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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계절

평범한 토요일 2012/05/19 평범한 토요일 오늘 동경은 좋은 날씨였다. 오전 중에는 맑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서 베개를 말리고 빨래도 했다. 그리고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많이 먹었다. 집에는 어제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시장을 봐와서 먹을게 많다. 나는 주말에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밖에 나가기가 싫다. 그래서 학교에 갔다오는 길에 시장을 봐온다. 어제는 운좋게도 지역에서 생산한 아침에 밭에서 캔 신선한 야채가 많이 있었고 닭도 싸서 시장을 좀 많이 봐왔다. 신선한 야채를 많이 살 수 있으면 행복해진다. 야채가 신선해서 마트에서 사는 것과 달리 부드럽다. 신선한 야채로 루콜라와 작은 당근, 고마츠나, 엔도우 마메 등 야채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후추와 소금, 레몬을 하나 짜서 샐러드를 만들었다. 후추와 소금.. 더보기
여혐과 연애의 관계 2018/05/04 여혐과 연애의 관계 오늘 동경은 상쾌하게 맑은 날씨였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 가까운 곳에서 어린이 축제가 열린다. 벼룩시장도 열리는 날이다. 아침에 토마토로 아침을 먹고 손빨래를 했다. 빨래를 널고 벼룩시장을 향해 길을 나섰다. 어제 벼룩시장이 열리지 않았으니 오늘은 어떻게 될까 궁금했다. 항상 벼룩시장이 열리는 곳에 가기 전에 가게를 낸 사람들이 있었다. 잠깐 둘러보고 본격적인 벼룩시장을 보려고 했다. 벼룩시장이 열리는 곳을 봤더니 가게가 없다. 이번에는 벼룩시장이 대부분 축소된 것인지 가게가 몇 개 밖에 없다. 지금까지 벼룩시장을 열던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간 것일까? 없어도 너무 없다. 완전 실망이다. 벼룩시장은 뭔가 사지 않아도 가게를 낸 사람들과 대화도 하고 물건을 사고파는 .. 더보기
동경은 황금연휴 2018/05/02 동경은 황금연휴 오늘 동경은 흐렸다가 저녁에는 바람이 불면서 비가 왔다. 내일도 날씨가 나쁘다고 하는데 모르겠다. 동경은 황금연휴로 긴 연휴다. 오늘도 달력상으로는 빨간날이 아니지만 쉰다. 월요일에 도서관에 못 가서 오늘은 도서관에 가기로 했다. 휴일이라고 어젯밤에 늦게 잤더니 오늘 아침에도 늦게 일어났다. 학생 할머니가 고리야마에서 반찬을 챙겨서 보내주셨다. 오늘 아침에는 밥을 해서 할머니가 보내주신 반찬으로 풍성한 아침을 먹었다. 도서관에 가려고 짐을 챙겨놓고 쓸데없이 인터넷으로 신문기사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오후가 되기 전에 도서관에 가야지. 날씨도 흐려서 선선하고 걷기가 좋다. 작년 같은 무렵에 비해 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졌다. 벚꽃이 일찍 피더니 다른 꽃도 일찍 피고 말았다.. 더보기
다카오산 1 2015/05/03 다카오산 1 오늘 동경은 화창하게 맑고 좋은 날씨였지만, 낮에는 햇볕이 너무 강했다. 오늘은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지역축제에 가서 바겐헌터의 실력을 발휘하고 왔다. 사실 별로 살 것이 없었다. 놀러 간 거니까... 거기에 갔다가 햇볕이 너무 강해서 녹을 것 같았다… 이 글을 쓰면서 보니까, 햇볕에 많이 탔다. 내일은 긴소매를 입어야지... 어제는 10시에 학생과 다카오산구치역에서 만날 약속을 했다. 약속시간에 맞춰 둘이 도착했다. 그리고 둘이서 난도가 높은 코스를 택해서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역에 내리고 보니 사람들이 너무 많다. 단풍이 가장 예쁠 시기와 거진 맞먹을 수준이다. 다른 곳에 가려다가 학생과 같이 가는 것이라서 잘 아는 곳을 택한 것이 실패의 요인이다. 거기에 시간대.. 더보기
황금연휴의 시작 2015/05/01 황금연휴의 시작 오늘 동경은 화창하게 맑고 여름처럼 더운 날씨였다. 최고기온이 28도였다는… 어제가 쉬는 날에 오늘은 수업이 있었다. 황금연휴가 끝나고 다시 수업이 있는 것은 5월 7일이다. 올해 황금연휴는 길면 8일이다. 거기에 이틀을 더 쉬면 12일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나처럼 대학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사람들이 많이 움직이고 비싼 황금연휴에는 그다지 움직이지 않고 지낸다. 가까운 곳에서 적당히 쉬면서 지낸다는 것이다. 어제는 오랜만에 유리창 청소를 해서 시야가 깨끗하게 맑아졌다. 그 덕분에 신록의 푸르름이 훨씬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유리창 청소는 작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보는 좋은 방법이다. 베란다에는 벚꽃잎과 꽃술이 날아와서 말라 쌓여 있었다가 바람이 불면 집안으로 날아 .. 더보기
비 오는 토요일 오후 2011/05/07 비 오는 토요일 오후 오늘은 비가 온다. 비가 와서 그런지 창 밖의 신록이 한층 더 눈부시다. 어제저녁 같은 단지에 사는 동료네 집에 가서 차를 마셨다. 차를 마시면서 동경에 돌아온 후에 보는 주변일들을 얘기했다. 동료네 집에 가보니 물도 주문해서 쓰고 있고, 집에서 야채를 씻는 물도 정수를 해서 쓴다. 평소에도 안전한 식품을 사 먹는 편이었는데, 지진이 나자마자 그 뒷 날부터 오카야마에 가서 한 달을 오카야마에서 피난생활을 하다 왔다. 지진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오카야마에서도 사람들이 사재기를 해서 슈퍼에서 물도 두 병 이상 살 수 없었다. 동경에서는 한 사람당 한 병씩만 팔았다고 한다. 한국 미디어에서는 일본에서 사재기가 없다고 하는데, 일본 사람들은 사재기를 한다. 일본 사람들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