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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학생

고수의 리포트 2013/08/14 고수의 리포트 오늘도 동경은 화창하게 맑고 더운 전형적인 여름 날씨였다. 최고기온은 오전에 검색했을 때 35도라고 나왔는 데, 오후에 다시 검색을 했더니 34도란다. 요새 38도를 연달아 경험해서 그런지, 36도가 견딜 만하고, 35도나, 34도는, 그냥 그래, 뭐 이런 수준이 되어버렸다. 더위도 내성이 생기는 것인가? 위험한 데… 말복이 지나서 그런지 최고기온은 높지만, 햇살이 약간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아주 조금은 누그러졌다는 느낌이랄까, 그래, 누그러져야지… 언제까지나 그렇게 살인적일 수는 없지? 드디어 채점을 마치고 성적 입력을 끝냈다. 여름방학에 해외로 도망을 가지 않는다고 언제까지나 게으름을 피웠고, 평상점 집계가 오질 않아서 아주 늦어진 거다. 채점을 마치고 성적.. 더보기
라디오가 들린다 2012/08/14 라디오가 들린다 오늘 동경 날씨는 아침에 비가 왔다.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이다. 매미를 비롯한 벌레들이 시끄럽게 울어 대는 것을 보니, 날씨가 맑아질 징조인지, 기온이 올라간다는 건지 모르겠다. 그런데 오랜만에 라디오를 켰더니, 들린다. 아, 신난다. 마음이 차분해진다. 일을 할 의욕이 솟는다. 오늘은 라디오를 들으면서 집에서 일을 해야지. 어제 동경 날씨는 좀 더웠던 것 같다. 아침에 학교에 가서 밤까지 도서관에서 지내서, 날씨를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날씨가 더운 것 같았다. 가는 길에 공원을 지나면서 보니, 그 시간에 게이트볼을 하는 사람들이 항상 있는데, 어제는 게이트볼을 할 수 있게 도구를 설치했지만, 정작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아침에 학교에 도착해 보니, 술취.. 더보기
태풍이 온다는 2014/08/09 태풍이 온다는 오늘 동경은 조금 덜 더운 날씨였다. 최고기온이 31도였다. 요새 최고기온이 38도인 나날을 보내고 있어서 31도라면 서늘한 편에 든다… 더위를 견디는 것도 내성이 생기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익숙해지는 것 같다. 그러나, 이정도 더위에 익숙한다는 것은 위험하다. 그래서 기온을 봐가면서 움직여야지 움직일 수 있다고 움직였다가 나중에 힘들어진다. 지난 번에 도서관에서 열 받은 사건으로 입안이 확 헐고 말았다. 입안이 허는 것은 잠깐인 데 좀처럼 좋아지지 않는 게 문제다. 그래도 좀 나아져서 먹을 수 있다. 초기에는 자극성이 있는 것이 입에 들어가면 입천정이 아팠다. 그리고 잇몸도 덜덜거려서 뭘 씹지도 못하고 완전 큰일을 겪었다. 이러니 스트레스가 무섭다. 화요일에 대학원에 .. 더보기
'기적'의 리포트 2013/08/08 '기적'의 리포트 오늘 동경은 맑고 더운 여름 날씨였다. 장마철 같이 눅눅한 날씨가 아니라, 여름철 날씨다. 이번 주에 들어서 날씨가 눅눅함이 가신 눈부신 햇살이 공포스러운 폭염이 돌아왔다. 월요일부터 최고기온이 36도였다. 오늘도 최고기온이 35도였다. 날씨라는 게, 최고기온도 높다가 낮다가 하는 줄 알았더니, 요새는 일주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 계속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저기온이 24도로 열대야가 아닌 것이다. 오늘부터 실시한 폭염대책이 있다. 그동안 사람들이 하고 다니는 걸 봤는 데, 오늘 처음으로 해봤다. 그런데, 정말로 아주 시원하다. 일본은 지진 이후에 절전을 해서 더위를 지혜롭게 지내기 위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꽤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나처럼 TV를 거의 안보는 .. 더보기
