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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데이님

불친절한 중국 여행기 30-항주 서호 9 2018/03/21 불친절한 중국 여행기 30-항주 서호 9 불친절한 중국 여행기를 계속한다. 중국에서 아침이나 저녁에 산책을 하다 보면 중국사람들, 특히 나이를 든 분들이 소소한 취미생활을 즐기는 걸 볼 수가 있다. 서호에서도 저녁에 음악을 틀어놓고 댄스를 하는 그룹이 많이 보였다. 남경에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갔을 때 댄스를 하는 사람들은 인상적이었다. 그 날은 날씨가 나빠서 매우 흐려서 비가 약간 왔던 것 같다. 강을 건너니 분위기도 전혀 달랐다. 거기서 댄스를 하는 분들 춤이 예사롭지가 않았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열적으로 흙먼지를 날리면서 격한 스텝과 몸놀림에 내심 놀랐다. 한날 한시에 이룩한 성과가 아니다. 남경이 아니라 스페인 어디선가 본 훌라멩고와 닮은 걸 느꼈다. 어쩌면 남경과 스페.. 더보기
금목서와 꽁치구이 2017/10/05 금목서와 꽁치구이 오늘 동경은 약간 쌀쌀하게 추운 날씨다. 바깥 날씨는 춥고 건물 안은 더워서 냉방을 켰다. 내일은 더욱 추워서 최고기온이 14도라는 겨울날씨가 된다고 한다. 아직 10월초인데 갑자기 겨울날씨라니 황당하다.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도 없다. 오늘도 바깥에서는 추워서 떨다가 건물 안에 들어가면 더워서 냉방을 켜야 하는 이상한 날씨였다. 내일은 겨울날씨라는데 실내는 어떨지 모르겠다. 세상이 어지러운데 날씨마저 아주 혼란스럽기 짝이 없다. 몸이 따라 가질 못 한다. 가을에 접어드는 신호로 금목서가 핀다. 지난 주, 금목서가 활짝 피어서 내가 사는 주변이 금목서 향기로 가득 찼다.. 그동안 몰랐는데 주변에는 금목서 나무가 많았다. 단지내에 나무들은 정리해서 많이 심은 모양.. 더보기
불친절한 중국 여행기 20 2017/06/13 불친절한 중국 여행기 20 – 남경이여 안녕! 오늘 동경은 기온을 그다지 높지 않아도 바깥은 선선하고 실내는 무더운 이상한 날씨였다. 도서관에 가서 신간을 읽고 오후 늦게 신쥬쿠에 들렀다가 동경역으로 갔다. 신쥬쿠에서는 오카다야에 들러서 레이스 뜨개바늘을 하나 샀다. 지금까지는 클로버를 썼는데, 처음으로 튤립브랜드를 사봤다. 하나만 사서 써보고 좋으면 몇 개바꾸려고 하나 샀다. 저녁에는 아주 오랜만에 옛날 동료를 만났다. 남경으로 다시 돌아가자. 남경에서 머물렀던 숙소 가까이에 있던 작고 아담한 교회였다. 메이데이님 말에 의하면 교회 옆에 지금은 다른 건물이 섰지만, 옛날에 독립운동에 관여하셨던 분들이 사시던 곳이라고 했던 것같다. 안에 들어 갔더니 배의 형상을 한 작고 아담한 교회였.. 더보기
불친절한 중국 여행기 14 2017/06/08 불친절한 중국 여행기 14 – 양주 가는 길 남경에서 기차를 타고 놀러갔다놀러 갔다. 메이데이님이 아주 예쁘고 음식이 맛있는 곳이라며, 살고 싶은 곳이라고 했다. 메이데이님은 맛있는 음식을 아주 좋아하시고 조예가 깊다. 양주로 갈 때는 가난한 사람들이 타는 기차를 타고 갔다. 조금 긴장했지만, 중국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타는 기차에서 옛날 기차를 타면서 본 것 같은 사람들을 봤다. 양주에 도착해서 시내로 들어가는 풍경이 나무도 동글동글하니 예쁘다. 건물도 어우러져 양주라는 곳이 예쁜 곳이라는 걸 실감한다. 먼저 점심을 먹기로 해서 가장 맛있다는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 집에서도 맛있다는 볶음밥은 지금까지 먹었던 볶음밥 중에 가장 맛있었다. 일본에서 먹는 볶음밥이 원래 양주 출신 요리사.. 더보기
불친절한 중국 여행기 11 2017/06/05 불친절한 중국 여행기 11 - 난징 대학살 기념관 1 오늘 동경은 건조하고 서늘한 날씨였다. 월요일이라, 도서관에 가는 날이다. 오늘도 아침을 든든히 먹고 천천히 도서관에 가서 책을 열심히 읽고 엽서도 두 장 썼다. 엽서는 돌아오는 길에 우체통에 넣었다. 도서관에 오며가며 길가에서 오디를 따서 먹었다. 오디도 나무에 따라 열매가 크고 맛있는 것도 있고 그저 그런 맛인 것도 있다. 지난주는피곤해서 주말에 푹 쉬느라고 블로그를 올리지 못 했다. 난징 대학살 기념관에 다녀온 사진이 중심이다. 메이데이님이 데려다주셨는데, 메이데이님이 말씀하시길 난징 대학살 기념관에 가는 날은 날씨를 가린다고 했다. 되도록 쾌청하게 맑은 날이라고 했다. 한 번 다녀오면 힘들어서 며칠 앓는다고도 했다. 설마, .. 더보기
불친절한 중국 여행기 9 2017/05/28 불친절한 중국 여행기 9 – 남경음식 오늘 동경은 비교적 선선하고 상쾌한 날씨였다. 지난 주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비가 와서 장마철에 접어든 줄 알았다. 장마철에 접어들면 불쾌지수가 올라가서 지내기가 힘든 날씨가 된다. 지금 동경에서는 사람들이 철도에 뛰어드는 ‘자살사고’는 익숙한 일상이다. 그러나, 목요일 출근길에는 다른사건으로 지각했다. 평소 시간대로 갔더니, 마지막 전철을 갈아타는 곳에서 전철이 예정된 목적지에 가지 않는단다. 안내방송에는 도중 역 선로에 ‘수상한’ 것이 놓여 있어서 치우느라고 전철이 멈췄다. 나는 그 걸 전혀모르고 그냥 갔던 것이다. 다행히도 사건은 수습이 되어 전철이 움직였다. 목적지에 도착해도 시간이 지났으니 스쿨버스도 없었다. 학생들을 데리고 택시를 탔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