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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트

봄날? 봄날?뜨개질이야기 2013/02/02 20:11 huiya 오늘 동경은 무지 따뜻하고 포근한 날이였다.하늘이 쾌청하게 맑지 않았지만, 봄날 처럼 아주 따뜻한 날이였다. 최고 기온이 18도 였던 모양이다. 습도가 많이 올라갔다. 어제 저녁은 80정도 였는데, 오늘 아침은 70정도였다. 습기도 촉촉하니 기분이 좋다. 나는 아침부터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지내다가 저녁 때 산책을 나가면서 소매가 긴 티셔츠를 껴입었다. 날씨가 따뜻한 게 아까워서 빨래를 했다. 그리고 오늘도 심심하게 채점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어제는 아침부터 채점 자료를 가방에 넣어 짊어지고 학교 도서관에 갔다. 오전에 도착해 보니, 전날 시험기간이 끝나서 아직 사람이 별로 없다. 넓은 도서관을 휘젓고 다니면서 보고 싶은 책을 맘대로 골라보고.. 더보기
처참한 학기말 처참한 학기말일본대학생 2013/01/19 17:52 huiya 오늘 동경은 맑고 따뜻한 날씨였다. 어제는 맑았지만 기온은 낮았다. 요즘 거의 학기말이다. 마지막으로 남은게 다음주 수업이다. 내가 하는 과목은 시험을 안한다. 강의중에 받는 감상문이나, 몇번이나 내는 짧은 레포트로 점수를 준다. 학생들이 공부도 안하면서 시험이라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시험을 그만뒀다.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건, 나도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나는 아무래도 공부가 직업인 사람이라, 그것도 일본에서 아주 엄격한 사람들에게 지도를 받아서 학문적으로 ‘엄격하다’. 보통은 일본에서 학문하는 세계가 엄하냐면, 내가 보기에는 ‘달달하다’. 내 지도교수가 특별히 엄격했었고, 내 주위사람들도 나에게 엄격했다. 거기서 살아온 사람이라,.. 더보기
노동의욕상실 노동의욕상실동경생활 2012/08/02 17:09 huiya 오늘도 동경은 무척 덥다. 어제보다 훨씬 더 더웠던 것 같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바람이 솔솔분다는 것이다. 어젯저녁에 보름달이여서 오랫만에 산책을 나갔다. 보름달을 바라보면서 걷다보니 길을 잘못들어서서 길을 잃고 말았다. 나는 아직도 이 동네 길을 잘모른다. 헤메면서도 보름달을 보고 걷다가 왔다. 어제 저녁은 아주 선선했다. 마치, 팔월초가 아닌 것 처럼, 가을에 접어든 것 처럼 선선했다. 아무래도 팔월에 들어서서 더위도 한꺼풀 꺽인게 아닌가 살짝 기대를 했다. 어젯밤은 한밤중까지 학생들 레포트를 읽고 채점을 했다. 잘끝난 강의에서 나온 레포트는 거의 다 좋은 레포트가 나왔다. 내가 느낀 여운은 착각이 아니였던 것이다. 역시 좋았다. 이럴 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