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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변태들의 천국 2015/05/16 변태들의 천국 오늘 동경은 흐리고 약간 비가 내리는 차분한 날씨다. 태풍이 지난 후, 날씨가 미친 듯이 한여름이 되고 말았다. 날씨야, 미친 듯이 변하지만 인간이 미친 듯이 적응하기는 힘든 모양이다. 학교에 오는 것만으로도 지쳐서 파김치가 된 학생들을 보는 것이 안타깝다. 냉방을 쓸 수 있는 교실은 다행이지만, 냉방을 못쓰는 교실에서 햇볕이 들어 온실처럼 더워진 곳에서 수업을 하라는 것은 고역이다. 학교에서 관리하는 사람들은 냉방이 들어오는 시원하고 넓은 곳에서 일을 하기에 학생들이 많이 앉는 교실 사정을 잘 모른다. 학생들 앞에 서는 입장에서는 학교의 무신경한 처사에 화가 난다. 비싼 등록금을 받으면 최저한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수업을 듣게 해줘야 한다. 요새, 더위는 단지 기온.. 더보기
일본, 치한이 된 남자들 5 2018/01/06 치한이 된 남자들 5 오늘 동경은 맑고 기온도 좀 올라갔지만, 오전은 추웠습니다. 도서관에 가려고 아침에 일어나서 요가를 하고 아침을 먹고 빨래도 해서 널었습니다. 날씨가 맑아도 기온이 올라가질 않아서 오후가 되어야 좀 따뜻해졌습니다. 밖에 나갈 채비를 했지만, 추워서 따뜻해지길 기다렸다가 오후가 되어서 나갔습니다. 빨래를 널어 놓고 창문도 열고 나갔습니다. 일단 밖에 나가면 옷을 많이 껴입고 걷기 때문에 금방 따뜻하다 못해 더워집니다. 도서관에 도착했더니 땀을 흘리고 있었지요. 도서관은 창으로 햇볕을 받아 밝고 따뜻했지만, 학생이 적어서 괜찮았습니다. 가끔 도서관에는 시민이나, 일반 사람들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 정년퇴직하신 남성분들이 보이는데, 매너가 거칠어서 신경에 거슬리.. 더보기
살벌한 세상 2015/12/19 살벌한 세상 오늘 동경은 춥지만 맑은 날이었다. 어제까지 피곤해서 오늘은 집에서 게으름을 피우면서 지내기로 했다. 요새 동료들과 하는 말이 학생들 수업태도에 관한 것이다. 공통된 의견이 이번 학기 학생들 수업태도가 최악이라는 것이다. 사실 내가 봐도 그렇다. 이번 학기에서 수업 분위기가 괜찮은 건 두 과목으로 같은 학교다. 점수로 따지자면 낮은 학교에 내용도 어려운 데도 학생들이 믿고 따라와 준다. 학생들이 믿고 따라와 주면 어떻든 성과를 낼 수가 있다. 같은 학교에서도 학부나 학과에 따라 학생들 차가 많이 난다. 괜찮은 학생들이 있어도 강의를 따라오지도 못하면서 수업태도도 나쁜 학생들이 있으면 그 영향으로 인해 수업 전체가 하향 평준화하고 만다. 선생들이 고민하고 화가 나는 것은 좀.. 더보기
위태로운 일상 2014/06/18 위태로운 일상 오늘 동경은 눅눅하게 더운 피곤한 날씨였다. 비는 안 왔지만 장마철 날씨로 학교에서 수업 중에 냉방을 켜도 졸리는 날씨였다. 오늘 아침에 학교에 가는 데, 앉을 자리가 없어서 선채로 책을 읽고 있었다. 나는 책을 읽을 때 몰입해서 읽는다. 작은 문고판 책으로 거의 내가 들어갈 기세로 몰입해서 읽는다. 그런데 누군가의 시선을 느꼈다. 전방 2미터 이내 손잡이에 가려서 얼굴이 잘 안 보이는 데, 나를 계속보고 있던 젊은 남자가 있었다. 나와 시선이 마주쳤다.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는 눈으로 말했다. 내가 계속 보고 있었는 데, 이제야 알았어요. 한손에는 핸드폰이 들려있다. 몰카를 찍었는지, 아니면 찍으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하도 몰카에 찍히는 사람이라, 그렇게 보인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