드디어 여름방학 2012/08/08 드디어 여름방학 오늘 동경 날씨는 선선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내 베란다를 기준으로 본 햇살이 많이 부드러워졌다. 어제 만해도 뜨거운 햇살과 환경미화작업을 하는 전기톱소리로 더운데 시끄럽고 정신이 없었다. 매미울음도 여간 시끄러운게 아니다. 그 매미들도 요새는 죽어서 스스로 박제가 되어 여기저기 뒹군다. 어젯밤에는 그 중 한마리가 방에 들어와서 맴맴 울어댔다. 정말로 시끄럽다. 내가 사는 주위는 공원에 둘러싸여 있다. 엊그제 세어보니 주위 공원이 7-8개 된다. 그 중에는 내가 아직 가보지 않은 공원도 있다. 요새는 가까운 야외수영장도 개장을 했을 것이다. 공원에 공터가 많이 있어서 자연이 남아있는 환경이다. 그래서 덥다는 올여름도 집에 있을 때는 그다지 더운줄 모르고 지내는 편이다. .. 더보기
리포트 마감일 2013/07/31 리포트 마감일 오늘도 동경은 아침부터 안개가 낀 듯 흐린 날씨였다. 하루종일 찌뿌둥한 불쾌지수가 만만치 않은 날씨였다는 것이다. 아직도 헷갈리는 모드에서 헤매고 있다. 어제 카레재료를 사다가 오랜만에 치킨카레를 만들었다. 요새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지 않아 야채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냉장고에 있던 고야라는 쓴 맛이 나는 야채를 두 개 넣었다. 기본적으로 양파를 볶고 당근을 볶은 다음에 넣은 거다. 감칠맛이 부족한 것 같아서 다시마를 넣었다. 카레루는 항상 사는 브랜드에서 나온 여름철 한정판(오른쪽)이였다. 근데, 이 게 결정적인 실패였던 것 같다. 어제 오후에 TV를 켜놓고 카레를 만들었다. 카레를 완성하고 보니 뭔가 맛이 부족하다. 그래서 새우가루를 넣었다. 어쨌든 어제저녁 카레.. 더보기
갈등하는 채점 2011/07/30 갈등하는 채점 오늘, 어제 학기가 끝났다. 아니 내 수업이 끝났다. 내 과목은 시험을 안 보니까, 실질적으로 학기가 끝난 거다. 나는 가능하면 마지막 수업에서 채점 결과도 발표하는 편이다. 채점 결과를 발표해서 의의가 있는 학생과 그 의의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는다. 떨어진 학생에게도 왜 떨어졌는지 설명한다. 예를 들면 평상시에 과제나 짧은 리포트를 내게 한다. 평상점을 준다. 그 게 평균이 도장 20개면, 높은 점수는 도장이 30개 정도이다 (도장을 많이 받는 학생은 당연히 결석도 안 한다). 낮으면 10-15개이다. 15개정도면 단위를 못 받을 확률이 높다. 그래서 일찌감치, 결석 3분의1이상, 도장15도장 15개 이하는 단위 못준다, 나를 원망하지 말아라. 그 이상이면 최대한 단위.. 더보기
커닝의 종류 2011/07/23 커닝의 종류 지난주는 일본에 태풍이 와서 비가 많이 왔다. 날씨는 무더위에서 춥게 느껴지는 날씨까지 다양하게 전개되었다. 어제와 오늘은 습기도 없고 지내기 좋은 쾌적한 날씨이다. 어제 밤에 내 수업을 도와주는 학생이 와서 출석 통계와 점수 통계를 내주고 같다. 이 학기 중 제일 힘들었던 수업, 과목에서 만점이 나왔다. 완벽한 리포트였다. 인간미를 전혀 느낄 수 없는 완벽함. 이 수준 학생은 학교 전체에서 한 명 있을까 말까 할 정도의 확률이다. 학부 학생이라 아직 훈련 중인 사람인데, 이렇게 완벽한 리포트를 쓸 수 있다는 건, 태어나면서 부터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이 있다는 걸 증명하는 케이스이다. 그래서 어시스턴트 학생에게도 읽으라고 했다. 도저히 학생이 썼다고는 믿을 수 없다.. 더보기