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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라디오가 들린다 2012/08/14 라디오가 들린다 오늘 동경 날씨는 아침에 비가 왔다.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이다. 매미를 비롯한 벌레들이 시끄럽게 울어 대는 것을 보니, 날씨가 맑아질 징조인지, 기온이 올라간다는 건지 모르겠다. 그런데 오랜만에 라디오를 켰더니, 들린다. 아, 신난다. 마음이 차분해진다. 일을 할 의욕이 솟는다. 오늘은 라디오를 들으면서 집에서 일을 해야지. 어제 동경 날씨는 좀 더웠던 것 같다. 아침에 학교에 가서 밤까지 도서관에서 지내서, 날씨를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날씨가 더운 것 같았다. 가는 길에 공원을 지나면서 보니, 그 시간에 게이트볼을 하는 사람들이 항상 있는데, 어제는 게이트볼을 할 수 있게 도구를 설치했지만, 정작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아침에 학교에 도착해 보니, 술취.. 더보기
제철 먹거리 2018/07/20 제철 먹거리 오늘 동경의 날씨는 어제와 변함없이 아주 더운 날씨다. 최고기온이 35도에 최저기온이 26도다. 습도가 70%가 넘지만 바람이 약간 불어서 선선하게 느껴진다. 이번 주는 매일 폭염이라는 자연재해 속에서 지낸 힘든 일주일이었다. 거기에 학기말이 다가오니 학생들과 나도 신경이 곤두서 있다. 특히 학기 중에 결석이 많다거나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학생들이 시비를 걸어온다. 지난 화요일에도 학생들과 실랑이가 있었다. 학생이 앞으로 과제를 해오면 단위를 주느냐고 한다. 과제 한 걸 보여주고 그런 걸 물어야 한다고 대답한다. 하기도 전에 결과를 알려줄 수가 없다. 그런 실랑이가 있었던 학생이 오늘 수업에서 무섭게 도끼눈으로 나를 보고 있다. 속으로 저 눈은 뭘 말하고 있는.. 더보기
자연재해 2014/08/26 자연재해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29도, 아침부터 비가 약간 오고 대체로 흐린 날씨였다. 지난 금요일을 피크로 최고기온이 갑자기 내려갔다. 토요일에도 아침부터 비가 오고 기온이 내려가서 최고기온이 30도 이하였다. 나는 토요일 아침에 선선해서 오랜만에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질은 재빨리 했다. 날이 선선해질 줄은 몰랐고, 더워지기 전에 주말에 해야 할 중요한 행사를 얼른 해치운 것이다. 그리고 가까운 농가에서 생산하는 야채를 사러 가서 신선한 오이와 토마토에 계란을 사 왔으니 주말을 든든한 기분으로 맞은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친구네 우체통에 토마토와 오이를 넣는 현장을 친구에게 들켰다. 친구는 손녀 생일이라고 아침부터 음식을 만들어서 큰 가방에 넣고 빗속에 외출하는 중이었다. 나도 가까.. 더보기
너무 덥다 2017/08/25 너무 덥다 오늘도 동경은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간 더운 날씨였다. 아침에 일어나니 9시에 벌써 30도가 넘었다. 10시에 32도나 되었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내일은 최고기온이 32도에 비가 오는 걸로 되어 있다. 연속해서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더위도 추위처럼 쌓이고 축척되는 모양이다. 밤에 열기가 식기도 전에 다시 뜨거워지니 어쩔 수가 없다. 그래도 주위에 나무가 많아서 다른 곳에 비하면 아주 시원한 편이다. 내일을 비가 많이 왔으면 좋겠다. 아침을 먹고 원고 뭉치를 짊어지고 학교에 갔다. 학교에 가는 길도 따가운 햇볕이 내리 쪼였다. 농가 마당에 들렀지만, 살 게 없었고 돌아가는 길에 있는 야채 무인판매에서 안 매운 고추를 한 봉지 샀다. 학교에서는 쾌적한 냉방에서 원교를 교정.. 더보기
