을 준비한다. 사람마다 종강을 어떻게 하느냐 다르겠지만, 나는 마지막에 전체를 뒤돌아 본다. 뭘 지향했으며, 뭘 했는지, 성과가 있었다면 무엇이였는지, 그리고 이건 모든 것이 진행되는 과정의 일부분이라고 멈추지 말자는 게 요지이다. 특별한 것도 없지만, 내 스타일이다. 학부학생이였을 때, 일반 교양과목으로 들었던 ‘생물학’ 강의가 있었다. 마지막 강의가 아주 인상적이였다. 내용은 잊었지만, 내가 이 강의를 들으려고 일년치 학비를 냈구나 했던 기억이 있다. 강의라는 걸 통해서 학생도과 강의를 하는 사람이 만난다. 강의라는 것은 인간과 인간이 만나서 ‘소통.. 더보기
캔베라에서 일하기, 걷기 캔베라에서 일하기, 걷기동경생활/캔베라생활 2011/02/28 16:47 huiya 오늘 아침 집에서 나오려는데 비가 엄청 쏟아졌다. 우산을 가지고 걸어나갈 정도가 아닌 하늘에서 바켓쓰로 퍼붓는 것 같은 비였다.지난 주말은 토요일 오후에 엘바네 집에 점심을 초대받았다. 엘바가 비싼 생선을 사다가 점심을 만들어 주었다. 주말이라 교통편이 안좋아서 나를 데리러 왔다가 밤에는 집에 까지 데려다줘야한다. 일요일에도 엘바가 집까지 와서 나를 데리고 일요일에 열리는 마켓에 갔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꿀을 사주었다. 과일도 사주었다. 토요일에는 칠리 술도 받아왔다. 엘바네 손자는 일년만에 봐서 그런지 다들 컸다. 남자아이들은 부끄러워서 그냥 도망간다. 내가 쫗아가서 껴안고, 오랜만이다, 잘 있었어? 난리를 핀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