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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불쾌한 날 2016/05/12 불쾌한 날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흐리면서 기온이 높은 습기가 많은 날씨였다. 불쾌지수가 높은 장마철 날씨였다는 것이다. 아침에 집에서 가까운 대학에서 일 교시 강의를 마치고 서둘러 건강진단을 받으러 갔다. 건강진단을 받으러 가는 시간만 편도 2시간 가까이 걸린다. 건강진단은 1시에 끝나서 시간을 맞추느라고 헐레벌떡 같다. 건강진단이 거의 끝날 무렵에 가서 빨리 끝났다. 건강진단을 받느라고 어젯밤 8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으면 안 됐다. 아침에 90분 강의를 하고 건강진단을 받고 나니 좀 피곤했다. 보통 때 끼니를 거를 수도 있는데, 강제로 끼니를 굶어야 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친했던 후배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15년 가까이 된다. 지난주에 아버지 유작 작품전을 한다고 오프닝에 볼 수 .. 더보기
새해 첫 카레 2012/01/06 새해 첫 카레 오늘도 동경은 맑은 날씨였습니다. 회사는 어제부터 일을 시작했지요. 저도 봄방학에 나갈 비행기표를 예약했습니다.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침대에 누운 채 책을 한 권 읽었습니다. 200 페이지가 안 되는 책이라 두 시간도 안 걸렸지요. 오랜만에 책을 한꺼번에 완독을 하니, 꼭 변비가 해소된 것 같은 상쾌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책에는 제가 하고 싶은 말이, 같은 생각이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역시 책을 읽어야 합니다. 머리에 산소가 공급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했지요. 늦게 아침을 먹고 어제 예약한 비행기표를 결제하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메일로 보내온 서류가 보통 때 쓰는 서류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일본이 편리하다고 자부심이 대단하지만, 제가 보.. 더보기
명절 연휴, 2013년 2013/01/03 명절 연휴 오늘도 동경은 맑고 따뜻한 날씨였다. 이불을 널기에는 온기가 약간 부족했다. 이불 널기는 포기하고 베개만 말렸다. 어제는 고마바에 가족이 모여서 저녁을 먹느라고 다녀왔다. 아버지 생일이었는데 생일 같지도 않고 정초 같지도 않은 분위기였다. 연말에 대청소 때문에 전화해서 청소하러 가려고 했더니 오지말란다. 설에는 딸네 일가가 오사카 시댁에 간다고 설 준비를 안 할 것처럼 말했다. 나는 청소도 돕고, 설이면 얼굴을 보러간다. 그래도 모여서 저녁을 먹자고 어제는 가족이 모였다. 나는 가족이 아니지만, 가족 같은 관계라, 아니 이런 때가 아니면 얼굴을 보기도 힘들어서 간다. 엄마에게 주려고 만들었는데, 그다지 멋있지가 않아서 내가 입기로 했다, 넉넉한 원피스처럼 입는다. 고마바에 .. 더보기
엄마와 쇼핑 2012/01/04 엄마와 쇼핑 하쓰모우데를 한 다음, 시부야까지 걸어가서 백화점에 갔습니다. 명절 뒷날부터 백화점이 영업을 시작하는데 아주 싸게 팝니다. 나랑 엄마도 기분전환 겸 쇼핑을 했지요. 제가 이 엄마랑 알고지낸 게 25년이 되는데 한 번도 이렇게 같이 다녀본 적이 없습니다. 엄마도 아주 개성적인 옷차림을 좋아합니다. 그냥 좋아하는 거지, 사는 건 아닙니다. 저는 아주 개성적인 것이 어울리는 사람입니다. 잇세이미야케숍에 갔지요. 30%세일입니다. 아주 밝고 선명한 색상에다 개성적인 옷들이 주력상품이죠. 저에게는 안 어울립니다. 모양이나 색은 좋은데, 체형이 안 맞아서요. 기본적으로 이 브랜드는 몸이 얇은 사람이 어울립니다. 저처럼 몸이 두꺼운, 다른 말로 하면 뚱뚱한 사람에게는 안 어울립니다. .. 더보기