천황과 아베 정권 2016/08/25 천황과 아베 정권 오늘 동경은 화창하게 맑게 개인 날씨였다.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올라간 나름 더운 날씨였다. 오전에 도서관에 가면서 하늘을 올려다봤더니 뭉게구름이 떠 있었다. 하늘색이 가을의 향기가 나는 색감이었다. 아무려면, 8 월 하순이니까, 무더위도 한풀 수그러들겠지. 올여름은 장마가 아주 길었고, 장마가 끝난 후에도 비가 많이 와서 그런대로 지낼 만한 여름이었다. 오늘도 도서관에 가서 논문을 수정하는데 필요한 자료를 열심히 읽다가 왔다. 오는 길에 오이를 샀다. 어제 올여름 처음으로 수박을 샀다. 야채를 파는 곳에 수박이 있어서 작은 것이라, 세 개나 샀다. 올여름 마트에서 본 수박은 크기가 작으면서 엄청나게 비싸 살 엄두가 안 났다. 여름에 수박은 큰 걸로 제철이니 가격도 .. 더보기
도보권 생활이 주는 휴식 2018/08/19 도보권 생활이 주는 휴식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29도로 지내기 수월한 날씨였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내일까지 선선한 날씨가 지속되었다가 그다음은 다시 30도 이상으로 더운 날씨로 돌아가는 모양이다. 단지 3-4일이라도 선선한 날씨가 선물처럼 고맙게 느껴진다. 날씨가 선선하다는 것만으로도 살아날 것 같이 느낌이 달라진다. 다시 더운 날씨로 돌아가도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는 일은 없겠지? 여름방학이 되어 매일같이 가던 도서관이 금요일로 공사한다고 문을 닫았다. 다음 주와 그다음 주 목요일까지 폐관이라고 한다. 오늘도 늦게 일어나 아침을 먹고 주말 행사인 청소를 했다. 청소를 마치고 이른 저녁에 야채를 살겸 산책을 다녀왔다. 참외가 있을까 싶었는데 참외는 없었다. 꽈리고추를 세 봉지 .. 더보기
소나기를 기다린다 2015/08/11 소나기를 기다린다 오늘 동경은 좀 선선해서 최고기온이 31도였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개인적인 정치적 견해를 확실히 “폭염 반대!” 했더니 바로 그날 저녁에 소나기가 내렸다. 가끔은 정치적인 견해를 확실히 하는 것도 좋은 것이라는 교훈을 얻었다. 소나기가 너무 오랜만에 오는 것이라, 반가워서 소나기가 오는 동안 베란다에 서서 냄새를 맡으며 비를 만지고 있었다. 올해 장마가 징그럽게 길더니만, 여름에 비도 한 방울 안 비추며 35도가 넘는 나날이 며칠 계속되었나? 결국, 블로그를 올리고 나서 무더위를 견디며 식량을 조달하러 가방을 끌고 언덕을 내려갔다. 살 것도 별로 없어서 토마토가 세 개, 아이스크림을 세 상자, 소면을 세 봉지 사왔다. 밤에 소나기가 내렸다. 비가 내린 다음날 아침은 .. 더보기
자해공갈 2013/08/02 자해공갈 오늘 동경은 흐리고 기온도 그다지 높지 않은 날씨였다. 오전에는 집에서 빈둥 빈둥 거리다가, 오후에 히도츠바시대학 교수님을 만나러 갔다 왔다. 아는 교수님이 퇴직을 하셔서 가방을 가지고 책을 얻으러 갔었다. 오랜만에 교수님을 만나서 수다를 떨고 왔다. 돌아오는 길은 교수님이 도중까지 나를 바래다주셨다. 어제는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도서관을 향했다. 집주위 환경미화 작업을 하는 소음을 피해서 도망을 친 거다. 가는 길에 집에서 키운 오이를 팔고 있어서 샀다. 오이를 책과 같이 가방에 넣고 도서관에 갔다. 도서관에 갔더니 시험기간이 끝나지 않아서 학생들이 가득 찼다. 새책들을 훑어보고 읽을 만한 책을 골라서 앉을자리를 찾았지만, 빈자리가 없다. 요전에 와서 읽고 싶었던 책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