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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네팔 아이 2011/07/16 네팔 아이 어제는 네팔 아이가 집에 와서 자고 갔다.. 얘는 일주일이나 이주일에 한번 놀러 온다. 이 네팔 아이는 내가 가깝게 지내는 친구 언니가 네팔에서 살던 집주인 막내아들이다. 작년에 친구가 사바티칼로 동경대와 와세다에 있다가 호주로 돌아가기 직전에 온 아이를 나에게 부탁한다고 맡기고 갔다. 친구 언니는 영국 사람으로 국제원조에 관한 일을 하는데 지금은 네팔 사람이 다 됐다고 한다. 네팔 아이는 쭉 시골에서 부모님과 살다가 카트만두에서 대학을 다니다 그만두고 일본으로 유학을 왔다. 실은 형이 아주 우수하단다. 형은 어릴 때부터 좋은 학교에 다녀서 영어도 정식으로 아주 잘한단다. 형이 유학 준비를 했는데 건강진단에서 걸렸다고 한다. 그래서 형이 자기가 못 나가는 대신, 동생을 해외.. 더보기
바다로 간 야크 2 2015/01/02 바다로 간 야크 2 야크가 원래 설산에서 살았잖아. 그러니까 따뜻한 털이 필요해, 천연 털가죽… 털에는 아주 강한 내구력을 가진 것과 좀 보드라운 것이 있는 데, 강한 것은 카페트이나, 대체로 내구성이 요구되는 걸 만들고, 보드라운 건 옷이나, 모자, 양말을 짜서 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파는 거야. 네팔은 아직 실을 대량 생산하는 산업이 부실하거든… 그래서 털을 깎아서 염색하고 실로 만드는 걸 수공업으로 하거든. 실을 만드는 것도 집에서 물레를 써서 손으로 실을 만들어. 집에서 하니까, 그 집 부엌 검불도 들어가고 그렇지. 깨끗하게 한다고는 하지만, 불이 밝은 것도 아니라서 그런 게 들어가. 실도 기계로 뽑는 게 아니니까, 울퉁불퉁하지, 좀 가늘다가 두텁다가 강하게 감겼다가, 약했다가.. 더보기
바다로 간 야크 1 2015/01/02 바다로 간 야크 1 오늘 동경 날씨는 맑다. 기온은 낮지만 맑아서 창문을 통해서 햇살이 들어오고 있다. 새해가 시작되어 이틀째로 접어들었다지만, 특별히 새해가 되었다는 기분이 안 든다. 그렇지만, 지난해 마지막 날에는 청소를 평소보다 찬찬히 깨끗하게 했다. 우선 천정부터 전등갓을 털어내고 걸레질을 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전등갓에는 벌레들이 죽은 잔해가 남아있다. 유리창에, 베란다도 깨끗이 씻어냈다. 부엌 싱크대와 가스레인지 주변도 깨끗하게 종이를 다시 깔았다. 텅 빈 공간이 많은 냉장고도 정리해서 청소를 했다. 침대시트도 빨아서 세팅을 다시 해서 기분이라도 새롭게 하려고 조금 노력했다. 청소는 열심히 하면 피곤하니까, 적당히 하는 게 요령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날씨와 시간을 보면서 .. 더보기
태풍을 기다리며 2014/10/13 태풍을 기다리며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비가 오고 있다. 오늘 밤에서 내일에 걸쳐 태풍이 온다고 경계상태에 있다. 요새는 자연재해가 빈번해서 어느 정도 크기의 태풍에는 일찌감치 경계태세에 들어가 학교도 휴강을 하고 전철도 멈춘다. 경제적인 손실을 생각하면 크겠지만, 인명피해를 생각하면 잘하는 것이다. 그런데, 회사에 따라서는 태풍이 오기 전에 일찍 나오라는 회사도 있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풍이 일주일에 한 번이라는 것은 전혀 반갑지 않다. 일본은 연휴 마지막 날이다. 친구네도 두 딸네 가족이 와서 디즈니랜드와 디즈니 시를 즐기고 토요일에는 호텔에서 자고, 어젯밤에는 내 집과 둘째 사위가 사는 집으로 나뉘어서 자고 오늘 아침 9시에 고베로 출발했다. 친구네 딸도 2년만에 봤더니 나이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