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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동경, 공포스러운 무더위 2014/08/20 공포스러운 무더위 오늘도 동경은 최고기온이 35도라는 끔찍하게 더운 날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햇빛을 확인했더니 더위가 주사바늘 같은 게 아니라, 칼날로 보였다. 아, 무섭다. 도서관으로 도망가야지. 어젯밤도 더워서 제대로 자지도 못했지만, 집에서 지내기는 무서운 더위일 것 같다. 일기예보로는 최고기온이 34도였지만, 34도가 아닌 것 같다. 아침을 먹고 샤워를 해서 집안은 창문을 꼭꼭 닫고 커튼을 내렸다. 창문을 꼭꼭 닫고 커텐을 내리는 게 덜 덥다. 9시가 되기 전에 집을 나섰다. 길은 나선 김에 신선한 야채를 파는 곳에 들러서 가기로 했다. 한 곳에 들렀더니 토마토 한 봉지와 참외를 한 봉지 샀다. 또 한군데서 방울토마토를 한 봉지 사서 가방에 넣었다. 세번째 들린 곳에서 양파도.. 더보기
수확의 계절? 2010/11/23 수확의 계절? 오늘 일본은 근로 감사의 날로 휴일이었다. 나는 4일동안 연휴였다. 단풍이 예쁜 곳에 가고 싶었는데 결국 아무 데도 가지 않고 집 근처 공원을 맴돌다 방 안에서 지냈다. 그 건 어제와 오늘 비가 왔기 때문이다. 실은 나리타에 놀러가려고 했는데 못 갔다. 이건 좀 속이 상하는 긴 이야기라, 다음 기회에 하리라. 오늘은 오후부터 비가 그쳐서 산책을 다녀왔다. 산책을 나가려고 할 때 마침 같은 단지에 사는 일본 선생이 문자가 왔다. 같이 산책하자고, 몇시에 나가냐는 것이다. 나는 주로 해질 무렵 석양을 보며 산책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오늘은 이틀전에 못 찍은 사진을 마저 찍으려고 일찌감치 오후 3시 쯤에 집을 나섰다. 날씨가 매우 흐려서 금방 어두워질 것 같았다. 나는 .. 더보기
미국과 일본의 인종주의 2017/08/20 미국과 일본의 인종주의 오늘 동경은 정말로 오랜만에 햇빛이 났다. 지난 블로그를 보니 거의 열흘만에 햇빛이 난 것 같다. 아침부터 날씨가 맑았다. 일기예보에는 저녁에 비가 오는 걸로 되어있었지만, 아침에 맑았다. 어제도 비는 오지 않았지만, 날씨가 흐려서 어두컴컴했다. 그동안 날씨가 흐리고 매일 비가 왔다. 그러니 더운 것은 둘째치고 햇빛이 났다는 자체만으로 기분이 좋았다. 아침에 빨래를 하고 이불을 널었다. 낮에는 산책을 겸해서 수박이 나왔는지 농가와 야채 무인판매를 돌았다. 아무런 수확이 없이 돌아왔다. 오늘은 주말이라, 집에서 쉬는 날이다. 날씨가 좋아서 청소를 하려다가, 그냥 쉬기로 했다. 맑았던 날씨가 저녁이 되면서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폭우가 한시간 이상 퍼부어.. 더보기
소나기를 기다린다 2015/08/11 소나기를 기다린다 오늘 동경은 좀 선선해서 최고기온이 31도였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개인적인 정치적 견해를 확실히 “폭염 반대!” 했더니 바로 그날 저녁에 소나기가 내렸다. 가끔은 정치적인 견해를 확실히 하는 것도 좋은 것이라는 교훈을 얻었다. 소나기가 너무 오랜만에 오는 것이라, 반가워서 소나기가 오는 동안 베란다에 서서 냄새를 맡으며 비를 만지고 있었다. 올해 장마가 징그럽게 길더니만, 여름에 비도 한 방울 안 비추며 35도가 넘는 나날이 며칠 계속되었나? 결국, 블로그를 올리고 나서 무더위를 견디며 식량을 조달하러 가방을 끌고 언덕을 내려갔다. 살 것도 별로 없어서 토마토가 세 개, 아이스크림을 세 상자, 소면을 세 봉지 사왔다. 밤에 소나기가 내렸다. 비가 내린 다음날 아침은 .. 더보기
