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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태도

문제학생 2015/04/25 문제학생 오늘 동경은 이상한 날씨였다. 아침에는 화창하게 맑고 햇살도 강했었다. 나는 일기예보를 보면서 빨래를 했다. 아침에 큰 담요를 빨아서 널고 외출했다. 날씨가 좋을 것 같아서 작은 담요도 세탁기에 넣었다. 외출한 사이에 빨아서 오후에 말릴 심산이었다. 근데 외출했더니 갑자기 빗방울이 비추는 것이 아닌가. 아직 일을 보지 못했고 돌아가려면 시간이 걸리는 데… 널어놓은 담요가 젖을까 봐 조바심이 났다. 그러나 어쩔 수가 없었다. 집에 왔더니 비가 오지는 않고 날씨가 좋아졌다. 큰 담요를 걷어들이고 작은 담요를 널어서 거진 말라가는 참에 천둥이 우르릉 쾅쾅거린다. 그리고 아주 조금씩 가랑비가 내렸다. 하늘은 여전히 밝았다. 밖에 널었던 빨래를 안에 들여놨다. 저녁이 되니까, 석양이 .. 더보기
봄학기 개강 2018/04/11 봄학기 개강 오늘 동경은 맑지만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씨였다. 오늘부터 봄학기 개강이다. 첫 교시에 강의가 있어서 조금 일찍 나갔다. 모노레일이 늦게 오고 역에 내렸더니 학생들이 많은데 늦게 걸어서 나는 추월하면서 앞질러 갔다. 학생들이 걷는 스피드에 맞추면 지각한다. 첫날이라, 카피를 뜨는데도 선생들이 줄을 서있다. 자료를 카피해서 교실에 갔더니 조금 늦었다. 첫날인데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이미 나에게 익숙한 느낌이다. 사립대학 그것도 유치원부터 올라오는 대학인데 학생들 옷차림이 조금 후줄근했다. 요새 유행이 이런 느낌인가? 작년 가을학기에 다른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도 왔다. 오늘은 강의 안내를 하고 끝냈다. 학생이 오늘 맛만 보려고 왔는데 선생님이 좋은 사람일 것 같아서 수강하겠다느.. 더보기
새 컴퓨터 2015/12/22 새 컴퓨터 오늘 동경은 맑아서 낮에는 따뜻했지만, 밤에는 기온이 내려가서 춥다. 주말에는 블로그를 올리고 나서 이번 학기 강의, 학생들 수업 태도에 관해 고민하느라 정신없이 지냈다. 그냥 그대로 가면 단위를 못 받는 학생들이 많아질 것 같아서 걱정이었다. 평가는 물론 정해진 기준에 의한 것이다. 솔직히 단위를 주는 기준은 상당히 낮다. 출석을 채우고 최저한을 했으면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저한마저도 안 하고 단위를 받으려면 곤란하다. 주위 동료들도 내 기준이 엄격한 것이라고 오해한다. 결코 그렇지 않다. 오늘 점심시간에 밝혔더니 동료들도 기가 막혀한다. 내가 원하는 최저한은 30시간(90분 수업이라 45시간) 수업에서 한 시간에 할 정도인 것이다. 그런데 학생들 반정도가 그것도 못.. 더보기
나를 불태운 학생들 2012/07/26 나를 불태운 학생들 어제는 아주 끈적끈적한 불쾌지수가 높은 날씨였다. 이번 주가 학기말로 방학이 시작되기 전 마지막 강의들이 있다. 화요일에는 강의가 좀 많은 날이다. 화요일에 끝난 강의가 있었다. 올해부터 새로 담당한 과목으로 지역 연구/동아시아였는데 키워드가 ‘행복’이었다. 화요일 마지막 시간대에 배정을 해서 학생이 별로 없을 걸로 예상을 했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알바를 가기 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산속에 있는 대학에서 강의를 안 듣는다. 나도 학생수가 적은 게 아주 좋다. 막상 뚜껑을 열었더니, 100명 가까이 왔다. 예상외로 아주 많은 숫자이다. 학생들도 거의 다른 학부에서 왔다. 그리고 내가 하는 다른 강의를 들은 아이들이 또 왔다. 이 건 조건면에서 볼 때, 좋은 성과를 얻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