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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쨍하고 뜨거운 주말 2015/07/12 쨍하고 뜨거운 주말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33도나 되는 뜨거운 날이었다. 올여름은 장마가 신물 나게 길어 날마다 비가 와서 온 세상이 버섯을 비롯한 곰팡이들의 천하였다. 나도 모르게 곰팡이와 버섯에 둘러싸여 살고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습도가 95도 이상이나 되는 질척거리는 나날을 보내면서 한도 끝도 보이지 않게 영원히 계속될 것 같은 장마에 진절머리를 내고 있었다. 사사로운 저항으로 눈에 번쩍 띄어 정신이 번쩍 날 것 같은 형광색 옷을 입고 학교에 가는 정도다. 매일 비가 오니, 신을 신발도 곤란하고 비가 와 길이 미끄러워서 산책도 못하는 답답한 시간이었다. 일조시간이 아주 짧은, 즉 해가 나오지 않는 시간을 보냈다. 비가 와서 춥기도 하고 집은 축축하고 빨래를 해도 마르지도 .. 더보기
금붕어의 외출 2013/06/09 금붕어의 외출 오늘 동경은 맑아서 따가운 햇살이 내 리쏘였다.. 나는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 이번 주는 좀 피곤했는 데, 어젯밤에 잠을 늦게 잤다. 축적된 피로는 늦잠을 자게 한다. 늦잠을 자면 오전 시간이 짧아진다. 아침에 일과인 요가를 건너뛰고 어젯밤에 담가 뒀던 흰색옷을 손으로 빨아서 널었다.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다시 손빨래를 해서 널었다. 어느새 점심때가 넘어섰다. 빌리고 싶은 책이 있어서 도서관에 가려고 점심을 해서 먹었다. 그런데, 바깥 햇살이 아직도 뜨겁다. 도서관에 가는 길이 햇살을 받아서 뜨거워져 있을 거다. 그리고 햇살도 따가울 거다. 아직 피곤이 풀리지 않아서 길을 나서기가 망설여진다. 더운 날씨라, 헐렁헐렁한 청바지에 컬러가 있는 반소매 셔츠를 입고 나간다.. 더보기
오랜만에 밤마실 2012/10/20 오랜만에 밤마실 오늘 동경 날씨는 아주 맑고 좋다. 어제는 오랜만에 한밤중에 들어왔다. 대충 씻고 잔게 2시였다. 오늘은 왠지 잠이 빨리 깼다. 어젯밤 늦게 먹은 게 소화가 안되어 뱃속에 남아있다. 날씨가 아주 좋을 것 같은 예감, 아침에 산책을 하기로 했다. 6시부터 산책코스를 돌고 왔다. 7시 반이다. 아침에 산책을 일과로 넣을 까 검토하는 중이다. 오늘 보니, 아저씨들이 꽤 있다. 아침부터 걸리적거린다. 저녁에는 사람이 없는데… 역시 저녁시간이 좋은 건가, 아침이 좋은 것 같은데… 오늘은 요가를 건너뛰고 욕조에 남은 물로 흰 빨래를 담갔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빨래하기도 아래층에 미안하다. 그래서 일찌감치 커피를 타고 아침을 먹어가면서 컴퓨터를 켜서 오블지기님들 블로그를 읽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