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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폭염, 폭염 2013/07/14 폭염, 폭염, 폭염 오늘도 동경 날씨는 무섭게 더웠다. 최고기온이 36도였다. 아침부터 햇빛이 쨍쨍 나면서 살인적으로 뜨거워져 갔다. 뜨거움이 어느 정도냐면, 면담요를 빨아서 널었더니 한 시간도 안되어 바싹 말랐다. 보통 옷도 30분에 빠싹하게 마른다. 오후 늦게 비가 내려서 좀 식었다. 워낙 뜨거워져 있었던 터라, 식은 게 아니라, 안개가 자욱하게 낀 것 같은 증기가 올라오는 날씨가 되었다. 그래도 어두워지면서 지면은 식어간다. 내일 최고기온을 보니 32도다. 내일은 지내기가 아주 수월할 거라는 거다. 예전이라면, 32도가 최고기온이었을 거다. 요새 집에서 지낼 때는 아침까지 커튼과 창문을 열었다가 햇살이 강해지기 시작하면 빛을 차단하는 커튼을 친다. 햇빛을 차단해서 집안을 어둡게 .. 더보기
허탈한 주말 허탈한 주말뜨개질이야기 2012/12/22 21:09 huiya 오늘 동경날씨는 아침부터 비가 오고 흐렸다가 오후 늦게 개었다. 나는 어제로 강의가 끝나서 짧은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다. 지난 주는 좀 바쁜데다가 황당한 일에 말려들었고, 아주 슬픈일도 있었다. 거기에다 대선 결과도 결과라 피곤하고 허탈한 주말이다. 아니 연말이 될 것 같다. 비록 지난 주 화요일에는 위아래로 빨간옷을 입고 설쳤고, 어제는 크리스마스색 옷에다 손톱에는 빨간매니큐어에 반짝이까지 발라서 학생들 기분을 돋구기는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무대 위 일뿐이다. 무대에서 내려오면 크리스마스나 연말이라는 기분이 전혀 안든다. 나는 내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 줄 알았다. 학생들도 그렇단다. 그래도 일년은 1월에 시작되어 12월에 끝난다. 절기라.. 더보기
청소하기 좋은 날 청소하기 좋은 날뜨개질이야기 2012/12/08 21:25 huiya 오늘 동경날씨는 쾌청하게 맑은 날씨였다.나는 평소와 같은 시간에 일어나 창문을열고 환기를 시켰다. 먼저 이불과 베게를 햇볓에 널고 이불호청 빨래를 세탁기에 넣었다. 요즘 주말에 비가 오는 날이 많아서 환기를 못했다. 그래서 집안이 눅눅했다. 오랫만에 창문을 활짝 열고 청소를 시작했다. 청소를 하기 전에 마음이 급해서 선채로 커피와 빵으로 아침을 먹었다. 아침에 햇볓이 밝고 따뜻할 때 청소를 마쳐야지. 이 시간대가 청소하기에 참 좋다. 오랫만에 대청소를 했다. 베란다를 쓸고 현관 앞 통로도 쓸었다. 창문을 보니 어느새 먼지가 끼어있다. 오늘은 무시를 했다. 창문은 다음에 날씨가 좋을 때 해야지. 빨래를 널고 이불을 뒤집어 가면서 바람을 .. 더보기
황금햇살 일요일 황금햇살 일요일뜨개질이야기 2012/11/25 13:00 huiya 오늘 동경날씨는 구름 한점없이 맑다. 황금같은 햇살이다.창밖 나무에 가까스로 걸려있는 나뭇잎이 가끔 생각난 듯이 한잎씩 하늘거리며 떨어진다. 그 모양새가 ‘마치 나 좀 봐, 이렇게 멋있고 우아하게 떨어지고 있잖아’ 그런 것 같다. 멋있다. 살짝 약이 오른다. 나도 죽을 때, 저 떨어지는 나뭇잎 처럼 곧 죽어도 고고하고 우아하게 떨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렇게 쓰고 보니, 말이 안된다. 살아있을 때도 고고하지 못하며 우아하지도 못한데 어찌하여 죽어갈 때에 고고하고 우아할 수가 있다는 말인가. 황당하지… 웃기네. 나뭇잎이 그렇게 웃을 거다. 바람이 불면 우수수하고 단체로 떨어지는 나뭇잎도 있다. 떨어질 때도 혼자가 아니여서 외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