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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멜론의 계절 2013/06/27 멜론의 계절 오늘 동경 날씨는 맑고 상쾌했다. 어제 비가 많이 와서 오전에는 기온이 낮았지만, 기온도 점차 높아졌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서 멜론을 많이 샀다. 다른 과일도 싸서 많이 샀다. 흰살생선도 샀다. 덕분에 가방이 무거웠다. 흰살생선은 전을 부쳐서 먹고, 멜론도 하나 먹었다. 과일이 좀 비싸도 맛있는 마트였고 살 때 냄새를 맡았더니 아주 맛있는 냄새가 나서 작정을 하고 많이 샀는 데, 생각했던 것보다 맛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멜론보다 참외가 훨씬 더 맛이 있다. 그런데 어제 신오쿠보에 갔을 때 참외값을 봤더니 너무 비싸서 못 샀다. 그리고 요새 참외는 사시사철 나온다. 멜론이 조금 비싸도 제철이라 먹어 두기로 했다. 집안이 멜론의 달콤한 향기로 가득 찼다. 요즘.. 더보기
논문 격투기??? 2011/06/26 논문 격투기??? 어젯밤, 오늘 새벽 세시까지 논문을 마쳤다. 오랜만에 다행히도 쓰는 것에 집중을 할 수가 있었다. 어제 하루도 17시간이나 컴퓨터 앞에 앉아있었다. 일이 끝나 자기전에 목욕을 하려고 일어섰더니 다리가 코끼리 다리만 하게 부어있다. 한동안 정신을 딴데다 놓고 와서 혼이 빠진 것 같아 일에 집중을 못했다. 마치 유령처럼 살다보니 일에 집중하려고 해도 집중이 안되었다. 나는 일을 집중력으로 하는 편이다. 집중하고 몰입해서 빨리 해 치운다. 그런 사람이 일에 집중을 못하니, 세상에 이런일이 일어날 수 있는 거구나. 그러면 어떻게해야 하는데? 뭘 어떻게해야 하는지 정말 난감했다. 생전 처음으로 마감도 어기고 큰일 났다. 일본에서 보면 다른 약속들은 칼같이 지키는데 원고 마감 .. 더보기
두 언어로 글쓰기와 번역 2011/06/11 두 언어로 글쓰기와 번역 오늘 아침 출근길에 마침 7월 초에 열리는 학회 학회장 교수님과 마주쳤다. 그 교수님과 만나고 싶었는데 아주 잘 됐다. 실은 이 달 20일까지 학회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원고를 내야 하는데 영어와 일어로 써 달라는 것이었다. 두 언어로 쓴다는 것은 일이 두 배가 된다. 시일도 촉박하거나 와 다른 언어로 같은 내용을 쓴다는 게 어렵다. 왜냐하면 번역이 아니라 전혀 다른 것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자신이 쓴 것을 번역하는 것도 골치가 아프다. 오리지널을 썼기 때문에 자꾸 오리지널에 휩쓸린다. 번역도 생각에 따라서는 오리지널과 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쓴 것을 자신이 번역을 하고 싶지 않다. 번역을 잘한다는 것도 참 어렵다. 일본은 한국보다 번역을 .. 더보기
김석범 선생님 2012/05/26 김석범 선생님 오늘 동경은 오전이 아주 맑고 개인 좋은 날씨였다. 지금은 좀 흐려져있다. 창밖에서는 환경미화 작업을 하는 사람이 잔디를 깎아대는 기계소리가 시끄럽다. 오늘은 평소보다 좀 늦게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빨래를 하고 베개와 이불도 말렸다. 지난 주, 너무 추워서 겨울이불을 꺼내서 덮었다. 날씨도 3월 말 날씨에서 뒷날은 7월 날씨로 뛰어넘는다. 일기예보를 보고 기온을 머리로는 이해해도 몸이 따라가질 못한다. 그래서 학생들도 감기에 걸려 마스크를 한 아이도 많고, 수업에도 지장이 있다. 요즘 학생들 체력이 약하다. 학생들 중에는 체력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먹는 것도 시원치 못한 아이들이 꽤 있다. 체력이 없으면 사실 아무 것도 못한다. 모든 것의 기본은 건강한 체력이다. 지난주.. 더보기