크리스마스날에 쇼핑 2015/12/25 크리스마스날에 쇼핑 오늘 동경은 대체로 맑고 따뜻한 날씨였다. 날씨가 따뜻하다는 것은 맑기도 하지만, 최저기온이 높다는 의미다. 최저기온이 10도 가까운 포근한 날씨였다. 그저께는 하루 종일 비가 왔다. 밤에도 비가 와서 아주 추운 날씨였다. 어제는 날씨가 맑고 따뜻한 날씨여서 청소를 하고 빨래를 했다. 지난주에 걸레질을 안 하고 지냈더니 먼지가 쌓여서 스트레스였다. 지난 주말은 학생들 수업태도 때문에 고민하느라고 푹 삭았다. 화요일에 종강을 해서 아무래도 피곤했다. 그래서 하루는 폐인처럼 집에서 맥없이 뜨개질에 열중해서 지냈다. 그런 시간이 필요하니까. 크리스마스 이브는 나에게 별 상관이 없이 지나갔다. 아니다, 베란다와 유리창까지 청소를 깨끗이 했으니까 나름 의미가 있는 날이었다... 더보기
나쁜 일은 외국인 탓? 2016/10/06 나쁜 일은 외국인 탓? 오늘 동경은 때아닌 늦더위로 아주 더운 날씨였다. 최고기온이 32도였다. 태풍은 어젯밤에 멀리서 스쳐 지났다. 그저께도 최고기온이 33도로 아주 더운 날씨였다. 아침에 전철을 탔더니 냉방이 아니었다. 창문도 못 여는 밀폐형이라, 온실처럼 더 더워진다. 땀이 줄줄 흐르고 쓰러지는 줄 알았다. 아니, 쓰러지고 싶었다. 학교에 전화해서 전철에 냉방이 안돼서 쓰러졌다고 할까 싶기도 했다. 가던 도중에 냉방이 들어왔다. 관리하는 사람들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전철을 탄 승객이 단체로 쓰러져서 실려가야 정신을 차리나? 여름이 지났다고 안심하고 있다가, 30도가 넘는 무더위의 공격을 받고 있다. 덥다가 춥다가, 최고기온이 하루 사이에 무려 10도나 차이가 나는 일이 .. 더보기
텅 빈 김포공항 2017/09/15 텅 빈 김포공항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31도나 되는 더운 날씨였다. 어제도 최고기온이 30도로 아직도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어제 개강을 해서 첫교시에 마이노리티 사회학이 있었다. 수강생 중에는 봄학기에 아시아 사회론을 듣던 학생도 꽤 있다. 봄학기에는 첫교시에도 수강생이 많지만, 가을학기에는 첫교시를 듣는 학생이 줄어든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도 작년보다 수강생이 많았지만, 수강생이 50명 이하로 적은 편이 좋다. 어제 첫 교시를 마치고 사무실에 들러서 다음 강의 자료를 준비하고 나왔다. 따가운 햇볕을 받으면서 도서관에 갔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가장 더운 시간에 도서관을 나와서 집으로 돌아왔다. 날씨가 좋아서 밀린 빨래도 하고 배가 고파서 일찍 집으로.. 더보기
냄새 2012/06/24 냄새 요새 동경 날씨가 들쭉날쭉해서 정신이 없다. 아직 장마철이 끝나지 않아서 비가 안 오는 날도 흐려서 더운 날 보다 지내기가 수월하다. 내가 사는 곳은 언덕 위다. 그리고 주위가 공원에 둘러싸여 있어 공기도 좋고 기온도 낮다. 일을 나갈 때는 앞쪽으로 언덕을 내려가고 주말에는 뒤쪽으로 언덕을 내려 가까운 대학도서관에 간다. 일을 나갈 때 가까운 역은 3분이지만, 주로 15분 걸리는 큰 역까지 간다. 큰 역에서 조금 걸어가면 백화점도 있고 영화관도 있다. 전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백화점에도 들렀고,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영화관에도 갔었다. 백화점 지하에 식료품 매장이 있어서 주로 거기서 쇼핑을 했다. 근데 요새는 살게 있어도 백화점에 안 간다. 귀찮아진 것이다. 책은 인터넷으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