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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림 2014/07/14 뒤틀림 오늘 동경은 맑고 더운 날씨였다. 어제는 기온이 낮았는 데, 오늘은 다시 기온이 올라갔다. 그래도 일기예보에 의하면 최고기온이 34도라고 나름 지내기가 수월한 날씨였다. 지난 금요일은 최고기온이 36도여서 아주 피곤한 날씨였다. 6월 말에 이사했다. 바로 옆집으로… 대학원 후배 둘과 친구가 와서 도와줬다. 내가 계획을 세우고 작업은 후배와 친구가 했다. 나는 주로 청소를 했다. 전에 이사 올 때도 느꼈지만, 이번에 이사한 집은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어떤 집보다 더러웠다. 더러운 종류도 여러 가지다. 화가 난 것은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은 더러움이라, 정말로 화가 나고 힘이 빠졌다. 지난번 집에서 나올 때 프로가 청소를 한다고 청소비를 뺐다. 미안하지만 프로보다 내가 청소를 더 .. 더보기
행복한 날 2011/04/11 행복한 날 일본 지진으로 인해 캔버라에 있는게 예정보다 길어졌다. 그러다 보니 돈도 떨어져가고(현재 200불, 2주동안 지낼수 있을까???), 시간도 쫓기고 추워오는데 옷도 없고 속옷도. 이런 경우는 학생 때 배낭여행을 다녀도 이보다 여유가 있었는데, 사람이나이를 먹어가면서 젋었을 때도 경험하지 않았던 아슬아슬한 생활을 한다. 그런데 심각하냐면, 꼭 그렇지는 않다. 여기 사는 친구에게 웃음 반, 그 얘기를 했더니, “내가 돈 꿔줄 수 있는거 알지?” 그랬다. 그래서 실은 아슬아슬한 생활을 해보고 있는 거다. 어제도 버스가 스트라이키를 한다고 운행이 중지되었다. 아침에는 비가 와서 친구에게 전화해서 학교까지 데려다 달라고 했다. 둘이 시장을 보고, 커피를 마시고 학교에 오니 한나절이 지.. 더보기
바겐 생활 2012/01/10 바겐 생활 오늘 동경은 좀 흐린 날씨였습니다. 내일부터 강의가 시작되니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책을 읽고 늦장을 부리는 것도 오늘로 끝입니다. 그래도 읽어야 할 책을 읽었지요. 머리가 맑을 때 읽으려고 뒀던 책을 읽었습니다. 좀 어려웠습니다. 종교에 관한 책인데, 다시 한번 제대로 읽고 싶은 책입니다. 오늘 마감이었던 논문 제출처가, 제가 강의를 가는 캠퍼스가 아니라는 겁니다. 메일을 했지요. 메일로 첨부파일로 제출해도 되느냐고, 답장이 안 와서 5 시 전에 원고를 보냈지요. 이 게 오늘 중요했던 일입니다. 저는 원고 마감은 꼭 지킵니다. 일본 사람들이 다른 건 잘 지키는데 원고 마감만은 잘 안지킵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 때부터 원고 마감은 꼭 지키기로 했습니다. 저의 경우는 오래 끌어.. 더보기
오블이여 안녕! 2018/10/31 오블이여 안녕! 오늘 동경은 안은 덥고 밖은 쌀쌀한 이상한 날씨였습니다. 물론 교실에서는 냉방을 켰지요. 요 며칠 블로그를 저장하느라고 손목이 아프고 눈이 침침하도록 열심히 일했습니다. 아직 다 끝난 것은 아니지만요. 오늘 포스팅이 마지막이 될 것 같네요. 이번에 글을 저장하면서 봤더니 블로그를 시작한지 만 8년을 넘기며, 부족하지만 나름 열심히 썼다는 걸 알았습니다. 일본, 동경이 급격하게 변하는 격랑의 세월이 기록되어 있더군요. 한국도 인고의 세월을 견디어 봄을 맞았고 다른 큰 희망을 향해 가고 있지요. 그동안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신 독자분 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새로 옮긴 곳에서도 열심히 글을 쓰려고 합니다. 워낙에 낯을 심하게 가리는 편이라, 새로운 터전.. 더보기
티스토리로 갑니다 2018/10/26 티스토리로 갑니다 오늘 어찌어찌 티스토리로 옮기려고 블로그를 열었어요. 블로그 이름은 오블에서 쓰던 Koh's course에 Koh's wellspring를 더했답니다. Koh's course + Koh's wellspring으로 했어요. https://huiya-kohui.tistory.com/2 가능하면 오블에서 쓴 글을 옮겨볼 예정이에요. 더보기
오블 동네 마실 1 2013/09/11 오블 동네 마실 1 오늘도 동경은 청명하게 맑은 날씨에 가을색을 띤 햇살이 따갑다. 이 따가운 햇살은 익어가는 감과 밤, 쌀에 달콤한 맛을 더해줄 것 같다. 따갑지만, 느긋하고 나른한 행복감을 주는 햇살이다. 한편으로 내 얼굴에 햇살이 화살처럼 꽂힐까 봐 아까 밖에 나갈 때는 선크림을 발랐다. 내 얼굴은 더 익으면 안 되거든… 단맛이 드는 게 아니라, 기미 주근깨가 생성될 터라… 지난주 수요일에 아침 첫 교시를 마치고 밤에 서울에 갔었다. 서울에서 일주일 지내고 화요일 아침에 돌아왔다. 개강 첫 수업에 들어갔더니 학생이 40명 정도로 적었다. 학생이 적어서 좋다고 싱글벙글하다. 500명 수업 후유증으로 학생들 얼굴을 하나하나 볼 수 있다는 게 좋다. 전날 밤에 잠을 설칠 정도로 긴장했.. 더보기
300번째... 300번째...동경생활 2013/02/17 23:00 huiya 오늘 동경 날씨는 맑았습니다.오늘까지 춥다고 하는 데, 추워도 어제와 달리 바람이 없어서 포근했지요. 최고기온이 6도로 추운 날씨였지요. 그러나, 날씨가 맑아서 아주 포근했습니다. 제 집은 그늘 때문에 추웠지만, 밖은 공기가 따뜻하더군요. 오늘은 공사가 쉬는 날이라, 베란다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해서 널었습니다. 요새 운동부족이어서 아침에 일어나는 게 늦고, 아침에 눈을 떠도 그다지 산뜻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오후에 산책을 다녀왔지요. 어쨌든 내일부터 도서관에 일찍가서 책을 읽다가 오후 늦게 돌아올 예정입니다. 그냥 이대로 집안에 틀어박혀 있다가는 제가 우울증에 걸릴 것 같거든요. 어제 그렇게 많이 먹었지만, 오늘도 뭔가를 먹어야 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