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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말

감이 풍년이다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 21도, 최저기온 9도로 아주 맑은 날씨였다. 내가 사는 곳은 날씨가 맑으면 기온이 낮아도 햇볕이 잘 들어서 따뜻하다. 오후 늦게 산책을 나가서 버섯을 따고 부추를 많이 베었다. 돌아오는 시간이 늦어 멀리서 붉게 크고 둥근 보름달이 뜬 것이 보였다. 공원에서 부추를 대충 다듬고 집으로 오는 시간에는 달이 벌써 꽤 많이 올라왔다. 개기월식이라고 해서 저녁을 먹고 달을 봤더니 달이 거의 다 보이지 않게 되었다. 이런 신비한 광경을 보면 경외심이 생기는 것 같다. 오늘은 특별히 한 일도 없는데 바쁘게 지냈다. 정말로 생각해 보니 뭘 했는지 모르겠는데 시간이 확 지나고 말았다. 내가 기억하는 건 오후 늦게 산책을 나가서 공원에서 버섯을 따고 부추를 많이 베었다는 것과 돌아오는 길에 다른 공.. 더보기
죽순과 택배를 받았다 오늘 동경은 비가 오다가 그쳤다가 저녁이 되면서 비가 많이 오고 최고기온 16도로 쌀쌀한 날씨다. 원래는 내일과 모레 비가 온다고 했는데 내일은 맑았다가 흐려지는 모양이다. 창밖에는 나무에서 새순이 올라와 연두색으로 세상이 물들고 봄비가 와서 좋은데 추웠다. 오늘 아침에 친한 이웃이 전화를 했다. 내가 죽순을 캐고 싶어 할 것 같아서 같이 죽순을 캐러 가자는 전화였다. 마침 비가 오고 청소도 할 예정이라, 내일 오전 날씨가 맑다니까, 내일 오전에 가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다. 대신에 죽순을 캐러 갈 때 도구를 빌려달라고 했다. 목요일에는 항암치료를 받으러 가니까, 아침 일찍부터 하루 종일 병원에서 보내고 링거를 꽂은 채 나와서 토요일 오후까지 링거를 맞는다. 죽순을 캐러 가는 것도 그전이 아니면 링거를 꽂.. 더보기
그리움으로 2 2014/05/28 그리움으로 2 오늘 동경은 아침에 잔뜩 흐렸다가, 낮이 되면서 날씨가 개였다. 아침에 시드니에서 온 큐레이터와 만날 일정을 조정하느라고 메일을 몇 번 주고받았다. 아마 토요일에 만날 것 같다. 그리고는 학교도서관을 향했다. 월요일에 새 책이 들어오는 게 궁금하고 가는 길에 신선한 야채를 사려고 길을 나섰다. 집에서 가까운 공원을 거쳐 가며서 보니까,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모여서 공놀이를 하느라고 복작거린다. 조금 더 가면 오디나무가 있다. 주차장에 있는 오디나무에서 오디가 익어서 떨어진다. 차사이에서 떨어진 오디를 줍고 있더니 옆에 차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깜짝 놀랐다. 오디를 줍다가 들킨 것 같아서 부끄럽다. 테니스를 마친 아주머니가 차에 타면서 여기는 시립이니까, 오디를 주어.. 더보기
그리움으로 2 2014/05/28 그리움으로 2 오늘 동경은 아침에 잔뜩 흐렸다가, 낮이 되면서 날씨가 개였다. 아침에 시드니에서 온 큐레이터와 만날 일정을 조정하느라고 메일을 몇 번 주고받았다. 아마 토요일에 만날 것 같다. 그리고는 학교도서관을 향했다. 월요일에 새 책이 들어오는 게 궁금하고 가는 길에 신선한 야채를 사려고 길을 나섰다. 집에서 가까운 공원을 거쳐 가며서 보니까,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모여서 공놀이를 하느라고 복작거린다. 조금 더 가면 오디나무가 있다. 주차장에 있는 오디나무에서 오디가 익어서 떨어진다. 차사이에서 떨어진 오디를 줍고 있더니 옆에 차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깜짝 놀랐다. 오디를 줍다가 들킨 것 같아서 부끄럽다. 테니스를 마친 아주머니가 차에 타면서 여기는 시립이니까, 오디를 주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