무섭게 더운 날 2017/08/09 무섭게 더운 날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38도나 올라가는 무시무시하게 더운 날이었다. 더위가 예사 더위가 아니라서 전날인 어젯밤부터 더웠다. 보통은 창문을 닫고 얼음 젤 베개를 베고 자는데, 어제는 창문을 열고 잤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을 챙겨 먹고 도서관에 갔다. 오늘은 무섭게 더운 날이 될 것이라, 일기예보로 시간대 별 기온변화까지 파악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예상보다 상쾌한 느낌이었다. 빨래를 해서 널었더니 30분도 안되어 빨래가 마르고 말았다. 건조기에 넣어도 30분에 마르기는 힘든데 말랐다. 아침에 나가기 전에 빨래를 안에 집어넣고 나갔다. 그냥, 밖에 널었다가 삵을 것같은 강력한 태양이다. 더운 날이 될 것은 분명한 데,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 11시부터 기온이 3.. 더보기
노동 의욕상실 2012/08/02 노동 의욕상실 오늘도 동경은 무척 덥다. 어제보다 훨씬 더 더웠던 것 같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바람이 솔솔 분다는 것이다. 어젯저녁에 보름달이어서 오랜만에 산책을 나갔다. 보름달을 바라보면서 걷다 보니 길을 잘못 들어서 길을 잃고 말았다. 나는 아직도 이 동네 길을 잘모른다. 헤매면서도 보름달을 보고 걷다가 왔다. 어제저녁은 아주 선선했다. 마치, 팔월초가 아닌 것처럼, 가을에 접어든 것처럼 선선했다. 아무래도 팔월에 들어서서 더위도 한 꺼풀 꺾인 게 아닌가 살짝 기대했다. 어젯밤은 한밤중까지 학생들 리포트를 읽고 채점을 했다. 잘 끝난 강의에서 나온 리포트는 거의 다 좋은 리포트가 나왔다. 내가 느낀 좋았던 여운은 착각이 아니었던 것이다. 역시 좋았다. 이럴 때는 고맙기도 하고, .. 더보기
그네를 탔다 2016/07/26 그네를 탔다. 오늘 동경은 흐리고 기온도 낮은 날씨였다. 아직도 장마가 끝나지 않은 칙칙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날씨가 흐려도 기온이 낮아서 지내기는 수월하다. 오늘도 도서관에 새 책이 들어오는 날이라, 도서관에 가는 날이다. 아침밥으로 양송이를 볶다가 나중에 계란을 넣었다. 커피도 마시고 옷을 챙겨 입고 길을 나섰다. 옷은 바둑알처럼 흑백으로 때깔을 맞춰서 입었지만, 날씨가 흐리다고 모자 쓰는 걸 잊고 말았다. 도서관에 갔더니, 벌써 새 책이 진열되어있을 책장이 텅텅 비어 있다. 카운터 직원에게 물었더니 오늘은 예외로 책이 늦다고 오늘 중이나, 어쩌면 내일 책이 올지도 모른단다. 간단한 채점을 하고 가져간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더니, 아는 직원이 와서 책이 진열된다고 알려준다... 더보기
살인적인 폭염 2 2018/07/23 살인적인 폭염 2 오늘도 동경은 무섭게 더웠다. 어젯밤 얼음베개를 썼는데도 잠을 설쳤다. 모기향을 붙인 줄 알았는데 불이 꺼져 있었다. 모기에 물려서 잠이 깨서 잠들기가 힘들었다. 그러다 보니 늦잠을 잤다. 아침에 깼더니 10시 30분이 넘었다. 맙소사, 집안 창문을 환기시키느라고 다 열었다가 아침에 닫는데 바깥이 벌써 뜨겁다. 얼른 창문을 닫고 커튼을 내렸다. 햇살이 무서울 정도로 내리 쪼인다. 오늘 햇살이 강도가 유난히 독한 것 같았지만, 기분탓이겠거니 했다. 아니었다. 기분탓이 아니라, 최고기온이 39도를 찍었다는 걸 저녁에 알았다, 최저기온은 27도라고 한다. 어젯밤 그렇게 덥더니 최고기온이 39도를 찍으려고 한 것이라는 걸 알았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내일은 최고기온이 36도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