논문 생활 2012/01/07 논문 생활 오늘도 동경은 맑은 날씨였습니다. 요사이 맛들인 아침에 책을 읽는 일도 했지요. 오늘 책은 재미가 없어서, 벌써 내용이 가물가물합니다. 도시사회학인데, 2000년대에 들어서 동경의 거주환경에 관한 것이었답니다. 분석에 분석을 한 건데, 새로운 말도 있고 정보도 있어서 뭔가 새로운 걸 안 것 같은 느낌은 있는데, 마지막에 가서 ‘그래서?’ 에 전체 내용이 한꺼번에 날아갔습니다. 토요일은 주문한 빵을 받으러 가는 날이라, 항상 가는 가게에 갔는데, 빵집에서 잊어버리고 제 빵을 안 가져왔다는군요. 오랜만에 신선한 빵을 먹을 생각에 군침을 흘렸는데, 실망하고 메론빵을 사가지고 왔어요. 본문 내용과 전혀 상관이 없는 명절용 (홍백) 가마보코입니다. 실은 중대한 사실이 발견되어 그로 .. 더보기
태풍이 지난 뒤 2012/10/01 태풍이 지난 뒤 오늘 동경은 아주 쾌청하게 맑은 날씨였다. 어제저녁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밤에는 태풍이 지난다고 몇 시간이나 바람이 세게 불었다. 참 긴시간였던 걸 보면 큰 태풍이었나 보다. 덕분에 오늘 아침은 아주 맑아서 거의 구름도 없었다. 그러나 햇살이 따가워서 외출하는 걸 포기했다. 어제 논문이 끝나서 멍한 상태이다. 사람이 껍질만 남았다. 영혼도 정신도 다 어디론가 갔다. 나에게 아직도 뭔가 남아있는지, 뭔가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텅 빈 상태이다. 태풍도 지나갔고, 날씨도 좋다. 오랜만에 창문을 닦고, 커텐을 빨고 유리가 붙은 곳은 다 닦았다. 하늘도 새파랗게 맑고 집안도 맑아진 느낌이다. 베란다에 떨어진 나뭇잎도 쓸어냈다. 내가 이 번에 썼던 논문을 쓸 때는 상태가 .. 더보기
으악, 여름방학이 끝났다 2012/09/14 으악, 여름방학이 끝났다 동경은 아직도 최고기온이 33-34도다. 최저기온도 25도가 넘는다. 즉, 열대야다. 못 믿겠죠. 저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사실입니다. 창밖에서는 귀뚜라미가 울어댑니다. 서울은 일기예보를 보니, 덥지도 춥지도 않은 좋은 계절로 들어섰다. 부럽다. 나는 여름이 덥다고, 더워서 일하는 효율이 나쁘다고 게으름을 피우다 보니 벌써 여름방학이 끝나간다. 다음 주부터 개강이다. 그 것도 갑자기 어제 알았다. 그런데 아직도 논문을 못 마쳐서 다음 학기 준비는 손도 못 댔다. 아니, 새로운 과목중 한 과목은 했다. 중요한 과목, 일주일에 두 번있는 과목을 전혀 못했다. 개학날 방학숙제를 못한 심정보다 심각하다. 이건 큰일이 난 것이다. 그야말로, 으악, 소리가 난.. 더보기
폭염, 폭염, 폭염 2013/07/14 폭염, 폭염, 폭염 오늘도 동경 날씨는 무섭게 더웠다. 최고기온이 36도였다. 아침부터 햇빛이 쨍쨍 나면서 살인적으로 뜨거워져 갔다. 뜨거움이 어느 정도냐면, 면담 요를 빨아서 널었더니 한 시간도 안되어 바싹 말랐다. 보통옷도 30분에 빠싹 하게 마른다. 오후 늦게 비가 내려서 좀 식었다. 워낙 뜨거워져 있었던 터라, 식은 게 아니라, 안개가 자욱하게 낀 것 같은 증기가 올라오는 날씨가 되었다. 그래도 어두워지면서 지면은 식어간다. 내일 최고기온을 보니 32도다. 내일은 지내기가 아주 수월할 거라는 거다. 예전이라면, 32도가 최고기온이었을 거다. 요새 집에서 지낼 때는 아침까지 커튼과 창문을 열었다가 햇살이 강해지기 시작하면 빛을 차단하는 커튼을 친다. 햇빛을 차단해서 집안을 어둡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